2008년 개원시장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며, 힘든 출발을 알렸다.
1월 개원한 의원보다 폐업 기관수가 많아 전국적으로 22개 기관이 줄어든 것. 표시과목별로는 산부인과가 12곳, 정형외과가 무려 10곳이나 감소했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의 표시과목별 의원현황에 따르면 1월말 현재 의원급 의료기관은 전년말 대비 22곳이 줄어든 2만6119개소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주요 표시과목의 절반이상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개원시장의 강자로 통했던 정형외과가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1월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과목은 △산부인과(-12개소) △정형외과(-10개소) △소아과(-9개소) △외과(-7개소) △내과(-6개소) △성형외과·비뇨기과(-3개소) △진단방사선과·가정의학과(-1개소) 등.
반면 기관 수가 늘어난 과목은 피부과(5개소), 안과(2개소), 이비인후과(1개소) 등에 그쳤다.
한편 1월 한달 가장 많은 기관 수가 증가한 과목이, 전문의 자격을 소지하고 있음에도 불구 전문과목을 표기하지 않는 미표시 의원이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1월말 현재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은 전년말 대비 14곳이 늘어난 4473개소. 결국 미표시 의원들의 증가가 지난 1달간 그나마 개원시장의 개-폐업 균형을 맞추고 있었다는 얘기다.
주요 표시과목별 의원, 기관 수 증감현황(단위: 개소)
서울 등 4개 지역 제외…시도별 개원율 올 '마이너스'
이 같은 추세는 시도별 기관 수 증감분석에서도 쉽게 눈에 띄었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 부산, 대구,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기관 수가 줄어든 것.
의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전년말 대비 9개소가 감소한 경기지역이었으며, 울산과 전북도 각각 6곳, 5곳 등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어 △전북(-5개소) △대전·전남(-3개소) △대구·강원·충북(-2개소) △경남(-1개소) 등도 1월 한달 개업보다 폐업 기관이 많았다.
다만 서울은 동 기간 의원이 8곳 늘어 그나마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부산과 인천, 제주에서 의원이 1곳씩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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