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던 요실금 진료비가 2006년 말을 기점으로 하향안정세로 돌아섰다. 요실금 진료의 증가는 다른 여성 질환의 진료비 증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02~2007년 13개 주요 여성질환 건강보험 진료량 이용 분석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6년에는 요실금 진료 실인원이 8만6천명, 진료비가 840억원에 이르렀지만, 2007년에는 진료 실인원 8만 3천명, 진료비 509억원으로 줄었다.
2002년 74억원에서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요실금 진료비의 급증세가 마침내 꺾인 것.
요실금 진료이용이 증가했던 것은 ▲요실금 수술기술의 발달 ▲ 건강보험급여 확대 ▲요실금에 대한 민간보험 상품 판매 등으로 인한 과도한 본인부담 경감에 기인했던 측면이 크다는게 공단의 분석.
실제로 2006년과 2007년에 걸쳐 전국의 산부인과 등이 요실금 수술로 인한 경찰 수사로 홍역을 앓기도 했다.
결국 복지부가 2006년 11월부터 요실금 수술에 대한 보험적용기준 신설, 요실금 수술 치료재료 가격 조정 등을 단행하자 요실금 진료비가 하향 안정세도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요실금 진료비의 급격한 증가는 13개 주요 여성질환의 진료비 증가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 기능 저하층, 난소암 등 13개 주요 여성질환의 진료비는 2002년 약 4천400억원에서 2007년에는 약 70%정도 증가한 약 7천6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진료 실인원 또한 2002년 약 250만명에서 80만명 정도 늘어난 약 330만명이 진료를 받았다.
13개 여성 주요질환의 진료비 증가는 요실금 및 질염으로 진료 받은 여성이 대폭 증가한 것이라는게 공단의 분석이다.
공단 일산병원 최은경 박사는 “여성의 질염이 증가하는 원인이 질염 자체가 증가하는 것인지, 다양한 정보로 인한 여성질환에 대한 관심과 검진에 대한 홍보 등으로 증가한 것인지, 새로운 검진방법이 소개됨에 따라 질환을 찾아내는 빈도가 증가한 것인지 별도의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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