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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증약 비아그라, 불임 영향

윤현세
발행날짜: 2004-04-05 14:58:41

난자 만나기도 전 정자 첨체 반응

남성 발기부전증 치료제인 비아그라(Viagra)가 불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실험실 연구 결과가 BBC 방송에 보도됐다.

비아그라의 성분은 실데나필(sildenafil). 전세계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하는 비아그라는 시판 초기에는 주로 중장년층에서 사용됐으나 지금은 사용연령대가 낮아지면서 대중화되는 추세다.

영국 퀸즈 대학의 연구진은 정액 검체 45개를 비아그라로 처리한 실험 결과 정자의 운동성이 증가하기는 했으나 난자와 수정되기 위한 화학적 과정인 첨체 반응이 일어난 정자가 79% 더 많은 것을 발견했다.

비아그라로 처리된 정자는 난자와 만나기도 전에 정자가 난자에 침투하기 위해 난자의 외층을 분해하는 첨체 반응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시험 결과는 이전 쥐시험에서 비아그라가 난자 수정을 유의적으로 줄인다는 결과와 일관된 것.

영국의 경우 불임 클리닉의 절반은 정액 채취를 위해 비아그라를 이용하며 비아그라 사용층이 낮아져 임신을 원하는 연령대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시험실 시험 결과는 사람 임상 결과와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아그라와 정자 첨체 반응에 대한 연구 결과는 영국불임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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