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비 매출 상위 6% 의원이 전체 의원급 급여비의 4분의 1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하위권에서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60% 수준인 1만5000여개 기관이 몰려 나머지 4분의 1쪽의 파이를 나눠 가지고 있었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의원 진료비 크기 누적 심사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동 자료는 올 상반기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총 요양급여비용을, 내림차순으로 25%씩 동일한 규모로 4등분한 뒤 각 구간에 포함된 의료기관의 숫자를 적시한 것.
각 구간별 진료비는 총 요양급여비용의 4분의 1로 동일하나, 상위구간의 경우 진료비 금액이 큰 소수의 기관들이 , 최하위 구간의 경우 진료비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수의 기관들이 속하게 된다.
최상위 구간, 의원 1617개소서 급여비 1/4 독식…월 급여매출 1억1400만원
이에 따르면 2009년 상반기 급여비를 청구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2만6049개소로, 이들 기관에서 발생한 급여비(심사결정액 기준)은 44조2517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기관당 월 평균 진료비 매출액은 2831만원 수준.
그러나 이를 구간별로 재정렬한 결과에서는 최상위 구간과 최하위 구간간 진료비 격차가 10배에 달하는 등 심각한 '부익부 빈익빈'을 보였다.
실제 자료에 의하면 진료비 규모가 큰 최상위 구간에서는 의원 1617개소(기관수 기준 6.2%)가 전체 의원급 급여비의 4분의 1 가량인 11조원을 나눠가지고 있었다.
기관당 월 평균 급여매출액은 1억1400만원으로 의원급 전체 평균의 5배에 이른다.
이곳 최상위 구간에는 정형외과가 344개소, 내과가 279개소, 안과 244개소, 일반의 200개소 등이 포함됐다.
이어 상위 두번째 구간에서는 전체 의원의 13.9%에 해당하는 3629개소에서 또 다른 4분의 1쪽을, 또 세번째 구간에서는 22.9%에 해당하는 5965개소에서 또 다른 한 쪽인 11조원 가량의 급여비를 나눠 가지고 있었다.
상위 두번째 구간의 월 평균 급여비는 5081만원, 세번째 구간에 속한 의원급 의료기관들의 월 급여비는 3091만원 수준이다.
최하위 구간, 1만4836개소서 11조원 분배…월 급여비 1243만원
한편 최하위 구간에서는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의 절반이상(기관수 기준 57%)인 1만4826개소가 몰렸다. 의원급 전체 급여비의 4분의 1 수준의 파이를 1만5000개소에 달하는 기관들이 나눠먹는 형국.
이들 그룹에 속한 기관들의 월 진료비 매출액은 1243만원 수준으로, 이는 최상위 구간과 비교해서는 10분의 1, 전체 의원급 평균에서도 절반에 못 미치는 금액이다.
이곳 최하위 구간에는 일반의 5063개소, 내과 1668개소, 소아청소년과 1411개소, 산부인과 1305개소 등이 몰렸다.
한편 동 통계에 사용된 금액은 건강보험심사결정기준으로 입원과 외래를 합산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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