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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사회 반목 종식해야 할 때"

발행날짜: 2010-12-23 06:43:36

김일중 대한개원의협의회장

"개원가가 몰락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의협 집행부 흔들기가 아니라 의사들의 단합된 힘입니다."

김일중 대한개원의협의회장
22일 서초구에서 만난 대한개원의협의회 김일중 회장은 이같은 의사 사회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개원가의 사정이 어렵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 덧붙여, 의사 사회 내부에서도 서로간 반목과 적대로 '삐걱'대는 경고음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의협 회장은 10명이 바뀌었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의사 내부에서 단결된 힘보다는 반목의 에너지가 더 큰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드는 대목입니다. 자신과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해서 집행부를 흔드는 것이 과연 최선의 방법인지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김 회장은 "집행부가 10만명에 달하는 모든 회원의 욕구와 희망을 충족시켜 줄 수는 없다"며 "문제 해결에는 무엇보다 의사들의 단결된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문제들도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 '내부 결속을 위한 적 만들기'와 같은 비생산적인 운동들로는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말없는 의사들을 자기 편이라고 생각하는 오만함을 버리고 침묵하는 의사들의 의견은 어떤지 경청하는 자세가 우리 모두에게 요구되는 덕목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최근 경만호 회장과 전국 시도의사회 회원들과의 대화에서 벌어진 전의총과 의협 집행부와의 충돌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경만호 회장이 잘못한 점도 있겠지만 일단 뽑았으면 임기 동안 믿고 힘을 실어주는 게 회원의 도리"라면서 "욕설이나 실력 행사 등 물리적인 방법으로 의견을 관철시키려는 것은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저 모든 책임을 회장 탓으로 돌리고 퇴진 운동을 벌이는 것은 성숙한 행동이 아니라는 설명인 셈이다.

그는 이어 "내부의 결속된 힘이 없어 의협은 힘 없는 단체로 몰락하고 있다"면서 "이제 분란을 종식하고 의사들의 단합된 힘을 모아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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