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회장 김덕진)가 진행중인 사업에 요양병원들이 폭발적으로 참여하는 기현상(?)이 벌어지면서 협회 집행부조차 당황하고 있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는 지난 3일 부산대병원에서 부산, 울산, 경남, 제주지역 요양병원들을 대상으로 ‘실무자 직무능력 향상을 통한 바람직한 요양병원상 정립’을 주제로 보험연수 강좌를 열었다.
이번 보험연수 강좌는 지난달 26일 보바스기념병원에서 서울, 경기, 인천지역 요양병원들을 대상으로 연 것에 이어 두번째다.
협회는 8일 경북대병원, 10일 전남대병원, 13일 충남대병원, 24일 춘천시민회관에서 순회 강좌를 이어갈 예정이다.
협회는 부산대병원 강좌에서 부산 92개, 울산 28개, 경남 59개, 제주 6개 등 185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사전등록을 받은 결과 165명이 등록하자 200명 분의 자료집을 준비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현장등록이 100여명으로 늘어나자 상당수 참석자들은 자료집조차 받지 못해 항의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그러자 협회는 6일 현장등록 초과로 인해 강의교재가 부족했던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지난달 보바스병원에서 열린 1차 보험연수 강좌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벌어진 바 있다.
협회는 8일 경북대병원 강좌에 120여명이 사전등록을 마쳤지만 좌석이 150석에 불과해 또다시 이런 일이 빚어질 수 있다고 판단, 현장등록을 받을 수 없다고 사전 공지하기에 이르렀다.
강의에 대한 참석자들의 평가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6개 강좌 중 △임상에서의 환자평가표 작성기법 △내부 심사사례를 통한 매출증대 △요양병원 현황과 수가개편 방향 △환자 평가표 작성 케이스 스터디의 경우 참석자 설문조사 결과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이 각각 89%, 84%, 81%, 77%로 나타났다.
그러자 협회 관계자조차 “우리가 공산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 정도 반응이 나올 수 있나”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김덕진 회장은 인사말에서 “요양병원들이 국민들로부터 존경 받을 수 있도록 스스로 자정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면서 “의무를 다 하고, 권리를 주장하자”고 환기시켰다.
부산 연수강좌에 참석한 제주 모 요양병원 기획실장은 “협회 새 집행부가 요양병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회원 병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어 무한한 신뢰와 협조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김덕진 집행부가 출범한 이후 회원으로 새로 가입한 요양병원도 크게 늘었다.
과거 회원 병원이 120여개로 정체를 면치 못했지만 새 집행부 출범 이후 6일 현재 168개로 증가해 요양병원들이 협회를 중심으로 급속히 세를 집결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모 요양병원 원장은 “김덕진 회장이 취임후 회원 병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에 회무를 집중하고, 정부가 요양병원 수가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NO”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자 비회원 관망파들이 협회에 힘을 실어주자고 나서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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