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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와 함께 울기도 많이 했죠"

안창욱
발행날짜: 2009-01-14 12:26:46

원광대병원 이은자 코디네이터 "사명감 뿌듯"

"장기이식코디네이터는 1년 365일, 24시간 비상대기해야 하지만 장기이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들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일 합니다”

원광대병원 의료질관리실에서 장기이식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은자(40) 간호사.

이 간호사는 2004년 10월 장기이식코디네이터로 발령 받아 현재까지 16명의 뇌사자로부터 장기를 기증받아 68명에게 새생명을 이어줬다.

그러나 코디네이터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장기이식이 성사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코디테이터는 뇌사자 보호자로부터 장기이식 동의를 받아 실제 장기를 적출하기까지 보호자와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을 같이해야 한다.

뇌사자 보호자가 장기이식에 동의했다 하더라도 절차가 복잡하고, 뇌사판정을 받아 실제 적출을 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럴 줄 알았으면 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쏟아지기 마련이다.

이 간호사는 “이럴 때면 보호자가 힘들어하지 않도록 다독여야 하고, 불만과 불평도 다 받아줘야한다”면서 “보호자와 같이 운 적도 한 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뇌사자 보호자로부터 장기기증 동의를 받아내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 일이다.

뇌사자의 장기를 기증받을 확률이 5%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호자가 동의하도록 설득하기까지 힘든 시간을 감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이 간호사는 1년 365일, 24시간 근무대기 상태다.

뇌사자가 발생하면 보호자를 설득하고, 정기적출이 끝날 때까지 그들의 곁을 지켜줘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각 장기별 이식대기자 상담과 이식 대기자 등록, 사후 장기기증 상담, 장기이식과 관련된 행정업무 등도 그녀의 몫이다.

그러다보니 이 간호사는 늘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고, 휴일에도 뇌사자가 발생했다는 연락이 올 수 있어 전화기를 머리맡에 두지 않으면 불안할 정도다.

장기기증자가 없을 때에는 각 병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20여명 장기코디네이터들과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뇌사자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보 수집을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이 간호사는 “하루하루 힘들게 생명의 끈을 이어가는 장기이식 대기자들을 보고 있으면 힘들어서 못해먹겠다는 생각은 사라지고, 사명감을 갖고 일하게 된다”면서 “장기기증은 땅으로 돌아가기 전에 할 수 있는 마지막 봉사인 만큼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녀는 “뇌사자 장기기증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좀 더 포괄적인 정책 수립과 절차 간소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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