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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국제간학회 의사잡기에 '승부수'

이창진
발행날짜: 2008-03-20 12:03:52

GSK·BMS·부광, 간담회 등 경쟁 치열…바이엘도 가세

이번주 열리는 대규모 간 전문가 학술잔치가 제품홍보를 위한 제약사간 치열한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18회 아·태간학회(APASL)에 백신과 항암제 등 신약을 보유한 외자사와 국내사가 심포지엄을 통한 의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제픽스’와 ‘헵세라’ 등으로 간염 치료제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GSK는 개막 당일 해외 연자를 포함한 ‘B형 간염 치료 최신지견’을 마련해 참석 의사들의 이해도를 제고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GSK의 또 다른 비밀병기는 포스터 섹션으로 부산지역 한 개원의가 국내 B형 간염의 실태와 ‘제픽스’ 치료경험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연구결과가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바라크루드’ 출시로 간염 시장의 후발주자로 나선 BMS는 24일 주요 국가 언론인을 포함한 대규모 기자간담회를 마련해 야심차게 추진한 다국가임상인 ‘5년 내성발생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BMS측은 본사 차원의 마케팅 및 다국가임상 책임자를 필두로 아·태 간학회 전임 회장인 일본 동경의대 마사오 오마타 교수 등을 초청해 ‘바라크루드’ 임상결과에 대한 의미를 선포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국내 신약으로 B형 간염 경쟁에 가세한 부광약품 ‘레보비르’팀은 같은날 간 박사로 통하는 서울대병원 이효석 교수를 좌장으로 레보비르의 우수성을 검증한 임상결과를 심포지엄 형식으로 발표한다.

부광약품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기존 외자사 중심의 간염 시장을 토종신약 ‘레보비르’로 전환시키는 계기로 삼는다는 포부이다.

게다가 최근 시판허가를 받은 바이엘헬스케어 ‘넥사바’도 발매 전 프리 마케팅 전략으로 23일 심포지엄을 별도로 마련해 넥사바의 대규모 임상인 ‘SHARP'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B형 간염제 4분기 매출(IMS 데이터)은 GSK ‘제픽스’와 ‘헵세라’가 각각 119억원, 108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달리는 가운데 BMS ‘바라크루드’ 48억원, 부광약품 ‘레보비르’ 31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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