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쌍벌제 이슈 이후 약제비절감 대책이 시들해진 가운데 의사협회가 지난해 수가인상 조건으로 정부와 합의한 '약제비 절감 노력'을 지속키로 했다.

의사협회 이혁 보험이사는 "보험이사 연석회의에서 각 보험이사들에게 약제비절감을 계속 진행할지, 중단할지를 논의한 결과 상당수가 이를 계속 이어가자는 입장을 보였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의사협회는 두달 남은 약제비절감 대책 추진 기간 동안 회원들을 독려,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약제비절감을 통해 병·의원들은 인센티브 혹은 수가로 보전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방치해선 안된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다"며 "또한 의사협회 차원에서도 약제비 절감 대책은 건정심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추진해야할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보험이사는 약제비절감에 대한 부정적인 회원들의 여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리베이트 쌍벌제법안의 국회 통과 이후 약제비절감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회원들의 정서에 대해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이는 의사협회 차원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먼저 약제비절감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깼다는 점은 분명하고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겠지만, 그렇다고 약제비절감을 방치해버린다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료계는 취할 것은 취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이의제기해 별도로 이득을 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