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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급여 최대 관문 '암질심' 전문학회 목소리 강화되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의 신약과 항암제에 대한 급여 적용의 첫 관문이자 최대 관문인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 위원 구성이 개편됐다.올해부터 의학회의 위원 임명 지명권이 새롭게 주어지면서 신규 임원도 덩달아 늘어난 모습. 특히 전문학회에 위원 추천 권한이 생기면서 이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은 암질환심의위원회 위원진을 새롭게 구성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암질심 운영규정 개편에 따른 신규 임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치료제 급여 적정성 심사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암질심은 중증 및 암 관련 치료제의 급여 적정성을 평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신약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암질심이 논란에 중심에 서는 일이 다반사였다. 특히 일부 질환의 경우 암질심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권한 확대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학회도 존재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심평원은 암질심의 위원 구성을 개편, 올해 주요 전문학회에 위원 지명권을 부여했다.임상전문가 추천 단체를 전문학회 중심으로 변경하고, 각각의 전문학회 별로 위원 추천 받아 균형적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이다. 동시에 회의 참석 인원을 확대해 약제 급여기준 검토의 전문성 강화한다는 것이 심평원의 방침이다. 위원의 경우 전문학회장에게 추천권이 생긴 것이 개편의 핵심이다. 여기서 추천권을 가지는 전문학회는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비뇨의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등이다.또한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암학회 ▲대한유방암학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위암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종양외과학회 ▲대한혈액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등도 권한을 얻었다.이에 따라 2월부터 임기가 새로 시작된 암질심 위원 구성을 살펴보면 새롭게 임명된 인사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9기 암질심을 이끌었던 삼성서울병원 임호영 교수(혈액종양내과)가 올해부터 시작된 10기에서도 위원장직을 그대로 수행하지만 위원 구성에서는 새롭게 임명된 임상 전문가가 크게 늘었다. 구체적으로 분당차병원 전홍재 교수, 인하대병원 류정선, 세브란스병원 이상훈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이석환 교수, 고대의대 최혁순 교수, 고대안암병원 강신혁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이근욱 교수, 연세암병원 안중배 교수 등이 새롭게 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됐다.   기존 42명에서 40명으로 전체 위원수는 줄어들었지만 임상 현장 및 학계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은 더욱 공고해진 셈이다.아울러 또 다른 10기 암질심의 특징이 있다면 기존에 포함됐던 보건경제 전문가 출신이 없다는 점이다. 대신 보건행정학 전문가인 공주대 김동숙 교수가 새롭게 위원에 임명됐다. 대신 기존 1명이었던 심평원 직원이 3명으로 늘어났다.익명을 요구한 한 수도권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그동안 암질심에서 특정 분야가 소외되고 있다는 의견들이 임상현장에서 많았다. 고형암과 비교해 혈액암 관련 치료제 논의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라며 "이번 암질심 위원 개편과 함께 이 같은 논란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3-11 05:10:00제약·바이오

논란 중심 암질심 개편...전문학회 지명권 신설 전문성 강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의 신약과 항암제 급여 적용에 첫 관문이자 최대 관문인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 위원 구성이 개편된다.이 과정에서 주요 의학회의 임원 지명권이 주어진다. 다시 말해 의학회의 권한이 강화된다는 뜻이다.심평원 약제관리실은 신약 급여적정성을 평가하는 암질심 운영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의견수렴에 나섰다.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암질심 운영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의견수렴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암질심은 중증 및 암 관련 치료제의 급여 적정성을 평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신약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암질심이 논란에 중심에 서는 일이 다반사였다.특히 일부 질환의 경우 암질심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권한확대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학회도 존재하기도 했다.심평원은 이 같은 암질심의 위원 구성을 개편, 주요 전문학회에 위원 지명권을 부여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임상전문가 추천 단체를 전문학회 중심으로 변경하고, 각각의 전문학회 별로 위원 추천 받아 균형적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이다. 동시에 회의 참석 인원을 확대해 약제 급여기준 검토의 전문성 강화한다는 것이 심평원의 방침이다.구체적으로 위원의 경우 전문학회장 추천권이 생겼다는 것이 개편의 핵심이다. 기존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추천권은 유지되지만, 국립암센터 추천권은 사라진다.여기서 추천권을 가지는 전문학회는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비뇨의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암학회 ▲대한유방암학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위암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종양외과학회 ▲대한혈액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등이다. 아울러 심평원은 임기가 만료된 위원이 후임자가 위촉될 때까지 계속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항을 신설했다. 주요 임원들의 임기 만료에 따라 이를 재연장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둔 것으로 풀이된다.심평원 측은 "임상전문가 추천단체를 전문학회 중심으로 변경하고, 각각의 전문학회 별로 위원 추천 받게 된다"며 "회의 참석 인원을 확대해 약제 급여기준 검토의 전문성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이어 심평원 측은 "위원장의 위원회 운영 역할 확대에 따라 위원장 선출 방법 변경한다"며 "심의의 일관성 유지 등 위원장이 필요한 경우 회의 구성을 탄력적으로 운영(일부 위원 고정 및 pool제 병행), 관련 분야 전문가 추가 선정하는 한편, 위원의 비위사실 확인 시 안건 검토 시 영구 제외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개정안을 설명했다.
2023-12-15 11:45:23제약·바이오

"병원획득 폐렴 40% 치료 부적절"…정부 항생제 지침 마련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병원에 입원했다가 폐렴이 생긴 환자 10명 중 4명은 초기 항생제 치료를 부적절하게 받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반영해 종합병원 이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성인 병원획득 폐렴 진료 및 항생제 사용지침'을 발간할 예정이다.23일 의학계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병원획득 폐렴 발생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학계와 함께 지침을 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획득 폐렴은 입원 48시간 이후 발생한 폐렴 및 인공호흡기 사용 48시간 이후에 생긴 폐렴을 말한다.질병청은 지침 개발에 앞서 정책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연구는 대한결핵및 호흡기학회가 맡았다. 학회는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16개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 입원한 성인 환자 47만7734명에 대한 후향적 관찰연구를 진행했다.연구 결과 병원획득 폐렴은 1196명에게 병원획득 폐렴이 생겼다. 발생률은 1000명 당 2.5명꼴이다. 병원획득 폐렴 환자의 평균 연령은 72세로 고령 및 남자(69.1%)가 많았고 동반된 기저질환은 고형암(32%)이 가장 많았다.병원획득 폐렴의 가장 흔한 흡인 위험인사는 연하장애가 가장 많았고 병동에서 진단받은 환자 887명 중 261명이 호흡부전 및 패혈증 등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병원획득 폐렴 초기 사용하는 경험적 항생제는 Extended-spectfum penicillin/ β-lactamase inhibitor와 Respiratory fluoroquinolone이 가장 많았다.병원획득 폐렴 환자 중 30%가 임상적으로 치료에 실패했고 28.7%가 사망했다. 치료 후 상태에 호전이 있을 때 퇴원(38.3%)하거나 하부 의료기관(29.7%)으로 전원했다. 원인균 및 다제내성균 분포, 중환자실 입실 정도 및 치료 결과를 비교했지만 의료기관 종별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해당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지침은 ▲성인 병원획득 폐렴의 진단 ▲경험적 항생제 사용 ▲항생제 병합요법 ▲치료기간 ▲항생제의 단계적 축소 및 중단 등 11개 핵심질문에 대한 권고사항으로 구성돼 있다.또 올바른 항생제 선택과 사용 방법, 사용 시 주의사항 등을 포함하고 있어 의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진단 및 치료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정만표 결핵및호흡기학회 이사장은 "높은 병원획득 폐렴 진료 시 적절한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실제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도 "이번 지침은 병원획득 폐렴에 대한 국내 역학 자료에 기반한 것으로 그동안 임상 진료의 근거로 활용되었던 외국 지침보다 현실적인 치료의 접근 방법을 제시했다는 의의가 있다"라며 "치료 효과 증대 및 내성균 출현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강조했다.
2023-10-23 11:47:31정책
인터뷰

"급여 일보전진 폐동맥고혈압…진료지침도 변화해야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폐동맥고혈압은 환자 개개인의 맞춤형 치료나 진단방식이 중요한 만큼 다학제진료가 부각되고 있다. 조기에 치료를 하면 좋아지는 질환인 만큼 제도적인 부분과 질환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폐동맥고혈압의 유병율은 전 세계적으로 전체 폐고혈압의 1%의 수준이지만 국내 2020년 빅데이터 발표 기준 5년 생존율은 60%에 불과해 미국, 일본 등의 국가와 비교해 조기진단부터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에 큰 차이를 보여왔다.다만, 올해 2월부터는 심장학회 및 폐고혈압연구회, 고혈압학회, 결핵및호흡기학회 등 국내 전문가들이 폐동맥고혈압 약제 급여기준을 공론화한지 3년 만에 결실을 보며 임상현장의 치료환경이 개선된 모습.학회가 초기 적극적인 약제사용이 예후와 직결된다는 학술적 근거들을 축적, 제시하면서 정부가 이를 적극 수용하는 방향으로 선회된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지난 8월 유럽심장학회(ESC)와 유럽호흡기학회(CRS)는 2015년 이후 약 7년 만에 폐동맥고혈압 진단 기준 완화를 포함한 폐고혈압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최정현 교수이에 발맞춰 국내도 폐고혈압 진료지침 개정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폐고혈압학회 진료지침 집필위원장을 맡은 최정현 교수(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는 정확한 진단을 통한 조기진단을 강조했다.앞서 언급한 것처럼 국내 폐동맥고혈압 치료와 관련해 가장 큰 변화는 병용치료에 대한 급여기준의 개선이다.최 교수는 급여 기준이 개선된 만큼 치료제에 대한 환자 접근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전까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에게 약제가 비보험이라는 이야기를 전하기가 어려웠지만 내용을 전달하기 훨씬 편해졌다"며 "또 과거에는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마련해야 했지만 급여 개선을 통해 처방 데이터가 쌓임에 따라 코호트 연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즉, 환자 치료 시 병용요법 치료 유무에 따른 데이터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병용요법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특히, 최 교수는 이 같은 급여환경 개선이 지난 2020년 발표된 폐고혈압 진료지침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그는 "급여개선을 진행할 때 중요한 자료중 하나가 진료 지침으로 2020년 폐고혈압 진료지침이 국내에 소개된 이후 정부도 개선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또 당시 환자는 물론 의사들도 폐동맥고혈압에 대해 쉽게 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던 만큼 질환을 이해하고 설명하는데 용이해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결국 앞으로 개정될 국내 지침이 폐동맥고혈압 치료환경 개선에 또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최 교수에 따르면 유럽 폐고혈압 가이드라인 진단기준을 낮춰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즉, 환자를 정확하고 빠르게 발견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현재 유럽 가이드라인은 폐고혈압 진단기준에 평균폐동맥압(mPAP)을 25mmHg에서 20mmHg초과로, 폐고혈압 저항 기준을 3WU(Wood Unit)에서 2WU초과로 낮춘 상태다.최 교수는 "폐동맥고혈압 검사 방법은 환자가 불편하기 때문에 검사를 한 번 이상 받는 것을 기피하는 등 진단에 어려움이 있어 초기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폐동맥고혈압으로 의심할 수 있는 기준을 낮춰 위험 인자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업데이트 된 것이고 국내에서도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최정현 교수이 같은 이유로 향후 개정될 국내 폐고혈압 진료지침 역시 더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진행 될 전망이다.그는 "2020년 진료지침 이후 데이터가 많이 쌓이지 않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가이드라인과 같이 진단기준을 낮추고 특히 위험군 환자들에게는 조금 더 적극적인 진단을 진행하려 한다"며 "또 중간위험(intermediate) 환자들을 초기에 치료하기 위해 적극적인 병용요법을 권장할 예정이다"고 전했다."폐동맥고혈압 약제 급여 병용요법 개선  우선순위"다른 한편으론 폐동맥고혈압 약제 급여기준이 완화됐음에도 여전히 초기 상태 악화 환자에 한해 3제 병용 등 급여와 관련해 개선할 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실제 유럽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엔도텔린수용체 길항제(ERA)와 포스포디에스터라제-5 억제제(PDE5i) 병합요법을 저·중위험군에서도 기본으로 시작하도록 제안하고 있다.추가로 고위험군에서 ERA + PDE5i + i.v./s.c. 프로스타사이클린 유도체(prostacyclin analogue)의 3제요법을 시행을 권고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에는 포스포디에스트라제-5 억제제(phosphodiesterase-5 inhibitor) 중 '타달라필(Tadalafil)'이 없어 병용요법 허가를 못해주고 있는 상황이라 이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끝으로 최 교수는 폐동맥고혈압 질환에 대한 인식개선을 통한 조기 치료와 병용요법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그는 "폐동맥고혈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만큼 환자와 의사가 한번이라도 폐동맥고혈암을 의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려 한다"며 "5년간의 데이터가 축적되는 2023년에는 확실히 조기 치료와 병용요법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될 것으로 보고. 정부에서도 좀 더 긍정적인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11-23 05:30:00학술

폐동맥 고혈압 급여기준 공론화 결실…약제 병용 '숨통'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장학회 및 폐고혈압연구회, 고혈압학회, 결핵및호흡기학회 등 국내 전문가들이 폐동맥고혈압 약제 급여기준을 공론화한지 3년만에 결실을 봤다.학회가 초기 적극적인 약제 사용이 예후와 직결된다는 학술적 근거들을 축적, 제시하면서 이를 적극 수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21일 심장학회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폐동맥고혈압 약제의 급여인정 기준을 개정하고 이를 2월부터 적용키로 했다.우리나라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3년 평균 생존율은 54.3%로 OECD국가 중 최하위다. 이 같은 배경에는 초기부터 병용요법 사용이 권장되는 글로벌 치료 지침과 달리 국내 병용치료 급여 기준은 고위험군에서만 적용된다는 점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관련 학회들이 2019년부터 국회 토론회 개최 및 한국형 치료 지침 공개, 유관기관에 기준 개선안 등을 제시하면서 급여기준 변경이 급물살을 탔다.복지부 개정 고시에서 "약제 인정기준은 2제 요법의 경우 단독요법으로 3개월 이상 투여 후 임상적 반응이 충분치 않을 때 작용기전이 다른 약제 1종을 추가하는 병용요법이 가능하다"는 부분은 같다.폐동맥고혈압 약제 세부 인정기준 개선안다만 임상적 반응을 판단하는 기준은 해외 가이드라인을 준용, 기존 대비 대폭 완화됐다.6분 보행거리가 300미터 미만이어야 한다는 기준은 440미터 이하로, WHO 기능분류상 4단계에 해당해야 한다는 기준은 3단계 이상으로 완화됐다.아울러 최고 산소 소비량(Peak O2 consumption) 12mL/min/kg 미만에서 15mL/min/kg 미만으로, 급성 호흡곤란 또는 심부전 진단지표인 BNP/NT-proBNP은 300/1800 이상에서 50/300 이상, 혈류역학검사지표는 RAP 15mmHg 초과 또는 CI 2.0L/min/㎡ 이하에서  RAP 8mmHg 이상 또는 CI 2.5L/min/㎡ 미만으로 완화됐다.이는 2020년 폐고혈압 진료지침 제정 특별위원회가 제시한 환자 저/중간/고위험의 세 단계 평가 기준상 중간 위험도에 해당한다. 기존에는 상태가 악화된 고위험도 환자들만 병용혜택을 봤지만 기준 개선으로 중등도 환자들도 병용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뜻.▲우심실부전의 임상적 증거 ▲증상진행의 속도 ▲실신 ▲WHO 기능분류에서 최소 1개를 만족하고, ▲6분보행거리 ▲운동부하심폐검사 ▲BNP/NT-proBNP ▲심초음파검사소견 ▲혈류역학검사지표에서 최소 1개를 동시에 만족하는 경우 2제 요법에서 사용되지 않은 다른 기전 약제 1종 추가가 가능하다.기존에는 셀렉시팍 경구제만 인정됐지만 다른 기전 약제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이와 관련 학회는 '급한 불'을 껐다는 반응이다.박재형 충남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임상적 반응을 판단하는 기준이 대폭 완화됐다"며 "이는 학회가 제시한 개정안과 거의 같은 수준이어서 진료에 큰 불편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보건당국이 해외 학회의 최신 가이드라인을 대부분 수용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초기 상태 악화 환자에 한해 3제 병용까지 인정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이 정도만 해도 대단히 큰 변화"라고 판단했다.
2022-01-24 05:30:00정책

결핵및호흡기학회-크레너채널즈, 공동 온라인 방송 협약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와 크레너채널즈(대표 송주혜)가 건강한 폐 건강을 위한 방송 영상 컨텐츠 제작과 캠페인을 추진을 기반으로 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학회와 크레너채널즈는 폐 질환 환자와 가족을 위해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건강 정보 콘텐츠들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제작할 계획이다. 첫번째 과제로 결핵및호흡기학회와 크레너채널즈는 오는 10월 13일 제18회 폐의 날을 맞아 폐 건강의 중요성과 정보를 알리기 위한 유튜브 영상 시리즈 '폐 건강 팩트체크'를 공동으로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 영상은 9월 10일부터 10월 11일까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홈페이지 및 공식 유튜브 채널과 크레너채널즈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건강한 요일의 앨리스에 동시 게재될 예정이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심재정 이사장(고려의대)은 "이번 크레너채널즈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폐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상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동시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더 많은 국민들에게 폐 건강 정보를 알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09-14 17:10:57학술
인터뷰

"천식·COPD도 고혈압·당뇨병만큼 상담 필요한 질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당장 눈앞에 닥친 것만으로 현상을 봐선 안 된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학술적 국제 위상 강화와 해묵은 과제로 평가되는 건강보험 급여정책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 올해부터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새로운 수장이 된 심재정 신임 이사장(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53년 학회 설립 후 경선을 통해 이사장으로 처음으로 당선된 그가 내세운 학회의 현안은 바로 '위상강화'다. 외적으로는 일본과 호주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아시아 내 학술활동을 이끄는 한편, 내적으로는 오래된 숙제처럼 여겨지는 보험급여 문제를 해결해내겠다는 의지. 최근에는 천식 분야에서 생물학적 제제가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떠오르면서 고가인 '치료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중책도 맡았다. 최근 메디칼타임즈는 결핵및호흡기학회 심재정 신임 이사장을 만나 향후 2년 간 학회 운영계획과 앞으로의 목표를 들어봤다. "코로나 속 국제학회 개최로 아시아서 우뚝" 심재정 이사장은 임기 동안 가장 큰 숙제로 코로나 대유행속에서 유치한 국제학회의 성공적 개최를 꼽았다. 현재 학회는 오는 2022년 아시아태평양호흡기학회(이하 APSR, Asian Pacific Society of Respirology) 개최를 예고한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코로나가 전 세계를 덮친 상황에서 국제학회 개최는 녹록치 않은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오는 2022년에는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감염병 사태가 해결될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온+오프라인 형태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hybrid)' 모델로 방향을 잡아놓은 상태다. 고대구로병원 심재정 교수는 올해부터 대한결핵및호흡학회 이사장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학회 최초 경선을 거쳐 당선된 이사장이다. 심 이사장은 "APSR 개최를 통해 국내 호흡기내과 의사들의 해외진출의 발판을 만들어 주려고 한다"며 "사실 아시아 태평양에서는 학술활동은 일본과 호주가 주도해왔다. 일본은 경제적인 면에서, 호주는 영어권이라 학술적으로 접근이 빨랐다. 이 때문에 국내는 그동안 미국과 유럽호흡기학회에 더 관심이 많았는데 APSR 개최로 아시아 태평양에서의 국내 위상을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 상황에서 일본과 호주는 학술대회 개최가 쉽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다르다. 온라인이 활성화된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형태의 학술대회를 개최할 생각"이라며 "내년에 예정된 국제학회를 발판삼아 아시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학회 개최와 함께 학회의 또 하나의 숙제는 바로 학회지의 SCI(E) 등재다. 현재 학회는 자체 학술지 'Tuberculosis & Respiratory Diseases (TRD)'를 발행하고 있다. 심 이사장은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학회지인 TRD를 국제학술지가 될 수 있도록 별도의 조직을 두고 임기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단일 진료과목 학회 중 비뇨의학회가 별도 기구를 운영하면서 학술지를 SCI(E) 등재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그는 "학술지의 위상 강화를 위해 편집위원회는 이사회와 별개로 운영되도록 규정을 바꿨다"며 "장기적으로 임기를 보장해 학술지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권을 부여했다. 편집장을 포함해 편집위원회는 이사회의 임기를 따라가지 않고 기본적으로 4년 동안 장기적으로 학술지를 담당하도록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바꿨다"고 설명했다. 해묵은 상담수가 문제 속 현안으로 떠오른 생물학 제제 학회가 지난 몇 년간 숙원처럼 여겼던 것이 만성 기도 질환의 상담수가 문제다. 최근 몇 년간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고혈압과 당뇨 등에 대해선 상담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과 달리 천식과 COPD에 대해선 상담 수가 신설에 소극적인 상태다. 더구나 결핵및호흡기학회와 천식및알레르기학회 등 전문가 단체들이 공동 전선을 구축해 상담수가 신설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오는 2023년으로 예정된 3차 상대가치개편과 맞물려 상담수가 신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심 이사장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보험급여만 생각하는 것 같다. 상담 수가나 COPD 폐기능 검사 국가 검진 도입의 경우 당장의 건강보험에 이득이 안 되는 점이 크다"며 "적극적인 상담을 통해 장기적으로 의료비가 절감된다는 것을 개진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심재정 이사장은 해묵은 과제로 꼽히는 상담수가와 폐기능검사 건강보험 도입 문제 등을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COPD 적정성 평가를 진행하는데 주요 평가 지표가 폐기능 검사율"이라며 "사실 개원가에서 폐기능 검사를 실시하기란 어려운 점이 존재하는데 앞으로는 이 같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제도적인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심 이사장은 중증 천식치료에서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생물학제제 처방 문제도 언급했다. 앞서 학회는 지난해 10월 '천식 진료지침 4차 개정판'을 발표하면서 중증 천식치료에서 생물학적 제제 사용 필요성을 강조한 상황. 지침에서는 총 5단계의 천식 치료 중 중증인 5단계 천식에 생물학적 치료제 사용을 권고했다. 5단계에서는 최소 용량의 경구스테로이드 사용을 권고하며, 중간용량 또는 고용량 흡입스테로이드·흡입지속성베타작용제로 조절되지 않는 ▲알레르기천식 환자에게 항 IgE(오말리주맙) 치료 ▲호산구천식 환자에게 항 IL-5(메폴리주맙‧레슬리주맙)/5R(벤라리주맙) 치료 ▲type 2 천식 환자 또는 전신스테로이드 유지요법이 필요한 천식 환자에게 항 IL-4Rα(듀필루맙) 치료 등을 높은 강도로 각각 권고했다. 문제는 중증천식 분야에서 오말리주맙(졸레어)과 벤라리주맙(파센라), 듀필루맙(듀피젠트) 등 생물학적 제제가 권고됐지만 높은 약가 문제로 인해 처방이 이뤄지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다. 심 이사장은 "천식 진료지침 개정으로 중증천식에서 생물학적 제제 처방이 권고돼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 급여 문제로 인해 환자가 매달 150~20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진료지침을 토대로 건강보험을 해주는 것이 아닌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현재 이런 상황으로 환자도 의사도 답답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고가 항암제가 이슈인데 대체약이 없기 때문에 건강보험 급여 논의가 되는 것이다. 이 점에서 천식도 마찬가지"라며 "1년에 천식으로 2000명이 환자가 사망한다. 이 점을 새롭게 인식해서 보험급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03-23 05:45:56병·의원

대한감염학회 등 의학회들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촉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한감염학회 등 의학회들이 현재 코로나19 방역 체계의 한계를 지적하며 즉각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코로나 대유행 대응을 위해 의대 증원 등 의료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상시적 대화 채널을 만드는 등 합의 도출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10개 의학회가 코로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촉구했다. 대한감염학회와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등 10개 학회는 24일 공동 성명을 내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코로나 대응을 위한 의료계와의 합의를 주문했다. 이들 학회들은 "23일부로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지만 이러한 수준의 조치로는 현재 유행 상황에 대응하기 역부족"이라며 "현재 상황은 정부가 제시한 3단계의 기준을 이미 충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 조치는 조기에 적용돼야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병상이 급속도로 포화되며 의료체계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온 만큼 신속하고 전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들 학회들은 코로나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의대 증원 등 4대 의료 정책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와 의료계가 반드시 힘을 모아야 하는 이 시점에서 정책 당사자의 의견 수렴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으로 인해 분열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10개 학회는 "4대 의료정책 추진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약속해 의료계가 정부와 함께 위기 극복에 노력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정부와 보건의료단체 간에 상시적 대화채널을 만들고 의료 정책 추진을 위한 합의 도출 로드맵을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강조하며 "정부와 의료계, 국민들이 모두 총력을 다해 대응할 때인 만큼 부디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공동 성명에는 대한감염학회와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 등이 함께 했다.
2020-08-24 12:08:18학술

호흡기내과 공백에 천식 등 관리 빨간불…대책 골머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천식 등 호흡기 질환 관리에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선별진료소 운영과 감염 관리 등을 위해 각 대학병원 호흡기내과의 초진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에 있기 때문. 이에 따라 대한내과학회는 물론 결핵및호흡기학회 등은 잇따라 지침을 업데이트하며 대책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학병원 호흡기내과 운영 한계…초진 기능 마비 실제로 A대학병원 호흡기내과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2월부터 지금까지 호흡기내과와 감염내과 외래 접수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호흡기내과 의료진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다 높다(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당일 외래는 아예 접수를 차단했으며 일부 재진 환자에 한해 병원 밖에 위치한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하는 방식으로 제한적 운영을 하고 있는 것.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증상이 대부분 호흡기로 오는 만큼 일단 선별진료소로 유도하는 방식을 통해 혹여 있을 원내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다. A대병원 병원장은 "호흡기내과 외래 진료를 재개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큰데다 코로나 증상과 일반 호흡기 증상을 구분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태"라며 "지금으로서는 이러한 제한적 운영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는 비단 A대병원만의 상황은 아니다. 상당수 대학병원들도 호흡기내과 진료를 극도로 제한해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코로나 대응에 최첨병에 있는 의료진이 호흡기내과와 감염내과라는 점에서 인력 운용과 감염 방지를 위해서는 제한적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B대학병원도 의료진을 아예 A, B팀으로 나눠 서로 동선을 완전히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혹여 있을 원내 감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궁여지책인 셈이다. 혹여 A팀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B팀만으로 호흡기내과 진료를 이어가기 위한 방편. 그만큼 하루에 볼 수 있는 외래 환자는 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문제는 이렇게 호흡기내과 운영이 제한적으로 진행되면서 천식, 폐렴 등 급성 호흡기 질환 관리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꾸준하게 관리가 되고 있던 환자들도 외래 진료를 잡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는데다 호흡기 환자의 경우 코로나 사태에 대한 공포 등으로 병원을 찾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 결핵및호흡기학회 임원인 B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하되면서 만성 호흡기 환자들의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태는 맞다"며 "의료진과 감염 관리의 문제도 있지만 환자 자체가 병원에 오는 것을 무서워하는 경향도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코로나 대응과 원내 감염을 우려하는 병원의 우려로 인해 이들이 2순위로 밀려나 있다는 것"이라며 "어떠한 방식으로든 관리를 유도해야 하는데 의사들의 힘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결핵및호흡기학회 등 유관학회 대책 마련 고심…잇따라 지침 권고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유관 학회들도 마음이 바빠지고 있다. 코로나 대응도 중요하지만 호흡기 환자 관리에 이렇게 구멍이 뚫려서는 안된다는 우려에서다. 내과학회를 비롯한 결핵및호흡기학회 등은 진료지침을 통해 공백 최소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천식 등에 대한 진료 지침을 내는 것은 물론 대회원 권고를 통해 호흡기 환자 관리를 위한 유기적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박인원 이사장은 대회원 서신을 통해 "코로나 대응을 위해 호흡기내과 의료진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로 인해 과포화 상태를 겪으며 폐렴 등 호흡기 환자를 진료하거나 전원하는데 심각한 애로사항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가 아닌 호흡기 환자 진료를 위해 병원들과 의료진들이 유기적으로 서로 도와야 하는 상황"이라며 "병실과 진료 등에 병원간에 협력을 부탁하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학회는 코로나 사태속 천식 환자의 관리에 애로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이에 대한 진료 지침도 회원들에게 공지한 상태다. 지침을 보면 우선 현재 코로나 사황이 천식 등의 관리에 상당히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현재 한국에서 호흡기 환자를 분리해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 제도가 운영중이라는 점에서 호흡기 증상 발현 시 코로나 검사를 거친 후에야 진료가 가능해 천식 등이 악화되면 환자와 의사 모두 어려워지는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천식 등의 중증 악화를 막기 위해 비록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라도 음압시설이 있는 대학병원의 경우 개인보호구를 갖춘 전문의를 통해 진료를 진행하는 것을 권고했다. 약물의 경우 천식 악화시 병원에서 분무흡입기(네불라이저) 사용이 이뤄지고 있지만 비말 확산을 통한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코로나 시기에 한해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를 정량식 흡입기를 사용하도록 당부했다. 특히 코로나 병원 감염 사례가 보도되면서 천식 등 만성 호흡기 질환 환자가 예정된 외래 진료조차도 연기하고 취소하고 있는 만큼 병원별로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시행할 것도 주문했다. 천식 약물의 불규칙한 사용과 낮은 순응도는 조절 저하와 악화 위험을 증가시키는 만큼 약물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라는 주문이다. 대한내과학회도 별도 환자 진료 지침 도출…"감염관리 철저" 호흡기학회 등 유관학회에 이어 대한내과학회도 별도로 결핵 및 호흡기 환자 진료지침을 만들어 혼란에 대비하고 있다. 진료지침에는 네불라이저 사용 자제 등의 구체적 내용이 담겨있다. 지침은 우선 코로나 감염이 겨증 호흡기 감염부터 중증 폐렴, 급성호흡곤란 등으로 진행해 코로나가 아닌 호흡기 환자와 구분하기 힘든 만큼 조기 식별을 위해 조기경고점수((early warning score, EWS)를 적용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장기 부전을 동반한 중증 환자는 지속적 감시와 집중 치료가 필요한만큼 중환자실에서 집중 모니터링 및 진료를 당부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해 중환자실 입실이 필요한 임상 상황을 중증폐렴은 호흡수 30회 이상, 심한 호흡곤란, 또는 대기 중 산소포화도 90% 미만으로,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과 패혈성 쇼크 등으로 명시했다. 특히 코로나 감염이 의심된다 해도 폐렴을 동반한 환자는 일반적인 폐렴 가능성을 고려해 가능한 빨리 적절한 경험적 항생 제를 투여하도록 했다. 패혈증의 초기 혈역학적 소생치료로는 첫 3시간 동안 최소 30 ml/kg의 수액을 투여하며 초기 수액치료에도 쇼크가 지속되면 평균동맥압 65 mmHg 이상을 목표로 혈압상승제 투여하도록했다. 아울러 결핵및호흡기학회와 마찬가지로 만성폐쇄성기도질환, 천식 등의 기저질환이 명확한 경우를 제외하고 네뷸라이저(연무기) 치료를 금했으며 이를 시행해야 하는 환자를 담당하는 경우 고농도 에어로졸 발생 시술에 준해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라고 강조했다. 결핵및호흡기학회 박인원 이사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호흡기 환자 진료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매주 코로나 상황과 연구 결과 등을 회원들과 공유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관리 지침을 업데이트하며 공유하는 등 코로나 종식때까지 효율적으로 호흡기 환자를 관리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5-25 05:45:57학술
기획

이번에는 성공할까?...코로나 치료제 '알베스코' 어떤 약?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알베스코(시클레소니드, Ciclesonide)가 코로나 치료제로 주목받는 렘데시비르,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함께 나란히 유력 후보 물질로 이름을 올리면서 약의 기전과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칼레트라나 렘데시비르, 클로로퀸과 달리 다소 묻혀 있던 약물이라는 점에서 뒤늦게 조명받는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 특히 국내 감염학계의 대부인 김우주 교수(고려의대)가 직접 임상시험을 지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기대감을 모으는 모습이다. 뒤늦게 조명받는 시클레소니드 그 이유는? 알베스코, 즉 시클레소니드는 다케다 제약이 개발해 유통하던 천식치료제로 사실상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제제로 볼 수 있다. 알베스코(시클레소니드)가 국내에서 코로나 치료제 후보 물질로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8년 개발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이 약물은 다케다를 거쳐 아스트라제네카로 판권이 넘어간 수입 의약품으로 이미 물질 특허도 만료된 올드 드럭이다. 천식 치료제의 스테디 셀러로 조용히 처방되던 시클레소니드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 일본에서 이뤄진 동정적 처방의 결과가 알려지면서부터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아직 전 세계를 덮치지 않았던 시점에서 집단 감염 사례로 이목을 끌었던 일본 크루스선의 탑승객을 대상으로 한 처방에서 일부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 아시가라카미병원 연구진이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센스 탑승객 3명에게 시클레소니드를 처방한 결과 처방 2일 후부터 차도가 보이기 시작했고 이후 검사에서 음성을 받으며 퇴원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일본감염학회에 짧은 케이스 리포트를 게재했고 시클레소니드가 코로나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알리는 첫 걸음이 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시클레소니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유럽과 미국 등으로 코로나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치료제를 찾는 와중에 중국에서 HIV 치료제인 칼레트라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또한 에볼라약인 렘데시비르와 말라리아약인 클로로퀸이 유력한 치료 물질로 부각되면서 시클레소니드는 조용히 잊혀져 갔다. 파스퇴르연구소 연구 결과로 재조명…국내 임상 돌입 하지만 지난 3월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정부 용역을 통해 코로나 치료제 후보 물질을 압축하던 중 시클레소니드의 효능을 발견하면서 재조명이 시작됐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시클레소니드 임상이 상반기 내에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긴급 연구 용역을 받아 미국 FDA에서 승인받은 1500종을 포함해 2500여종의 약물을 대상으로 치료 약물 재창출 실험을 진행중에 있다. 그러던 중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를 받아 진행한 약물 재창출 실험실 실험(in vitro)에서 시클레소니드가 유력 후보로 떠오른 것. 이외에도 치료 효능이 밝혀진 약물 20여종이 새롭게 발굴됐지만 파스퇴르연구소는 시클레소니드에 가장 주목했고 이러한 결과를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게재하면서 이 약물을 다시 치료제 유력 물질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당시 김승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팀장은 "천식약인 시클레소니드를 코로나 바이러스가 증식중인 곳에 투입한 것만으로 바이러스가 크게 감소했다"며 "이미 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인 만큼 재창출 임상을 기대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파스퇴르연구소는 이러한 임상을 진행할 연구자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고 종국에는 빅매치가 이뤄진다. 국내 감염학계 대부인 김우주 교수가 연구자 주도 임상에 나선 것이다. 당시 정부가 코로나 치료제에 목이 말라있었던데다 이미 과기부가 긴급 용역을 통해 후보 물질 발굴을 독려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허가는 신속하게 이뤄졌다. 김우주 교수가 코로나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유효성을 평가하는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신청하자마자 3월말 곧바로 승인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우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현재 141명의 경증 코로나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투여군, 하이드록시클로로귄과 병용 투여군, 표준치료군으로 나눠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중에 있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 치료제와 관련해서는 80여종의 후보 물질 중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렘데시비르와 칼레트라, 클로로퀸 외에는 시클레소니드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우주 교수는 "경증 환자의 호흡기 증상을 완화하는 항바이러스 작용을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약물 재창출 임상인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르면 상반기 내 검증 및 적용 가능성…일각선 신중론도 이렇듯 정부와 연구소, 의학자간에 긴밀한 협조가 이뤄지면서 이르면 상반기 내에 임상시험을 끝내고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클레소니드의 가능성을 두고 의학자들도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우주 교수가 총괄하고 11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참여하는데다 국내에 재고가 많은 약물이라는 점에서 환자 등록만 마치면 신속하게 임상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임상의 주요 지표는 7일, 14일간의 추적관찰에서 이뤄지는 바이러스 음전율이다. 빠르면 한달 이내에 임상 시험 자체는 끝낼 수 있다는 의미다. 상반기 내에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특히 현재 정부가 치료제와 백신 개발 및 연구 개발 규제 완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실제로 정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1차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동향을 점검하고, 연구 지원을 위한 제도개선 추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복지부와 과기부, 식약처 등은 치료제와 개발에 필요한 규제를 대폭 개선하고 연구 개발을 위한 범 정부적인 지원 대책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연구 심의와 상용화를 위한 허가 및 승인 등을 대폭 단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만약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만 얻어낸다면 적응증 변경 등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도 "아마도 가장 먼저 성과가 나오는 부분은 약물 재창출 임상시험일 것"이라며 "빠르면 올해 안에 임상 시험을 마치고 효과적인 치료제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후보 약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약물들의 임상 시험 결과가 그리 좋지 않았던데다 시클레노시드의 성분 자체가 기대를 갖기 힘들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가장 유력한 치료제로 대두됐던 칼레트라는 이미 두번의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증명하지 못했고 렘데시비르도 현재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또한 트럼트 대통령이 게임체인저, 신의 선물 등으로 지목하며 큰 주목을 받았던 클로로퀸도 치료 효과 보다는 부작용이 크다는 결과지를 받아놓은 상태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소속 A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시클레소니드도 결국 코르티코 스테로이드라고 봐야 하는데 역설적으로 코로나 환자에게 코르티코 스테로이드의 위험성은 수차례 경고된 바 있다"며 "눈에 띄는 효과를 보이지 못한다면 안전성 부분에서 무리가 있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의사이자 연구자로서 하루 빨리 치료제와 백신이 나왔으면 하는 염원은 간절하지만 실험실 연구(in vitro) 단계의 가능성들이 너무 주목받는 상황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연구자에게도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정부도 단기간에 성과를 바라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하게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0-04-27 12:00:59제약·바이오

"2년간 의학적 근거 모았다…호흡기 상담수가 신설 시급"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주사위는 던져졌다. 호흡기 관련 학회 주요 3곳은 2년이 넘도록 근거를 모아 정부에 '상담수가' 신설을 공식 제안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7일 서울 쉐라톤 팔래스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만성호흡기 질환의 수가 신설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왼쪽부터 김영균 이사장, 조상헌 이사장, 윤호주 차기 이사장 세 학회는 의기투합해 만성기도질환 교육상담료 TFT를 만들고 관련 근거를 꾸준히 만들어 왔다. 그리고 최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만성질환 관리 교육상담 수가 신설이 신속히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TF 팀장을 맡은 천식알레르기학회 윤호주 교수(차기 이사장,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국내외 연구논문을 수집하고 교육상담료 개념이 있는 질환의 급여화 과정 등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 수가 많으면서 교육상담수가가 있는 질환은 당뇨와 암이 대표적"이라며 "학회 차원에서 이렇게 교육상담수가 신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COPD, 천식 같은 만성기도질환의 유병률과 사망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천식알레르기학회 조상헌 이사장(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도 "개인 의사 차원에서는 환자 교육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하고 있지만 이를 할 수 있는 병원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며 "정부와 구체적인 협의가 되면 TFT를 통해서 콘텐츠를 개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도대체 COPD, 천식에 대한 환자 교육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길래 '수가'까지 만들어야 하는 걸까. 조상헌 이사장은 "큰 병원에서는 환자를 모아 집단 교육을 하는 곳이 많은데 천식은 최소 40분 이상의 교육시간이 필요하다"며 "질병 이해, 약제 사용법 등을 제대로 교육하려면 1시간 20분이 걸린다. 전국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프로토콜을 만들어도 최소 30~40분의 교육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결핵및호흡기학회 김영균 이사장(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은 "만성질환의 관리가 이뤄져야 하는 1차적인 곳은 개원가"라며 "하지만 개원의가 환자 한명을 앞에 두고 질환에 대한 설명, 흡입제 사용방법, 질환 관리 및 응급상황 대처법까지 설명하기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간호조무사 등 전담 직원을 두는 것도 비용이 부담될 것"이라며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 아무리 짧게 설명해도 최소 15분은 걸린다. 정부에서 이에 대한 비용 지원이라도 있으면 동기유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성호흡기질환 열쇠는 개원가…학회, 다양한 교육사업 결국 만성질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열쇠는 1차 의료기관이 갖고 있는 상황. 아직 교육상담수가가 신설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 학회는 의사 교육에도 힘을 쓰고 있다. 윤호주 팀장은 "흡입제를 적극적으로 쓴 게 90년대 후반"이라며 "호흡기질환 전문의가 아니면 의사라도 흡입제의 중요성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학회에서도 인지도 제고를 위해 10년 이상 교육을 진행해 왔다"고 했다. 이어 "의사는 환자에게 왜 흡입제를 써야 하는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뿐만 아니라 환경관리, 응급상황 대처 등을 교육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균 이사장도 "각 지방을 순회하면서 오프라인으로 강의를 하는 등 수시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가가 책정되면 현재하고 있는 캠프 심포지엄 사업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상헌 이사장 역시 "개원가 흡입제 처방률, 천식 치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꾸준히 교육 세션을 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교육간호사를 전문적으로 트레이닝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2017-11-08 05:00:57학술

"천식-COPD 교육상담수가 신설" 3개 학회 뭉쳤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천식, COPD 등 만성 기도질환과 관련한 국내 주요 3개 학회가 '만성 기도질환 교육상담 수가' 신설에 한 목소리를 냈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만성질환 예방관리 및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기조와 만성질환 교육비 급여화 정책 중 교육상담수가 확대 논의에 힘입은 결과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김영균 이사장은 "만성 기도질환 환자의 고통과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첫 번째 해결책으로 환자 교육상담이 선행돼야 한다는데 3개 학회가 뜻을 같이했다"면서 "3개 학회는 교육상담 수가 신설을 위해 앞으로 전문 지견을 나누며 공동으로 움직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이들 환자들에 보다 나은 진료환경 구축을 위해 교육상담 수가 신설을 요청하는 공동 의견서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만성 기도질환 교육은 질환 지속치료에 필요한 사항, 흡입기 사용법, 증상악화 시 대처요령 등으로 구성되며 환자 교육상담 효과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현재 학회측은 교육상담 수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정부의 원활한 검토 및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관련 논문과 연구 결과 등 근거를 모아 전달할 계획이며 전문가 의견도 적극 개진할 방침이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나영호 이사장은 "만성 기도질환은 평생 질환관리를 해야 하고 필요시 흡입기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충분한 교육이 절실하다"면서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 응급실에 실려오거나 중증화 되는 환자를 줄여, 장기적으로는 우리사회의 총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조상헌 이사장은 "정부의 교육상담수가 확대 방침을 환영한다"며 "환자들이 신속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만성 기도질환처럼 교육 효과가 입증되고 사회적 공감대를 이룬 질환을 우선순위에 놓고 보다 속도감 있는 정책적 지원을 해주길 기대한다"밝혔다. 한편, 만성 기도질환은 보다 적절한 치료를 위해 전문가의 충분한 교육적 상담과 설명이 필요한 대표적 질환. 다만 우리나라 진료 현장의 특성상 한 환자에게 충분하고 전문적인 교육상담을 통상적인 진료과정에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와 관련해 만성 기도질환 관련 주요 3개 학회는 지난 2년간 각 학회 별로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 교육상담 수가 신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2017-10-24 12:00:27학술

"에크모까지 동원됐다" 올해 독감 심상찮은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독감이 소강기로 접어드는 모양새지만 새학기 시작과 동시에 A형에서 B형으로 또 다시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아 의학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독감으로 '에크모'까지…중장년층 중증도 높아 소아환자는 일반 감기증상 수준이지만 청장년층 혹은 노년층에서 대학병원 응급실을 내원할 만큼 상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일부 대학병원은 독감으로 입원해 에크모 치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례도 상당수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호흡기내과학회는 병원별로 중증환자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 사업단(단장 김우주, 고대의대)은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 치료 지침서를 발간, 의료진들에게 전달했다. 김우주 단장은 "흉부외과, 호흡기내과 교수들로부터 거듭 에크모 치료를 할 정도 심각한 독감 환자가 늘고 있다는 의견이 접수돼 긴급히 확인한 결과 이는 2009년도 기승을 부렸던 H1N1으로 신종이나 변이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독감 백신이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긴급하게 효과검증에 나섰다. 김 단장은 "백신 효과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모든 백신이 접종했다고 감염 확률을 100% 없애는 게 아닌 만큼 일부에서 이런 얘기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심재정 대외협력이사(고대의대)도 "이번 독감 바이러스로 중증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심각성을 전했다. 다행인 것은 기승을 부리던 독감 바이러스가 소강상태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김 단장은 "지난 4년간 H1N1바이러스가 유행하지 않으면서 군집면역이 떨어지다보니 올해 더 심각해졌다"며 "특히 민족대이동이 나타나는 설 연휴에 추운날씨로 실내 공공장소 활동이 늘어나는 등 독감이 확산될 요인이 많았다"고 했다. 메르스로 알려진 에크모, '독감' 유행시 활약 한편, 이번 독감 유행에서도 에크모가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 2009년 H1N1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당시에는 중증환자에 대해 에크모 치료를 하는 사례는 많지 않았지만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근)를 거치면서 에크모 활용 폭이 커지면서 독감 환자에게도 적용하기 시작한 것. 김 단장은 "몇년 전 H1N1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당시에도 중증환자가 꽤 있었지만 이들에게 에크모 치료를 할 생각을 못했다"며 "이번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근)를 겪으며 알려져 이번 독감환자들에게 적절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메르스에 이어 이번 독감 유행을 계기로 병원간 에크모 치료 네트워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에크모는 장비뿐만 아니라 전문가 지원이 필수적인 만큼 체계적인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03-02 05:05:56병·의원

심비코트, 연 2회 이상 급성악화 COPD 환자에 보험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a) 치료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심비코트(부데소니드/포르모테롤)'의 급여 범위가 확대된다. 11월부터 투여소견서 참조해 베타-2 작용제나 항콜린제 등의 지속 투여에도 연 2회 이상 급성악화가 발생한 COPD 환자에게 '심비코트' 처방시 보험이 된다. ICS/LABA복합제 '심비코트'는 현재 ▲부분조절 이상 단계의 천식 투여 시 ▲FEV1(1초간 강제호기량) 값이 예상 정상치의 FEV1 60% 미만인 COPD 환자 대상 급여 적용된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진료지침은 FEV1이 정상 예측치의 60% 미만이거나 지난 1년 동안 2회 이상 급성악화가 있었거나 입원할 정도로 심한 악화가 1회 이상 있었던 환자에서 ICS/LABA 복합제 사용을 1차약 중 하나로 권장하고 있다. 한편 '심비코트'는 2014 GINA 가이드라인에서 '별도의 증상 완화제 없이 하나의 디바이스로 중증 천식을 치료할 수 있는 ICS/포르모테롤 복합제'로 추천받은 유일한 건조분말흡입제(DPI)다.
2015-11-09 09:14:57제약·바이오

감염내과 교수들 "메르스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희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정부가 판단한 메르스는 '주의' 단계인데 국민들은 '경계' 단계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실제보다 국민들의 불안감이 필요이상으로 크다." 4일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민관합동 세미나 사회를 맡은 대한감염학회 김우주 이사장(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가 한 말이다. 이날 세미나는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메르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임으로써 국민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고자 마련됐다. 토론자로 나선 감염내과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메르스는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입을 모았다. 분당서울대병원 김홍빈 교수(감염내과)는 "엊그제부터 병원 내원환자가 부쩍 감소하고 어느순간부터 환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했다"며 최근 달라진 병원 분위기를 전하며 "메르스는 잠복기에 전염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 모든 국민이 마스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 환자 발생은 지역사회 내 감염된 사례는 없다"며 "지역사회 전파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대안암병원 손장욱 교수(감염내과) 또한 "메르스 확산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무증상에서 메르스 전파 가능성 매우 낮음에도 불구, 공포가 확산되는 것"이라고 했다. 불필요한 공포심으로 다른 질환으로 치료받아야 할 환자가 병원 내원을 꺼려 치료 받을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게 그의 우려다. 서울의대 김남중 교수(감염내과)는 "공기 중 전파 가능성 극히 희박하며 향후 확산되더라도 병원내 감염일 뿐 지역 내 확산은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이 0%라고 할 순 없다. 기관지 내시경, 객담 유도검사, 기도삽입 등을 실시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의료기관 내 격리병상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선 학교에서 지역사회 확산을 우려해 휴교조치를 내린 것도 필요이상의 조치였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 이재용 질병정책과장은 "메르스 실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국민들의 공포를 줄일 것이라고 판단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의료진에게 환자 정보를 제공해 의료진이 불의에 위험 상황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복지부 메르스 대책본부와 함께 대한감염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소아과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7개 학회가 참여했다.
2015-06-04 17:17:33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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