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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선택지 넓어진 DOAC…고령 환자 맞춤 치료 전략 필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구 고령화에 따라 여러 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흔한 부정맥 중 하나인 심방세동 환자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심방세동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위험도가 높은 환자 또는 출혈 위험도 높은 환자의 비율이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이로 인해 임상현장에서는 출혈 위험이 큰 고령 심방세동 환자 대상 약물치료가 화두가 되고 있다. 10년 넘게 사용한 '직접작용 경구용 항응고제(Direct Oral Anti-Coagulant, DOAC)'에 대한 적절한 활용법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영국 리버풀대 심혈관의학부 그레고리 립 교수는 고령환자에 DOAC 치료 시 출혈을 고려한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25일 영국 리버풀대 심혈관의학부 그레고리 립(Prof. Gregory Y.H. Lip) 교수를 만나 고령 심방세동 환자 대상 DOAC 사용전략을 들어봤다.DOAC 도입 10년, 맞춤 치료 트렌드 주목그레고리 립 교수는 최초로 DOAC 4종의(아픽사반, 리바록사반, 다비가트란, 에독사반)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RWD)를 분석한 'CORAZON' 연구의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해당 연구는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4개국 의료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80세 이상 고령 환자에 대한 하위그룹 분석도 진행됐다. 평가변수는 각 DOAC 간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두개내출혈, 위장관 출혈,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었고, 특히나 치명적인 두개내출혈을 비롯해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4가지 DOAC간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다만, 여기서 주목된 부분은 아픽사반(제품명 엘리퀴스)의 위장관 출혈(GI Bleeding) 위험이 다른 DOAC에 비해 더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다.그레고리 립 교수는 "DOAC을 선택할 때는 환자가 어떤 프로파일을 가졌는지에 맞춰서 결정해야 한다. 가령, 환자가 출혈 위험이 높다고 예상된다면, 우선 출혈 위험성을 평가할 수 있다"며 "특정 DOAC이 임상시험이나 RWD를 통해 출혈 위험을 낮춰줄 수 있다는 점이 확인이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아픽사반이나 에독사반, 다비가트란 등을 사용하는 것이 출혈 위험을 낮춰줄 수 있고, 특히 CORAZON 연구를 통해 아픽사반이 위장관 출혈 위험이 더 낮게 나타났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오히려 그레고리 립 교수는 DOAC 처방에 따른 환자 출혈 시 치료 중단이 아닌 적극적인 대처에 따른 빠른 치료 재개가 올바른 접근법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그레고리 립 교수는 "실제 임상현장에서 위장관 출혈 발생 시 바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치료를 중단하면 사망이나 뇌졸중처럼 더 안 좋은 예후로 이어 질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위장관 출혈이 있을 때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를 조절해 빠른 시간 내 항응고 치료를 재개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장관 출혈은 환자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용종, 대장 게실 등으로 인해 발생 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도 DOAC이 출혈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성향을 조금 더 두드러지게 한다는 방향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고 평가했다.영국 리버풀대 심혈관의학부 그레고리 립 교수는 한국에서의 아픽사반 제네릭 의약품 출시를 두고서 안전성이나 효능이 충분히 검증된 오리지널 약제를 선택하는 의료진의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선택지 많은 DOAC, 약제 변경 신경 써야"여기에 지난 2월에는 비판막성 심방세동(NAVF) 환자 대상 DOAC 제제(아픽사반, 리바록사반) 전환에 따른 뇌졸중과 전신 색전증 및 주요 출혈 발생 위험을 평가한 대규모 리얼 월드 연구(ATHENS)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리바록사반에서 아픽사반으로, 혹은 아픽사반에서 리바록사반으로 전환한 경우에 대해 연구가 진행됐는데, NOAC 제제 처방 후 다른 NOAC 제제로 전환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그레고리 립 교수는 "처음 아픽사반을 처방 받은 환자 중 아픽사반에서 리바록사반으로 치료제를 변경한 환자군에서 아픽사반 유지 환자군 대비 뇌졸중 또는 전신 색전증 및 주요 출혈에 대한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연구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반면 리바록사반을 처음으로 처방받은 환자 중 리바록사반에서 아픽사반으로 치료제를 변경한 환자군의 경우 리바록사반 유지 환자군 대비 뇌졸중 또는 전신 색전증 위험은 비슷하게 나타났고 주요 출혈 위험은 더욱 낮아졌다"며 "DOAC을 처방하는 의료진들 중 DOAC 간 차이나 약제 변경을 크게 신경 쓰지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을 입증한 연구"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그레고리 립 교수는 임상현장에서 고령의 심방세동 환자 대상 아픽사반 저용량 처방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출혈 위험을 줄이겠다는 생각이 오히려 뇌졸중 발생빈도와 병원 입원률, 환자 사망률을 오히려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뜻이다.그는 "허가사항(라벨)에서 권고 하는 것 보다 저용량으로 처방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 의료진 입장에선 환자의 출혈 위험이 우려돼 용량을 조금 줄이면 출혈 위험은 줄이면서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며 "하지만 이는 잘못 된 생각이다. 허가사항과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처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레고리 립 교수는 "한국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인 것 같다"며 "올해 초에 대만에서 부정맥학회가 있어 참석했는데 저용량으로 처방을 많이하는것에 대한 질문을 받아서 똑같이 답변했다. 허가사항과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처방하는 것이 최고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접근법"이라고 덧붙였다.
2024-07-25 05:30:00제약·바이오

"환자 경험 주요 지표… 연구 공동 저자 인정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주요 의료 선진국들이 진료 지침에 환자의 경험 및 선호도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권고에 이어 이번엔 환자를 '연구 파트너' 지위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의료진은 지식적인 측면에서 질환에 대한 전문가이지만 환자는 실제 질환을 경험하고 있어 그들의 경험과 피드백이 더 나은 지침 마련과 연구 수행에 필수적이라는 것.환자들의 참여가 연구 성과물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쳤을 경우엔 공동 저자로도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유럽류마티스협가가  연구에 환자 참여의 기여도가 적절할 경우 연구의 공동저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유럽류마티스협회(EULAR)는 16일 '류마티스 연구에 환자 연구 파트너의 참여 권고사항' 공개를 통해 2011년 도입한 환자 연구 파트너(patient research partner, PRP)의 개념을 확장했다(doi:10.1136/ard-2024-225566).실제로 WHO 및 EMA와 같은 국제기관뿐 아니라 해외 주요 학술단체에서도 임상 연구 및 진료 지침 마련, 치료 목표 설정에 환자의 직접 참여를 권고하는 분위기다.올해 2월 미국당뇨병협회, 미국심장학회, 미국질병통제센터 등은 당뇨병 치료에서 환자 경험을 우선시 해야 한다는 내용의 전문가 성명을 발표한 바 있고, 다양한 학회들도 진료 지침에 환자의 선호도를 우선순위로 두라는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EULAR는 "류마티스 분야에서 PRP의 개념 및 도입을 처음 주창한 이후 PRP의 역할은 류마티스학 분야 안팎에서 크게 확대됐다"며 "환자들은 이제 가이드라인 개발 및 임상 연구뿐만 아니라 환자 보고 결과 개발, 환자 선호도 연구, 연구 보조금 신청 평가, 규제 프로세스 및 국제 연구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이번 개정안의 큰 특징은 의료진/연구원과 PRP는 동등하고 평등한 개념으로 모든 연구 및 임상 진료 지침 개발 단계에서 PRP가 참여해야 한다고 명시했다는 점.PRP는 수동적인 연구 참여자가 아니라 연구팀에 합류해 연구 전반에 걸쳐 지식, 기술, 경험 및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사람으로 의료진과 평등할뿐 아니라 능동적인 존재라고 봤다.이에 EULAR는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PRP는 연구자와 동등한 파트너로서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연구에 대한 의견을 제공한다"고 명시했다.EULAR는 "PRP가 연구팀에 합류해 다양한 지식과 의견을 공유했을 때 연구 프로젝트가 이익을 얻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풍부한 증거가 있다"며 "평등이라는 용어는 연구자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PRP를 참여시킬 것을 요구하는 것을 의미하며, 적극적인 협력은 진정한 대화 등 의미 있는 참여를 뜻한다"고 밝혔다.PRP가 참여했을 때 연구 결과의 관련성과 적용 가능성이 향상되고, 의료진들 또한 질환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도가 높아지고 환자와 일반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연구 개념과 발견을 설명하는 법을 배워 서로 시너지를 낸다는 게 EULAR의 판단이다.2011년 EULAR는 "임상 연구 프로젝트 및 권고 및 지침 개발을 위해 PRP의 참여가 강력하게 권장되며 다른 모든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고려돼야 한다"고 명시했지만 올해 개정안은 이런 개념을 확장해 PRP가 모든 유형의 연구에 참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EULAR는 "PRP는 기초, 번역 및 임상 연구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연구에 참여해야 한다"며 "연구를 임상 연구, 지침 개발 및 기타 유형으로 구별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EULAR는 ▲연구자는 연구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모든 단계에 걸쳐 PRP를 참여 보장 ▲각 프로젝트에는 최소 2명 이상의 PRP 참여 ▲PRP의 기여가 적합한 경우 공동 저자로 인정 등을 주문했다.이와 관련 근거기반의학회 김재규 회장은 "해외의 경향성을 보면 환자가 가이드라인에서 피동적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 존재로 개입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며 "의료선진국에선 가이드라인 개발에 환자가 직접 참여하는 사례가 많아, 국내에서도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를 근거와 연결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7-24 05:30:00학술

연구 부정 잡아낸 AI…다나-파버 연구소 사태 파장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세계적인 암 연구 기관인 하버드 의대 다나-파버 암 연구소가 연구 부정 이슈에 휩싸여 논문 6편을 철회하고 31편에 대해선 자체 조사에 나섰다.2022년 연구 부정으로 의학계에 파문을 일으켰던 알츠하이머 병의 기전 논문 사례처럼 암 연구소는 주로 이미지를 차용하거나 반복 사용하는 식으로 데이터에 변형을 가한 것.이미지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 블로거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이미지 복제 확인 툴을 활용, 저격했다는 점에서 AI가 연구 부정도 잡아내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다나-파버 암 연구소의 연구 부정 이슈는 숄토 데이비드(Sholto David) 블로거의 저격 게시글로부터 시작됐다(https://forbetterscience.com/2024/01/02/dana-farberications-at-harvard-university/).블로거 숄토 데이비드가 제시한 이미지 복제 의심 사례 중 일부.그는 "연구소의 데이터 위조 수준은 아마추어적이고 과도하다"며 "모든 트릭을 동원해도 원하는 결과를 제공하지 못하자 실패한 과학자는 최후의 수단으로 이미지 데이터 복제를 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런 쓰레기 과학을 위해 수십억 달러가 소모됐지만 관련자들은 많은 학문적 경력을 쌓고 일부는 매우 부자가 돼 다나-파버 연구소에 자리를 잡았다"며 용의선상에 있는 연구소 CEO인 로리 H. 글림처(Laurie H. Glimcher)부터 최고 운영 책임자인 윌리엄 한(William Hahn)을 포함한 수많은 공동 저자의 이름을 나열했다.암 연구소의 데이터 조작은 2년 전 연구 부정 의혹에 휩싸인 미네소타대 신경과학자 실바인 레스네(Sylvain Lesné) 교수의 연구(DOI.ORG/10.1038/NATURE04533)와 유사하게 주로 이미지 변형, 복제에 초점을 맞췄다.다양한 소속 연구원들의 공동 저작 논문 이미지는 일부 이미지를 복제하거나 변형하는 방식으로 수 십장에 걸쳐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게 블로거의 판단.숄토 데이비드는 각종 복제된 이미지를 열거하며 "논문의 이미지는 포토샵이 관련돼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고품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암 연구소는 논문에 오류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이미지 복제만으로 연구 부정을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이미지 복제 의심 사례.암 연구소 연구 청렴 책임자인 바렛 롤린스(Barrett Rollins)는 6건의 논문은 철회가 진행 중이며, 31건은 수정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미지 불일치가 있다는 것은 저자가 속이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증거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실제로 연구 논문이 학술지에 게재된 이후에도 수정이나 오류·편견·데이터 오염 등으로 인해 철회가 발생하는 만큼 논문 철회를 단순한 실수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연구 부정행위인지 속단할 수 없다는 것.암 연구소는 이외에도 16편의 논문을 자체 조사하고 있고, 연구 부정 의혹에 휩싸인 논문 중 3편은 데이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자체 판단을 내렸다.이번 저격에는 AI 기반의 분석 툴이 활용됐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숄토 데이비드는 "공은 (최초로 문제를 제기한) 온라인 동료 검토 플랫폼 PubPeer의 익명이나 이름이 붙은 논평가들에게 전달돼야 한다"며 "(이미지 확인에) ImageTwin.ai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공개했다.Imagetwin은 과학 논문의 이미지에서 무결성 문제를 감지하기 위한 AI 기반 소프트웨어로 여러 논문들 사이에서 이미지의 차용 여부, 혹은 회전, 축소, 반전과 같은 이미지 변형 여부 등을 자동으로 찾아낸다.
2024-01-26 05:30:00학술

신생아 호흡부터 폐음까지 한번에…웨어러블 패치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가슴에 붙이는 패치 하나만으로 신생아중환자실 영아의 무호흡 알람부터 폐 질환까지 감지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술이 나와 주목된다.특히 이 기기는 폐음 뿐만 아니라 심장 박동 감지는 물론 음식물의 이동 등까지 공간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초소형 웨어러블 패치를 통해 폐음과 장음 등 신체 각부의 소리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이 개발됐다(사진=노스웨스턴대학)현지시각으로 16일 네이쳐(Nature)지에는 웨어러블 패치를 통해 신체의 소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공간적으로 매핑하는 기술의 유효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38/s41591-023-02637-5).고성능 디지털 마이크와 가속도계를 갖춘 이 기기는 실리콘 캡슐화를 통해 길이 40mm, 너비 20mm, 두께 8mm의 초소형화한 웨어러블 패치로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내부에는 두개의 디지털 마이크가 양 방향으로 배치돼 외부 소리와 내부 신체 소리를 구분하며 플래쉬 메모리를 통해 이를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블루투스를 통해 외부의 스마트폰 등으로 자료를 내보내는 구조로 가동된다.연구를 주도한 노스웨스턴 의과대학 안킷(Ankit Bharat) 교수는 "이 기기는 고도로 숙련된 13명의 의사가 청진기를 사용해 동시에 폐 등 신체 부위의 소리를 듣고 실시간으로 진단을 지속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며 "매우 작은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환자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연구진은 이 기기가 만성 폐질환 환자와 신생아 중환자실의 영아들에게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조산 등의 원인으로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영아들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 호흡곤란이나 무호흡증인 만큼 이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캐나다 몬트리올 아동병원에서 신생아 중환자실 영아들을 대상으로 장치를 부착해 이에 대한 유용성을 검토했다.그 결과 90% 이상의 높은 정확도로 신생아의 호흡 문제를 모니터링해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알람을 주는데 성공했다.연구의 공동 저자인 시카고 의과대학 데브라(Debra E. Weese-Mayer) 교수는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영아의 대부분은 청진기 보다 신체가 작아 기술적인 모니터링이 불가능한 상황에 있었다"며 "이 패치를 통해 비침습적으로 지속적 모니터링이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이와 함께 연구진들은 만성 폐질환이 있는 성인 35명과 건강한 대조군 20명 등 총 55명을 대상으로 폐음을 분석하는 연구도 함께 진행했다.그 결과 폐에서 나는 쌕쌕거림을 포함해 매우 미세한 폐음의 변화 등도 매우 높은 정확도로 잡아내는데 성공했다.만성 폐질환 환자 등에 있어 의료기관 방문없이도 의료진이 환자의 폐음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 셈이다.특히 연구진은 미숙아의 복부에 이 패치를 착용해 현재 표준 치료인 와이어 시스템과 99% 동일한 운동성을 측정하는데도 성공했다.장음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소화 문제나 장 운동 장애 등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성곤한 것이다.안킷 교수는 "현재 이를 확인하기 위해 수많은 센서와 전선, 케이블을 연결해 신생아를 모니터링한다는 점에서 이 패치는 이 모든 선으로부터 아기를 해방시켰다"며 "신생아 관리는 물론 만성 폐질환, 장질환 환자들의 삶에 탁월한 자유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17 11:42:32의료기기·AI

표절과 창작 경계는? 늘어나는 AI 활용 연구 기준 마련 분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실시간 대화 기반의 대규모 인공지능(AI) 모델 ChatGPT를 연구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학술적 활용 기준 마련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AI모델로 생성한 그림, 음악, 소설 등의 컨텐츠에서 창작 주체 및 표절, 소유권 논란이 불거진 만큼 의학적 연구에서 AI 활용 여부 명시 및 이에 따른 저작자의 책임이 필요하다는 것.일부 해외 학술기관들이 AI 연구 기준을 마련한 가운데 국내 의학한림원도 기준 마련에 팔을 걷었다.21일 의학한림원에 따르면 연구윤리를 관장하는 윤리위원회 분회에서 의학 연구 분야에서의 ChatGPT 등을 포함한 AI 활용 기준 마련에 착수했다.2022년 11월 등장한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는 아이디어 생성 및 개념 유추, 문헌 검토 수행, 교정 및 편집 제공 등의 기능으로 벌써부터 임상 영역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검토된 바 있다.국제의학저널편집자위원회(ICMJE)는 AI 활용 항목을 신설하고, AI 사용 시 사용 여부, 범위 고지 의무 및 저작자에 대한 책임을 명시했다.다양한 범위에 걸쳐 고품질의 연구 관련 질문을 생성하거나 연구자에게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실제 다양한 학회들이 ChatGPT 활용법 강좌, 강의를 학술대회에서 선보이고 있다.이에 국제의학저널편집자위원회(ICMJE)는 이달 초 ChatGPT를 포함한 AI 모델의 활용 여부 명시에 대한 규정을 신설하고 공개했다.ICMJE는 "저널은 저자가 제출된 작업 제작에 대형 언어 모델(LLM), 챗봇 또는 이미지 생성기 등 AI 지원 기술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공개하도록 요구해야 한다"며 "해당 기술을 사용한 경우 저자는 기술을 어떤 범위에 걸쳐 어떻게 사용했는지 커버레터 등에 설명해야 한다"고 규정했다.이어 "ChatGPT와 같은 챗봇을 쓸 경우 작업 결과의 정확성, 무결성 및 독창성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기 때문에 관련 책임은 저작자가 진다"며 "연구자는 AI가 부정확하거나 불완전하거나 편향된 결과를 생성할 수 있으므로 결과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편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에 따르면 연구자는 AI 기술 사용 시 사용 여부만 표기해야 하고 AI를 저자나 공동 저자로 표기할 순 없다. 또 AI가 생성한 텍스트와 이미지, 인용에서 표절이 없다는 부분을 확인하고 관련 책임을 지도록 했다.한림원도 활용 범위를 명시한 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양철우 한림원 윤리위원장은 "실제로 ChatGPT를 사용해 대학교 과제물을 제출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며 "연구에서도 AI의 활용성 보편화되고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는 "ChatGPT를 어느 범위에서 어디까지 이용했다는 이런 식의 구체적인 내용 고지가 없으면 이른바 '복사 붙여넣기' 수준의 연구도 가능할 수 있다"며 "연구에서의 AI 활용 관련 내용을 추가한 연구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한림원도 AI 활용 시 사용 내역 명시, 결과물에 대한 저자 책임 규정 등으로 구체화할 전망이다. 올해 안 가이드라인 완성을 목표로 하지만 연구 분야에서 ChatGPT가 핫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어 권고문 형태로 먼저 방향성을 제시할지 내부 검토중이다.양 위원장은 "윤리위원들도 AI 문제 가능성에 대해 인식만 할뿐 아직 구체적인 방향, 방법론이 설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의견을 종합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내달 디지털임상의학회 창립 총회에 여러 학술지 편집장들이 모이기 때문에 그 자리를 빌어 의견을 교환, 지침의 방향성을 구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6-22 05:30:00학술

경희대병원 정신과 의료진, 에세이 모음집 발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경희대병원 백종우 교수(좌)와 백명재 교수경희대병원(병원장 오주형)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 백명재 교수를 비롯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9명이 타인의 마음을 치료하며 기록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모음집 '그대의 마음에 닿았습니다'를 발간했다.공동 저자는 광주동명병원 정찬영 원장, 국립정신건강센터 이정현 전문의, 서울대 김은영 교수, 울산대병원 전진용 교수, 인천참사랑병원 천영훈 원장, 마음드림의원 정찬승 원장, 심민영 국가트라우마센터장 까지 함께 참여했다.이 책은 청년정신건강, 남겨진 자를 위한 애도, 트라우마 극복, 마약중독 재활, 자살예방, 코로나19, 군정신건강, 북한이탈주민, 국가폭력 치유 등 단어만으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분야에서 최전방에서 헌신하는 아홉 명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다. 치료과정에서 부족함을 고백하며 의사로서 얼마나 잘 치료했는지가 아닌 얼마나 함께 견뎌주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이들은 섣불리 스스로를 치료자라 칭하지 않고 환자를 통해 오히려 자신들이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모든 재난 현장의 상처 입은 마음을 보듬어주는 의사들을 통해 이 시대의 진정한 위로와 공감을 나누는 기회도 제공하고자 했다.경희대병원 백종우 교수는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재난정신건강위원장, 국회자살예방포럼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백 교수는 "고통의 현장에 있는 환자를 마주하며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자 한 명의 인간으로서 괴로워하기도 하고 자책하고 때론 무너지기도 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로 환자분들과 함께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경희대병원 백명재 교수는 민간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는 최초로 군에 채용돼 국내에서 가장 많은 현역 장병을 진료실에서 만났으며 국군수도병원에서 PTSD팀장, 정신건강센터장,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을 역임했다.백 교수는 "군에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경희대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군장병을 꾸준히 진료하고 있다"며 "이 책을 통해 본인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이들이 많다는 것과 회복의 희망의 마음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3-01-11 10:35:58병·의원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경제성 평가 연구 SCI급 논문게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자료사진.메디포스트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 대한 경제성 평가한 결과, 카티스템이 효과 및 효능 뿐 아니라 경제적이라는 연구결과가 SCI 급 학술지 'Applied Health Economics and Health Policy'에 게재 승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평균 55세의 무릎골관절염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실행한 카티스템 임상 3상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수술 시점을 기준으로 5년간 5점 척도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비용-효과분석을 ▲보건의료체계 관점 ▲사회적 관점으로 기준을 두고 연구했다. 보건의료체계 관점은 직접 의료비용을 포함해 경제성을 평가하며, 사회적 관점은 여기에 통증으로 인한 환자 및 가족 비용, 및 생산성 손실비용(결근, 업무저하 등) 등의 비용이 추가된다.비용-효용 분석에서는 QALY(질보정수명, Quality Adjusted Life Year)가 평가지표로 활용됐다. QALY는 삶의 질적, 양적 측면을 동시에 고려한 것으로 얼마나 건강하게 삶을 유지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완벽한 건강 상태로 1년을 살면 1QALY가 된다.이를 통해 ICER(점증적 비용 효과비, Incremental Cost Effectiveness Ratio)로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카티스템 시술을 통해 1QALY를 달성하는 데 드는 비용은 1QALY를 실현하기 위해 기꺼이 최대로 지불할 의사가 있는 의료비용 (WTP, Willingness To Pay)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 소요되므로 경제성이 높다고 평가됐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논문이 카티스템의 효과 및 효능 등 유효성 등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번 논문은 객관적으로 장기적인 유효성뿐만 아니라 경제성 모두 입증한 최초의 논문"이며 "무릎골관절염 환자들의 중장년 이후의 건강한 삶의 질을 고려할 때, 카티스템이 최선의 비용으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경제성 평가 연구는 중앙대 약대 서동철 명예교수가 참여했으며, 카티스템 임상3상 연구에 참여한 고려대 구로병원(현 서울바른세상병원) 임홍철 교수, 인하대병원 김명구 교수, 삼성서울병원 하철원 교수 및 글로벌 스포츠 정형외과계에서 저명한 브라이언 제이 콜 교수 (Dr. Brian J Cole)가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2022-10-14 10:21:39제약·바이오

하루 4잔 이상 차만 마셔도 당뇨병 위험 17%나 낮춘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하루 4잔의 이상의 차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17%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국 우한 이공대학의 자잉 리 등 연구진이 진행한 차 복용과 당뇨병 발병률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회의(EASD 2022)에서 21일 공개된다.연구는 대규모 관찰 코호트 연구와 체계적 검토 및 메타 분석이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상관성을 추적했다.자료사진코호트 연구를 위해 리 박사와 공동 저자들은 중국 건강영양조사(CHNS)에 참여한 5100명 이상의 성인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차 마시는 행동에 대한 정보는 1997년과 2009년 두 시점에 작성된 설문지에서 추출됐으며, 미국 당뇨병협회 기준에 따라 제2형 당뇨병에 걸렸는지 여부를 판별했다.이 중 거의 절반인 45.8%가 차를 마시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표본 추출한 인구의 10%가 제2형 당뇨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차 마시는 사람과 차를 마시지 않는 사람을 비교한 위험비는 1.02로 차 마시는 것과 제2형 당뇨병 발병 사이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2021년 9월까지 발표된 8개국에서 실시된 19개 연구 중 100만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메타 분석에선 다른 결론이 나왔다.분석 결과 차를 추가로 마실 때마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0.986씩 감소하면서 차 소비와 2형 당뇨병 사이에 유의한 선형 연관성을 확인했다.차를 마시는 사람과 차를 마시지 않는 사람의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위험비(HR)는 하루에 한 잔 미만을 마신 사람은 1.00, 한 잔에서 두 잔 마신 사람은 0.96로 약 4%, 네 잔 이상 마신 사람은 0.84로 약 17% 가량 위험이 감소했다.연구진은 "정확한 용량과 메커니즘을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차를 마시는 것이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줄이는데 유익하지만 하루에 최소한 4잔 이상의 높은 용량에서만 이롭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이어 "연구는 대규모 관측 데이터를 사용했을 뿐 랜덤화된 대조 실험이 아니기 때문에 결론을 오해할 여지가 많다"며 "폴리페놀과 같은 차의 특정 성분이 혈당 수치를 낮출 수도 있지만, 효과가 있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섭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9-19 11:27:40학술

조작부터 명의 도용까지…의학계 연구 비리 비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치매 유발 기전을 설명한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에 대한 데이터 조작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의학계에서 비슷한 연구 부정 사례가 줄 이으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중국의 세포생리학 관련 논문이 연구 조작으로 철회된 데 이어 유럽에서도 저자 이름을 무단 도용해 논문이 철회되면서 국내에서도 연구 부정 교육 프로그램 도입과 같은 예방책 마련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13일 의학계에 따르면 최근 전세계적인 연구 부정 사례 적발로 학계에 경각심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파장은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의 토대가 된 논문의 조작설로부터 시작됐다. 해당 논문은 단백질의 일종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뇌에서 과잉 축적될 때 신경 독소 작용을 일으켜 알츠하이머를 유발한다는 가설을 제기했다.다양한 제약사들은 이같은 원리에 근거해 치매 치료제 개발에 매달려왔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임상적 효과를 거두진 못하는 실정이다.미국 밴더빌트대 매튜 슈라그(Matthew Schrag) 교수는 가설의 토대가 된 미네소타대 실바인 레스네(Sylvain Lesné) 교수의 연구(DOI.ORG/10.1038/NATURE04533)에서 이미지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미국  연구정직성 관리국(the Office of Research Integrity)이 공개한 최근 이미지 조작 사례 조사 결과제시한 이미지들이 다른 저널의 이미지를 변경하거나 차용하는 방식으로 연구 결과값을 조작했다는 것이 그의 판단.해당 의혹 제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연구 부정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중국 지닝(吉寧)제일인민병원 소속 연구원들은 자료 및 연구 조작 행위로 논문 철회 조치를 당했다.해당 논문은 세포생리생화학지(Cellular Physiology and Biochemistry)에 2018년 게재된 "Lycium barbarum polysaccharides는 PC-12 및 SH-SY5Y 세포에서 microRNA-194를 하향 조절함으로써 H2O2에 의해 유도된 산화적 손상을 완화한다"는 논문으로 이는 지난 달 31일 철회됐다.공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저널 및 연구원 소속 기관의 자체 조사 결과 부정 행위의 증거가 확인됐다.소속 기관의 조사 결과 연구진은 다양한 저널에 총 15개 논문을 게재했는데 이 중 6개는 철회됐고 6개는 조작 우려 가능성이 제기됐다.학술지 PLOS Biology도 리탄카 마줌달(Ritankar Majumdar) 연구원이 게재한 2016년 논문에서 두 개의 이미지 데이터 위조를 발견하고 이를 지난 달 철회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구원은 화학 유인제 활성화 후 1차 호중구 이동 시 다원체(MVB) 형성을 위해 고의로 전자현미경 이미지 데이터를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에서는 벨기에의 심장전문의 프랭크 라데마커스(Frank Rademakers)가 본인 명의를 무단 도용한 두 건의 논문 사례를 고발했다. 라데마커스가 공동 저자로 올라간 두 건의 논문은 이후 철회됐다.비슷한 사례가 지속되면서 국내에서도 연구 부정 대책 마련에 나섰다.외과대사영양학회는 내달 개최되는 추계학술대회에 논문 중복 게재 관련 문제들을 점검하는 세션을 마련하고 경각심을 키운다는 방침이다.박상재 외과대사영양학회장은 "최근 정치권뿐만 아니라 의학계에서도 표절, 조작 등 비슷한 연구 부정 사례가 나왔다"며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관련 세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그는 "의도적으로 연구 부정 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일부는 무지하거나 실수하는 사례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교육을 통해 엄격한 연구 윤리관을 확립시키는 것이 학회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2022-09-14 05:30:00학술

류마티스학 교과서 제3판 출판 기념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류마티스학회의 공식 교과서 '류마티스학'의 제3판이 출판됐다.대한류마티스학회는 19일 서울드래곤시티 5층 그랜드볼룸 백두 C에서 류마티스학 교과서 제3판 출판을 축하하는 출판기념회 자리를 마련하고 출판을 위해 노력한 집필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그동안의 준비 과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류마티스 질환을 연구하는 의료인에게는 류마티스학 분야의 필독서인 대한류마티스학회의 공식 교과서 '류마티스학'은 2014년 5월 초판이 발간된 이후 4년마다 개정판이 나오고 있으며 2018년 제2판에 이어 2022년 제3판이 출판됐다.출판기념회 주요 행사 일정을 보면 송정수 교과서 편찬위원장의 개회 인사 및 내빈소개에 이어 김태환 이사장의 인사말, 이상헌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편찬위원장의 출간 과정 소개 이후 감사패 증정 행사, 기념 케이크 커팅식도 진행됐다.류마티스학 교과서 3판은 총 23파트 155개 챕터 1070쪽 분량으로 류마티스내과,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감염내과 각 분야 최고의 교수님 151명이 공동 저자로 집필에 참여했다.대한류마티스학회 김태환 이사장(한양의대 류마티스내과)은 인사말을 통해 "매년 새로운 연구결과가 업데이트되고 그 내용을 4년마다 출판되는 교과서로 확인할 수 있어서 기쁘고, 명실공히 류마티스교과서가 류마티스 질환 연구 및 일선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사들과 의학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좋은 교과서로 보다 더 나날이 발전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출판 배경을 밝혔다.대한류마티스학회 이상헌 회장(건국의대 류마티스내과)은 축사를 통해 "송정수 편찬위원장을 비롯해 편찬위원회, 편찬실무위원회, 책임편집자, 부책임편잡자와 집필 저자 등을 비롯해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격려와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류마티스학 교과서 편찬위원장 송정수 교수(중앙의대 류마티스내과)는 "1년 6개월의 준비과정을 소개하는 경과보고를 통해 이번 류마티스학 3판 교과서의 특징은 책임편집자와 부책임편집자를 두어 각 파트 및 챕터 내 전문성 및 통일성을 높였다"고 발표했다. 또한 다양한 증례를 통해 실제 진료에서의 진단과 치료 적용에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전했다.류마티스학 교과서는 류마티스 질환 총론을 시작으로 각론에서는 국소류마티즘, 류마티스관절염, 척추관절염, 골관절염, 결정관절병증, 전신홍반루푸스, 항인지질항체증후군, 전신경화증, 쇼그렌증후군, 염증근염, 혈관염, 베체트병, 성인형스틸병, 소아기특발성관절염, 감염질환, 골다공증, 섬유근통, 기타질환, 류마티스 질환의 수술적 치료, 류마티스 질환의 특수 상황 등 다양한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2022-05-20 11:02:05학술

"2020년 의사파업 승자없는 전쟁…의사·정부·국민 패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지난해 여름 뜨거웠던 의사파업은 의사들이 패배했음에도 승자가 없는 전쟁이었다. 의사도 정부도 국민도 모두 패자였다." 의사외전 표지. 의과대학 교수 3명은 2020년 여름 의사 파업을 계기로 대한민국 의료의 불편한 진실을 기술한 '의사외전'(펴낸곳 허원미디어)을 최근 발간했다. 신간 '의사외전'은 울산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김장한 교수와 한림대 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 단국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박형욱 교수가 저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책을 통해 ▲2020년 여름 의사들이 무엇을 외쳤는가 ▲정치와 자본주의는 의료를 어디로 끌고 가는가 ▲의사들도 모르는 대한민국 의료의 불편한 현실 ▲불편하다고 외면하면 모두가 불행해진다 등을 주제로 다양한 사례와 전문가로서 시각을 담았다. 공동 저자들은 "의사는 대한민국에서 공공의 적이 된 것 같다. 공공의료와 지역의료가 안 되는 것도 의사들이 돈벌이에 눈이 멀어 험지를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작 지역공공병원은 임금 체불이 다반사이고 민간병원과 힘겨운 경쟁에 밀려 적자가 다반사다. 환자를 뺏기고 수가 문제로 비급여 진료를 하지 않으면 운영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현 의료 현실을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여름 의사파업은 의사들이 패배했음에도 승자가 없는 전쟁"이라면서 "히포크라테스가 부활한다면 '파업은 짧고, 진실은 길다'는 명언을 남길지도 모른다. 수술 없는 봉합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며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보건복지부 내부 현실도 깊이 있게 진단했다. 3명의 교수는 "복지부 공무원은 기재부가 정한 재정지원과 건강보험료율 한계 안에서 정치인과 대통령이 약속한 혜택을 국민에게 주어야 하는 묘수를 짜내야 한다"면서 "꾸역꾸역 주어진 돈의 한계 안에서 다소 불합리할 수 있지만 실현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안을 의료계에 제안한다. 여기에 관변 학자들이 일조하고 언론도 의사의 비리를 터뜨려 여론을 관리해 나간다"고 주장했다. 의사외전 저자들, 왼쪽부터 김장한 교수, 김현아 교수, 박형욱 교수. 이어 "공무원과 의사 대표 사이에 진정한 의미에서 대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적당히 들어주고 여론을 관리하고 의사의 반발을 적당히 무마하고 진행하면 된다"며 "이런 구조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진실로 대화하려는 공무원은 존재할 수 없다. 협상이 성립되지 않을 것이고 해당 공무원은 무능한 공무원으로 낙인찍히고 말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의사들 때문에 공공의료가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의료공영성을 내팽겨 쳐왔기 때문에 행동하는 의사들이 만들어져 온 것"이라면서 "정치인들에게는 성찰의 모습은 없고 보복의 의지만 보인다"고 꼬집었다. 교수들은 "앞으로도 의사 수를 늘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지금과 같이 자본 앞의 무한경쟁과 각자도생의 자영업자로 밖에는 기능할 수 없는 의사만 많아진다면 의사 증원 정책은 2020년보다 훨씬 더 폭력적이고 비문명적인 방식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자들은 "의대생 증원과 공공병원 확충으로 대변되는 의료정책은 부동산 정책과 닯은 꼴"이라고 평가하고 "환자가 서울로 대도시로 몰리는 것을 막을 방도를 찾아야지, 언제까지 의사들이 산간오지로 내려가지 않는 것을 비난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2021-12-03 12:00:55병·의원

서울대 교수 임용도 부모찬스?...친인척 배제 규정 없어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서울대병원 교수 임용 과정에서 가족을 비롯해 친인척을 평가위원으로 두지 않도록 하는 투명성 제도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대학병원 교수 임용에 '부모찬스' 카드를 쓸 수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서울대병원이 제출한 '소속 교수 임용 규정 및 절차' 자료를 확인한 결과 교수 임용 과정에 직계존비속 평가위원 배제·기피 제도가 없었다고 11일 밝혔다. 대를 이어 '의사'라는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례가 특히 많은 대학병원 교수의 임용 절차라는 점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는 게 강 의원의 판단이다. 서울대병원은 진료교수, 임상교수, 융합의학교수 등 3개 유형에 대해 신규 임용을 진행한다. 각 유형의 임용 절차는 단계별 전형으로 이뤄지면 1차에서 서류·연구실적물 평가 2·3차 전형에서 공개발표, 면접심사 등의 단계를 거친다. 강민정 의원은 "연구실적물 평가, 면접심사 등 평가위원이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임용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평가위원으로 평가 당사자의 직계존비속인 교수를 배제하는 규정이나 친인척 교수가 평가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도록 하는 기피 규정 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실적물 평가에서도 해당 병원 소속 직계존비속 교수가 공동 저자로 있는 논문 심사에 대한 별도 기준이 없다"라며 "전반적인 임용 과정에 직계존비속의 직간접적 영향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교수 임용 절차 강 의원은 또 올해 기준 병원 내 직계존비속 재직 현황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겸직교수, 명예교수 중 자녀 등 직계존비속이 교수 임용 이전 단계의 레지던트, 임상강사 등으로 함께 재직 중인 사례가 9건이었다. 이 중 3건은 부모가 병원에서 주요 보직을 맡고 있었다. 강 의원은 "교수 임용 과정에서 부모 찬스 등 불공정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사례가 현존하고 있다"라며 "이미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몇년 전 한 보직교수 자녀가 상당히 빠른 시기에 승진해 전임교수로 임용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채용 등에서는 이미 당연시되는 친인척 평가위원 배제규정이 대학병원에서는 지금껏 마련되지 않았다는 게 놀랍다"라며 "병원 내 부모찬스 등의 우려가 있는 만큼 임용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와 규정 전반의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11-11 12:06:37정책

수백개 달하는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 대부분 엉터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를 위해 전 세계에서 진행중인 임상시험의 대부분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할 만큼 엉터리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부분이 기초적인 임상시험 설계부터 문제가 있는데다 임상 평가 변수나 목표점 등도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임상을 끌고 가고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중인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의 상당수가 엉터리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러한 주장은 영국의사협회지(BMJ)에 현지시각으로 9일 게재된 연구에 따른 것으로 존스홉킨스 블룸버그대학 헤마쿠마 메타(Hemalkumar Mehta) 박사가 주도했다. 연구진은 현재 미국임상시험 정보 웹사이트인 클리니칼 트라이얼(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201개 약물 또는 혈장 등에 관한 임상시험의 설계와 진행 상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임상시험의 3분의 1은 성공이나 실패를 정의할 수 있는 임상 평가 변수가 제대로 설정되지 않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절반 가량은 100명 미만의 환자가 등록되면서 치료 혜택을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특히 임상시험의 3분의 2는 공개 라벨 시험으로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무작위 이중 맹검 임상시험에 비해 의사의 무의식적 기대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외에도 이러한 임상시험들이 설계 당시부터 이미 약점을 가지고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연구로서 가치를 갖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 실제로 분석 결과 임상시험의 3분의 1이 퇴원 또는 생존과 같은 정의된 임상 종료점(end point)가 없어 성공 여부조차 결론내리기 힘든 상황에 있었다. 또한 4분의 1은 대조, 비교 약물에 환자를 지나치게 적게 배당해 대조 임상시험으로서 가치를 잃었은 상태였다. 특히 그나마 무작위 대조 형태로 진행한 임상시험 155개 중에도 불과 55개만이 이중맹검 형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동 저자인 알렉산더(G. Caleb Alexander) 교수는 "코로나 임상 연구의 시급성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러한 약점으로 인해 많은 연구들이 예비 증거만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 치료법에 대한 결정적 근거를 찾아야 하는 시점에서 이러한 설계 결점들은 결국 추가 연구를 필요로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작부터 강력하게 설계된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궁극적으로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수백만명의 코로나 환자들에게 적용이 가능하다"며 "이러한 편견을 가질 수 있는 임상시험은 막상 임상 적용에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0-06-10 11:46:46학술

코로나19의 대반전…완치 후에도 전염력 8일 더 간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을 앓고 완치 판정을 받아도 전염력이 최대 8일까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두 차례 이상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해도 일주일 넘게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의미. 따라서 완치 후 2주까지 격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제언이다. 코로나 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아도 전염력이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PLA 병원 Lixin Xi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코로나 감염증 완치자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추적 관찰하고 현지시각으로 29일 미국흉부외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미국 호흡기 및 중환자 치료 저널(AJRCCM)에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1164/rccm.202003-0524LE). 연구진은 2020년 1월 28일부터 2월 9일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겪은 16명을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하며 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 환자의 주요 증상으로는 열과 기침, 인후통 및 호흡곤란으로 조사됐으며 평균 잠복기는 1명을 제외한 15명이 5일을 기록했다. 분석 결과 이들이 증상을 겪은 평균 지속 시간은 8일이었다. 매일 2주 이상 연속적 중합 효소 연쇄반응(RT-PCR)을 시행한 결과다. 특이점은 이들이 두번 이상의 PCR을 통해 음성이 나타나 완치 판정을 받은 후에도 감염력이 유지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두차례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후 면봉으로 검체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최소 1일에서 최대 8일까지 감염력이 유지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실상 완치 판정을 받아도 최대 8일까지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공동 저자인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 Lokesh Sharma 교수는 "이번 연구가 주는 중요한 사실은 환자 대부분이 증상이 모두 완치된 후에도 바이러스를 계속해서 흘려보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가벼운 증상을 겪은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중증 환자의 경우 더욱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만약 코로나 감염증 치료가 끝나 완치 판정을 받았더라도 향후 2주간은 더 격리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충분히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Lixin Xie 교수는 "코로나 감염증 환자는 완치 후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회북 후에도 2주 이상 격리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중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0-03-30 12:00:34학술

건강한 생활습관 치매 발병 위험 삼분의일 줄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치매 발생 위험을 생활습관 교정으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시터 의대 일리아나 로리다 교수 등이 진행한 치매 발병과 생활 양식의 연관성 연구에 따르면,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치매 발생을 삼분의일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doi : 10.1001 / jama.2019.9879). 지금까지 유전 요인은 치매의 위험을 증가시키지만, 생활 습관 교정에 의해 상쇄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이에 연구진은 인지 장애 또는 치매가 없는 60세 이상 유럽 성인 19만 6383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치매에 대한 유전적 위험이 높은, 중간, 낮은 사람들로 분류해 8년간의 추적 조사 기간 동안 1769건의 치매 사례를 확인했다. 또 참가자들의 생활 방식을 식이상태, 흡연, 정기적인 운동, 음주 여부에 따라 좋은 상태, 중간 상태, 나쁜 상태로 분류했다. 전반적으로 참가자의 68.1%는 좋은 생활 방식을 따르고, 23.6%는 중간 생활 양식을, 8.2%는 나쁜 생활 방식을 따랐다. 또 참가자의 20%는 유전적으로 높은 치매 발병 위험을, 60%는 중간 위험을, 20%는 낮은 위험을 가진 것으로 분류됐다. 연구 결과 높은 유전적 위험 요인을 가진 그룹의 치매 발병 위험은 1.23%로 낮은 유전적 위험을 가진 그룹의 0.63% 대비 약 두 배에 달했다. 높은 유전적 위험 그룹이 나쁜 생활 습관을 가진 경우 발병률은 1.78%로 낮은 유전적 위험과 좋은 생활 습관을 가진 그룹의 0.56% 대비 약 세 배의 발병률을 기록했다. 공동 저자 인 데이비드 르웰린(David Llewellyn) 박사는 "이 연구는 치매 발병을 줄이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어떤 사람들은 치매가 피할 수 없다고 믿지만 연구 결과 건강한 생활 방식으로 치매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14일 JAMA에 온라인에 실렸다.
2019-07-15 12:01:29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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