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DTP 예방접종 후 하루만에 숨진 여아의 사망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수사의 촛점이 다시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
13일 질병관리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최근 용산 S병원에서 DTP 예방접종을 받은 뒤 하루만에 숨진 여아(19개월)의 사망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해당 백신에 대한 추가항목 검사를 식약청에 의뢰했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 관계자는 "사망사고의 원인을 밝혀줄 가장 핵심적인 부검결과가 '소견없음'으로 판명됨에 따라 백신에 대한 추가항목 검사를 의뢰했다"며 "식약청의 검사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백신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아과개원의협의회 장훈 회장은 "부검결과 원인을 입증하지 못했고 백신에 대한 추가항목 검사에 돌입했다면 최소한 의료기관의 주의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며 "협회는 지난 3월 해당 백신 사고가 있었을 때 이미 해당 백신의 로트번호를 파악해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들에게 공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원가에서는 개량백신을 많이 사용하지만 보건소는 구형백신이 많이 보급돼 있어 문제가 다르다"며 혹시 있을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망한 여아는 18개월 당시 미열이 있어 병원측 권유로 1개월후 진단을 거쳐 접종을 실시 후 접종당일인 21일 밤 10시경 여아가 고열로 입원, 해열제를 투약했으나 아침 9시경 사망했다.
사고가 난 병원은 보건소 조사결과 백신의 보관이나 투약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유족들은 초반 병원점거 후 시위를 진행, 현재는 가족들의 1인 시위만 간헐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식약청 백신과는 문제가 된 백신을 사고 당일부터 현재까지 계속 검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르면 이달 말까지 검사결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원인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백신의 로트번호를 공개한다면 백신 반품사태 촉발로 전량을 폐기처분해야 할 것이라며 사고가 난지 1개월이 넘도록 해당 DTP백신의 로트번호를 공개치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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