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은 9일 ‘귀의 날’(대한이비인후과학회 지정)을 맞아 지난 2004년 1월부터 2009년 7월말까지 최근 5년간 이비인후과에서 외래 진료를 통해 중이염 환자로 분류된 1만1778명을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전남대병원 이비인후과 외래 진료를 받은 중이염 환자 숫자는 연도별로 2004년 1,921명(남 940명, 여 981명), 2005년 1,989명(남 944명, 여 1,045명), 2006년 2,142명(남 1,019명, 여 1,123명), 2007년 2,092명(남 957명, 여 1,135명), 2008년 2,094명(남 968명, 여 1,126명), 2009년 7월말 1,540명(남 693명, 여 847명)이었다.
전체 중이염 환자 1만1,778명 중에서 고막 안에 물이 차 있는 질환인 삼출성 중이염 환자가 15.7%(1,852명)를 차지했으며, 삼출성 중이염 환자(1,852명) 중 10세 이하가 54.8%(1,015명)였다.
중이염 환자의 절반 가량인 48.6%가 40~60대인 것은 10세전에 생겼던 삼출성 중이염을 60년대 70년대 당시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 만성 중이염으로 악화된 후 경제사정이 좋아진 최근에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또한, 10대에서 30대의 중이염환자가 전체 환자에서 각각 10% 이하인 이유는 이관이 10대를 넘어서면서 성인의 모양을 갖추고, 1980년대 후반에 전국민 의료보험을 실시하여 병원에 대한 높은 접근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비인후과 조형호 교수는 “중이염 예방을 위해 영유아의 경우 간접흡연이나 불결하고 밀집된 주거 환경 등이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으므로 이를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조 교수는 “만성 중이염은 제대로 치료받지 않을 경우 염증의 악화로 청력의 점진적 저하 또는 합병증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귀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청력 감소가 나타나면 빨리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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