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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여풍 주춤…의대-의전원 구성비 줄어

발행날짜: 2010-01-08 06:48:38

재학생 성비 조사결과…"과거 비하면 그래도 많은 편"

최근 몇년간 의료계를 강타했던 여풍이 꼭지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 중 여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년 줄어들고 있기 때문. 하지만 현재 남녀 성비와 과거사례를 비교하면 아직까지는 유지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메디칼타임즈가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조사한 의대-의전원 재학생 구성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료계에 거세게 불었던 여풍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잠잠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결과 의과대학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감소세에 있었다. 실제로 2009년도 졸업생, 즉 2003학번 학생들 3343명 중 여학생은 1134명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하지만 2004학번의 경우 총 2563명의 학생 중 여학생은 768명으로 29%로 비율이 줄었고 2005학번 신입생 중에는 여성이 27%에 불과했다.

특히 2006학번의 경우 전체 2518명 중 593명으로 23%로 더 떨어졌고 2007학번도 24%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현재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수련을 받고 있는 전공의들 중에서 여성이 40%를 넘어서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수치다.

실제로 현재 서울대병원은 42%가, 삼성서울병원은 42.4%가 여성 전공의로 채워져 있으며 지난 2008년의 경우 서울의대 본과생 771명 중 37%가 여성일 정도로 여성들의 비율이 높아졌었다.

의대보다 월등학 여풍으로 사회적 이슈가 됐던 의학전문대학원도 상황은 비슷했다.

진흥원이 11개 의학전문대학원을 대상으로 재학생 구성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재 본과 4학년인 2005학번은 총 134명의 학생 중 여학생이 86명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본과 3학년인 2006학번의 경우 567명 중 315명이 여성으로 비율이 55%까지 낮아졌으며 본과 2학년, 즉 2007학번은 602명 중 여학생이 298명에 불과해 49%를 기록하며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남학생들이 전공의 과정 등에 대한 부담으로 치의학전문대학원에 몰려 치전원 합격생의 80%가 남성으로 채워지며 비율이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감소세가 뚜렸하다.

한 의대 학장은 "사실 십수년전만해도 이화의대를 빼놓고는 의과대학에서 여학생은 손으로 꼽았다"며 "그때와 비교하고, 또 현재 남녀 성비를 놓고 보면 여풍은 분명하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계속해서 여성의 비율이 늘어만 갈수는 없는 것"이라며 "지금은 적정비율로 수렴하고 있는 현상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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