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과 방송을 보면 의사들은 동네북 신세다. 부정청구나 과잉진료는 기본이고, 성형수술 피부미용 등 비급여 진료에 대한 고발도 꼬리에 꼬릴르 물고 있다. 심심하면 터져나오는 리베이트 문건 폭로에서도 의사들은 여지없이 매도의 대상이 된다.약을 써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는 등 수백억원이 의사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갔다는 보도도 있다. 여론이 의료계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는 느낌이다. 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한몸에 받아야 할 의사들이 여론의 질타 대상으로 전락했다는 사실은 불행한 일이다.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는지 씁쓸할 따름이다.
요즘은 소비자고발프로그램에도 의사와 병의원들의 시술행태가 단골메뉴다. 1일에는 양대 방송사에서 일제히 병의원들의 진료실태를 꼬집는 방송을 내보냈다. 한쪽에서는 '영유아 예방접종에 일침을 가했다'고 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해독요법'의 실태를 꼬집고 나섰다. 한 방송사는 후속으로 피부과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부작용 문제를 들쑤실 모양이다. 당연히 국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분야에 관심이 쏠리게 마련이지만 좀 과하다 싶은 생각이 든다. 이런 방송이 한 번 나가고 나면 병의원들이 받는 타격은 엄청나다. 켜켜히 먼지가 쌓이듯 국민들의 불신도 더 쌓일 것이다.
리베이트 문제도 그렇다. 사회적 이슈가 되더니 어느새 의사에 처벌 기준이 '면허정지 1년'까지 올라가 있다. 국회를 통과하지 않아 법제화 되지 않은 상태지만 조만간 닥칠 일이다. '면저정지 1년', 당하는 사람에게는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논의가 오가고 있는 것이다. 의사들이 시사고발 프로그램의 취재 대상이 되고 리베이트 문제로 거론되는 일이 언제까지 되풀이될 것인가. 의협은 이 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땜질식 처방만으로는 안된다. 회원들의 명예를 지키는 일, 그것만큼 급한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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