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정신과 개원의들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치료제 안전성 논란으로 난감해하고 있다.
앞서 ADHD치료제 오남용에 대한 논란으로 한차례 곤혹을 치른 정신과개원의들이 이번에는 ADHD치료제의 안전성 여부를 놓고 어려움을 겪게 됐다.
26일 정신과 개원가에 따르면 최근 식약청이 ADHD치료제가 건강한 어린이의 돌연사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 발표 이후 소아청소년정신과 개원가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방문 환자 수가 줄었음은 물론이고 기존 환자들도 다시 찾아와 안전성 여부를 재확인하는 등 우려를 표하고 있다는 게 소아청소년정신과 개원의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경기도 A정신과 이모 원장은 "식약청의 발표 이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환자의 학부모들이 찾아와 ADHD치료제의 위험성에 대해 묻고 있다"며 "그들을 안심시키고 설명하느라 평소 2배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개원의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환자들이 ADHD치료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됐다는 부분이다.
서초동의 김모 원장은 "한번 생긴 약에 대한 거부감은 추후에 문제가 해결된 이후까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 걱정된다"면서 "개원의협의회 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경정신과개원의협의회 서천석 정책위원은 "미국FDA에서 나온 연구결과 및 자료를 확인해 봤지만 ADHD치료제의 위험성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면서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임에도 불구하고 약에 대한 부정적인시각때문에 치료가 늦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앞서 정신과개원의협의회는 ADHD치료제 관련 청구액이 지난 4년간 21배 상승한 것은 약물 오남용 때문이라는 의혹을 받자 발끈하며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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