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후 2주간 집중관찰을 통한 조기대처가 이식신장의 10년 장기 생존율을 결정한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 양철우·문인성·김지일 교수팀은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생체신장이식를 실시한 환자 341명 중 이식초기(2주일내)에 이식신장기능 회복이 지연된 환자 71명(22.9%)을 대상으로 위험인자 및 예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정상회복 환자군의 경우 이식 후 3일째부터 콩팥 기능을 보여주는 혈청 크레아티닌(creatinine) 농도가 정상수치를 보였으나 회복지연 환자군의 경우 이식 후 2주일까지 혈청 크레아티닌 농도가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회복지연 환자군의 급성거부반응 발생비율이 정상회복 환자군보다 약 2배가량 높았으며 이식신장의 10년 생존율도 정상회복 환자군 보다 15%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생체신장이식 후 2주내 이식신장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하지 못할 경우 급성거부반응 발생빈도가 높고 이식신장의 생존율도 감소한다는 연관관계가 밝혀진 것이다.
따라서, 생체 신장이식 후 초기 2주일 간 환자의 회복정도를 집중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며 회복이 지연되는 환자의 경우 이식신장의 조직검사 등을 조기실시해 급성거부반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양철우 장기이식센터장은 "일반적으로 생체 신장이식 후 일주일정도가 지나면 이식신장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나, 2주가 경과하여도 이식신장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은 경우 이식신장의 예후가 좋지 않아 조기대처를 위한 지표를 확립하고자 이 연구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생체 신장이식 환자의 경우 이식신장 후 2주일 내 기능회복이 지연되면 급성거부반응이 동반될 위험이 높아지므로 이식신장의 조직검사를 실시해 급성거부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빠른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그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이식학회 공식저널인 ‘Transplantation’ 인터넷판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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