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열린 의협 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선거 간선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정관 개정안이 분과회의를 통과한 것을 두고 의료계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직접 선거라는 대원칙을 무너뜨리고 과거로 회귀하려 한다는 비판에, 직선제 선거의 폐해를 지적하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21일 의협에 따르면 의협 법령 및 정관심의분과위원회는 회장 선출방식과 관련해 비밀투표를 실시한 결과, 44명 중 27명이 간선제로의 전환을 찬성했다.
하지만 정족수 미달로 총회가 파행을 겪으면서 이같은 정관 개정안은 총회 자리에서 논의되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 김모 원장은 "직선제가 시작된지 몇년도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일부 과거 회귀론자들이 간선제를 주장하고, 이것이 분과외원회를 통과한 것이 놀랍다"면서 "대의원들이 기층 의사들의 정서를 전혀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경기도의사회 대의원들은 총회에서 정관 개정안을 우선 처리하려는 대의원회에 맞서 집단퇴장까지 거론하며 강력하게 저지하기도 했다.
이들은 "간선제 전환에 대해 회원들의 의견을 묻지 않은 상태에서 투표에 임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남의 이모 원장은 "모든 제도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면서 "일반 회원들의 뜻이 직선제라면 당연히 직선제를 고수하는 것이 맞는데, 대의원들이 과욕을 부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직선제의 폐혜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지난 서울지역 구의사회 총회에서는 간선제 도입을 주장하는 건의안이 채택되기도 했다.
서울 강남의 한 개원의는 "직선제는 '선'이고 간선제는 '악'이라는 접근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직역단체에게는 직선제 방식보다는 간선제가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간선제로 회귀하는 정관개정안은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여, 논란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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