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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과 합격률 극에서 극…롤러코스터 연출

박진규
발행날짜: 2011-02-09 09:11:27

전문의고시 2차시험 100% 합격 불구 최하위 못면해

2011년 전문의 고시에서 최악의 합격률을 기록한 소청과. 앞으로 만만치 않은 후유증을 겪을 전망이다.
소아청소년과가 제54차 전문의 고시 2차 시험에서 100% 합격률을 기록했다.

8일 의사협회 고시위원회에 따르면 전문의 2차 시험에서 소아청소년과는 122명이 응시해 122명 전원이 합격했다.

앞서 발표된 1차 시험 결과는 197명 가운데 불과 56.85%인 112명 합격. 무려 85명이 고배를 마신 것이다.

2차시험에서 100% 합격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소청과 합격률은 58.94% 그치며 전체 전문과목 가운데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연세의대 소아청소년과 A 교수는 "이번 2차시험 결과는 학회의 고민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며 "100% 합격률 이외 다른 선택의 카드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청과 개원의 B씨는 "올해 전문의 시험 결과를 보고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을 받았다"며 "비록 2차 시험에서 100% 합격률을 기록했지만 수급 불균형은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문의 시험 결과에 대해 학회 측은 극도로 말을 아꼈다.

한 관계자는 "학회 차원에서 전문의 시험에 대해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더 이상 논란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열심히 공부하고 수련받았다면 100% 전문의 시험에 붙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었다. 방법은 옳았지만 소통이 부족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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