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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아바타로 건강 돌보는 시대 임박"

안창욱
발행날짜: 2010-12-04 06:47:30

서울의대-카이스트, BT-IT-의학 결합 국책연구 수행

영화 ‘아바타’와 같이 가상공간에 자신의 디지털 의료분신으로 재구성하고, 이를 통해 개인의 건강정보를 통합, 운영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김주한 소장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시스템 바이오 정보의학 연구센터(소장 서울의대 김주한 교수)>가 3일 오후 서울의대에서 열렸다.

이날 개소식에는 서울대 이승종 부총장과 서울의대 임정기 학장, 카이스트 주대준 부총장 등이 참석했으며, 서울의대와 카이스트는 2014년 개교 예정인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융합캠퍼스의 공동 설립을 통해 융합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주한 소장은 “BT와 IT, 의학 분야를 융합해 미래 맞춤, 예측 의학 시대를 열기 위해 개개인의 ‘디지털 의료 분신’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소장은 “미래에는 모든 개인이 자신의 ‘헬스아바타’를 갖게 되고, 자신이 잠들거나 일에 몰두하는 시간에도 자신의 건강을 돌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유전자, 단백질을 비롯한 분자 수준에서, 세포, 조직, 장기 및 개체에 이르는 생명공학적 정보의 체계적 재구성과 의료기록을 포함한 임상의학의 모든 정보의 통합을 통해 구체화된다.

이와 함께 의사, 간호사, 평가자, 관리자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아바타들이 함께 상호작용하는 개발 환경으로서의 ‘헬스아바타 플랫폼’이 개설된다.

김 소장은 “영화 ‘아바타’에서처럼 미래에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헬스아바타’를 갖게 되고, 이 ‘헬스아바타’는 개인의 유전적, 생물학적, 의학적 소인에 관한 정보를 기반으로 재구성돼 BT-IT-의학의 진정한 결합체로 탄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김 소장은 “여기에다 인공지능과 유전체정보학 기술을 접합해 진단, 평가, 건강관리 등을 수행하는, 즉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다양한 아바타들이 상호작용하게 된다”면서 “전산학적으로는 분산형 에이전트 기술이 접목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을 위한 정보학적 하부구조인 ‘헬스아바타 플랫폼’은 다양한 디지털 분신들이 플랫폼에 플러그인 돼 자신이 잠든 사이에도 아바타가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게 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연구과제는 서울의대-카이스트가 교육과학기술부의 ‘국가핵심연구센터’로 선정돼 7년간 140억을 지원받게 된다.

연구센터는 국제적인 연구역량을 갖춘 서울의대와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진이 팀을 이루고 있다.

서울의대는 2009년 정보의학실(Div. of Biomedical Informatics)을 신설했고 2010년에는 대학원 의료정보학 협동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카이스트 역시 2011년 (가칭)생명의료정보학 대학원 과정을 설립할 예정이다. 양 대학은 학점교류 및 공동-복수학위 수여 등도 추진해 본격적인 BT-IT-의학 융합인재 육성을 추진한다.

김주한 소장은 “이처럼 강력한 연구진의 융합이 가장 핵심적인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김주한 소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정신과를 전공한 전문의로서, 미국 MIT에서 공학 학위를 받고 하버드의대 칠드런즈병원에서 생명의료정보학 조교수를 역임한 대표적 융합인재다.

의학영상분석 소프트웨어조차 없던 90년대 초 직접 코드를 작성, MRI 뇌영상 분석방법론을 개발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가 1995년 정신과 진료기록체계을 전산화했던 PsyBase 프로그램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실제 사용된 국내 최초의 EMR로 평가받는다.

2001년 모교인 서울의대로 부임해 의대 교과과정에 의료정보학 교과목을 신설하고, 생명정보학 강좌를 도입했으며, 정보의학실 초대실장과 의료정보학 협동과정의 초대 전공 주임교수로 재직중이다.

한편 개소식과 함께 열린 정보의학 심포지움에서는 ‘Semantic Health: 생명-의과학 온톨로지 및 메타데이터 서버’를 주제로 박현애 서울대 간호대 부학장, 최기선 카이스트 전산학과장,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과장 등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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