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진료전문의제 추진이 개원단체와 학회간 혼선으로 잠정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일차진료학회(회장 안익헌)는 23일 “일차진료전문의제 연구용역 추진은 일반과개원의협희회의 입장으로 현재 학회는 어떠한 입장도 결정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일차진료학회와 일개협은 19일 춘계학술대회 및 연구강좌 기자간담회에서 “전문의제 왜곡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의료계 대부분이 인지하고 있는 문제”라면서 “의사면허 취득 후에도 사실상 환자진료가 어려운 상황에서 실질적인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며 일차전문의제 추진을 위한 연구용역을 준비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에 일차진료학회측은 “학회 차원에서는 일차진료 전문의제에 관한 어떠한 내부적인 논의도 진행한 바가 없다”면서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내용은 일개협의 의견으로 학회의 의견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학회는 이어 “일개협 임원진이 언급한 내용은 사전에 논의된 바가 전혀 없는 사항으로 일차진료전문의 제도의 연구용역과 추진은 학회와 무관하다”고 전하고 “기자간담회에서 즉각적인 반박을 하지 않은 것은 일개협과의 유기적 관계를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차진료학회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창립 초기 학회가 일반의 중심에서 가정의학과, 외과 등 다양한 전문과목 개원의들의 참여로 회원수가 5000명을 넘어서면서 별도의 전문의제 추진은 무리가 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반과개원의협의회는 전문의 취득 후 전문술기를 반영하지 못하는 현 개원가의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수련방안을 중장기적으로 모색하기로 내부방침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