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되면 철밥통으로 진급하는데 앞으로 연구, 진료실적 반드시 필요하다”
백남선 신임원장
건국대병원 백남선 신임 원장이 병원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 업적에 대한 평가를 강화할 것임을 분명히 해 주목된다.
백남선 신임 원장은 9일 기자 간담회에서 “병원 내부에서 의식변화를 위해 브레인 스토밍을 해 나가야 한다”고 못 박았다.
백 원장은 “의사들이 실력을 쌓도록 해야 한다”면서 “교수들이 해외 연수를 다녀오면 연구논문을 쓰야 하는데 아직 그런 게 부족하다. 일정 기간 안에 연구논문을 반드시 제출하고, 학회에서 실력을 인정 받아야 개인과 조직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 원장은 “모든 조직원에게 진료와 연구에 있어 동일한 기회를 주겠지만 결과도 같이 할 수는 없다”면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더 노력하도록 자극해야 한다”고 밝혔다.
SCI 논문 실적 평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철밥통으로 승진하고 있는데 전임강사라면 적어도 SCI급 논문 2편 이상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의료원 차원에서 현재 상의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교수에서 부교수로 승진할 때도 물론 SCI 논문이 필요하다”면서 “교수로서 자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연구, 진료실적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병원이 발전하려면 진료수입을 늘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실력있는 의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그는 “김경희 재단 이사장은 큰 뜻을 품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투자하고 있다”면서 “초기에는 병원 하드웨어에 집중 투자했지만 이젠 소프트웨어를 강화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송명근 교수 같은 분들이 들어오면서 병원 위상이 강화됐고, 직원들도 애착심을 갖고 있다”면서 “나도 아직 열정이 식지 않았고, 의사들이 인정하는 병원이 된다면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백남선 신임 원장은 “건국대병원은 2015년 톱5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전직원들이 뭉치면 더 빠른 시일 안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암센터 건립과 관련, 그는 “아직 모든 암을 다루기에는 시설, 공간, 인프라가 다소 미흡하다”며 “우선 몇 개 암을 특화해 센터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국대병원은 암진료를 강화하기 위해 외부에서 몇 명의 교수를 추가로 영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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