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장 임명을 시작으로 복지부 산하기관 고위직 인선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임명이 결정된 일부 인사를 두고 자격시비가 불거지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재현될 조짐이다.
복지부는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임원진 임명을 단행했다.
먼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경우 신임 기획상임이사에 공형식 김천과학대학학장이, 급여상임이사에는 안소영 국립의료원 장기이식관리센터 장기수급조정팀장이 각각 임명됐다.
아울러 심평원 신임 업무상임이사에는 김보연 의약품유통정보센터장이 내부승진하는 것으로 결정됐으며, 관리상임이사에는 안효환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이 자리를 옮겨 오게 됐다.
다만 복지부는 공단 기획, 급여이사와 함께 공고했던 장기요양상임이사직에 대해서는 최종후보자 가운데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해 재공모를 실시키로 했다.
"복지부 제식구 챙기기 급급"…낙하산 인사논란 재현
그러나 임명결정된 임원 가운데 일부가 이른바 '복지부계' 인물로 분류되면서, 낙하산 인사논란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공단 급여상임이사에 임명된 안소영 장기이식센터 장기수급조정팀장의 경우 일찍이 복지부 낙점인사로 거론되던 인물. 공단 안팎에서는 안 팀장의 임원공모신청때부터 "복지부의 선택을 받았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돌았었다.
아울러 심평원 관리상임이사로 결정된 안효환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또한 복지부 관료출신이라는 점에서 낙하산 인사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와 관련 공단 사보노조는 "임명이 결정된 일부 인사들의 경우 공모신청때부터 임명이 기정사실화되어 있던 인물"이라고 "복지부가 끼워넣기식으로 부처 인물을 상임이사로 앉히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공단을 차라리 복지부 사랑방이나 경로당으로 만들라"고 비판하면서 "다만 잘못된 임원임명으로 야기되는 갈등과 분열로 인한 파국의 책임은 청와대와 복지부가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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