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원장 유근영)는 3일 "외국인이 같은 외국인 기증자와 함께 간이식을 받았다"고 밝혔다.
몽골에서 장관을 역임한 차강(Tsagaan, 남)씨는 지난달 25일 국립암센터에서 자신의 조카 아리운텅알락(Ariuntungalag, 여)씨로부터 간 이식을 받고 현재 회복중인 상태이다.
이번 수술은 이광웅, 김성훈, 박상재 박사팀이 집도했다.
몽골 교육과학부장관 및 재무장관을 지낸 차강씨는 국립암센터에 내원하여 간암센터 박중원 박사로부터 간암과 간염 치료를 꾸준히 받아오던 중 간이식을 권유받았고, 외조카가 기꺼이 간을 기증하겠다고 하여 기증자 적합여부 검사를 받고 간이식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강씨는 “해외 각국을 돌며 좋다고 하는 여러 치료를 받아보았으나 국립암센터에서 치료를 받아보니 믿음이 생기고, 이식술이 뛰어나다는 말을 듣고 수술받기로 결심했다”고 심정을 밝혔다.
KONOS에 따르면 국내에서 간을 이식받은 외국인은 2001년부터 현재까지 14명으로 외국인이 외국인 기증자에게 간이식을 받은 것은 2002년 경북대병원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생체간이식 자문교수를 역임하고 최근 귀국한 간암센터 이광웅 박사는 “한국의 간이식술은 높은 의료기술 수준과 우수한 의료인력 구축 등으로 해외에 그 명성이 이미 정평이 나있다”면서 “생체 간이식수술이 많고 수술성공률도 높아 간이식 분야에서는 동북아 의료허브로서의 구심점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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