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데다 의대에 진학하는 여학생 비율이 높아지면서 공중보건의사 수급난이 갈수록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병무청은 2009년도 공중보건의사 선발을 완료하고 23, 24일 양일간 개별 통보에 들어갔다.
병무청에 따르면 올해 공보의 총 편입인원은 의사 1148명, 한의사 378명을 포함해 총 152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 복지부가 병무청에 요청한 공보의 인원이 모두 2180명이라는 점에서 올해 편입인원은 총 소요인원의 70%에 불과하다.
이중 의사 공보의 부족현상은 더 심각하다. 의사 공보의의 경우 올해 1148명이 지원해 복지부 요청인원 1685명의 68%를 채우는데 그쳤다.
한의사 공보의 역시 복지부가 495명을 요청했지만 지원자가 378명으로 117명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공보의 부족현상이 빚어지는 것은 의대, 의전원 입학생 가운데 여학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당수 의대가 의전원으로 전환하자 군 복무를 마친 학생들이 의전원에 대거 입학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5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의전원으로 전환해 신입생을 모집한 가천의대, 건국대, 경희대, 충북대는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내년에는 의전원 졸업생을 배출하는 대학이 5개 더 늘어날 예정이어서 공보의나 군의관 지원자가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의사 공보의는 지난해 1284명이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136명이나 감소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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