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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조직 이용한 난치병 치료 가능성 열렸다

발행날짜: 2010-02-04 11:04:16

KIST 고규영 교수팀, 4일자 Blood지 표지논문 장식

고규영 교수(사진 오른쪽)와 한진아 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지방조직에서 백혈병 등 혈액계 난치병 치료에 필요한 혈액줄기세포를 분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세포응용연구사업단 고규영 교수(KIST)팀는 최근 지방조직에서 혈액줄기세포를 분리해 내는 방법을 증명했다고 4일 밝혔다.

고규영 교수팀은 지방조직과 골수조직이 다양한 공통점을 갖는다는 것에 주목했다.

골수를 손상시킨 동물에게 지방조직에 있는 비지방세포를 정맥주사한 결과 이 세포로부터 나온 혈액세포가 장기간 동물의 혈액내에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한 것.

즉, 지방조직에서 나온 비지방세포에 손상된 골수를 재생시키는 능력을 가진 혈액줄기세포가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혈액줄기세포는 다양한 혈액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성체줄기세포로 백혈병 등 혈액계 난치병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골수 채취 방식은 양이 제한적이고 생채외 증식이 어려워 연구와 치료에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고 교수팀이 지방조직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방법을 증명하면서 보다 쉽고 경제적으로 혈액줄기세포를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고규영 교수는 "쓸모없는 조직으로 여겼던 지방조직에서 혈액줄기세포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는 혈액줄기세포의 자가이식에 새로운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그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임팩트팩트가 10.4에 달하는 세계적인 학술지 Blood지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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