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병원이 적자를 이기지 못해 일부 병원을 폐원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시민단체들이 집단으로 반발하며 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건강세상네트워크 등 40여개 단체들은 '적십자병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시민대책위'를 구성하고 14일 적십자병원 앞에서 발족식을 개최했다.
대책위는 적십자사가 추진중인 경영정상화방안을 저지하는 방어운동이 아닌 공공의료 확충하기 위한 예산배정 등을 목표로 활동을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영리병원허용, 의료시장개방 등으로 공공의료가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적십자병원마저 폐원돼서는 안된다"며 "국회의원을 면담하고 시민선전전을 펼쳐 적십자병원의 공공성을 강화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적십자병원은 더이상 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운동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대구적십자병원은 현재 100억원이 넘는 적자가 누적됐으며 계속해서 적자폭이 커지고 있어 정부나 지자체에 SOS를 요구한 상태다.
서울적십자병원도 마찬가지. 계속되는 적자를 이기지 못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병원이 위치한 부동산의 가치가 있어 이를 처분하고 서울 외곽으로 재개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결국 정부나 지자체에서 운영자금을 보조하지 않는다면 폐원이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빠져 있는 것.
이에 따라 대책위는 사회 각계 각층에 적십자병원이 존립해야할 필요성을 알리고 발전방향을 모색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책위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방안은 국회토론회. 대책위는 14일 국회 소회의실에서 전혜숙, 곽정숙 의원과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적십자병원의 발전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경상의대 정백근 교수는 적십자병원을 도시형 구호병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언할 계획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공공병원인 적십자병원의 존립문제는 공공의료 영역에 관련된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적십자총재는 물론,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공공의료 확충의 중요성을 알려 병원 축소를 막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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