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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엠텍, 사노피와 독감백신 2종 코프로모션 계약 체결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블루엠텍은 지난 29일 사노피 한국법인과 독감백신 2종에 대한 코프로모션(Co-promotion)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블루엠텍은 사노피와 독감백신 '박씨그리프 테트라'와 '에플루엘다 테트라'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을 통해 블루엠텍은 생후 6개월 이상의 전 연령에서 접종 가능한 4가 독감백신인 '박씨그리프테트라주' 와 65세 이상을 위한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인 '에플루엘다 테트라 프리필드시린지'를 블루엠텍의 유통 플랫폼인 '블루팜코리아'를 통해 판매하게 됐다.블루팜코리아는 기존에도 사노피의 '박씨그리프 테트라주'를 판매하여 블루팜 사이트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는 설명이다.또한 '에플루엘다 테트라'는 올해 국내 처음 유통되는 백신으로, 국내에 출시된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고면역원성 독감백신 중 유일하게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RCT)에서 표준용량 불활화 독감 백신 대비 우월한 예방 효능을 확인한 백신이라는 것.특히 표준용량 독감백신보다 4배 더 많은 항원을 포함해 높은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기전으로, 미국 질병관리청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CDC ACIP)에서는 표준용량 독감 백신보다 고용량 독감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65세 이상에서 '에플루엘다 테트라'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독일 백신위원회(STIKO)는 60세 이상에서 독감 백신 중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 우선권고 하고 있다.대한감염학회는 2023년 성인예방접종 개정안을 통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독감 감염과 연관된 입원, 합병증 예방을 위해 '에플루엘다테트라'를 권고하고 있다. 블루엠텍은 '에플루엘다 테트라'의 성공적인 국내 발매를 위해 사노피와 협력해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블루엠텍 김현수 대표이사는 "사노피의 독감백신 2종을 추가로 유통하게 되어 기쁘다"며 "블루팜코리아는 백신 유통에서 높은 인지도를 통해 초기의 빠른 성장을 이뤘던 만큼 보다 많은 종류의 백신을 유통함으로써 백신유통 강자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2024-08-30 10:33:54제약·바이오

전공의·의대생 한목소리 낸다...새협의체 기대감 올특위는 중단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잠정 중단되면서, 의료계에서 전공의·의대생 주체 협의체 구성에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의협과 의협 대의원회 역시 이에 대한 지원 의사를 표명해 실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29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지난 26일 대토론회를 기점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계속되는 전공의·의대생 불참과 의대 교수들의 불참 의사, 시도의사회·의협 감사단 해산 권고 등으로 동력이 떨어지면서다.대한의사협회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잠정 중단되면서, 의료계에서 전공의·의대생 주체 협의체 구성에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특히 올특위를 비판해왔던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잠정 중단 선언 이후에도 해산을 요구하면서, 이를 전공의·의대생 협의체 구성 의사로 보는 시각이 나오는 상황이다.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20일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올특위를 유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올특위 존속을 고집하며 일단 들어오라는 식으로 나오는 것은 정부와 비슷한 행태라는 지적이다. 또 지난 26일 본인의 SNS를 통해 의협 집행부의 불통과 올특위를 유지하려는 저의를 지적했다.이어 박 위원장은 지난 27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정관 개정 특별위원회 및 개혁 TF에 참석해 ▲의협 회장 선거권 확보를 위한 의대생 준회원 자격 부여 ▲대의원회 전공의 의석 확대 ▲전공의 회비 감면 등을 요구했다.두문불출했던 박 위원장이 의협 대의원회에 참여해 소통하기 시작하면서, 의료계에서 전공의·의대생 협의체 구성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기대다.의협 집행부 역시 전공의·의대생 협의체 구성되고 이들의 요청이 있다면 행정·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올특위 잠정 중단은 의견을 모으는 창구를 남겨둔다는 형식적인 의미로 새 협의체가 나온다면 얼마든 해산하겠다는 것.이와 관련 의협 채동영 부대변인은 "의협이 대표성 여부를 떠나 현 사태에서 전공의와 의대생, 의대 교수와 개원의의 의견을 모을 곳이 필요하다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라며 "그런 형태의 협의체가 꾸려진다면 올특위를 굳이 지금처럼 둘 필요는 없다. 올특위 잠정 중단은 그전까지 의견을 모을 공간으로 형식상 남겨 놓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그 대신 의협 집행부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간호법·면허취소법 등 입법으로 풀어야 하는 현안에 대한 정책적 제안을 연구·개발해 국회를 설득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별도 TF를 구성하는 등 기존엔 자율로 맡겨왔던 전공의 일자리 매칭을 보다 강화하고, 유급 의대생에게 법률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의협 대의원회도 이 같은 집행부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의견을 나누다 보면 새로운 방향성이 제시될 수 있다는 기대다. 대의원회 전공의 의석 확대와 관련해선 정권 개정이 필요하고 여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우선 시도의사회를 중심으로 기존 정원을 제공하는 방식이 유효하다고 봤다.이와 관련 의협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은 "의협 집행부가 전공의들과 협조하며 옆에서 지원하는 게 제대로 된 방향이라고 본다. 조금 늦기는 했지만 올바른 변화고 계속해서 집행부를 주시하고 제대로 가기를 바라고 있다"며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서 의견을 일치시켜 가고 전공의들이 바라는 것을 바로바로 지원한다면 길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이어 "다만 대의원회 정원은 의결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당장 내년 총회서 정관을 바꾼다고 해도 새 대의원이 들어오는 것은 지금으로부터 2년 후고 보건복지부 승낙도 있어야 한다"며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과 장기적인 방안을 구분해서 가져갈 필요가 있다. 계속해서 소통하며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하며 대의원회도 이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30 05:30:00병·의원

대웅제약, '폐섬유증 신약' IDMC로부터 임상 지속 권고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세계 최초 신약으로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DWN12088)'이 임상 2상에서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고 29일 밝혔다.대웅제약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DWN12088)'이 IMDC에서 임상지속을 권고 받았다.베르시포로신은 지난 3월 개최한 1차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tee, 이하 IDMC) 회의에 이어, 7월 26일 개최한 2차 회의에서도 임상 지속을 권고 받았다.이번 2차 IDMC 회의에서는 임상시험을 완료한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51명을 포함한 총 59명의 등록 환자를 대상으로 베르시포로신의 안전성 데이터를 심층 검토한 결과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IDMC는 내년 초 예정된 3차 회의에서 베르시포로신 임상 2상의 안전성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임상 2상은 2025년 내로 완료할 계획이다.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은 폐에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폐 기능이 상실되는 난치병으로,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치명적 질환이다. 기존 치료제는 섬유화 진행의 속도를 늦추는 수준으로 효능이 매우 제한적이고, 이상 반응의 발생률도 높다.베르시포로신은 콜라겐 합성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작용 메커니즘을 통해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안전성과 효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 1상에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했다. 임상 2상은 40세 이상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현재 허가된 치료제를 복용 중이거나 중단한 환자들이 참여하고 있다.임상시험은 24주 동안 진행되며, 베르시포로신 단독 및 기존 치료제와 병용 요법의 안전성, 내약성, 유효성을 평가한다. 2023년 1월 미국과 한국에서 시작된 임상 2상은 현재까지 61명의 환자를 모집하여 목표 인원 102명의 약 60%를 달성하는 등 순항 중이다. 국내 임상시험은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삼성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부천성모병원, 아주대병원, 명지병원, 울산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등 10곳에서 수행되고 있다.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IDMC의 권고는 베르시포로신의 원활한 개발에 있어 안전성을 입증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혁신 신약 후보 물질인 베르시포로신의 개발을 통해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베르시포로신은 미국 FDA로부터 2019년 희귀의약품 및 2022년 신속심사제도(패스트 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 받았으며, 올해 1월에는 유럽의약품청(European Medicines Agency, 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영국의 씨에스파마슈티컬스(CS Pharmaceuticals)와 중화권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07-29 11:30:24제약·바이오
인터뷰

"선택지 넓어진 DOAC…고령 환자 맞춤 치료 전략 필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구 고령화에 따라 여러 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흔한 부정맥 중 하나인 심방세동 환자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심방세동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위험도가 높은 환자 또는 출혈 위험도 높은 환자의 비율이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이로 인해 임상현장에서는 출혈 위험이 큰 고령 심방세동 환자 대상 약물치료가 화두가 되고 있다. 10년 넘게 사용한 '직접작용 경구용 항응고제(Direct Oral Anti-Coagulant, DOAC)'에 대한 적절한 활용법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영국 리버풀대 심혈관의학부 그레고리 립 교수는 고령환자에 DOAC 치료 시 출혈을 고려한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25일 영국 리버풀대 심혈관의학부 그레고리 립(Prof. Gregory Y.H. Lip) 교수를 만나 고령 심방세동 환자 대상 DOAC 사용전략을 들어봤다.DOAC 도입 10년, 맞춤 치료 트렌드 주목그레고리 립 교수는 최초로 DOAC 4종의(아픽사반, 리바록사반, 다비가트란, 에독사반)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RWD)를 분석한 'CORAZON' 연구의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해당 연구는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4개국 의료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80세 이상 고령 환자에 대한 하위그룹 분석도 진행됐다. 평가변수는 각 DOAC 간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두개내출혈, 위장관 출혈,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었고, 특히나 치명적인 두개내출혈을 비롯해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4가지 DOAC간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다만, 여기서 주목된 부분은 아픽사반(제품명 엘리퀴스)의 위장관 출혈(GI Bleeding) 위험이 다른 DOAC에 비해 더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다.그레고리 립 교수는 "DOAC을 선택할 때는 환자가 어떤 프로파일을 가졌는지에 맞춰서 결정해야 한다. 가령, 환자가 출혈 위험이 높다고 예상된다면, 우선 출혈 위험성을 평가할 수 있다"며 "특정 DOAC이 임상시험이나 RWD를 통해 출혈 위험을 낮춰줄 수 있다는 점이 확인이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아픽사반이나 에독사반, 다비가트란 등을 사용하는 것이 출혈 위험을 낮춰줄 수 있고, 특히 CORAZON 연구를 통해 아픽사반이 위장관 출혈 위험이 더 낮게 나타났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오히려 그레고리 립 교수는 DOAC 처방에 따른 환자 출혈 시 치료 중단이 아닌 적극적인 대처에 따른 빠른 치료 재개가 올바른 접근법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그레고리 립 교수는 "실제 임상현장에서 위장관 출혈 발생 시 바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치료를 중단하면 사망이나 뇌졸중처럼 더 안 좋은 예후로 이어 질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위장관 출혈이 있을 때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를 조절해 빠른 시간 내 항응고 치료를 재개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장관 출혈은 환자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용종, 대장 게실 등으로 인해 발생 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도 DOAC이 출혈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성향을 조금 더 두드러지게 한다는 방향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고 평가했다.영국 리버풀대 심혈관의학부 그레고리 립 교수는 한국에서의 아픽사반 제네릭 의약품 출시를 두고서 안전성이나 효능이 충분히 검증된 오리지널 약제를 선택하는 의료진의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선택지 많은 DOAC, 약제 변경 신경 써야"여기에 지난 2월에는 비판막성 심방세동(NAVF) 환자 대상 DOAC 제제(아픽사반, 리바록사반) 전환에 따른 뇌졸중과 전신 색전증 및 주요 출혈 발생 위험을 평가한 대규모 리얼 월드 연구(ATHENS)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리바록사반에서 아픽사반으로, 혹은 아픽사반에서 리바록사반으로 전환한 경우에 대해 연구가 진행됐는데, NOAC 제제 처방 후 다른 NOAC 제제로 전환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그레고리 립 교수는 "처음 아픽사반을 처방 받은 환자 중 아픽사반에서 리바록사반으로 치료제를 변경한 환자군에서 아픽사반 유지 환자군 대비 뇌졸중 또는 전신 색전증 및 주요 출혈에 대한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연구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반면 리바록사반을 처음으로 처방받은 환자 중 리바록사반에서 아픽사반으로 치료제를 변경한 환자군의 경우 리바록사반 유지 환자군 대비 뇌졸중 또는 전신 색전증 위험은 비슷하게 나타났고 주요 출혈 위험은 더욱 낮아졌다"며 "DOAC을 처방하는 의료진들 중 DOAC 간 차이나 약제 변경을 크게 신경 쓰지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을 입증한 연구"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그레고리 립 교수는 임상현장에서 고령의 심방세동 환자 대상 아픽사반 저용량 처방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출혈 위험을 줄이겠다는 생각이 오히려 뇌졸중 발생빈도와 병원 입원률, 환자 사망률을 오히려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뜻이다.그는 "허가사항(라벨)에서 권고 하는 것 보다 저용량으로 처방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 의료진 입장에선 환자의 출혈 위험이 우려돼 용량을 조금 줄이면 출혈 위험은 줄이면서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며 "하지만 이는 잘못 된 생각이다. 허가사항과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처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레고리 립 교수는 "한국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인 것 같다"며 "올해 초에 대만에서 부정맥학회가 있어 참석했는데 저용량으로 처방을 많이하는것에 대한 질문을 받아서 똑같이 답변했다. 허가사항과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처방하는 것이 최고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접근법"이라고 덧붙였다.
2024-07-25 05:30:00제약·바이오

"환자 경험 주요 지표… 연구 공동 저자 인정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주요 의료 선진국들이 진료 지침에 환자의 경험 및 선호도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권고에 이어 이번엔 환자를 '연구 파트너' 지위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의료진은 지식적인 측면에서 질환에 대한 전문가이지만 환자는 실제 질환을 경험하고 있어 그들의 경험과 피드백이 더 나은 지침 마련과 연구 수행에 필수적이라는 것.환자들의 참여가 연구 성과물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쳤을 경우엔 공동 저자로도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유럽류마티스협가가  연구에 환자 참여의 기여도가 적절할 경우 연구의 공동저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유럽류마티스협회(EULAR)는 16일 '류마티스 연구에 환자 연구 파트너의 참여 권고사항' 공개를 통해 2011년 도입한 환자 연구 파트너(patient research partner, PRP)의 개념을 확장했다(doi:10.1136/ard-2024-225566).실제로 WHO 및 EMA와 같은 국제기관뿐 아니라 해외 주요 학술단체에서도 임상 연구 및 진료 지침 마련, 치료 목표 설정에 환자의 직접 참여를 권고하는 분위기다.올해 2월 미국당뇨병협회, 미국심장학회, 미국질병통제센터 등은 당뇨병 치료에서 환자 경험을 우선시 해야 한다는 내용의 전문가 성명을 발표한 바 있고, 다양한 학회들도 진료 지침에 환자의 선호도를 우선순위로 두라는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EULAR는 "류마티스 분야에서 PRP의 개념 및 도입을 처음 주창한 이후 PRP의 역할은 류마티스학 분야 안팎에서 크게 확대됐다"며 "환자들은 이제 가이드라인 개발 및 임상 연구뿐만 아니라 환자 보고 결과 개발, 환자 선호도 연구, 연구 보조금 신청 평가, 규제 프로세스 및 국제 연구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이번 개정안의 큰 특징은 의료진/연구원과 PRP는 동등하고 평등한 개념으로 모든 연구 및 임상 진료 지침 개발 단계에서 PRP가 참여해야 한다고 명시했다는 점.PRP는 수동적인 연구 참여자가 아니라 연구팀에 합류해 연구 전반에 걸쳐 지식, 기술, 경험 및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사람으로 의료진과 평등할뿐 아니라 능동적인 존재라고 봤다.이에 EULAR는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PRP는 연구자와 동등한 파트너로서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연구에 대한 의견을 제공한다"고 명시했다.EULAR는 "PRP가 연구팀에 합류해 다양한 지식과 의견을 공유했을 때 연구 프로젝트가 이익을 얻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풍부한 증거가 있다"며 "평등이라는 용어는 연구자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PRP를 참여시킬 것을 요구하는 것을 의미하며, 적극적인 협력은 진정한 대화 등 의미 있는 참여를 뜻한다"고 밝혔다.PRP가 참여했을 때 연구 결과의 관련성과 적용 가능성이 향상되고, 의료진들 또한 질환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도가 높아지고 환자와 일반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연구 개념과 발견을 설명하는 법을 배워 서로 시너지를 낸다는 게 EULAR의 판단이다.2011년 EULAR는 "임상 연구 프로젝트 및 권고 및 지침 개발을 위해 PRP의 참여가 강력하게 권장되며 다른 모든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고려돼야 한다"고 명시했지만 올해 개정안은 이런 개념을 확장해 PRP가 모든 유형의 연구에 참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EULAR는 "PRP는 기초, 번역 및 임상 연구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연구에 참여해야 한다"며 "연구를 임상 연구, 지침 개발 및 기타 유형으로 구별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EULAR는 ▲연구자는 연구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모든 단계에 걸쳐 PRP를 참여 보장 ▲각 프로젝트에는 최소 2명 이상의 PRP 참여 ▲PRP의 기여가 적합한 경우 공동 저자로 인정 등을 주문했다.이와 관련 근거기반의학회 김재규 회장은 "해외의 경향성을 보면 환자가 가이드라인에서 피동적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 존재로 개입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며 "의료선진국에선 가이드라인 개발에 환자가 직접 참여하는 사례가 많아, 국내에서도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를 근거와 연결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7-24 05:30:00학술

"안 쓸 이유가 없다" 근거 쌓인 DTx 지침 변화 이끄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인지행동치료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구현한 디지털 치료제(DTx)가 비알코올성 지방간부터 과민성 장 증후군, 섬유근육통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학회·기관들의 지침 변화를 이끌어 낼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초기 DTx의 효과 검증이 불면증, 불안 등 정서·심리 영역에 집중됐지만 최근엔 근육통과 지방간 등 물리적인 영역에서도 효과를 입증, 근거 부족을 이유로 반대할 명분이 약화된 것.일부 학회들은 DTx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하지 않는다는 유보적인 입장으로 선회해 개별 의료진의 판단 아래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DTx의 중재 효과 입증이 정서·심리 영역에 그치지 않고 근육통, 지방간 등 물리적인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DTx 사용에 대한 지침도 유보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국제학술지 란셋에 8일 섬유근육통에 대한 자가 유도 디지털 행동 치료 대 능동 제어(PROSPER-FM) 3상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doi.org/10.1016/S0140-6736(24)00909-7)가 공개되는 등 DTx에 대한 우호적인 증거들이 축적되고 있다.섬유근육통 관리에 대한 국제 가이드라인은 인지 행동 치료를 권장하지만 의료진 대면 방식에 따른 거리, 시간 제약으로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미국 미시간의대 만성통증피로연구센터 데이비드 윌리엄스 등 연구진은 12주간의 자율적인 스마트폰 제공 디지털 프로그램이 섬유근육통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임상을 실시했다.미국 25개 지역사회 사이트에서 실시된 PROSPER-FM 무작위 임상시험은 섬유근육통이 있는 22~75세의 참가자 59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ACT 그룹 또는 매일 증상 추적 및 모니터링을 제공하고 교육 자료에 액세스할 수 있는 능동 통제 그룹에 무작위로 할당(1:1)했다.디지털 ACT 그룹은 스마트폰 기반으로 인지 행동 치료를 받게 했다.12주차에 환자의 글로벌 변화 인상(PGIC) 반응률을 비교한 결과 140명의 디지털 ACT 참가자 중 99명(71%)이 PGIC 개선을 보고해 대조군 참가자 135명 중 30명(22%)과 48.4%의 비율차를 보였다.과민성 장 증후군(IBS)에서도 유의한 DTx의 효과가 관찰(DOI: 10.14309/ajg.0000000000002220)된 바 있다.마하나 테라퓨틱스(Mahana Therapeutics)가 만든 '마하나 IBS'는 IBS 환자를 대상으로 한 FDA 승인 처방 전용 모바일 앱 또는 웹 기반 인지행동치료(CBT) 프로그램으로 12주 동안 진행되는 10개 세션이 포함돼 있다.558명의 환자를 웹 기반 CBT, 전화 기반 CBT 또는 평상시 치료를 받은 세 그룹으로 나눠 무작위 임상을 진행한 결과 12주차에 IBS 증상 심각도 점수는 대조군이 평균 52.9점, 전화 기반 치료군은 133.3점, 웹 기반 치료군은 101.2점 감소했고, WSAS(Work and Social Adjustment Scale)는 대조군에 비해 전화 기반 그룹에서 3.5점, 웹 기반 그룹에서 3점이 추가로 감소했다.이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 환자에서 DTx의 효과를 살핀 연구(DOI: 10.14309/ctg.0000000000000575)에서 연구진은 DTX는 운동 중재의 결과를 개선하고, 식단과 운동 관리의 효과의 제고, 환자 자가관리 행동을 촉진한다는 점을 들어 DTx의 임상 적용을 위한 권고 사항을 제시한 바 있다.근거들이 축적되면서 다양한 학회·기관들도 유보적인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 아직은 도입 초창기이기 때문에 권고할만큼의 증거가 쌓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사용에 반대할 명분도 부족하다는 것. 이같은 판단에는 DTx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 및 낮은 위해 가능성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보훈보건청은 10일 이명 관리에 대한 지침 개정을 통해 다양한 항목에 걸쳐 DTx 사용에 대해 찬성 및 반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의료진 판단에 따라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길을 열어준 것.보훈보건청은 이명에 대한 웹 기반 또는 앱 기반 자가 관리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하지 않고, 이명 장애 및 기능적 영향 감소를 위한 청각 인지 훈련에도 찬성하거나 반대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선을 그었다.
2024-07-23 05:3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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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특위 해산 놓고 의료계 '내홍'…분란자초 vs 해산불가 '팽팽'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가 만든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해산을 두고 의료계 내부 잡음이 커지고 있다. 19일 메디칼타임즈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대한의사협회에 입장문을 송부하고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해산을 재차 권고했다. 시도의사회장단 권고에도 임현택 집행부가 거짓으로 올특위를 유지하려고 한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대한의사협회에 입장문을 송부하고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해산을 재차 권고했다.앞서 시도의사회는 지난 13일 회장단 회의에서 의협에 올특위 해산을 권고한 바 있다. 여기엔 시도의사회장 16명 중 13명이 동의했다. 하지만 이후 올특위 연석회의에서 시도의사회장단 해산 권고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의협 임현택 회장은 이는 "일부 주장이며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는 것.이에 시도의사회장단은 이 같은 소통 부재에 강력한 우려를 표하며, 이처럼 전달 내용과 다른 의견이 공론화되는 일이 재발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회장단 차원에서도 향후 중요 회의 결과를 문서화 해 집행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시도의사회장단은 "올특위는 중요한 투쟁의 주체인 의대생과 전공의 대표들의 불참으로 파행적 운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회장단은 올특위 해체 후 대표성이 있는 의대협·대전협이 정부를 상대로 투쟁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집행부가 전면에 나서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어 "집행부 초기부터 제기돼 왔던 집행부와 시도의사회장단 간의 소통 부재에 대한 강력한 우려를 다시 한번 표명한다"며 "향후 시도의사회장단은 회의 후 중요 회의 결과를 문서화해 집행부에 직접 전달할 예정이며, 추후 전달 내용과 다른 의견들이 공론화되는 일이 더 이상 재발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밖에도 시도의사회에선 집행부가 올특위 유지를 위해 괜한 분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올특위가 더는 투쟁체로 작동하지 못하게 된 만큼, 이를 유지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판단이다.올특위가 추진하는 대토론회 역시 전공의 사직이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선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제 올특위를 해산하고 그 여력을 전공의·의대생 구제에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와 관련 한 시도의사회 회장은 "이 일로 내내 시끄러웠다. 더 중요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올특위에 묻히는 것 같아 답답한 심정"이라며 "왜 이렇게 분란을 만들면서까지 올특위를 유지하려고 하는지 의문이다. 대토론회를 위해서라고 해도 역시 현 상황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금은 전공의·의대생 구제 등 사후 대책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다만 의협은 올특위 연석회의서 있었던 발언은 여러 내용이 혼재된 것으로,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일부 주장이며 사실이 아니며"라는 식의 내용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당시 올특위 회의에서 해산 외에도 올특위에 대한 대의원회 불만 임현택 회장 탄핵 등의 내용이 복합적으로 다뤄졌다. 여기서 대의원회 올특위 불만을 "일부 위원 의견"이라고 답하고, 탄핵 요구를 "직접적으로 들은 바 없다"고 답한 것이 시도의사회 해산 요구와 혼재된 것 같다는 진단이다.임현택 회장에 대한 탄핵 요구는 시도의사회장단 회의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한 것으로, 집행부에 직접적으로 얘기가 전달된 것은 없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의협 채동영 부대변인은 "여러 내용이 혼재된 것 같은데 올특위 해산은 시도의사회에서 13대 3으로 권고된 것이 맞다 "대의원회에서도 올특위 불만 사항이 나왔는데 이를 일부 위원 의견이라고 말한 것과 시도의사회 탄핵 요구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답한 것이 혼재된 것 같다"고 말했다.올특위 해산이 문서로 재권고 된 것과 관련해선 "올특위는 집행부가 임의로 해산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며 "올특위 권고에 따라 집행부가 내용을 결정하기로 한 상황에서, 집행부가 이를 해산하는 것은 옥상옥으로 오히려 전공의·의대생 신뢰도를 해치는 일이 된다고 본다. 올특위는 최고 의결기구로 대우하고 해산 역시 스스로 결정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2024-07-19 12:17:39병·의원

전자건강기록 기반 '넛지' 외과 영역도 효과 확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자건강기록(EHR)의 임상 의사 결정 지원 시스템인 '넛지(nudges)'가 외과적 영역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중복 처방 경고나 적정 처방 유도 등 내과 분야에 활용되던 넛지가 외과 분야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전자건강기록의 임상 의사 결정 지원 시스템인 넛지가 외과적 영역에서도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8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전자건강기록의 넛지 개입이 외과적 영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조 임상 시험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surg.2024.2407).넛지는 전자건강기록에서 제공하는 임상 의사 결정 지원 시스템으로 보통 내과 영역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해당 질환과 환자 정보에 맞춰 적정한 처방을 안내하거나 중복 처방의 위험성을 알리는데 유효성을 발휘한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활용도가 입증됐기  때문이다.하지만 외과적 영역에서 이 넛지가 적용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근거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거의 적용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피츠버그 의과대학 프리실라 마콜리프(PRISCILLA MCAULIFF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외과적 영역에 넛지 개입을 시도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만약 넛지가 가이드라인이나 진료 지침 상 권고 수준이 낮거나 가치가 적은(Low Value) 수술을 알려줄 수 있다면 의사와 환자에게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미국내과학회과 외과종양학회가 마련한 '현명한 선택(Choosing Wisely)' 권고안에 따라 의학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감시림프절생검에 대한 넛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현재 이 권고안이 70세 이상의 초기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감시림프절생검(SLNB)을 시행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해 넛지를 적용한 셈이다.이 권고안이 나온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임상 현장에서 이러한 환자들에게 감시림프절생검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방법이다.결과는 놀라웠다. 2021년 10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8개 대학병원에서 387명의 '현명한 선택' 권고안에 충족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대조 임상을 진행한 결과 극명한 차이가 나타났기 때문이다.실제로 넛지 적용 전 무려 46.9%나 됐던 감시림프절생검은 넛지 개입이 시작되자 12개월 평균 23.8%로 줄어들었다. 넛지 개입만으로 검사가 거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특히 6개월간의 추가 추적 기간을 검토한 결과 이 비율은 15.6%까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의료진과 환자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 임상 시험에 참여한 의사와 환자의 90% 이상이 넛지 개입의 효과가 분명하다고 답했기 때문이다.의료진들은 특히 현재 사용중인 전자의무기록과 전자건강기록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현명한 선택'을 상기시키는 것만으로 이러한 효과가 나타난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프리실라 교수는 "감시림프절생검의 경우 유방암 전이 확인에 효과적이지만 잘못하면 림프부종이라는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있다"며 "이에 따라 꼭 필요한 환자에게만 적용돼야 하지만 관행적으로 진행되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넛지 개입만으로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만큼 다른 외과적 영역에서도 이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2024-07-19 05:30:00의료기기·AI

수막구균 백신 '벡세로' 등장…100억원대 시장 견인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소아청소년과 중심 접종이 이뤄지는 '수막구균' 백신 시장 경쟁이 재점화되고 있다.국내 시장이 전체 100억원이 되지 않은 시장이지만, 차세대 백신 등장에 따른 글로벌 제약사 간의 경쟁이 새롭게 펼쳐질 조짐이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GSK가 차세대 백신으로 불리는 '벡세로(수막구균 B군 흡착백신)'를 출시함에 따라서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현미 교수는 수막구균 B혈청군을 예방하는 벡세로의 임상적 필요성에 주목했다.서울성모병원 강현미 교수(소아청소년과)는 16일 한국GSK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수막구균 백신은 '벡세로' 도입에 따른 임상적 의미를 평가했다.수막구균성 감염증은 치명률이 약 10~14%에 이르는 법정 제2급 감염병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5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두통, 발열, 경부경직, 구토, 의식저하 등이 있으며, 점출혈이나 전격자색반이 동반되기도 한다. 회복 환자 중 11~19%는 청각장애, 인지장애, 신경계 질환 등의 후유증을 겪을 수 있어 예방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감염증이다.특히 수막구균 감염증은 비말 또는 직접 접촉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단체 생활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대표적으로 신입 훈련병, 기숙사에 거주할 대학교 신입생 등이 수막구균 예방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아프리카 수막구균 유행지역 등 수막구균 다빈도 발생 지역 여행자 및 체류자,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순례 여행자 등도 수막구균 예방접종 권고 대상에 포함된다. 이 가운데 사람에게서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을 일으키는 수막구균 혈청군은 A, B, C, W, X, Y가 대부분으로, 국내에서 최근 가장 우세한 수막구균 혈청군은 B형이다. 실제로 2010~2016년에 확인된 수막구균 B혈청군의 비율이 28%였으나, 2017~2020년에는 78%로 크게 증가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GSK가 2022년 허가를 받고 2년 만에 수막구균 B혈청군을 예방 가능한 '벡세로'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 것.강현미 교수는 GSK 벡세로가 '수막구균 혈청군 B군'을 예방한다는 측면에서 임상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해주는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강현미 교수는 "수막구균 감염증은 전 세계적으로 다른 연령대비 1세 미만 영아에서 가장 발생률이 높으며, 세균성 뇌수막염과 패혈증 등을 일으킨다"며 "수막구균 감염증 생존자의 10명중 1~2명은 뇌손상, 청력손실, 사지 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그는 "유행하는 수막구균 혈청군은 국가와 시기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며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며 "특히 국내에서는 최근 몇 년간 수막구균 감염증에서 혈청군 B가 차지하는 비율이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예방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임상현장에서 현재 수막구균 백신은 한국GSK 멘비오와 함께 사노피 메낙트라가 경쟁하고 있다. 한편, 국내 임상현장에서의 '비급여'로 접종비가 15만원 수준으로 형성된 수막구균 백신은 GSK가 주도하고 있다. 국내 최초 4가 수막구균 백신 '멘비오'가 지난해 아이큐비아 기준 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시장을 지배하는 형국.사노피 '메낙트라'도 존재하지만 같은 기간 5억원의 매출을 거두는데 그친 상황. 추가적으로 사노피는 올해 초 멘쿼드피주(수막구균(A,C,Y,W)다당류-TT단백접합백신)를 국내 허가를 받은 바 있다.한국GSK 의학부 방준 이사는 "영국, 포르투갈, 캐나다 등에서는 수막구균 혈청군 B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한 질환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돼 왔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수막구균 B가 우세하게 나타남에 따라 이로인한 감염증을 예방하는 백신도입이 필요했다"고 벡세로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함께 자리한 한국GSK 백신사업부 권현지 전무는 "벡세로 출시를 통해 국내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혈청군 B에 의한 수막구균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도입한 멘비오와 함께 다양한 혈청군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2024-07-16 12:18:53제약·바이오
인터뷰

"저변 확대되는 TAVI 시술…기업간 경쟁은 성장 동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TAVI(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 대세론은 이미 정설로 굳어졌습니다. 이제는 얼마나 더 많은 환자에게 이 혜택을 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죠. 그러한 면에서 기업간의 경쟁은 충분히 반길만한 일이에요. 데이터는 그야 말로 다다익선이니까요."전 세계적으로 급격한 고령화 사회가 시작되고 이와 맞물려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TAVI의 저변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불과 10년전만 해도 수술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SAVR)의 대안으로 여겨지며 비교 당하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TAVI가 안되는 환자에게 SAVR을 고려할 만큼 우선순위가 뒤바뀐지 오래다.그만큼 이제 임상 현장에서는 TAVI와 TAVI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자가확장형 인공 판막과 풍선확장형 인공 판막간의 경쟁이다.사실 두 플랫폼간의 경쟁은 TAVI 시술의 저변 확대와도 무관하지 않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플랫폼들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계속해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한 결과 TAVI의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가 쌓였기 때문이다.이러한 상황에 올해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심장학회 연례 과학세션(ACC 2024)에서 TAVI 플랫폼간의 성능을 직접적으로 비교한 최초의 헤드투헤드(Head to Head) 연구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SMART'로 명명된 이 연구는 자가확장형 인공 심장 판막 플랫폼(에볼루트, 메드트로닉)과 풍선확장형 인공 심장 판막 플랫폼(사피엔,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을 직접 비교한 첫 헤드투헤드 연구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 그만큼 논란도 많다.그렇다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이 두 플랫폼을 통해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있는 전문가는 이 연구를 어떻게 해석하고 평가할까.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장을 맡고 있는 최승혁 교수를 만난 이유다."TAVI는 이미 1순위 옵션…의심과 논란의 시대는 끝났다"최승혁 교수는 일단 대동맥 판막 협착증 치료에 있어 TAVI가 가지는 위상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내놓았다. 헤드투헤드의 의미를 짚기 전에 TAVI의 기반 연구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최승혁 교수는 TAVI 시술과 수술의 비교는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고 못박았다.최 교수는 "이미 TAVI는 등장할때부터 SAVR에 비해 우위를 점했지만 장기 데이터가 없다는 것이 발목을 잡았다"며 "하지만 최근 5년, 7년, 10년에 이르는 장기 데이터가 속속 발표되면서 이미 SAVR과의 비교는 의미가 없어졌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이제 TAVI는 고위험군, 고령자에서 저위험군, 저연령 환자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고 이미 저위험군에서 SAVR과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하는 장기 데이터가 나오면서 무엇이 더 좋은지에 대한 논란은 종식됐다고 봐야 한다"며 "무작위 대조 임상(RCT)을 통한 장기 데이터가 아직 덜 나온 경우가 있지만 이 또한 2~3년안에 나온다는 점에서 수술과 시술의 비교는 이미 끝난 상태"라고 강조했다.그만큼 국내에서도 TAVI는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사실상 최우선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불과 10년전만 해도 서울아산병원 등 극히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만 시술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각 지역 거점병원을 넘어 거의 모든 대학병원이 TAVI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최승혁 교수는 "TAVI에 대한 장기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가 쌓이면서 이미 국내에서도 4~5년 전부터 상급종합병원들을 중심으로 TAVI가 급속도로 시행되기 시작했다"며 "특히 보험 기준이 정립되면서 이제는 지역 거점병원을 넘어 거의 모든 대학병원이 시술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정부도 80세 이상의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TAVI를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급여를 적용하고 있다.급여 적용 시점에 맞춰 각 대학병원들이 TAVI에 관심을 쏟기 시작하면서 국내에서도 저변에 크게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현재 미국심장학회와 미국심장협회 등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미국은 75세, 유럽은 65세로 TAVI 권고 연령을 조정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 80세로 고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최 교수의 지적이다.최 교수는 "미국은 이미 가이드라인을 통해 75세 이상 환자는 TAIV를 우선 권고 하고 있으며 유럽은 65세 이상 환자에게 권고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80세 기준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어도 두 가이드라인이 동일하게 제시하는 75세 이상 환자에게만이라도 급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고 제언했다."에볼루트와 사피엔 장단점 뚜렷…혈역학적 데이터 의미 있는 수치"이렇듯 사실상 TAVI가 사실상 SAVR을 제치고 최우선 옵션으로 자리잡으면서 이제 앞서 말했듯 TAVI와 TAVI의 경쟁, 즉 플랫폼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최 교수는 헤드투헤드 연구가 에볼루트의 혈역학적 장점을 데이터로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크게는 자가확장형 판막과 풍선확장형 판막간의 경쟁이지만 사실상 들여다보면 메드트로닉의 에볼루트(자가확장형)와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의 사피엔(풍선확장형)의 경쟁이다.이에 대해 최승혁 교수는 두 제품이 뚜렷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현재 상황에서 무엇이 더 좋다고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환자별로 혜택이 뚜렷하게 다르다는 설명이다.최 교수는 "풍선확장형 판막은 빠른 시간 내에 시술이 가능해 시술자의 편의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며 "하지만 팽창 규모를 제대로 잡지 못할 경우 판막을 삽입하고 거치하는 판륜이 터져 환자의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자가확장형은 시술 시간이 풍선확장형에 비해 조금 길지만 시술 중 위치 조정이 가능하고 혈역학적 측면에서도 우위를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그만큼 제대로 밀착시키지 못하면 혈액이 옆으로 샐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환자의 상황에 맞게 올바른 판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그러한 면에서 이번에 발표된 사상 첫 헤드투헤드 연구인 'SMART'에 의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말 그대로 이 두 제품을 비교한 첫 직접 비교 연구이기 때문이다.이 연구는 대동맥판막 사이즈가 430mm2 이하인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에볼루트와 사피엔의 안전성과 성능을 비교한 연구로 전 세계 13개 국가의 83개 센터에서 716명의 환자가 참여했다.시술 후 1년 시점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장애성 뇌졸중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재입원을 종합한 1차 평가 변수 분석 결과 에볼루트는 9.4%, 사피엔 11.8%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기능장애 비율(BVD)을 비교한 결과 에볼루트 8.4%, 사피엔 41.8%로 에볼루트가 사피엔 대비 월등히 낮았다.최승혁 교수는 이 결과가 나온 배경으로 플랫폼의 설계 이유를 꼽았다. 자가확장형인 에볼루트가 가진 장점 중 하나인 혈역학적 이점을 헤드투헤드를 통해 근거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최 교수는 "풍선확장형은 대동맥 판륜과 동일한 위치에 인공 판막을 놓는데 이로 인해 판막엽이 펼쳐질 공간이 좁아 활짝 펼쳐지지 않는다"며 "반면 자가확장형은 대동맥 판륜 위쪽으로 판막엽이 위치하도록 놓기 때문에 더 크게 펼쳐져 혈역학적 우위가 있다"고 비교했다.그는 이어 "SMART 연구에서 BVD가 에볼루트는 9.4%, 사피엔은 41.6%로 나온 것은 결국 이러한 설계상 이점을 데이터로 보여준 것"이라며 "경등 및 중등도의 판막 압력차까지 포함하고 있어 4분의 1이라는 큰 차이가 나타났다고도 볼 수 있지만 심한 압력 차이만 기준으로 해도9.8%대 3.0%으로 약 3배 차이가 나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수치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하지만 그는 이러한 결과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BVD가 인공 판막에 있어 중요한 지표이기는 하지만 다른 부분들을 더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최승혁 교수는 "BVD가 중요한 지표이기는 하지만 연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인공판막이 망가지는 비율(deterioration)은 에볼루트와 사피엔 두 플랫폼이 큰 차이가 없다"며 "SMART 연구의 1차 평가 변수인 BVD 외에도 사망이나 뇌졸중 등 발생률도 함께 봐야할 중요한 지표인데 이걸 봐도 두 플랫폼이 유사하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결국 에볼루트가 임상적 혜택은 비슷하면서 '혈역학적' 측면에서 만큼은 사피엔에 비해 좋다는 것을 데이터로 입증했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만큼 그는 이 연구의 장기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연 3년, 5년, 10년이 지난후에도 이러한 결과가 유지되는지를 보고 나서야 판단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최 교수는 "BVD는 인공 판막의 장기 성적을 미리 예측하는 도구로 중점적으로 보는 압력 차이가 적을 수록 내구성이 더 좋기 때문에 더 오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는 매우 합리적 추론"이라며 "이 추론이 맞아들어갈지에 대해 적어도 5년까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현재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혈류역학이 더 좋은 제품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참고할만한 데이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이번 연구에서 하나 더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 부분은 사망과 뇌졸중 발생률로 데이터 상 7개월에서 8개월 사이에 에볼루트와 사피엔이 교차되는 부분이 관측된다"며 "이러한 교차점에서 차이가 더 벌어질지 혹은 다시 교차를 이룰지가 이번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본다"고 밝혔다.
2024-07-13 05:30:00의료기기·AI
특집

전공의 공백 연쇄반응…발목 잡힌 학회·학술활동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병원은 유기적인 구조로 맞물려 돌아간다. 그 구조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라는 공백이 생겼다. 당초 당직 등 전공의들의 업무 공백에서 들리기 시작한 파열음은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그리고 그 영향권 아래 학회와 학술대회도 놓여있다.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사라진지 4개월째. 의-정 갈등의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점차 파열음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학회 내부로부터 나온다. 학술대회 현장에서 전공의가 자취를 감춘 것은 물론 당직 빈도가 늘어나며 교수들의 임상 연구 및 논문 투고 등의 학술 활동도 위축되고 있기 때문.학술단체를 이끌고 있는 주요 임원들의 생각은 어떨까. 전공의 공백 사태의 여파가 피부에 와 닿을 정도의 파급력을 미치고 있을까. 사태 장기화에 따라 플랜B를 고민하고 있는 학회들의 현주소를 짚었다.■의-정 갈등 불똥 맞았다…학회장에서 자취 감춘 전공의들올해 2월 20일 시작된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1만 3천여명의 집단 사직과 의대생 동맹 휴학은 눈으로 확인 가능한 변화로 이어졌다. 당장 3월부터 의학계의 춘계학술대회 시즌이 도래했기 때문.매년 인파로 북적이던 주요 학술대회장마저 한산함이 체감될 정도로 현장을 찾는 전공의들의 발길이 뜸해진 것. 등록자 수에서도 실질적인 감소가 나타났다.집단 사직 사태 직후 열린 대한종양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SISSO 2024는 직격탄을 맞았다.연 평균 종양외과학회의 사전 등록 인원은 500명 안팎이었지만 이번 등록자는 400명 선에 그쳤고 전공의, 의대생의 현장 방문이 없자 의대생 교육 세션이 취소되는 사태도 발생했다.대한내과학회가 전공의 연수강좌를 온라인으로 방식으로 개최하는 등 다양한 학회들이 전공의 관련 강좌·세션을 축소, 취소하거나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했다.학회 관계자는 "전공의 사직 문제로 전공의들은 물론 의대생들까지 학술대회장을 거의 찾지 않아 매년 시행되던 의대생 교육 세션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연쇄적으로 전공의의 빈 자리를 교수들과 간호사들이 채우면서 이들의 현장 참석률도 덩달아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비슷한 시기 대한뇌졸중학회도 참여자 저조를 우려, 뇌졸중에 관심이 있는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전임의 캠프'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대한가정의학회는 학술대회장에서의 전공의 공백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전공의에 대한 전면 무료 개방 정책을 펼쳐 예년 수준인 400명에 가까운 전공의 등록을 이끌어냈지만 재정적인 면에서는 타격을 입었다.가정의학회의 평균 등록인원은 1000명 안팎으로 이 중 전공의의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학회는 전면 무료 개방을 선언하면서 식사비, 책자 제공, 기념품, 운영비, 각종 부대 비용에서 수천만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한병덕 홍보이사(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는 "전면 무료 등록을 결정하고 프로그램 및 관련 세션을 그대로 유지했다"며 "전공의들은 학회의 미래 주역이기 때문에 강재헌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고통을 분담하자고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는 "수 천만원에 달하는 재정 적자가 발생해도 이같은 현상이 일회성이라면 감내할 수 있다"며 "다만 현 사태가 장기화가 된다면 온라인 강좌 등의 다른 대안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실제로 대한내과학회는 내과전공의 핵심역량 연수강좌를 온라인으로 방식으로 개최하는 등 다양한 학회들이 전공의 연수강좌를 축소, 취소하거나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했다.■당직 서는 교수들 "연구 활동 위축 불가피"학술대회 시즌의 참석자 수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의 질적, 양적 하락 우려가 제기된다.전공의들은 수련자이면서 동시에 당직부터 응급 환자 초동 대처, 수술 보조, 환자 모니터링, 심전도 검사, 드레싱, 위관 삽관, 혈액 배양 검사, 생검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전공의 1만 3천여명이 집단 사직하면서 그들이 담당하던 업무가 타 의료진의 몫으로 남겨질 수밖에 없는 것. 업무는 의대 교수들에게 당직 일 수 증가와 같은 변화로 이어졌다.전공의 집단 사직 및 의대생 동맹 휴학 직후 개최된 학술대회장 모습. 참석자가 줄면서 한산한 풍경이 연출된 것은 물론 의대생을 위한 교육 세션마저 취소됐다.문제는 교수들이 학술단체의 임원진을 겸직하고 있고, 이들을 중심으로 투고 논문에 대한 심사, 대국민 캠페인 기획, 진료 지침 제정·개정, 주요 질환의 현황을 파악하는 팩트시트 작업, 국가 단위 코호트 사업 등이 진행된다는 점.특히 교수들이 연구를 기획·진행하고 논문을 투고하는 임상 연구자 역할도 병행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업무 가중은 다양한 학술적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는 어떨까.뇌졸중학회 관계자는 "당직뿐 아니라 주말에도 진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다 보니 학회 참석이나 해외 학회 참석에는 당연히 제한이 생긴다"며 "당직을 많이 서게 되면 논문 작성에 대한 시간 할애가 물리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특히 각 대학병원들은 교수들의 승진 심사와 재계약을 위해 필요한 논문 적정량을 부여한다"며 "재임용을 앞둔 교수들에게 이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일부 대학병원 연구부원장은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연구 활동이 위축 및 논문 편수의 감소와 같은 정량적인 지표들의 하락의 불가피성을 들어 교수들의 승진, 승급 평가기준의 한시적 조정을 요구한 바 있다.A 대학병원 관계자는 "연간 다섯 편의 논문을 써야 승진했던 사람이 올해는 두 편밖에 못 썼다고 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병원 측에서도 문제를 인식하고 올해는 한시적이고 잠정적으로 기준 완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연구를 위해서는 환자 진료를 통한 데이터 산출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병원의 축소 진료로 환자가 감소한 만큼 물리적인 여건상 정상적인 연구 실적 도출이 불가능하다는 것.■전공의 사직 연쇄반응…학회 활동에 '발목'Pubmed에 등록된 JKMS 게재 논문 수. 최근 3년간 실적에 비춰보면 올해는 저조한 논문 투고 및 게재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대한두통학회도 올해 초로 예고했던 군발 두통 진료 가이드라인 공개를 하반기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두통학회 관계자는 "학회에서 지침 마련 작업을 작년부터 진행, 기존 근거에 대한 평가 및 권고 수준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원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다만 최근 전공의 사직 등 의료계 현안으로 워낙 실무위원들이 바빠져 작업이 늦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그는 "상반기 중에는 탈고를 마쳐, 하반기 추계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는 걸 목표로 잡고 있다"며 "원래 두통학회는 전문의를 위주로 했기 때문에 전공의로 인한 참석자 저하와 타격은 적지만 일선 교수들의 당직 증가는 지침 마련 정체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대한간학회 저널 CMH는 해외 연구자들의 비중이 높은 덕택에 영향을 비켜갈 수 있었다.김원 CMH 편집장은 "의-정 갈등 사태로 당직을 서는 날이 많아지고 환자 진료에 채이면서 연구도 못하고 논문도 쓰기 어려워졌다"며 "국내 연구자들의 임상 연구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은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과거엔 CMH에 게재된 국내외 연구자 비중에서 국내 논문이 압도적이었지만 이제는 1/4~1/5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만일 CMH 저널이 이같이 국제 저널로 홀로서기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투고 수 부족에 시달렸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실제 수치상 확인 가능한 논문 수의 변화도 관찰되고 있다. 저널의 게재 논문 수의 변화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 단편적으로 분석하긴 어렵지만 수년간의 경향 및 작년 동기 대비 발행 건수와의 비교 방식으로 접근했다.대한내과학회 저널 KJM의 연구 논문 검색 및 다운로드 수. 올해 상반기 합산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의학 논문 검색 DB 사이트인 Pubmed에 등록된 대한의학회 저널 JKMS의 2024년도 상반기까지 총 게재 논문 수는 178편.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올해 356편의 논문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JKMS의 게재 논문은 2021년 344편, 2022년 352편, 2023년은 407편으로 점진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올해 356편 전망치는 다소 저조한 실적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대한내과학회 저널 KJM의 연구 논문 검색 및 다운로드 수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2023년 1~6월 상반기 총 논문 검색 및 다운로드 합산 수치는 155만 3342건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합산 수치는 127만 410건으로 1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내분비학회 관계자는 "학회 활동에 소위 MZ세대라고 하는 젊은 의사들의 참여가 줄며 임원진의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젊은 의사들로 구성된 미래위원회를 꾸린 것도 이에 대한 타개책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그는 "힘들고 돈 안되는 과에 대한 젊은 의사들의 기피 현상 및 학술활동에 대한 참여 저조 현상이 강화되고 있어 특정 과나 학회는 후배 세대 부족으로 인한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될 수도 있다"며 "정상적인 학술활동을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속한 해결책을 찾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4-07-04 05:30:00학술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 유럽 승인 권고 획득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자가면역치료제 '스텔라라(STELARA, 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STEQEYMA, 개발명: CT-P43)'가 유럽 허가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셀트리온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Committee for Medicinal Products for Human Use)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에 대해 유럽 품목 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스테키마는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등의 적응증으로 허가 승인을 권고 받았다. CHMP의 승인 권고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승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승인이 기대되는 상황이다.셀트리온은 이미 국내에서 스테키마의 허가를 획득한 상태로 유럽에서도 최종 품목허가를 획득하면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 공략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기존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 제품군에 이어 인터루킨(IL) 억제제 제품까지 치료제 영역을 확장하면 대상 환자의 범위는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우스테키누맙의 시장 규모는 약 203억 2,300만 달러(한화 약 26조 4,200억원) 에 달한다.셀트리온은 지난달 12일 국내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이 보유한 전체 적응증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스테키마의 허가를 획득, 국내 판매를 위한 세부 절차 준비에 돌입했다. 셀트리온은 그 밖에 글로벌 주요국 허가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해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국내에 이어 유럽에서도 스테키마의 품목허가 승인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 공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남은 허가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해 스테키마를 조속히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셀트리온은 최근 옴리클로, 스테키마, 아이덴젤트 등 잇따라 후속 파이프라인의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와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오는 2025년까지 11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4-07-01 11:18:25제약·바이오

'속 편한' 아스피린 등장...동광제약 '라베피린캡슐' 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동광제약 라베피린캡슐 제품사진(자료 제공 : 동광제약)동광제약은 오는 8월 1일 '라베피린캡슐(아스피린+라베프라졸) 100/5mg'을 발매한다고 밝혔다.저함량 아스피린은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고위험군의 심혈관질환 예방 및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은 환자에 대한 일차적 권고 약제이다.하지만 위장관 출혈에 대한 위험성이 문제가 돼왔는데 이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사용된 것이 라베프라졸 성분이다.프로톤펌프억제제 중 하나인 라베프라졸은 타 약물과의 상호작용 우려가 적어 특히 고령자에게 권고되는 성분이다.이 라베프라졸을 통해 아스피린의 부작용을 줄인 제품이 바로 라베피린캡슐이다.아스피린과 라베프라졸 복합제를 국내에서 전공정 자사 생산하는 기업은 동광제약이 유일하다.(자료제공 : 동광제약)특히 라베프라졸저함량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곳은 동광제약 뿐이다.동광제약에 따르면, 라베프라졸의 유연 물질발생 억제 및 갈변 현상 방지가 기술력의 핵심이다. 또한 캡슐 내부의 아스피린이 위산에 녹을 우려가 있는펠렛이 아닌 장용성 코팅 정제로 되어 있어 경쟁품 대비 약효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동광제약 라베피린캡슐 PM은 "해당 제품은 기존의 위장관 출혈에 대한 우려로 아스피린 처방을 주저하셨던 선생님들에게도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아스피린과 라베프라졸 복합제의 국내 최초 전공정 자사 생산 기술을 통해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광제약의 골관절염 시장대표 품목인 아라간플러스주와 같이 라베피린캡슐도 항혈전제 시장에서 대표 품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01 05:10:00제약·바이오

"스타틴 비켜"…심근경색에서도 PCSK9억제제 부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빠른 LDL-콜레스테롤 감소를 위해 스타틴 보다는 PCSK9 억제제 계열 약제 사용이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그간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의 LDL-C 목표치가 55 mg/dL 미만으로 낮아졌지만 스타틴 요법으로는 달성이 어렵다는 게 임상 현장의 목소리.PCSK9 억제제와 같은 강력한 지질저하제 옵션이 나왔다는 점에서 급성기에서만큼은 스타틴 우선 권고 기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용철 등 연구진이 진행한 초기 급성 심근경색에서의 에볼로쿠맙 주사의 효과 연구 결과가 대한내과학회 저널 KJIM에 게재될 예정이다(doi.org/10.3904/kjim.2024.080).증가된 저밀도 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LDL‑C) 수치를 관리하는 것은 급성 심근경색(AMI) 환자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심혈관 사망률의 상당한 감소와 관련이 있다. 시간  경과에  따른   LDL‑C  수준주요 가이드라인은 AMI 발생 시 LDL‑C 목표치 55 mg/dL을 신속하게 달성하기 위해 고강도 스타틴을 요법으로 시작하고, 효과가 없으면 에제티미브 병용 또는 PCSK9 억제제 투여를 권고한다.문제는 스타틴 요법만으로는 55 mg/dL 달성이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초기 스타틴 요법부터 순차적으로 병용과 다른 기전 약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특히 LDL‑C 수치가 높아도 PCSK9 억제제는 실제 임상에서 AMI 사건 발생 후 몇 달 후에야 추가되고 LDL‑C 수치가 55 mg/dL 이상인 환자 중 PCSK9 억제제를 복용하는 AMI 환자의 비율은 1% 미만인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연구진은 에볼로쿠맙(상품명 레파타), 알리로쿠맙(상품명 프랄런트)와 같은 강력한 LDL-C 지질저하제가 출시됐다는 점에 착안, 해당 약제의 조기 투여가 고위험 환자의 LDL‑C 수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 확인하는 연구에 착수했다.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2022년 2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표준치료를 받은 AMI 환자 111명(평균 연령 61세)을 두 그룹으로 나눠 초기 LDL‑C 수치와 관계없이 PCI 전후 24시간 이내에 단회 용량으로 에보로쿠맙 140mg을 피하 주사한 환자군(n=50), 비투약군(n=45)의 LDL-C 수치 변화를 조사했다.기준선으로부터 1~3주 동안 LDL-C 수준의 백분율 변화는 에볼로쿠맙 투약군이 78.4±13.4% 감소한 반면 비투약군은 45.6±22.6%에 그쳤다. 그룹 간의 평균 차이는 -33.5%p였다.1~3주 동안 55 mg/dL 미만의 LDL-C 수준의 달성률은 에볼로쿠맙 투약군이 비투약군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97.7% 대 60.0%).다만 안전성 결과에서는 정상 범위 상한의 3배 이상으로 정의되는 AST/ALT 이상과 1~3주 및 3~8주 간의 hs‑CRP 수준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두 그룹은 6개월 후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출혈 사례는 두 군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근육통과 피로 증상도 두 그룹 모두 유사했다.이와 관련 연구진은 "AMI 발생 4주 이내에 PCSK9 억제제를 통해 LDL‑C 수치를 최대한 낮춘 환자에서 장기적인 임상 결과가 더 좋다"며 "AMI를 앓은 환자는 초기 기간 동안 심혈관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위험이 높아 비용 및 접근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PCSK9 억제제는 이러한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선행연구에 따르면 PCSK9 수준은 심근 허혈의 초기 단계에서 증가하는데 이를 억제하면 심근경색의 크기, 경색 후 염증, 허혈/재관류 손상 후 심장 기능 장애가 감소한다"며 "AMI 후 초기 단계에서 비고강도 스타틴과 함께 PCSK9 억제제 및 에제티미브를 시작하면 환자 순응도와 장기 결과가 향상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2024-06-26 05:30:00학술

USPSTF "소아 비만 6세부터 치료해야" 중재 나이 제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 포스(USPSTF)가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소아청소년의 중재 개입 기준 나이를 제시했다.행동 상담 및 약물 치료를 시행한 연구들을 종합한 결과 6세 이상부터 포괄적이고 집중적인 행동 중재 개입이 필요하다는 게 USPSTF의 판단이다.USPSTF는 과체중, 비만 소아청소년을 위한 중재 관련 권고문을 18일 국제학술지 JAMA에 공개했다(doi:10.1001/jama.2024.11146).특정 시점의 비만이 일시적인 심혈관 위험 증가와 관련된 것이 아닌 평생에 걸쳐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지고 있다.선행 연구에서 10대나 젊은 성인일 때 과체중이나 비만이 있었던 여성들은 55세 이전에 뇌졸중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USPSTF의 과체중, 비만 소아청소년을 위한 중재 관련 권고문. USPSTF는 개입 시점을 6세 이상으로 판단했다.이어 과도한 체중, 비만을 유지한 시간이 누적될 수록 심혈관 위험이 지속 증가해 10년 이상 비만이었던 경우 상대적으로 건강한 BMI를 유지한 사람 대비 심혈관 질환을 경험할 가능성이 최대 6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소아에서부터 비만이고 그 상태가 유지될 경우 비만 유지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질수밖에 없다는 것.USPSTF는 미국 인구의 2세~19세 사이의 소아청소년의 약 19.7%가 BMI 백분위수 중 95번째를 가지고 있고, 높은 BMI의 유병률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했다.언제부터 적정 치료 시기인지는 불분명해 USPSTF는 소아청소년의 체중 감소 또는 체중 관리를 위한 개입(행동 상담 및 약물 치료)에 대한 증거를 평가하기 위해 체계적인 검토를 진행했다.50개의 무작위 임상시험(N = 8798)에서 행동 개입을 조사한 결과 보통 6개월에서 12개월 후에 삶의 질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고 BMI 및 기타 체중 관련 결과의 감소가 나타났다.지질 수준, 혈압 및 공복 혈장 포도당 수준와 같은 심장대사 위험인자는 16건의 임상시험(n = 1700)에 의해 보고됐는데 26시간 이상의 신체 활동 세션을 제공할 경우 각종 인자가 개선됐다(수축기 혈압 평균 차이 -3.6mmHg, 이완기 혈압 평균 차이 -3.0mmHg, 공복혈당수치 -1.9~~-1.2mg/dL).USPSTF는 이를 종합해 "BMI가 높은 6세 이상의 소아청소년에게 포괄적이고 집중적인 행동 개입을 제공하는 것이 중간 정도의 이익을 제공한다는 것을 중간 정도의 확신으로 결론짓는다"고 권고했다(권고 수준 B).다만 약물치료와 관련해서는 증거의 불충분성으로 사용을 제한했다.USPSTF는 "임상에서 여러 약물이 위약보다 더 큰 체중 감소를 보여줬지만 증거는 불충분하다"며 "약물요법의 중요한 한계는 펜터민/토피라메이트, 세마글루타이드 및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의 2개월 이상 지속된 효과 임상이 단 한번만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약물요법을 중단한 후 체중 유지에 대한 제한된 증거는 중단 후 곧 체중 반등이 시작됨을 시사한다"며 "체중 감소를 유지하기 위해 장기간 약물 사용이 필요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복용의 위해성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제시했다.
2024-06-19 12:04:11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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