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환자 유치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곳곳서 '의료관광협회'가 늘고있어 주목된다.
특히 해외환자 유치가 의료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면서 병·의원, 양·한방을 불문하고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너도 나도 '의료관광협회' 설립"
최근 설립 계획을 밝힌 코리아의료관광협회부터 지난해 설립된 대한의료관광협회는 해외환자 유치 사업이 의료시장에 새로운 블루칩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
코리아의료관광협회는 현대의학을 다루는 개원의가 중심이 됐다면 대한의료관광협회는 한의사들의 주도로 조직이 구성됐다.
코리아의료관광협회 추진위원장은 영상의학과개원의사회 양우진 회장을 성형, 피부, 영상의학, 산과, 비뇨, 안과 등 6개 진료과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에 앞서 설립된 대한의료관광협회는 이은미 한의원 대표원장(대한한방피부미용학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임원진에 한의사 출신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방특화도시지원협의회와 MOU를 체결하고 올해 의료관광 한방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한방진료 분야에서 해외환자 유치를 노리고 있다.
또한 지난 2008년 5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 진흥원 내에 아시아지부를 설치한 국제의료관광협회(Medical Tourism Association. MTA)는 국제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세계 병원과 에이전시, 보험사, 인증기관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해 앞서 2007년 3월 설립된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는 27개의 병원급 의료기관이 회원으로 접수하면서 발족했다. 진흥원 복지부 민관협의회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는 복지부와 진흥원이 특별회원으로 참여한 민관협의회로 한국의료관광 세미나, 각종 팸투어를 통해 해외환자 유치 사업을 알리기 시작한 이후 팸투어에 큰 비중을 두고 해외환자유치를 위한 저변확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조직 급증에 '우려반' '기대반'
이처럼 곳곳에서 '의료관광협회'가 생겨나고 있는 것에 대해 순기능적인 역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해외환자 유치는 비지니스적 모델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에 민간 조직이 발빠르게 나서서 주도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특히 과거에는 해외환자에 대한 통계치를 내기 어려웠지만 협의체들이 생겨나면 의료관광 산업이 보다 수치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 입장에서 볼 때 '의료'라는 부분은 시행착오가 발생해서는 안되는 분야라서 무분별한 민간 조직체의 급증에 따른 의료사고 대비책 미흡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이에 참여하는 의료기관들도 철저히 준비하고 검증된 상태에서 의료관광에 뛰어들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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