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영국이 함께하는 생명의학 연구에 박차가 가해지는 등 세포분화 연구와 영장류 복제 등 줄기세포 상용화를 위한 논의가 전세계적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 개봉된 ‘아일랜드’ 영화가 2주만에 관객 250만명을 동원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만큼 황우석 교수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실제로 아일랜드라는 영화를 접한 기자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분명 한국을 빛낸 인물 중 최상위에 꼽힐 정도로 한국인의 자랑스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는 황우석 교수의 효과를 투영하기에는 너무 디스토피아 성격이 강한 영화였던 것이다.
실제 인간을 죽게 하고 자신이 그의 행세를 하는 클론, 상업주의에 물들어 돈많은 자들의 보험상품으로 전락해버리고 만 인간 복제 시스템 등은 현재의 황 교수의 연구 성과에 박수와 찬사를 보내기 보다는 차라리 위협감을 느끼기에 충분하게 만드는 소재였다.
물론 아직 영장류 복제는 풀어야 할 숙제고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분야다. 그러나 최근 개까지 복제한 황 교수의 성과에 비춰볼 때 가능성이 없는 분야라고 누가 못박을 수 있을까.
황 교수의 연구에 기대를 걸고 있는 많은 난치병 환자들, 특히 많은 돈을 가지지 못한 계층들에게 아일랜드에 비춰진 생명의학의 디스토피아는 충격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할 것이란 생각이다.
이렇듯 아일랜드의 폭발적 인기는 더 이상 윤리적 문제 등에 얽매여 생명의학 연구의 표면만을 보여주는 겉핥기가 돼서는 안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큰 희망과 많은 관심만큼 공개되지 않은 연구로 디스토피아가 부각되게 될 경우 걸려 넘어질 고개는 더 첩첩산중일 수 밖에 없다.
어려운 용어로 단순히 희망만을 안겨주는 생명의학은 안된다. 하나하나 대중과 함께 하며 공감대를 얻어가고 과연 인간 복제의 가능성이 어디까지 와 있는 것인지를 성찰해 보는 단계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힘없고 돈이 많지 않은 대중들에게 공감대를 얻지 못한 생명의학은 아일랜드가 암시하는 디스토피아를 현실화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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