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난히 짧은 추석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개원의들은 휴식보다는 진료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개원가에 따르면 이번 주말까지 합해 3일에 불과하지만 대부분이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에는 진료를 할 예정이다.
개원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연휴 첫날은 오전진료를 하는 게 이미 대세로 굳어져 올해 비록 연휴가 짧지만 평소 연휴처럼 진료하는 편을 택하는 것이다.
게다가 올해는 신종플루 감염 확산으로 예년에 비해 20~30%씩 환자가 늘어나 연휴기간 내내 문을 닫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게 개원의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경기도 M이비인후과 이모 원장은 "지난해부터 연휴 첫날은 진료를 해왔기 때문에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며 "올해 연휴는 다소 짧아 잠시 고민했지만 평소 연휴 때와 같이 진료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초구 A내과의원 김모 원장 역시 "금요일에는 오전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환자들이 얼마나 찾아올 지는 모르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방도 마찬가지다. 경남 K내과 김모 원장 또한 연휴 첫날 진료를 택했다.
그는 "짧은 명절까지 진료를 하겠다며 나서는 것을 보면 개원시장이 얼마나 어려운 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며 "어차피 문 닫고 쉬어도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에 개원의 대부분이 진료실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일부 개원의들 중에는 직원들 눈치만 보다가 마는 경우도 있다. 법정공휴일까지 출근을 요구하기에는 직원들의 불만을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경기도 B이비인후과 박모 원장은 "그렇지 않아도 감기환자가 크게 늘어 직원들이 지쳐있는 상황에서 차마 연휴까지 출근을 강요할 수 없어 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동료 개원의들처럼 연휴 첫날 정도는 진료를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직원 3명 중 2명이 가정이 있으신 분들이라 차마 말도 못꺼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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