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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돌과 전기장판에 의해 화상 각별히 주의"

안창욱
발행날짜: 2009-11-25 21:13:45

한강성심병원 장영철 교수팀 10년간 입원환자 분석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온돌방과 전기장판에 의해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화상은 다른 접촉화상과 달리 노출시간이 길어 화상의 정도가 심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성형외과 장영철 교수팀은 지난 2000년 1월 1일부터 2009년 1월 21일까지 한강원심병원 성형외과에 온돌 및 전기장판에 의한 화상으로 입원한 109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젊은 연령층에서의 음주로 인한 숙취와 고령층에서의 당뇨를 비롯한 기저 질환이 접촉화상의 유발 인자라고 밝혔다.

연령대 별 온돌방과 전기장판에 의한 화상환자 총 109례 중 남자 45례, 여자 64례로 여자가 많았다.

연령대 별로는 60세 이상이 33례, 20대 29례, 30대 16례로 20~30대와 고령층이 대부분이었다.

원인은 온돌방이 69례, 전기장판이 40례였다.

발생 배경은 술에 취한 상태를 포함하여 잠이 든 경우가 41례, 뇌혈관질환, 가스 중독에 의한 의식 소실이 15례, 그 외에 하반신 마비나 척추 마취, 약물 중독, 자살 기도와 관련한 경우가 소수 있었다. 환자 중 30례에서 당뇨를 기저 질환으로 가지고 있었다.

특히 109례 중 94례에서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온돌에 의한 화상은 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발생 원인은 연령별로 차이를 보인다. 20, 30대에 발생하는 화상 45례 중 35례가 술에 취한 채 잠들어서 발생한 반면,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33례 중 18례가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의식소실(10례)이나 장기간의 침상 생활이 필요한 전신 질환(8례)과 관련하여 발생했다.

부위별 분석에서 하지 및 발에 화상을 입은 경우가 67례로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이는 당뇨(35례), 하반신 마비(6례), 척추 마취(3례)와 관련하여 하지 감각의 저하를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

특히 후족부나 둔부에 발생한 화상은 정도가 심하였으며, 이는 고열과 압력에 의한 손상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온돌방과 전기장판에서 발생하는 접촉화상은 화상을 입게 되면 일단 그 깊이가 깊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따라서 공공의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정영철 교수는 “온돌을 이용한 난방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주거 문화이다. 때문에 겨울철 부주의나 사고에 의해 온돌에 화상을 입은 환자는 꾸준히 발생하며, 이로 인한 수술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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