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미국 임상연구 피험자보호 인증협회(AAHRPP) 인증을 받으면서 다국적 임상시험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역임상시험센터에 이어 임상시험 전문인력 양성 아카데미, 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까지 3관왕을 획득하며 가속도를 붙이고 있어 또 어떠한 성과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25일 "다국가 임상시험은 임상시험의 질적 우수성을 나타내는 지표"라며 "임상시험센터에 집중한 결과를 좋은 성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올해 9월까지 승인된 의약품 임상시험 총 271건을 분석한 결과 국내 132개 임상시험실시기관 중 삼성임상시험센터가 전체 다국가 임상시험 71건을 기록해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국가 초기임상시험(1, 2상) 실적도 25건에 달해 국내 병원중 가장 많은 임상시험 유치기록을 냈다.

지난해 98건의 다국가 임상시험을 유치해 세브란스에 이어 서울아산과 공동 2위를 차지하고 다국가 초기임상시험은 27건으로 4위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큰 발전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러한 결과가 임상시험센터에 집중한 전략이 빛을 본 것이라며 자축하는 분위기다.

삼성서울병원은 이종철 삼성의료원장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하버드와 존스홉킨스 등 세계가 인정하는 최상위 기관 39개소에만 인증을 허락할 정도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AAHRPP'의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임상시험센터를 임상시험부로 확대 개편하고 본관에 1322㎡(약 400평) 규모로 임상시험 전용 연구병실(총4실 38병상)과 임상연구 외래진료실(3실), 신체 계측실을 갖췄다.

또한 본관 2층 진단검사의학과 내에 150㎡(약 50평) 규모의 임상실험실을 구비, 국내 최대의 임상시험센터로 거듭나고 있다.

아울러 규모의 확장에 맞춰 보직교수 12명, 연구인력 62명을 비롯한 총 82명을 임상시험센터에 투입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인력도 갖추고 있다.

특히 올해 10월에는 미국 NSABP(National Surgical Adjuvant Breast and Bowel Project 미 국립 유방암․대장암 임상연구협회)에 회원기관으로 인증을 받아 NSABP에서 주관하는 다국적 제약사 임상시험의 초기 설계과정에 참여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투자로 삼성임상시험센터는 타 병원의 센터를 압도하기 이르렀고, 결국 지역임상시험센터와 임상시험 전문인력 양성 아카데미를 맡은데 이어 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까지 3관왕을 획득했으며 다국가 임상시험 1위라는 영예도 안게됐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작년 7월 이후 현재까지 총 62건이나 외부 기관 방문이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시아 임상시험 허브 기관으로 발전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