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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도 척추기형환자 허리 펴 준 의료진

안창욱
발행날짜: 2011-02-07 12:09:44

강동경희대병원 김기택 교수팀, 7개월 대수술 성공

등이 심하게 굽어 15년 동안 앞을 보지 못했던 심각한 척추기형 환자를 7개월에 걸친 대수술 끝에 새 인생을 선물한 의료진이 화제다.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김기택 교수팀은 강직성 척추염으로 두개골부터 대퇴골까지 하나의 뼈처럼 가동 관절이 전혀 없는 김모(48·남) 씨에게 요추, 경추, 고관절까지 굽은 뼈를 교정하는 7가지 대수술을 지난해 2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했다.

김씨는 수술 전 경추, 흉요추, 고관절이 165도에 이를 정도로 극심한 후반 변형이 진행된 상태였지만 7개월에 걸친 수술를 받은 뒤 모두 교정돼 혼자 걸어서 병원 문을 나설 수 있었다.

김씨는 강동경희대병원에 휠체어를 타고 입원했었다.

이러한 고도의 기형을 동반한 강직성 척추염 환자를 성공적으로 교정한 사례는 한 차례도 학계에 보고된 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척추 교정 수술뿐 아니라 부가적인 수술 하나 하나가 모두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이어서 강동경희대병원 김기택 교수를 비롯해 척추 변형 질환 교정 절골술 경험이 풍부한 정형외과 의료진이 이뤄낸 쾌거라는 평가다.

김기택 교수팀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이번 환자 사례를 증례보고 형식으로 'spine' 등 외국 유명 학회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2010년 2월 처음 강동경희대병원을 찾은 김씨는 15년 전부터 시작된 척추 강직 및 후만 변형, 양측 고관절 운동 제한에 시달렸다.

김기택 교수
환자는 척추의 심한 변형과 동반된 척추의 후만 변형으로 인해 턱이 가슴에 닿아 앞을 보는 것은 물론 식사 마저 어려운 상태였다.

또 양측 고관절이 완전 골성강직(bony ankylosis) 되면서 관절의 움직임이 전혀 없어 두개골부터 대퇴골까지 하나의 뼈처럼 가동 관절이 없었다.

턱이 가슴에 닿아 있어 구강, 목, 가슴 부위의 위생 상태 역시 불량했고, 심한 흉곽 변형 및 흉강과 복강의 팽창 제한이 있었다.

독립 보행은 가능했지만 심한 척추 변형과 고관절의 강직으로 인해 기이한 모습으로 걷고 있었으며, 정상적인 일상 생활이 불가능했다.

변형 교정을 위해서는 수술만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이에 따라 김기택 교수팀은 척추수술에 앞서 양측 고관절 절제 성형술을 시행, 고관절의 운동이 가능하게 한 후 척추수술을 했다.

척추수술은 먼저 앉은 상태로(sitting position) 수술이 가능한 경흉추 부위의 절골술을 먼저 시행한 후 흉요추부의 절골술로 이어갔다.

이후 김 교수팀은 양측 고관절의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했다.

수술은 대성공이었다.

환자는 경추부 절골술로 45도, 흉요추부와 요추부 절골술로 100도,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로 20도 교정이 이뤄졌다.

수술 전 chin brow vertical angle이 120도에서 수술 후 20도로 정상적인 전방 주시가 가능하게 됐고, 경추부 절골술로 chin on chest 변형이 교정되면서 정상적인 개구 및 저작이 가능하게 됐다.

흉요추부와 요추부의 절골술로 거의 정상에 가까운 척추의 시상면 균형을 얻을 수 있었으며, 흉강 및 복강의 팽창 제한 또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골성 강직이 있었던 고관절이 가동화되면서 퇴원할 때에는 보행기를 이용, 정상에 가까운 보행을 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 퇴원해 지금까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기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병으로, 20대 젊은 층에 주로 발생하는데 여자보다 남자가 5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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