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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임총이 남긴 교훈

이창진
발행날짜: 2008-04-24 06:30:20
간선제와 직선제로 혼란을 겪어온 약사회가 23일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직선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그동안 약사회는 원희목 회장의 국회 진출에 따른 회장직을 놓고 내홍을 겪어온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원 회장의 ‘조기사퇴’라는 예상치 못한 카드가 제시돼 긴장감이 돌던 총회장은 축제의 장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원희목 회장은 “단결력이 모터인 약사회의 더 이상 분열은 안된다”며 사퇴를 선언하고 정관에 따라 직선제로 할 것을 요청했다.

약사회의 이같은 모습에 직역단체인 의료계는 냉소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지만 한 가지 간과해서 안 될 부분은 회장의 국회 진출이라는 점이다.

비록 비례대표로 당선됐지만 여당의 안정권 순번을 받을 만큼 정치권과의 탄탄한 연결고리를 마련해 국회 입성에 성공한 점은 의료계의 부러움을 살만하다.

의료계는 현역의원 3명과 더불어 비례대표로 조문환씨가 이름을 올려 다소 위안을 삼고 있으나 원희목, 전혜숙, 김상희 등 전국구로 당선된 약계와는 영향력에서 적잖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원 회장의 사퇴 발언으로 임총 5분만에 간선제 상정안을 폐기한 약사회의 모습은 6만과 10만이라는 약사와 의사의 수와 대조적인 또 다른 결집력을 반증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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