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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푼이라도 아끼자" 감원·경비절감 바람

발행날짜: 2008-11-05 11:59:37

개원가, 간호보조 인력 줄이거나 신규채용 기피 뚜렷

경기침체의 한파가 의료기관까지 확산되면서 개원의들이 인력감축 등 긴축재정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불황의 그림자가 쉽게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의원 경영에서 다양한 비용감축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5일 개원가에 따르면 비용감축 우선 순위는 인건비 항목으로 이미 일부 개원의들 중에는 인력을 감축했거나 추가 인력채용을 미루고 있다.

병원경영이 어려워진 이유도 있지만 경기가 어려워진 탓에 환자가 줄어들면서 간호보조 인력 감축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경기도의 A내과 이모원장은 "당장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 환자까지 감소하는 게 눈에 보이는데 어쩌겠느냐"며 "최대한 인력감축은 배제해야 하는 반면 자금난을 겪는 개원의들의 경우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인건비를 줄이는 편을 택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개원 1~2년차들은 은행빚도 못갚은 상태에서 경기불황이 심각해지자 직원 월급도 지급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결국 인력감축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개원가에서 '허리띠를 졸라매야한다'는 분위기가 이미 자리잡은 가운데 난방비 등 소소한 비용까지도 줄이고자 하고 있다.

서울 B정형외과 박모 원장은 "입원실을 갖추고 있다보니 난방비도 만만치 않아 아침, 저녁에만 난방을 하고 있다"며 "특히 입원실이 비어있는 상태에서 난방을 하려니 더욱 그렇다"고 했다.

한편, 개원컨설팅 한 관계자는 "어려울 때일수록 원가절감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투자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찾을 것을 권하고 싶다"며 "특히 과목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겨울은 감기 및 미용성형 환자가 늘어나는 시점이므로 이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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