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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시장 노리는 의료기기 기업들…중소병원 집중 공략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 대란이 장기화되면서 상급종합병원 등 대학병원들의 구매력이 급감하자 의료기기 기업들이 중소병원으로 눈을 돌리며 새로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대학병원의 수술 연기 등으로 종합병원에 환자가 몰리면서 구매력이 증가하자 마케팅 인력을 집중하며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의료기기 기업들이 수술이 급감한 대학병원을 포기하고 중소병원으로 타깃을 변경하고 있다.3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의료기기 기업들이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마케팅 자원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글로벌 A기업 임원은 "현재 대학병원들은 구매력이 거의 제로인 상태로 이미 구매를 결정했던 제품조차 결제를 미루고 있는 상태"라며 "못해도 올해까지는 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이는 비단 A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상급종합병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형 의료기기는 현재 수요가 거의 바닥을 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으면서 수술 건수가 급감하고 이어 경영 지표가 급강하하면서 의료기기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국내 B기업 임원은 "흔히 말하는 빅5병원을 비롯해 대형병원들은 현재 구매력이 없는 상태"라며 "본사 차원에서 이미 이에 대한 마케팅은 포기했다고 봐야 한다"고 귀띔했다.이어 그는 "이미 구매를 결정했던 기업들조차 결제 자체가 언제 가능할지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아마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 상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로 인해 이들은 대형병원에 대한 마케팅을 사실상 포기하고 중소병원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시장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대학병원에 몰리던 환자들이 중소병원으로 몰리면서 오히려 중소병원에 구매력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타깃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A기업 임원은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지금은 대학병원이 아닌 중소병원들이 주요 고객"이라며 "대학병원의 진료 지연 등으로 중소병원에 환자가 쏠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이로 인해 중소병원들은 유례없는 경영 호전을 이루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구매력이 급증하면서 주요 고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아예 대학병원 담당 직원들을 중소병원 마케팅으로 전환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당장 구매력이 없는 대학병원들에 계속해서 공을 들이느니 차라리 중소병원에 그 인력을 쏟아 새로운 매출을 잡는데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B기업 임원은 "지역의 거점 중소병원에 환자들이 몰리면서 검사 장비 등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에 맞춰 대학병원 마케팅 인력을 중소병원으로 전환해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7-31 05:30:00의료기기·AI

의료기기 테스트 베드 옛 말…고가 라인 철수하는 기업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프리미엄 의료기기의 테스트 베드로 활약했던 우리나라가 그 지위를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의료 대란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대학병원의 구매력이 크게 감소한데다 이에 맞춰 수요마저 증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상급종합병원보다는 종합병원 등으로 마케팅 타깃을 전환하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의료대란이 장기화되면서 의료기기 기업들도 마케팅 전략 등을 대폭 수정하고 있다.2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신제품의 국내 출시 일정을 조정하거나 임상시험 계획을 철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글로벌 A기업 임원은 "당초 올해 하반기 아태 지역에서 최초로 국내 런칭을 계획했지만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며 "의료 대란 등 국내 상황이 쉽게 정리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한국 법인 차원에서 1년 넘게 준비한 프로젝트이고 키닥터 등에 대한 섭외도 마무리에 있었는데 아쉬움이 크다"며 "임상까지 포기하는 것을 보면 한국의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는 비단 A기업만의 상황은 아니다. 의료 대란이 장기화되고 대학병원들이 흔들리면서 프리미엄 라인에 힘을 빼는 기업들은 늘고 있는 추세다.이미 도입을 확정했던 대학병원들조차 계약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규 계약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글로벌 B기업도 올해 기대했던 프리미엄 기기의 판매 전략이 전부 무산되자 본사 차원에서 이에 대한 마케팅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미 구매 여력이 없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굳이 예산을 써서 마케팅이나 홍보를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B기업 임원은 "일부 라인에 대한 마케팅 예산이 하반기부터 전액 삭감됐다"며 "국내 상급종합병원에 수요가 전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이어 그는 "대신에 베트남과 일본 법인의 예산을 크게 늘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에서 못파는 대신 그 곳에서 팔겠다는 전략 아니겠냐"고 토로했다.이로 인해 이들 기업들은 상급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등에 대한 마케팅과 영업을 사실상 중단하고 중소병원 중심의 전략을 세우는 분위기다.전공의 사직 등의 영향으로 대학병원 기능이 정지되자 종합병원 등 2차 병원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A기업 임원은 "프리미엄 라인 출시를 미루는 대신 포터블 기기 등 종합병원이나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종합병원들은 오히려 환자가 늘어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할때 신규 개원도 늘 것으로 판단하고 개원 패키지 등도 준비중에 있는 상황"이라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어떻게 해봐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2024-07-29 05:10:00의료기기·AI

인슐린 펌프 보급률 0.4% 불과…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3일 당뇨병학회는 국내의 저조한 인슐린펌프 보급률 상황의 원인 및 대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국내에서 인슐린펌프는 멸종위기종과 같습니다. 징검다리가 될 만한 다른 치료를 고민해야 합니다."지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펌프(자동인슐린주입기기, AID)의 보급률이 0.4%에 그치면서 다른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인슐린펌프 및 소모품에 대한 본인부담금을 낮췄지만 기기의 원내 처방이 불가능하고 복잡한 기기 운용 지식이 요구되는 등 '각종 불편함'이 보급률 제고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특히 당뇨 관리 플랫폼과 연동해 혈당 추이, 인슐린 투약 여부 등을 추적·관찰할 수 있는 스마트 인슐린 펜이 5세대까지 진화를 거듭한 만큼 AID를 둘러싼 제도 개선 전까지 스마트 인슐린 펜을 '징검다리 치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3일 대한당뇨병학회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국내의 AID 사용 동향 및 당뇨병 관리 개선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당뇨병 환자에 AID 시스템 적용 후 혈당 하락 및 적정 혈당 범위 비율(Time In Range, TIR) 개선, 저혈당 발생 위험 감소를 보고한 연구가 축적되면서 미국당뇨병학회 등 주요 학회들은 이를 1,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요소로 권고 등급을 상향한 바 있다.문제는 지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보급률이 '바닥'을 기고 있다는 점. 비슷한 구매력 기준 GDP를 가진 일본과 비교하면 일본은 인구는 2배지만 인슐린펌프의 사용자는 70배에 달한다.진상만 교수는 스마트 인슐린 펜이 세대를 거듭하며 성능을 끌어올린만큼 인슐린펌프에 필적한 효용을 갖췄다고 평가했다.진상만 교수(성균관의대 내과)는 "한국에서 AID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은 마치 연어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 결국 천적인 곰을 만나는 구조와 비슷하다"며 "한국 제도 안에서 과연 AID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 것일까란 의문이 들기까지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현행 AID를 쓰기 위해선 인슐린 몇 단위가 아니라 탄수화물 그램을 입력하는 습관이 필요하고 몸에 24시간 기기를 달고 다녀야 한다"며 "장시간에 걸쳐 다회 인슐린 주사요법(MDI)에 대한 이해 및 볼러스 계산기, 기저인슐린 자동화 필요성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교육을 위한 관리 수가는 책정돼 있지 않고 환자가 원해도 기기의 원내 처방이 불가능해 환자가 직접 회사에 연락해 구매해야 한다"며 "그런 과정에서 회사가 병원 담당자에게 세팅 값을 문의하는 등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만 마침내 AID 사용이 가능해 진다"고 꼬집었다.이런 제도적 불편함이 저조한 보급률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것. 실제로 30%에 달하는 미국의 연속혈당측정기(CGM)와 AID 보급률에 비교해보면 이런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아무리 혈당 관리 효과가 뛰어나더라도 24시간 펌프 착용 및 기기 운용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고령의 환자에게 AID를 사용을 고집할 수는 없기 때문에 스마트 인슐린 펜과 같은 징검다리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판단.진 교수는 "AID 시스템이 발전해온 것처럼 스마트 인슐린 펜도 세대를 거듭하며 진화해 3세대 펜은 인슐린 투약을 추적할 수 있게 됐다"며 "스마트 인슐린 펜의 기점으로 꼽히는 4세대부터는 인슐린 용량 계산이 가능해졌고 이는 국내에서 이미 출시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그는 "5세대 펜은 주사 용량은 물론 주사 시간, 저혈당의 원인 분석, 교정계수, 탄수화물 계수 등 전문적인 설정의 적절성 여부도 알려준다"며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는 방식의 인슐린 펜도 국내 도입이 준비되고 있지만 볼러스 계산기 SW의 허가가 어려워 인슐린 추적만 가능하게 허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그는 "스마트 인슐린 펜을 사용하면 환자들이 얼마나 제대로 인슐린을 맞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AID와 마찬가지로 5세대 펜은 실시간 인슐린 주입 및 실시간 알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2023년 나온 연구에선 스마트폰 앱과 연동된 3세대 펜은 TIR을 6% 개선했고 적시에 볼러스 주입 비율이 24% 늘어나며 볼러스 주입을 놓치는 사건이 감소했다.진상만 교수는 "식전 초속효성 인슐린 주입량 자동 계산 기능이 있는 4세대 펜인 DIACONN P8이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국내에 출시됐다"며 "AID로만 가능했던 볼러스 용량 계산도 이제 펜으로 가능한 시대가 됐다"고 밝혔다.그는 "AID는 인슐린 분비능이 저하된 1, 2형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이지만 모든 사람이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AID의 식사 검색 알고리즘, 볼러스 주입량 계산의 이점을 적용한 스마트 인슐린 펜은 국내 환경에서 적절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05-04 05:30:00학술

KIMCo재단 '아세안 시장에서의 TBM 진출 전략' 논의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재단법인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재단(대표 허경화, 이하 KIMCo재단)은 지난 13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미래 성장 동력, 아세안 시장 : 기술기반 개량신약, 제약‧바이오기업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2024년 제2회 KIMCo TALK'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딜로이트 싱가포르 이용호 이사가 제2회 KIMCo TALK에서 발표하고 있다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는 혁신신약 대비 비교적 짧은 기간 및 저비용으로 개발할 수 있는 개량신약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기술기반 개량의약품(Technology Based Medicine, TBM)이 대표적이다.이에 TBM 개발을 필두로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제약사에게 아세안 시장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이번 행사에서는 딜로이트 싱가포르(Deloitte Singapore) 이용호 이사가 국내 TBM 개발 기업이 아세안 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현장에는 KIMCo재단 출연사, 제약사, 바이오텍 관계자 9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발제를 맡은 이용호 이사는 TBM의 아세안시장 현황 및 트렌드를 분석해 주요 아세안 국가별(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각 주요국 시장 현황 ▲진출 성공 사례 ▲아세안시장의 접근성(Access)과 구매력(Affordability) ▲민·관 파트너링 전략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위한 7개 성공요인 등을 소개했다.이용호 이사는 "아세안 3개국 시장은 안전성·편의성이 향상된 의약품 수요가 증대되고 있어 TBM에 대한 잠재적 기회가 있다"며 "해당 국가의 접근성과 구매력을 고려한 세분화된 전략적 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단기적으로 민간분야 진출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공공의료기관 진출을 모색해 점진적으로 인식을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TBM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정부 및 학계와의 공공 파트너십과 현지 제약사, 글로벌 의학기술(MedTech) 보유 기업과의 민간 파트너십을 통한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KIMCo재단 허경화 대표는 "TBM 기술을 가지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성장 가능성이 있고 잠재력 높은 아세안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면,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KIMCo재단은 지난 2021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인 '글로벌 진출형 제형기술기반 개량의약품제품(TBM) 개발' 사업의 총괄기관으로 차별화한 TBM을 통해 아세안·중동·중남미 등 파머징마켓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KIMCo재단은 59개 제약바이오기업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동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재단법인이다. 재단은 개별 제약기업·바이오텍 등이 독자적 역량으로는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을 산업계의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공동연구·공동투자·공동개발하고 있다.
2024-03-15 11:53:10제약·바이오
K-hospital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 D-15…올해 관전 포인트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의료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HEALTH TECH FAIR with HIMSS 2023, KHF 2023)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박람회는 과거 병원 의료 산업 중심에서 벗어나 디지털헬스케어를 전면에 내세우며 융복합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특히 이러한 기류에 맞춰 의료기기는 물론 병원 산업 물품과 디지털헬스케어, 나아가 빅테그 기업까지 역대 최고 규모로 참가한다는 점에서 과연 어떠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9월 14일 KHF 2023 개막…역대 최대 규모 예상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HEALTH TECH FAIR with HIMSS 2023, KHF 2023)가 오는 9월 14일 코엑스에서 3일간의 일정에 막을 올린다.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가 오는 9월 14일 3일간의 일정에 막을 올린다.올해 10주년을 맞이한 KHF 2023은 완연한 엔데믹 기조속에서 진행되는 만큼 역대 최대 규모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실제로 이번 박람회는 코엑스 C, D홀을 모두 열어 220개 기업에서 550개 부스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성장한 규모다.이러한 규모의 확장은 박람회의 스펙트럼 확대와도 연관이 있다. 지금까지 KHF가 병원 산업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올해는 헬스케어로 저변을 확대했기 때문이다.대한병원협회 관계자는 "미래 의료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K-HOSPITAL을 K-HOSPITAL+HEALTH TECH FAIR)로 변경했다"며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대표적 박람회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만큼 올해 박람회는 융복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의료기기와 병원 산업 물품을 넘어 헬스케어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것.일단 뷰노 등 의료 인공지능 기업들이 총 출동하며 디지털 치료기기는 물론 웨어러블 기기와 의료용 어플리케이션 기업들이 대거 전시에 나선다.또한 유전자 분석 기업들을 비롯해 비트컴퓨터 등 전자의무기록(EMR)을 포함해 디지털 보건의료시스템 기업들도 올해 박람회에 참여한다.병원 의료 정보 카테고리도 더욱 세분화됐다. 헬스케어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카테고리별로 전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일단 병원 의료 시스템의 효율화를 위한 서버와 스토리지 기업들이 따로 모이며 EMR, PACS와 같은 병원 전문 솔루션, 보안 솔루션, 데이터 솔루션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눠 전시가 이뤄질 계획이다.또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의료로봇, 물류로봇, 방역로봇 등 다양한 로봇기술 기업들도 만나볼 수 있다.이러한 규모 확장에 힘입어 올해 박람회에는 빅테크 기업들도 대거 참여한다. 대부분이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서비스 기업들이다.일단 네이버클라우드와 오라클, 메가존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며 의료 서비스 플랫폼인 레몬헬스케어와 엔에스스마트, 픽셀로, 쿨사인도 부스를 연다.정부 기관들의 참여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일단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디지털헬스케어 특별전을 마련하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스마트병원 특별관을, 대한병원정보협회가 의료정보 특별전을 열 예정이다.다양한 부대행사도 관심…서밋 및 비지니스 미팅 등 주목역대 최대 규모로 전시가 이뤄지는 만큼 이에 맞춰 다양한 세미나와 서밋, 비지니스 미팅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올해 KHF 2023 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일단 디지털 헬스케어 트렌드를 소개하는 'K-디지털 헬스케어 서밋'이 초연결 시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이번 서밋은 WHO(세계보건기구), HIMSS(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 삼성서울병원 이풍렬 디지털혁신추진단장의 기조 연설로 시작된다.이어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의료기관과 카카오브레인, 네이버클라우드, IBM등 국내 주요 테크 기업이 참가해 디지털헬스케어 동향과 미래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보건의료데이터 상호운용성을 확인하기 위한 데모 행사도 올해 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인다.현재 디지털 헬스케어의 핵심 과제로 의료데이터의 활용과 표준 검증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 이에 맞춰 정부도 국제전송기술표준(FHIR)을 도입하여 의료 정보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표준화 전략을 추진중에 있다.이에 맞춰 올해 첫 데모 행사에서는 휴니버스글로벌, 인피니트헬스케어, 비트컴퓨터, 소프트넷이 참가해 특정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동네의원과 상급병원간의 보건의료데이터 전송에 따른 교류와 공유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다.병원 AI 물류 포럼도 올해 처음 기획된 행사다.병원계에서 스마트 물류 관리 시스템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마련된 이번 포럼에서는 '스마트 병원, 물류 자동화를 위한 AI 및 로봇 물류 시스템 구축(안)'을 주제로 실제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는 AI 및 물류 시스템 사례를 소개한다.  포럼과 세미나를 넘어 실제 박람회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구매 상담 자리도 마련된다.병원과 기업간 1대 1 구매 상담회인 'BUY MEDCAL'이 대표적인 경우. 이 자리에서는 신·증축은 물론, 리모델링이 예정된 병원들이 참가해 박람회 참가 기업들과 1대 1로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실제로 지난해 진행된 BUY MEDCAL에서는 20개 병원과 67개 참여 기업들이 연결돼 122건의 구매 상담이 이뤄진 바 있다.KOTRA가 대한병원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해외바이어 초청 1대 1 수출 상담회도 함께 마련된다. 이 자리에서는 구매력과 관심도 등을 바탕으로 검증을 통해 선정한 글로벌 13개국 해외 유력 바이어들이 자리해 국내 참가기업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타진할 계획이다.특히 올해 박람회에서는 처음으로 프라이빗 투어도 마련된다.스마트 병원 전환을 추진 중이거나 의료 기술 도입이 필요한 병원은 물론,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발굴을 희망하는 투자 기관 등 그룹별 방문 목적에 맞추 투어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예정된 코스에 참여하면 관심 있는 기업의 제품 및 솔루션을 부스 담당자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어 소규모 그룹별로 효율적인 부스 관람이 가능하다.전시회 주관인 메쎄이상 관계자는 "올해 박람회는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테크,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진정한 의미의 헬스테크 행사가 될 것"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참여 기업과 참관객 모두 만족할 만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8-31 05:30:00의료기기·AI

국제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 역대 최대 규모… 빅테크 기업 총출동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HEALTH TECH FAIR with HIMSS 2023)가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다. 국제병원박람회에 '헬스테크'를 더하면서 행사 규모가 더 커졌다.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번 박람회는 9월 14일(목)부터 16일(토)까지 코엑스 C,D홀에서 열리며 '디지털 변혁으로 미래 의료혁신 선도'를 주제로 세가지 혁신 방향(Digital Transformation, Innovation, Marketplace)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디지털 전환 선도 박람회(Digital Transformation)코로나19 이후 눈에 띄는 변화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속화. AI, IoT,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기업이 박람회에 대거 참여한다.의료 클라우드 서비스 대표 기업 '네이버클라우드', '오라클', '메가존클라우드'와 의료 서비스 향상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몬헬스케어', '엔에스스마트', '픽셀로', '쿨사인'등을 비롯해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세븐포인트원(AI기반 치매 조기 발견 솔루션)', '이모티브(디지털 치료제)', '에이치로보틱스(국내 로봇재활 의료기기 리블레스)' 등이 참가한다.이밖에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디지털헬스케어 특별전'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스마트병원 특별관', 대한병원정보협회 '의료정보 특별전'등을 통해 디지털 대전환기를 맞이한 의료산업 미래를 제시할 예정이다.디지털 헬스케어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는 'K-디지털 헬스케어 서밋'은 '초연결 시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 주제로 9월 15일(금)-16일(토), 이틀간 진행된다.이번 서밋은 WHO(세계보건기구), HIMSS(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 삼성서울병원 이풍렬 디지털혁신추진단장의 기조 연설을 시작으로 서울아산병원,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AI 기술로 의료 혁신을 선도하는 카카오브레인, 네이버클라우드, IBM등 국내 주요 테크 기업이 참가해 디지털헬스케어 동향과 미래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올해 '보건의료데이터 상호운용성 데모'도 첫 선보인다. 디지털 헬스케어 핵심인 의료데이터의 활용과 표준 검증이 중요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국제전송기술표준(FHIR)을 도입하여 의료 정보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표준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여기서는 휴니버스글로벌, 인피니트헬스케어, 비트컴퓨터, 소프트넷이 참가해 특정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동네의원과 상급병원 간의 보건의료데이터 전송에 따른 교류와 공유 사례를 소개한다. 별도 쇼케이스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박람회 참관객은 누구나 자유롭게 시연 관람할 수 있다.■비즈니스 활성화 위한 최적의 박람회(Marketplace)또한 올해부터 프라이빗 투어도 새롭게 선보인다. 스마트 병원 전환을 추진 중이거나 특정 의료기술 도입이 필요한 병원 또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발굴을 희망하는 투자기관 등 그룹별 방문 목적에 맞춘 투어 코스를 구성해 운영 예정이다.관심 있는 기업의 제품 및 솔루션을 부스 담당자로부터 상세히 들을 수 있어 소규모 그룹별로 효율적인 부스 관람이 가능하다. 이외 박람회 사무국 추천 기업 대상으로 진행하는 일반 큐레이션 투어도 박람회 3일동안 운영되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접수 받고 있다.참가기업 판로 개척과 병원 구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병원-기업 간 1:1 구매 상담회를 진행한다. BUY MEDICAL 1:1 상담회를 통해 병원은 필요한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해 보다 폭넓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MRI, 내시경 등 대형 의료 기기부터 침대, 멸균기, 환자 모니터, 수술 소모품, 인공호흡기 등 병원 수요 바탕으로 기업-병원간 심층 상담이 이뤄질 예정이다.또한 KOTRA 공동 주관 K-의료 수출 확대를 위한 ▲해외바이어 초청 1:1 수출상담회도 개최한다. 구매력 및 관심도 등을 바탕으로 검증을 통해 선정한 글로벌 13개국 해외 유력바이어가 방한해 국내 참가기업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한다.한편, 박람회는 9월 13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하면 박람회 무료 입장(현장등록 2만원)이 가능하다. 박람회 관련 자세한 문의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HEALTH TECH FAIR with HIMSS) 주관사 메쎄이상(Tel. 02-6121-6363, Email. khf@esgroup.net)으로 하면 된다.  
2023-08-25 16:22:52병·의원

의사연봉 OECD 중하위권 현실 들여다보니…정부 발표 격차 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우리나라 의사들이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의 임금을 받는다는 정부 발표에 대한 의료계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실제 임금 순위는 중하위권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오면서 관련 논란이 종식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7일 대한의사협회 의사결정기구인 KMA 폴리시 연구결과 따르면 우리나라 의사 임금은 OECD 국가 중 중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 의사들이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의 임금을 받는다는 정부 발표에 대한 의료계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보건복지부가 'OECD 보건통계 2023'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우리나라 의사 수입이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이라고 밝히면서 의료계 반발이 있었다.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으로 본 우리나라 봉직의 2020년 평균 임금소득은 19만2749달러(한화 약 2억5173만 원)로, OECD 28개 회원국 중 가장 높다는 것. 같은 해 한국 개원의의 연 평균 소득 역시 29만8800달러(한화 약 3억9023만 원)로 벨기에 다음으로 높았다.이에 의료계는 물가에 따라 실제 수입이 과대 계산될 수 있는 PPP를 활용해 잘못된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맞섰다. 유럽은 물가가 비싸 PPP 적용 시 의사뿐만 아니라 모든 직종에서 임금이 낮아진다는 지적이다. 또 통계 당시인 2020년이 아닌, 최근 환율을 적용하면서 관련 금액이 달러당 100원 정도 더 높게 계산됐다.특히 KMA 폴리시 측은, 정부 발표 당시 우리나라 의사 소득은 OECD 중위권에 머무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고려 요인이 많은 OECD 통계 특성상 당장 정확한 순위를 낼 수 없었는데, 최근 GDP를 적용한 구체적인 순위가 나온 상황이다.KMA 폴리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개원의(일반의 기준) 임금 순위는 관련 자료가 있는 OECD국가 15개 중 11위로 하위권에 그쳤다.  봉직의(일반의 기준)의 경우 21개국 중 9위에 머물렀으며, 전문의인 개원의 순위는 11개국 중 5위였다. 봉직의(전문의 기준) 임금 순위는 31개국 중 7위로 비교적 높았다. 이는 2019~2020년 자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2020년 자료로만 비교하면 우리나라 일반의인 봉직의 임금 순위는 17개국 중 8위, 일반의인 개원의는 11개국 중 9위로 떨어진다. 다만 전문의인 봉직의는 28개국 중 7위, 전문의인 개원의는 8개국 중 3위로 비교적 높아진다.미국과 일본은 관련 정보가 없어 순위에서 제외된 것을 고려하면, 위의 순위가 적어도 2단계는 낮아진다는 설명이다.또 GDP에 2020년 OECD 기준 환율인 1180원을 적용해 계산한 결과, 국내 일반의인 개원의 소득은 세전 1억2865만 원, 봉직의는 세전 8840만 원에 그쳤다. 전문의인 봉직의 연봉은 세전 1억8925만 원이었으며, 개원의 연봉은 2억9338만 원이었다. 이는 정부 발표보다 각각 600만 원, 1000만 원 낮은 금액이다.이와 관련 KMA 폴리시 김기범 보험정책위원은 "이는 의사수입 통계의 원본 데이터를 제공해 각자가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목적"이라며 "기존처럼 PPP로 하더라도 세부 군에 따라 순위가 다르다. 일부가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오해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의협 역시 이 같은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 긍정적이며 실제 우리나라 의사 임금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봤다. 다만 KMA 폴리시는 독립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추후 관련 연구결과에 대한 홍보 요청이 있다면 검토 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의료정책연구원에서도 별도로 의사 임금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특히 의협은 우리나라 의사 임금이 OECD 최상위권이라는 발표가 악의적인 여론몰이에 사용되는 것을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 발표가 이뤄진 후, 이 같은 고임금이 적은 의사 수 덕분이라는 여론이 형성된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의협 김이연 대변인은 "복지부 발표가 의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지는 않은 지 유심히 살피고 있다"며 "정부 입장에선 검토 차원에서 이런 발표를 할 수 있지만, 이슈몰이로 흘러간다면 의대 정원과 관련된 곁가지가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의사의 수입이 이렇게 논란이 되고 사회적인 관심사가 되는 것은 건강한 현상이 아니라고 본다. 의료기관 수익은 개인이 착복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수준의 직원 수와 인프라 유지에 사용돼 결국 지역사회로 돌아간다"며 "의사들의 수익을 개인적인 수익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논의도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8-08 05:30:00병·의원

국내 의사 연봉 OECD 1위 맞나…분석 근거 두고 갑론을박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우리나라 의사 임금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는 보건통계가 나오면서 거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통계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의료계에서는 관련 지표 분석이 엉터리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일각에서는 의대 증원을 위해 정부가 의도적으로 통계를 왜곡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보내고 있다.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23'에 대한 분석 근거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23'에서 우리나라 의사 임금이 과대 계산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앞서 정부는 OECD 통계를 통해  2020년 기준 국내 의료기관에 고용된 봉직의의 연 평균 임금소득을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 19만2749달러로 분석했다. 이는 한화 2억4583만 원으로 OECD 28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숫자다.같은 해 한국 개원의의 연 평균 소득도 2020년 29만8800달러(한화 3억8126만 원)로 관련 통계가 있는 벨기에 다음으로 높았다.이 같은 고임금이 의사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더해지면서 의료계가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상황이 직역이기주의라는 비판이 커지는 모양새다.■GDP 대신 PPP 사용해 생긴 오류…"실제 임금과 차이 커"반면 의료계는 이 같은 분석결과가 GDP 대신 PPP를 차용해 생긴 오류라고 지적하고 있다. GDP는 명목상 국가 총생산을 인구수로 나눈 것으로 해당 국가의 경제의 양을 나타내는 지표다. 반면 PPP는 다른 물가나 환율 수준을 반영해 실제 국민의 구매력 등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즉 GDP는 변수에 의해 결과 값이 변하지 않는 국민생산량에 대한 총액이다. 하지만 PPP는 물가가 낮은 나라에선 임금이 더 높게 계산되는 등 물가변동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지표라는 것이 의료계의 지적.이 때문에 객관적인 비교를 위해선 GDP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복지부 보건통계에 PPP 사용하면서 실제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는 지적인 셈이다.정부가 관련 발표에서 통계 당시인 2019~2020년 미국달러 환율이 아닌 최근 환율을 적용한 것에서도 지적이 나온다. 2020년 환율은 1180.3원인 반면 최근 환율은 1276.4원으로 100원 이상 높기 때문이다.이 같은 오류를 감안해 우리나라 의사들의 1년 임금을 다시 계산하면 봉직의 1억 3897만 원, 개원의 2억 449만 원으로 정부 발표보다 1~2억 원이 적다는 설명이다.실제  2023년도 OECD 헬스데이터에서 2020년 기준 전문의인 개원의 1년 임금을 산출하면 대한민국은 2억433만 원에 그친다.같은 조건을 대입했을 때 도출되는 국가만 봐도 ▲아일랜드 2억5156만 원 ▲아이슬란드 2억2595만 원 ▲이스라엘 2억1981만 원 ▲덴마크 2억1735만 원 ▲독일 2억1187만 원으로 우리나라보다 높다.여기서 기준을 일반의인 개원의로 바꾸면 독일 3억1099만 원, 우리나라는 1억6734만 원으로 격차가 벌어진다.설정 값에 따라 임금에 1000만 원 수준의 오차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우리나라 의사 임금이 OECD 국가 중 1위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게 의료계 지적이다.■더 높은 환율 대입해 결과 값 상승…OECD 세부분류도 불분명특히 OECD는 개원의와 봉직의를 상위 분류로 두고, 이를 일반의와 전문의로 또 다시 구분하고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다.즉, OECD 기준에 따르면 관련 통계는 4가지 분류로 결과값이 도출돼야 하지만 정부 발표에선 개원의와 봉직의에 대한 구분만 있어 오해를 불러오고 있다는 것.전문의와 일반의의 수익구조가 다르고 전문의끼리도 과에 따라 임금 차이가 큰데, 정부가 이를 하나로 합치면서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도 불분명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주장이다.2020년 OECD 국가 의료 자원 개원의(전문의) 소득 달러 환율 비교. 출처: OECD health data 2023'실제 대한의사협회 KMA 폴리시가 이 같은 OECD 분류를 적용해 재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의사 임금 순위는 정부 발표와 차이가 컸다.KMA 폴리시 박정훈 연구위원에 따르면 전문의인 개원의 임금 자료가 있는 9개 국가 중 우리나라는 2위를 차지했다. 일반의인 봉직의 임금은 17개 국가 중 6위, 일반의인 개원의 임금은 12개 국가 중 9위에 그쳤다.이와 관련 KMA 폴리시 김기범 보험정책위원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우리나라 의사가 독일보다 의사 임금이 높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다른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의사 임금은 1등을 할 수 없는 숫자다. 하지만 입맛대로 항목을 제외하고 생활물가 까지 적용하면 당연히 이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같은 봉직의여도 전문과에 따라 임금이 천차만별인데 고임금인 전문과만 뽑아 통계를 낸다면 그것은 평균이 아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비교적 물가가 저렴해 PPP를 대입하면 임금이 더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며 "단순비교에 부적절하고 PPP를 국가별로 비교할 수 없다고 명시하면서까지 사용하는 의도가 궁금할 따름으로 통계는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보여주면 공정하지 않은 자료가 된다"고 반박했다.■국가 간 근무시간·세금 차이도 미반영…의정연 "반박 나설 것"이는 의사의 근무시간을 고려하지 않은 지표라는 것에서도 지적이 나온다. 실제 보건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이 1인당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5.7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다.또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전국의사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의사들은 한 주 평균 48.1시간 근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의사 열 중 여섯은 주 6일 이상 근무하고 있으며, 14.4%는 일주일 내내 일했다.의정연 역시 정부 통계의 오류를 지적하며 이를 반박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전문 회계사를 통해 OECD 통계를 다시 계산해 정부 발표가 사실인지 확인 한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 의정연 우봉식 원장은 "PPP는 구매력 기준이이서 적용 시 모든 지표가 올라가는데 이는 실제 받는 임금과 차이가 있다"며 "더욱이 정부 통계엔 세금이나 연금, 근무시간 등이 모두 고려돼지 않았다.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소득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여러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결과 값만 보는 측면이 있어 상당히 문제가 많은 사례다. 지금의 현안이 이런 식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회계사를 통해 이를 반박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식 반박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8-01 05:35:00병·의원

"정부 바우처 효과 쏠쏠하네"…솔루션 기업 만족도 쑥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정부가 제공하는 예산을 통해 기업의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과 도입을 돕는 바우처 제도가 자리를 잡으면서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공급 기업 입장에서 솔루션을 일단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는 이유. 또한 수요 의료기관 등의 만족도도 상당하다는 점에서 실제 구매력과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정부의 바우처 제도가 공급기업과 수요기업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1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시행중인 인공지능과 데이터 바우처 제도에 대해 기업들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인공지능 바우처 제도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이 주관하는 제도로 경쟁력 있는 국내 인공지능 기업과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을 연결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상당수 기업이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지만 가능성만으로 예산을 쓰기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정부가 예산을 통해 바우처를 통해 이를 시범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특히 인공지능 바우처의 경우 의료분과에만 140억원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공급 기업들의 호응도 매우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의료 인공지능 등에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기업들에게 판로를 여는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인공지능 바우처 공급기업인 A사 임원은 "솔직히 제도 시행시만 해도 이게 정말 도움이 될까 긴가민가 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3년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이게 없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톡톡히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정부가 내놓은 다른 지원사업보다 확실하게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라며 "수요기관들도 처음에는 미지근한 반응이었지만 아웃풋(결과)가 바로 눈에 나타나니 시간이 지날수록 참여에 경쟁이 붙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특히 딥노이드나 셀바스 AI 등의 기업들은 이러한 인공지능 바우처 사업은 물론 데이터 바우처 등에 함께 이름을 올리면서 더욱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딥노이드 등 일부 기업들은 인공지능과 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모두 진행하고 있다.데이터 바우처 사업 또한 인공지능과 마찬가지로 수요가 있는 기업에 7천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해 공급기업을 연결하는 제도로 한해 예산이 1241억원에 달하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만약 인공지능과 데이터 사업 모두 공급기업을 맡는다면 바우처를 통해 최소 수십억 상당의 매출을 바닥에 깔아놓고 갈 수 있다는 의미다.딥노이드 최우식 대표이사는 "미래 기업의 경쟁력은 기술과 데이터를 얼마나 잘 수집하고 활용하는가에 따라 좌우된다"며 "인공지능 바우처와 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통해 AI나 데이터 솔루션을 망설이고 있는 기업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수요기업과 기관 입장에서도 만족도가 매우 높다. 바우처를 통해 솔루션을 개발하고 실제 임상에 적용하는 기관들도 늘고 있는 추세.실제로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은 인공지능 바우처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간호 Voice Report App'이라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지난 1월부터 임상 현장에 도입하기 시작했다.간호 Voice Report App은 음성 인식 인공지능으로 간호사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실시간으로 처방과 처치 내용을 의무기록으로 저장하는 솔루션.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관계자는 "인공지능 바우처를 통해 앱을 개발해 간호사들이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진료 환경을 구축했다"며 "첨단 음성 AI기술을 다양한 진료 영역으로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2-10 12:00:00의료기기·AI

[K헬스 리더를 만나다]올리브 유니온 손태호 CCO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시간입니다. 이번 주 주인공은 올리브 유니온(Olive Union) 손태호 최고운영책임자(CCO)입니다.스마트 보청기 제조 스타트업인 올리브 유니온은 경중도 난청인을 대상으로 한 보청기를 출시, 일본과 미국 시장에서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의사의 진찰이나 처방전 없이 보청기를 구매할 수 있는 항목을 신설하면서 일반 의료기기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입니다.그렇다면 손태호 CCO가 그리는 향후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이고, 국내 내수시장 공략 방안은 어떤 것일까요. 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회장(원주세브란스병원), 김현정 부회장(서울대 치과병원)과 함께 손태호 CCO가 생각하는 비즈니스 전략을 들어보시죠.Q. 우선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리브 유니온에서 최고운영책임자(CCO)를 맡고 있습니다.Q. 올리브 유니온 회사 이름이 흥미롭다.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저희가 전개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은 보청기입니다. 보청기가 비이상적인 유통과정 때문에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구매하려면 200~400만원을 기본으로 부담해야 합니다. 성경에서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입니다. 저희가 보청기 시장의 비이상적인 유통과정 속에서 비둘기가 돼 올리브, 즉 평화를 가지고 오자는 의미로 기업 명칭을 올리브 유니온으로 삼게 됐습니다.Q. 올리브 유니온 제품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제품을 말한다면 저희는 AI 기반, 어뎁티브 사운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보청기는 의사나 청음사 처방을 받아 구매하는 형식인데, 저희는 온라인이나 앱을 통해 제품 구매한 후 자체 테스트와 보청기 피팅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DTC(Direct To Consumer) 보청기 모델을 준비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생소할 수 있지만 저희는 일본과 미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Q. 올리브 유니온 본사는 일본에 있는데, 그 배경은 무엇인지.- 저희는 2016년도 국내에서 설립해 2019년도에 일본으로 플립을 진행했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이 인구고령화, 높은 구매력이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보험(Insurance) 부분도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고 협력 가능한 대형 제약사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테스트 베드 마켓을 세우고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3개년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본 시장에 진출해 판매를 전개하고 내후년 상장도 준비하고 있습니다.Q. 올리브 유니온 보청기만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요.- 건강검진을 받아 보시면 기존 보청기를 구매하고자 하면 청음사에게 가서 청력검사와 피팅을 받아야 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블루투스 연동형 이큐와 서킷보드를 개발해 기존의 보청기와 다르게 앱을 통해 청력검사와 피팅을 진행하는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따라서 청음사와 의사의 도움 없이 보청기를 피팅 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마련했습니다. 이 때문에 유통 마진이 없어 가격적인 차별점을 이뤘습니다. 난청인들이 보청기 사용하실 때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하십니다. 저희가 AI 기반, 어뎁티브 사운드 시스템으로 구현을 한 것이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성능을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AI 기반 보청기 대중성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이외 보청기로 음악도 듣고 전화통화도 하고 싶으실 텐데 그 부분도 추가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40만명의 데이터를 구축했습니다. 2024년까지 1천만명까지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한국, 일본, 미국 시장 마다 차별화 정책을 펼쳐야 할 것 같다.-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은 미국입니다. 미국의 경우 OTC, 일반 의료기기로서의 보청기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미국시장은 4천만명의 난청인이 있습니다. 이 중 보청기를 착용하는 인구는 20%가 되지 않습니다. 3천만명의 난청인이 보청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 분들을 위한 법안이 통과됐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미국은 경중도 난청인들이 의사의 처방 없이 보청기를 구매할 수 있는 OTC 시장이 열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본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도 인구고령화가 10년 정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노인성 난청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미국의 기조로 일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Q. 지난해 미국 크라우드 펀딩 통해 리워드 펀딩에 성공하기도 했다.- 보청기를 처음에 봤을 때 가격이 고가라 유통마진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를 없애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돼 온라인으로 피팅하는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이 부분이 OTC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DTC(Direct To Consumer) 구조였습니다. 이 아이디어를 크라우드 펀등 인디고고에 제출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고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해 400만불까지 모금을 했습니다. 때 마침 미국 OTC 시장이 준비 되는 것을 확인을 하고 작년에 법안이 발표되면서 시넥스 그룹과의 공급계약을 하게 됐습니다. 저희는 북미 13만개 매장에 올리브 유니온 제품을 나열할 것입니다. Q. 보청기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데, 추가 개발 계획은?- 미래의 보청기는 앱을 통한 비대면 진단이 이뤄질 것입니다. 올리브 유니온은 비대면 리모트 피팅 시스템을 통해서, 앱을 통한 피팅의 부족한 2%를 채울 것입니다. 고객과 저희 직원이 가상공간에서 만나 피팅을 진행하는 솔루션을 구현할 것입니다. 이런 구조로 미국과 일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청기를 연구‧개발핟보니 난청과 관련된 질병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보통 난청인 중 50%가 이명을 갖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명 관련 사운드 테라피를 준비하고 있는데 현재 이명 치료제를 개발했습니다. 12월 미국에 이명 치료제를 공개하려고 합니다. 이명의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Q. 일본‧미국 아닌 한국시장 진출 계획은?- 저희 같은 경우 한국에서 탄생한 기업이기에 이러한 이익을 한국 난청인 분들에게 제시하고 싶습니다. 이미 테스트는 올해 초부터 하고 한국시장 공략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에 맞는 제품을 올해 말에 개발이 완료되고 내년 4월 출시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 부분은 국내 대형 제약사와 협업해 진출하려고 합니다. 일본, 미국 가격적 혜택을 한국 난청인들에게도 제공하고 싶습니다.Q. 사람마다 귀 구조가 다른데, 개발 과정 상 어려웠던 점은?-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것은 두 가지 제품입니다. 첫 번째로 올리브 스마트 이어 플러스(Olive Smart Ear Plus) 제품입니다. 해당 제품은 하이파이 음악듣기(음악모드와 청각모드중에서 선택하는 기능), 소음감소 및 전화앱을 통한 맞춤형 청력 향상기능을 꾀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 제품은 언제 어디서나 보청기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리브 맥스(Olive MAx) 제품은 곧 출시됩니다. 퍼포먼스 부분에서 뛰어난 제품입니다. 말씀하신 귀 모양의 경우 실리콘 등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에서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사업을 2016년부터 전개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상도 받고 투자도 받았으며 미국 시장도 진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도 전 세계에 많은 난청인분들이 아직도 질병을 호소하고,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 대한민국 소셜 벤처로 세상의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2022-12-12 05:10:00제약·바이오

"MRI·CT·병상은 많고, 의사·간호사는 적다" OECD 통계 재확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MRI, CT 등 물적자원과 병상 보유 수준은 OECD 평균보다 높고 의사, 간호사 인력은 평균보다 적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최신 OECD 통계가 나왔다.보건복지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지난 4일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2'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 수준 현황 등을 분석해 26일 공표했다.우리나라에서 한의사를 포함한 임상 의사는 OECD 국가 중 하위권이었고 보건의료 자원은 평균 보다 넘쳤다. 보건의료 이용률도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보건의료 자원 및 보건의료이용 OECD 통계구체적으로 보면 임상의사는 인구 1000명 당 2.5명(한의사 포함)으로 OECD 국가 중 멕시코(2.4명)에 이어서 두 번째로 적었다. 오스트리아와 노르웨이가 각각 5.4명, 5.1명으로 가장 많았다. 간호 인력은 1000명당 8.4명, 간호사는 4.4명으로 OECD 평균보다 다소 낮았다. OECD 평균은 인구 1000명당 의사 3.7명, 간호인력 9.7명, 간호사 8명 수준이다.2020년 기준 우리나라 전문의 중 봉직의 임금소득은 연간 19만5463.2 달러(US$)PPP, 개원의 임금 소득은 연 30만3007.3달러(US$)PPP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은 각각 10만8481.9달러(US$)PPP, 23만4864.3달러(US$)PPP였다. 봉직의와 개원의 임금소득 격차는 벨기에 다음으로 우리나락 가장 컸다. 간호사 임금소득은 연간 5만2766달러(US$)PPP로 OECD 국가 평균(5만977.5달러(US$)PPP) 보다 높았다. 여기서 PPP( Purchasing Power Parity)는 각 국의 물가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을 말한다.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물적 자원 보유 수준은 OECD 평균 보다 높은 편이었다. MRI 보유 대수는 인구 100만명당 34.2대, CT는 40.6대로 OECD 평균 29.1대보다 많았다. 병상 역시 인구 1000명당 12.7개로 평균 4.3개 보다 2.9배 이상 높았다.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4%로 OECD 평균 9.7% 보다는 낮지만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복지부의 분석.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연간 14.7회로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평균인 5.9회 보다 2.5배 높은 수준이다.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도 760.9달러(US$)PPP로 OECD 평균 547.2달러(US$) PPP 보다 높았다. 자살사망률 감소세지만 여전히 OECD 1위…비만율 증가세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OECD 국가 평균 80.5년 보다 3년 더 길었고 10년 전보다도 3.3년 증가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생활환경 개선, 교육수준 향상, 의료서비스 발달 등으로 기대수명이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상위국에 속한다.2019년 우리나라 자살사망률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지만 장기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률은 2009년 35.3명에서 2019년 25.4명으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OECD 평균 11.1보다 2배 이상 높다. 성별로 봐도 남성은 인구 10만명당 38명, 여성은 14.9명으로 OECD 평균 18명, 5명 보다 월등히 높았다.2020년 15세 이상 인구의 매일 흡연율과 주류 소비량은 OECD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지난 10년 동안 감소 추세에 있다. 반대로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37.8%로 일본(27.2%)에 이어 두 번째로 적게 나타났지만 해마다 늘고 있다.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 OECD 평균은 58.7%다.복지부 양경진 정책통계담당관은 "OECD Health Statistics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보건의료 수준을 분석·평가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보건의료서비스 질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데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앞으로도 OECD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비교 가능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통계생산을 확대하고, 국민과 다양한 정책영역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7-26 12:03:53정책

수능 대목 미용성형가 코로나 여파…KTX서울행 환자 '뚝'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KTX를 타고 미용성형가를 찾아오던 환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특히, 3일 수능을 끝나면서 수능대목이 기다리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미용성형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서울을 찾던 지방 환자들이 가까운 미용성형가를 찾는 추세가 늘었다는 게 미용성형가의 설명이다.(광주 상무지구 성형거리 모습) 3일 미용성형 개원가에 따르면 올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지방 환자들이 서울행이 아닌 지역 내 미용성형가를 선택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몇년 간 부산‧대구‧광주 등 지역 주요도시의 미용성형가는 2016년 SRT 개통과 맞물리며 환자유출이 주요 고민이 컸다. 특히 SNS 등 온라인 홍보가 활성화 되면서 소위 '이름값'에도 밀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 한 해 동안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상대적으로 이동이 제한되고, 환자들도 경각심을 가지면서 서울을 향하는 발길이 줄었다는 게 미용형성형가의 전언이다. A성형외과 원장은 "이전에는 수능이 끝나고 나면 지방 환자들이 서울로 올라와서 수술이나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지방 성형외과가 오히려 서울로 오지 않는 환자를 흡수하는 추세가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령 대구의 경우 이미 올 초 대규모 감염을 겪었던 만큼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을 불안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러한 부담으로 가증하면 근거리 지역에서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또 미용성형가는 이러한 변수로 인해 서울 미용성형가가 마케팅 비용에 투자하는 비용을 줄이는 선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A원장은 "겨울 성수기에 마케팅 이벤트를 실시해도 지방의 환자가 올라오는 선택 등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이전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생각"이라며 "결국 복합적인 상황이 맞물려 미용성형가가 위축되고 있어 한동안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활발한 이벤트는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용성형가는 매년 이뤄지는 수험생 이벤트가 실시되고 있지만 예년보다 규모가 줄었다고 밝혔다. 연례행사 수능대목 올해는 예외 이벤트 시행 딜레마 한편, 수험생 대목이라고 부를 정도로 수학능력시험 이후 수험생 확보경쟁이 치열했던 미용성형가의 마케팅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대형의원들은 여전히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지만 중소의원은 이미 코로나19로 환자의 구매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 올해는 코로나19로 수능이 한 달 가까이 연기됐지만 매년 11월에 이뤄지는 수능을 기점으로 수험생 이벤트, 방학 시즌, 연말연초, 설까지 미용성형가는 1년 중 가장 환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시기다. 특히, 겨울이라 외부활동이 줄고 상대적으로 여름과 비교해 회복에도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각 의원이 환자확보에 열을 올리며 경쟁이 심화되는 모습도 연출된다. 실제로 여전히 인터넷포탈사이트에 '수능성형'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미용성형가 이벤트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지만 예년에 비해 이벤트를 실시하는 의원이 줄어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남 B성형외과 원장은 "성형시장 분위기가 매우 안 좋고 마케팅 시장도 위축돼 있어 비용을 함부로 쓰기 어렵다"며 "코로나도 다시 확산세에 있어 환자의 유동이 적어 마케팅을 통한 구매력이 떨어졌다고 판단에 이번에는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신사 성형외과 C원장은 "당연히 이벤트를 한다고 생각하는 시기인 만큼 행사는 하지만 실제 효과는 의문이다"며 "여러 변수가 겹쳐있어 앞으로의 상황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수능 일정이 변경된 점도 마케팅 이벤트를 머뭇거리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게 미용성형가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수능이 11월에 이뤄지면 성적발표가 이뤄지는 1월까지 수험생들이 여유가 있었지만 12월 수능으로 일정이 촉박해지면서 회복기간이나 혹시 모를 코로나19감염을 우려해 마케팅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예측 된다는 의미. 강남의 한 미용클리닉 원장은 "수험생이 미용성형가를 찾아도 합격발표가 다 마무리 된 이후를 바라볼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라며 "수능이벤트를 하는 곳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오히려 2월 정도를 바라보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2020-12-04 05:45:55병·의원

두마리 토끼 잡은 'K-HOSPITAL'…전시회 새 모델 제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K-HOSPITAL FAIR가 3일간의 일정에 막을 내렸다. "우려와 달리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지난 23일 3일간의 대장정을 끝낸 국제 병원 의료산업 박람회(K-HOSPITAL FAIR 2020)를 두고 병원계에서 내린 총평이다. 코로나 대유행의 장기화로 인해 두번이나 행사를 연기하면서 부담과 우려속에서 마침내 막을 올린 K-HOSPITAL은 방역과 전시의 공존이라는 성과로 이를 씻어내며 다음을 기약했다. 방역+전시 다 잡은 K-HOSPITAL 3일간의 일정 마감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고 메쎄이상이 주관한 K-HOSPITAL FAIR 2020이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3일 폐막했다. 많은 우려속에서도 철통 방역으로 성공적인 진행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도 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시대적 상황에 맞춰 '포스트 코로나와 미래 의료'를 주제로 '방역'에 초점을 맞추며 진행됐다. 하지만 개최는 쉽지 않았다. 일단 코로나 장기화가 문제였다. 특히 당초 개최 예정이던 8월은 코로나 2차 대유행이 시작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까지 상향됐던 상황. 이로 인해 주최측은 결국 10월로 행사를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난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연기했던 10월 초 또한 코로나 유행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결국 또 다시 연기를 할 수 밖에 없게 된 것. 최종적으로 결정된 개막일인 21일 마침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가며 행사는 막을 올렸지만 방역 부담은 여전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행사를 취소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많았다. 결과적으로 3일간의 일정은 성공리에 정리가 됐다. 오히려 의료산업 전시회답게 첨단 장비와 시스템을 동원한 방역 시스템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덤으로 얻었다. 코로나 시대에 대규모 전시회를 어떻게 열어야 하는지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워크 스루 시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실제로 이번 박람회는 입장 단계부터 전시장까지 첨단 방역 장비로 채워졌다. 등록 절차부터 키오스크를 활용해 대면 접촉의 위험을 줄였고 입구에서는 안면 인식 장비와 비접촉식 체열기로 감염 위험을 사전 차단했다. 출입카드도 완전한 바코드 시스템으로 만들어 입, 퇴장 인원을 철저히 통제했다. 비록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갔지만 4㎡당 1명의 비율을 완전히 조정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각 통로마다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특정 공간에 사람이 몰리는 것을 사전에 차단했고 무인 UV 로봇이 전시장을 돌며 방역을 진행했다. 말 그대로 첨단 철통 방역의 장으로 불린 이유다. 주관사인 메쎄이상 관계자는 "그 어느 전시회보다 선제적이고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갖췄다고 자부한다"며 "코로나 시대에 박람회 방역의 표준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조치로 인해 전시회에 참석한 병원장들과 관계자들은 다른때보다 쾌적한 관람이 가능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방역으로 인해 마련된 공간들이 오히려 전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셈이다. 물론 예년보다 전체적인 규모는 다소 축소된 것이 사실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139개사가 320개의부스를 차렸고 9753명이 방문했다. 지난해에 비해 외형은 다소 줄어 들어든 것이 사실. 하지만 실속은 크게 챙겼다는 평가다. 과거 의료기기학과 등 단체 관람객 일부가 코로나 상황 등으로 참여하지 못했을 뿐 병원장 등 실제 구매력이 있는 병원계 핵심 관계자들은 여전히 유지됐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관람객의 세부 분석은 나오지 않았지만 결국 핵심 인력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집중도 있게 전시를 관람하고 상담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알맹이를 챙겼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또한 매년 개최했던 세미나도 올해는 더욱 집중도가 높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거리두기를 위해 1인 테이블을 배치한 효과다. 코로나 시대답게 다양한 방역 물품들이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행사에 참석한 병원장은 "7번째 박람회에 참여하고 있지만 올해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며 "참석 전에는 방역 우려가 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오히려 집중도 있게 전시회를 둘러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세미나실 공간이 여유롭게 확보되면서 강의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코로나로 인해 손실도 있겠지만 분명 새롭게 얻은 것도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인(IN) 코로나-포스트(POST) 코로나 아이템 총 집합…미래의료 제시 이번 박람회는 이처럼 방역과 전시 두마리 토끼를 잡는 동시에 인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의 현재와 미래를 체계적으로 조망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말로만 접했던 K-방역의 실제를 확인하고 향후 코로나 이후에 대두될 새로운 미래 의료 비전을 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부스도 H+ 양지병원이 마련한 워크 스루였다. K-방역의 상징으로 세계 50여개국에 소개됐지만 실제로 구현되는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장이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워킹 스루를 시연하는 시간에 맞춰서는 니혼 TV 등 외신들은 물론 취재진과 관람객들이 몰려들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GE헬스케어 등이 원격 모니터링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고려기연의 부스도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고려기연은 이동형 워크 스루 시스템을 개발해 6개국에 42대의 워크스루 시스템을 이미 수출하고 있는 상황. 이번 박람회에서 관심을 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 시대 첨단 방역 시스템도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선을 보였다. 인아텍이 스마트 자율 주행을 활용한 UV 살균 로봇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휴대형 전신 소독기, 자동 손 세척기 등 다양한 방역 물품들이 차례로 소개됐다. 또한 접촉을 최소화하는 마쥬텍의 비 접촉식 혈관 뷰어나 리노셈의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방호복의 새 모델을 제시한 아리랑 방호복 등도 전시회 내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코로나 이후의 의료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그 중에서도 많은 기대를 모은 것은 GE헬스케어가 선보인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이었다. 이미 서울대병원이 운영한 문경 생활치료센터에 도입된 이 시스템인 '뮤럴'은 서울대병원의 의료진이 입원 중인 환자의 상태를 안정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성과를 보여주며 새로운 디지털 솔루션으로 가능성을 증명했다.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환자의 안전을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새로운 언택트 시스템이 등장했다는 평가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경환 교수는 "최근 코로나와 독감의 트윈데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첨단 디지털 솔루션을 통한 감염병 관리 시스템은 중요한 국가적 아젠다"라고 설명했다. 닥터 앤서 역시 K-HOSPITAL에서 많은 관심을 모은 아이템 중 하나였다. 이어 그는 "코로나로 인해 새로운 의료계 패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되는 현실에서 뮤럴과 같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이 많이 구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닥터 앤서 역시 지난해에 이어 많은 관심을 받은 분야였다. 특히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보건부 산하 6개 병원에 닥터 앤서가 도입되며 글로벌 진출의 첫 발을 뗐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 상황. 이번 박람회에서는 닥터 앤서 개발과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는 뷰노, 인피니트 등 의료기기 기업은 물론, 고려대의료원 등이 총 출동해 실제 닥터 앤서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을 구성해 호평을 받았다. 대한병원협회 관계자는 "의료기기 산업은 4차 산업 혁명과 맞물려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코로나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변화할 미래 의료를 조망할 수 있는 장이 됐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코로나 시대에 맞춘 방역 시스템으로 전시회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긍정적인 결과도 얻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도 박람회를 더욱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0-10-24 06:00:58의료기기·AI

요양병원 의료소모품 쇼핑몰 '메디공구' 인기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남충희 피제이케이(PJK) 대표이사 공동구매(Group Purchase)는 구매자들이 주축이 돼 단체로 물품을 대량 구입함으로써 가격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전자상거래의 한 형태. 인건비 상승·의료소모품 단가 인상 등 비용증가로 퍽퍽한 현실을 마주한 요양병원들이 공동구매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메디공구(http://medi09.com)는 남충희 대한요양병원협회 부회장이자 영남요양병원 이사장이 지난해 5월 설립한 피제이케이(PJK)가 운영하는 요양병원 전문 공동구매 쇼핑몰. 대한요양병원협회 회원사를 중심으로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공동구매에 나선 메디공구는 현재 100곳이 회원사로 가입했고, 그간 약 40개 병원에서 공동구매로 기저귀 거즈 반창고 위생매트 등 의료소모품을 구입했다. 혹자는 “단가 자체가 낮은 의료소모품을 공동구매한들 얼마나 비용절감이 되겠느냐”고 반문한다. 실제로 요양병원에서 사용량이 많은 기저귀는 공급업체 간 단가싸움이 매당 10~20원에 불과하다. 과연 그럴까. 남충희 피제이케이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물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그는 “기저귀는 매당 10원 단위 단가싸움으로 공급이 이뤄진다. 하지만 요양병원들의 한 달 전체 사용량 기준으로 본다면 비용차이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별 요양병원들이 기저귀를 구매하면 가격 할인이 어려운 반면 메디공구로 공동구매를 할 경우 대략 10~20% 싸게 구입할 수 있다”며 “회원사 중 300병상 요양병원을 조사한 결과 기존 거래처 대비 공동구매 후 월 약 97만원·연 1100만원 비용을 절약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내가 몸담고 있는 영남요양병원 역시 기저귀를 공동구매해 월 100만원~110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메디공구를 통해 기저귀와 의료소모품을 공동구매한 300병상 요양병원의 연간 차액 비교 연간 1100만원 비용절감은 어떻게 가능할까. 공동구매 특성상 구매력(Buying Power)을 가진 메디공구가 공급사와의 직접거래를 통해 기저귀 단가를 낮춰 기존 업체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구매하기 때문이다. 공급사 입장에서도 장기적으로 제품을 대량 생산·공급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해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실제 메디공구가 1년간 공동구매 계약을 통해 공급하는 A사 겉 기저귀(테이프형·대형)는 매당 가격이 315원으로 ▲D사 405원 ▲K사 340원 ▲S사 330원보다 저렴하다. 속 기저귀(일자일반형) 역시 105원으로 ▲D사 165원 ▲K사 ▲130원 ▲S사 130원보다 가격 우위에 있다. 남충희 대표는 “기저귀만 보더라도 영세한 공급업체가 많을뿐더러 브랜드·지역·대리점별 가격도 천차만별”이라며 “그간 요양병원들은 단가를 고려하지 않은 채 아는 업자 또는 소개를 받아 의료소모품을 구입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메디공구는 기존 단가와 비교해 10~20% 저렴한 것은 물론 무료배송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연령층이 높은 요양병원 종사자 특성을 고려해 인터넷과 함께 팩스·전화·이메일·카카오톡 등 주문방식을 다양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공동구매 요양병원들이 많아질수록 공급단가를 더 낮출 수 있고 그만큼 회원사에 돌아가는 혜택 또한 더욱 커질 것”이라며 “회원사가 향후 200~300곳으로 확대되면 간병인 교육이나 부식공급 등 요양병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06-21 05:30:00의료기기·AI

|칼럼| 남·북한 의료기기 협력, 당장 이익보단 미래 투자

메디칼타임즈=이진휴 이진휴 의료기기규제연구회 위원 남·북한의 정치 경제적 평화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우리사회 각계에서도 북한과의 협력 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또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11월 30일자로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명의로 대북 인도주의 지원에 대한 면제요청을 공식 승인했다. 통일부는 이어 지난해 12월 10일 남북협력기금 가운데 725억원을 별도로 배정해 전염성 질병의 방역 등 남북한 보건의료협력 추진사업에 사용토록 결정했다. 특히 남북한 보건의료분야는 개성공단 병원을 비롯해 국제기구 등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최근까지 교류가 이어졌던 만큼 이해관계의 격차나 단절의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하지만 미래의 남북협력 양상을 예상해 볼 때 지금과는 다른 이해와 접근법이 요구된다. 우선 남북한 평화협력시대에 과거와 다른 몇 가지 요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거 남북한 보건의료분야 교류는 인도적 지원이나 일방적 원조 형식이 주를 이뤘다. 물론 북한의 사회경제적 기초체계가 미흡하고 경제적으로도 낙후돼 있는 만큼 민간투자나 상업차관의 가능성은 낮아 당분간 지원이나 원조 형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경제 개방에 대한 확고한 의지 표명을 고려할 때 남북한의 새로운 상호보완적 교류 형태를 모색해야한다. 협력이라는 형태가 국가 간 무역 형태를 가질 수도 있고, 또 양쪽 사회의 인적교류일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교류협력 체계를 구축해야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가 원조를 받았던 과거 경험을 돌이켜볼 때 한국은 북한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범위를 좁혀 의료기기에서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으로 북한과의 협력·지원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의료용품이나 의료기기 단순 제공이 아닌 초기투자 개념으로 남한의 보건의료 주체들과 협력해 북한 의료기관 및 의료진 수준에 적합한 의료기기를 제공해야 한다. 북한의 시장 발전 가능성 또한 고려해야한다. 과거 한국으로부터 일방적인 지원을 받았던 북한은 근래 높은 경제 성장률을 통해 충분한 시장 수요와 구매력을 갖추게 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우리 입장에서는 북한을 경제주체로서의 한 교역대상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요구된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기기 특성을 고려한 세부적인 상호협력방안을 추진해야한다. 첫째 의료기기나 의료용품의 경우 단순한 소모성 재료를 제외하고는 제품별 사용 특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반드시 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특히 치료재료는 워낙 종류가 다양하고 적용분야에 따른 사용상 적합성이 달라 의료진 등 전문가 집단과의 공조를 통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둘째 의료장비는 유지보수를 위한 기술이전과 소모품의 지속적 공급체계가 요구된다. 과거 의료장비나 의료용품의 일회적 지원으로는 동일한 의료의 질을 보장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간단한 진단방사선장비의 경우도 유지보수에 대한 교육과 기술이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얼마 되지 않아 장비 사용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소모품 역시 지속적인 공급체계가 확보되지 않으면 활용도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셋째는 사용 환경을 고려해야한다는 점이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장비 사용 환경이지만 북한의 경우 사뭇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장비 선정이 필요하다. 과거 남북교류가 한창일 때 남한에서 북한에 일반 필름형 X-ray를 공급했었다. 문제는 장비 소모품 공급 및 유지보수 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결국 얼마 사용도 하지 못한 채 창고에 방치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을 고려해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거점병원을 통해 원격진단이 가능한 디지털 방식의 장비를 선정해 설치하는 것이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북한의 진료소별 진단·치료기기 보유율은 매우 낮으며, 그나마 사용 가능한 의료장비도 한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요인을 고려할 때 남북한 의료기기 협력은 중장기적 교류를 기반으로 의료전달체계를 고려한 북한 내 거점(병원)을 설정하고, 의료진 스스로 의료장비 사용법과 유지보수를 자체 재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은 한국 정부의 지원과 국내 의료기기제조사를 통해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이다. 물론 국내 의료기기제조사 또는 의료기기단체는 단기적 실익보다는 중장기적 안목을 갖고 지원과 투자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국내사뿐만 아니라 다국적기업 역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지원 의지만 있다면 남북한 의료기기 협력에 참여해 북한의 의료서비스 향상과 보건의료 발전에 일조할 수 있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이미 내부 TF를 꾸려 남북한 보건의료분야 교류의 한 축인 의료기기 협력·지원방안을 선제적으로 적극 모색하고 있는 점은 크게 환영할만한 일이다. 남북한 의료기기 협력은 당장의 이익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인 동시에 평화 정착을 위한 중요한 국가적 과제이기 때문이다. 의료기기업계의 남북한 의료기기 협력방안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
2019-02-12 00:07:10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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