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등 보건의료단체들은 의료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의료산업화 추진, 수가 현실화, 규제완화 등을 김성이 복지부장관에게 건의했다.
보건의료단체장들은 2일 저녁 계동 복지부 청사 인근 한식집에서 김성이 장관의 초청으로 가진 상견례 겸 간담회에서 "수가가 원가에도 미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가 현실화를 한목소리로 건의했다.
또 의사협회 주수호 회장은 건보재정을 키우기 위해 유사의료행위와 사이비의료행위를 근절시키고 국민들의 제도권내 의료기관 이용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이미 진행하고 있는 정책이라도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아야 하며, 국민건강을 위해 원칙을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
주 회장은 그러나 DUR시스템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것이 마땅치 않았다"며 "가급적 빨리 장관을 다시 만나 의료계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협회 대표로 이 자리에 참석한 지훈상 부회장(연세의료원장)은 "의료는 인프라가 많이 구축되어 있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분야가 많은데도 규제에 막혀 있다"며 "의료산업화를 위한 과감한 규제개혁과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한의사협회는 김현수 회장은 "최근 한의원에 일본과 싱가폴, 동남아 지역 외국인 환자가 많이 늘고 있다. 주로 요통과 비만을 치료받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부분을 의료산업으로 성장시키고 관광상품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 국민들의 올바른 의료이용을 위해 건강에 대해 상담과 가이드를 해줄 수 있는 주치의제도를 도입해줄 것을 건의했다.
약사회 박호현 회장 직무대행은 "보건의료단체들이 서로 반복하지 않고 화합할 수 있는 정책을 펴줄 것"을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성이 장관, 관계 실국장 등 복지부 관계자와 의협, 병협, 치협, 한의협, 약사회, 간협, 제약협, 식공협, 건협 등 10여개 단체장이 참석했다. 한 참석자는 "공통점이 결여되어 있는 모임이어서 현안을 심도 있게 다루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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