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의정 갈등에 의사 국시 응시자 90% 급감…국시원 경영 괜찮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정 갈등으로 의사 국가고시 수험생이 90%가량 감소하면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의 경영난이 예상된다는 정치권 우려가 나오고 있다.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의정 갈등으로 인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경영난을 우려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의정 갈등으로 인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경영난을 우려했다.지난 제89회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불과 347명만 응시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매년 응시자가 3000명 정도였던 것으로 고려하면 90% 가까이 감소한 숫자다. 더욱이 응시료는 국시원 운영비의 72%를 차지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한지아 의원은 이 같은 국시원 재정난을 조명하며 보건복지부를 향해 18%의 국고지원금은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국시원은 보건의료 인력 질 관리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정부 역시 원활한 보건의료인력을 양성을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다.이와 관련 한 의원은 "의정 갈등 이후 치러진 제89회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불과 347명만 응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자체도 타격이 클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국시원은 보건의료 인력 질 관리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국고지원금이 너무나 적다. 중요한 보건의료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의원실로 보고해 달라"고 말했다.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은 올해 미응시자가 증가로 내년 국시 응시자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했다. 또 의대 증원으로 6년 후 응시자들이 1500명 이상 늘어나는 것에 대한 대비가 되고 있는지 질의했다.김 의원은 "국시원은 국시 정도관리를 통해 실력 있는 의사를 배출해야 한다. 특히 진료 수행 능력과 기본진료 술기를 평가하는 실기시험은 매우 중요하다"며 "국시 응시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국시원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고 물었다.이에 국시원은 이미 2020년 의정 갈등으로 비슷한 상황을 겪은 바 있어, 그 경험을 이를 살린다면 많은 인원에 대한 시험 진행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의대 졸업자 수가 결정되는 시점에 전략과 방법을 모색해 의료인력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0-17 18:31:14병·의원
2024 국정감사

응급의료 붕괴 원인 핑퐁게임…의사 탓이냐, 정부 탓이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위원들이 응급의료 위기에 대한 원인 찾기에 나섰다. 여당은 현장을 이탈한 의사에게, 야당은 무리한 정책을 추진한 정부에게 그 책임을 돌리는 모습이다.17일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수도권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순방했던 일을 조명했다.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오른쪽)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가 응급의료 위기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지난 8월 응급의료에 문제가 없다는 윤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이후 반발이 커지자 이를 잠재우기 위해 보여주기식으로 방문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윤 대통령은 권역응급의료센터 방문 당시 응급의료에 대한 지원 강화를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실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전산실 시스템 장비 노후화로 인한 교체의 건으로 13억 원의 예산을 요청했다. 하지만 정부는 그 3~4% 수준인 5000만 원만 예산안에 반영했다.더욱이 중앙응급의료센터 전산실 장비 노후율에 따르면 기술 지원이 종료된 장비만 40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는 상황이다.응급의료의 컨트롤타워인 중앙응급의료센터 전산 시스템이 마비된다면 응급의료센터 간의 상황 공유가 어려워져 대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부는 이에 대비하기 위한 예산도 대폭 삭감하는 등 응급의료를 살릴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와 관련 강선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뒷북을 치며 응급의료 현장을 다니면서 지원 약속하기 전부터 전공의들의 이탈로 이미 응급의료 현장의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는 와중이었다"며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중앙응급의료센터 전산 시스템 노후화를 개선해야겠다는 아주 조금의 의지조차 예산안에 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이어 "앞을 내다보고 적재적소에 충분한 예산을 편성하기보다 대통령 1인의 보여주기식 행보에 급급했던 것이다"라며 "응급의료 체계 지원 강화에 대한 윤석열 정권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왼쪽)은 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원장의 입을 빌려, 현 사태의 원인이 현장을 떠난 의사들에게 있음을 피력했다.반면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원장의 입을 빌려, 현 사태의 원인이 현장을 떠난 의사들에게 있음을 피력했다. 의사이면서 2000명 의대 증원에 동의한다고 했던 주 원장의 과거 발언을 조명함과 동시에, 현 응급의료 위기가 비단 최근의 문제만은 아님을 강조하고자 하는 취지다.앞서 주 원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연 2000명 증원은 합리적인 규모라고 밝힌 바 있다. 공공의료기관 입장에선 의사 부족 문제를 심각하게 체감하고 있다는 이유서다.또 간담회 개최 이유가 된 국립의료원 소속 전문의협의회 성명과 관련해 "좌시하지 않겠다"는 표현이 사용된 것을 지적하며, 환자를 떠나겠다는 의도라면 비이성적인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증원 규모는 정부가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고 결정에 이견이 있다면 정상적인 프로세스 내에서 이견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이와 관련 김미애 의원은 "당시 원장의 말을 옮기면 의료 대란의 원인, 즉 의료 시스템 마비 상황을 정부가 주동했다는 문제 인식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며 "의료 개혁의 수단 중 하나일 뿐인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인해 8개월째 의료 공백이 지속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원장은 평소 공공의료와 지역의료를 강조하는데 사실상 지역에서 의사 구하기는 쉽지 않다"며 "민간이 기피하는 필수의료 등을 담당하며 지역민 건강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지방의료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다만 김미애 의원은 중앙응급의료센터 노후 전산 시스템 장비 교체 예산이 삭감된 것에 대해선 강 의원과 문제의식을 같이 했다.정부의 필수의료 정상화 대책이 상급종합병원을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데, 국립의료원은 필수의료의 마지막 보루인 만큼 여기에 대한 지원 역시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다.복지위 박주민 위원장(왼쪽)은 주영수 원장과의 질의에서 현 응급의료 위기가 정부의 의료 개혁 이후 심화했음을 확실히 했다.하지만 복지위 박주민 위원장은 주 원장과의 질의에서 현 응급의료 위기가 정부의 의료 개혁 이후 심화했음을 확실히 했다. 의료 대란 전 300건 정도였던 전원 요청 건수가 지난 3월 전공의 이탈 이후 770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 이는 더욱 늘어나 지난 8월 1600건을 기록했다는 지적이다.박 위원장은 "하지만 실제 이송이나 전원이 되는 경우는 크게 늘지 않아, 요청이 들어온 건수 대비 실제 전원 되는 격차가 계속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기에 의료 대란 이후, 즉 전공의 이탈 이후에 응급실들이 겪는 어려움이 심해진 건 맞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황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도 맞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한 대책을 묻는 박 위원장의 질문에 주 원장은 "단일 기관이 알아서 해결하는 구조는 좀 곤란할 것 같다"며 "응급 문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 연계 체계나 지역 단위의 대응 체계가 구축될 수 있다면 일단 현재 어려움들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이어 "더욱이 앞으로도 응급의학 전문의 수급에 굉장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종 치료 영역 전문가들도 부족하긴 하지만, 이들이 더 선제적으로 응급기관에서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에 대한 기관 지정 조건 등의 제도가 유연해야 한다는 것도 현장에서 매우 중요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10-17 17:29:43병·의원
2024 국정감사

의료공백 여파 국립암센터 환자 12% 뚝…수술 20% 줄어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료공백 장기화로 국립암센터 환자 수와 병상 가동률, 수술 건수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암센터가 암 환자 최후의 보루인 것을 고려하면 지원이 시급하다는 정치권 우려가 나온다.17일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은 국정감사와 관련해 국립암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비상진료기간인 지난 2월부터 9월까지의 국립암센터의 입원환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다. 이와 함께 병상가동률은 9.5%포인트, 수술 건수는 19.5% 감소했다. 외래환자 수와 신규 환자 수도 각각 2.9%, 2.7% 감소했다.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은 의료공백 장기화로 국립암센터 환자 수와 병상 가동률, 수술 건수가 모두 줄어든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구체적으로 입원환자 수는 9만6242명에서 8만4445명으로 줄었으며 외래환자 수는 22만6215명에서 21만9627명으로 감소했다. 신규환자는 7685명에서 7474명으로 줄었다. 또 병상가동률은 88.9%에서 79.4%로 떨어졌으며 수술 건수는 4986건에서 4016건으로 감소했다.특히 진료 대기 일수의 경우, 비상진료체제 이전인 2월 중순까지는 평균 약 14일이었으나, 전공의들이 대거 이탈한 이후 5월에는 대기 일수가 39일까지 늘어났다. 실제 기존 77명이었던 국립암센터 전공의 중 71명 사직하고 1명 수료해 지난 1일 기준 5명만 근무 중이다.이에 더해 국립암센터는 지난 7월 진료역량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기존 암 환자에 대한 진료 유지를 위해 신규환자 진료를 축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다만 지난 3월부터 당직·입원전담의 등을 한시적으로 채용해 8월에는 대기 일수가 18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한시 고용된 전담의 38명은 3개월 단위로 계약직 형태로 고용됐고, 인건비가 예비비로 집행돼 추가 예산 미배정 시 이마저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이와 관련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고용된 신규 전담의 인건비만 월 5억 원이 넘게 소요된다"며 "현재는 이탈 전공의 인건비 지급잔액 등을 활용하여 인건비를 충당하고 있으나 지속가능하진 않은 구조"라고 토로했다. 서명옥 의원 역시 "국립암센터는 암 환자 최후의 보루이므로 상시 암 환자 진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17 17:27:24병·의원

입장차만 확인한 서울의대 비대위 토론회..."대화 시작 의미 커"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최근 진행한 보건복지부와 서울의대 비상대책위원회간 의료개혁 토론회에 대해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를 시작했다"고 보며 "향후 의료계가 토론회를 제안하면 언제든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의료계를 향해 조건 없이 의료개혁특별위원회와 인력수급추계위원회 등에 참여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정부가 최근 진행한 보건복지부와 서울의대 비상대책위원회간 의료개혁 토론회에 대해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를 시작했다"고 보며 "향후 의료계가 토론회를 제안하면 언제든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비상진료 대응상황 및 향후 계획, 지자체 비상진료 운영 상황, 부처별 조치사항 및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조 장관은 "정부와 서울의대 비대위 간 의료개혁 토론회에서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시작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런 노력이 지속돼 의료계와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여야의정협의체와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를 다시 한번 부탁한다"며 "이번 의료개혁 토론회처럼 별도의 형식을 제안해 줘도 좋다"고 덧붙였다.정부는 의료계의 공급자단체 추천 전문가가 위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력수급추계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하고 의료계에 18일까지 위원을 추천해달라고 밝혔지만, 의료계는 의대증원 원점 재논의 전까지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조 장관은 "각계 전문가 논의를 거쳐 도출되는 수급추계 결과는 인력정책 수립의 기초가 된다"며 "의사단체를 비롯한 공급자 단체, 수요자 단체, 관련 연구기관들의 적극적인 인력수급추계위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이어 "해당 위원회는 공급자단체 추천 전문가가 과반수가 되도록 구성해 논의 과정에서 해당 직종의 특수성과 이해당사자 의견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강조했다.비상진료와 관련해서는 힘든 상황이지만 예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조규홍 장관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되고 있다"며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진료량은 9월 말 기준 평시 대비 입원은 약 97% 수술은 약 9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응급의료의 경우는 10월 초 기준 평시 대비 응급실 내원 경증환자 수는 약 73%, 중증・응급환자 수는 약 92% 수준"이라며 "경증환자 감소로 응급실 내원 이후 전문의 최초 진료 시간은 평시보다 6.8분 감소한 17.9분으로 개선됐다"고 강조했다.이어 "발병 후 응급실 도착시간은 2시간 미만이 약 33%, 1시간 미만이 약 18%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다만 의료진 피로도 상승 등 응급의료 역량 유지에 어려움이 있어 수가 지원을 연장하고, 순환당직제와 질환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암환자 진료는 상급종합병원의 암환자 수술이 3~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으로 환자가 이동하고 항암치료 등 다른 치료방법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현재 정부는 암 진료 협력병원 70개소 운영 등으로 암환자 진료를 지원 중이다.조 장관은 "비상진료체계 유지와 의료 정상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의료개혁 완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0-17 12:03:11정책

GLP-1 자살 충동 논란 정리되나…오히려 33% 더 낮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및 비만치료제로 사용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에서 자살 충동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이를 정면 반박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비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조사 결과 자살 충동이나 시도가 늘어나는 것이 아닌 오히려 33%가 감소, 정서적 위험으로부터 보호 효과를 나타냈다.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가 비만 청소년에서 자살 충동에 대한 보호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스라엘 하다사대병원 소아과 리야 케렘 등이 진행한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치료받은 비만 청소년의 자살 충동 또는 시도 위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Pediatrics에 14일 게재됐다(doi:10.1001/jamapediatrics.2024.3812).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GLP-1 RA는 체중 감소 효과가 발견되면서 이후 비만치료제로 재탄생한 바 있다.삭센다로 잘 알려진 리라글루타이드나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모두 GLP-1 RA 계열 약제로 시상하부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성인을 대상으로 한 일부 연구는 GLP-1 RA가 우울증에 대한 보호 효과를 제안했지만, 다른 연구는 우울증 발병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을 시사했으며, 사후 분석에서는 자살 충동이 증가했다고 제안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연구진은 소아 비만은 우울증과 자살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고 청소년의 비만 치료에 GLP-1 RA이 점점 더 많이 사용됨에 따라 자살 관련 잠재적 연관성 조사에 나섰다.2019년 12월부터 2024년 6월까지 TriNetX 글로벌 연합 네트워크의 전자 건강 기록을 기반으로 12~18세 비만 진단을 받고 GLP-1 RA 약제 처방을 받거나 받지 않은 청소년을 대상자로 선정했다.총 4052명의 GLP-1 RA 투약군 및 5만 112명의 비투약군에서 인구통계학적 특성, 정신과 약물 및 동반 질환, 사회경제적 지위 및 의료 접근성 등에 대해 성향 점수를 매칭해 각 3456명을 선별했다.이들을 대상으로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관찰 기간 동안 자살 충동 또는 시도 위험 발생률은 투약군 대 비투약군이 1.45% 대 2.26%로 투약군에서 위험이 33% 줄어들었다(HR 0.67).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GLP-1 RA를 처방받은 비만 청소년은 생활습관 개입으로만 치료받은 비투약군 대비 자살 충동이나 시도 발생률이 낮았다"며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에서 GLP-1 RA의 유리한 정신과적 안전성 프로파일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2024-10-17 11:54:27학술
2024 국정감사

NMC 코로나 후유증 여전…병상가동률 40%·손실 400억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립중앙의료원이 코로나19 이후에도 여전히 병상가동률을 회복하지 못한 채 손실액만 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코로나19 당시 국립중앙의료원은 전 병상을 비우고 코로나19 환자를 집중치료하는 등 전담병원으로 최전선을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로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2024년 현재까지도 병상가동률은 40% 수준으로 병상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2017년~2019년) 70.6%였던 평균 병상 가동률이 코로나19 시기(2020년~2023년)에는 38.0%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으며, 2024년에도 4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이후로도 여전히 병상가동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병상가동률이 떨어짐에 따라, 당해연도 세입세출 예산 수립을 위해 산출한 의료수익 예산 대비 손실 규모는 코로나19 기간동안 1341억 8700만원에 달했으며(2020년 470억 1300만원, 2021년 210억 8700만원, 2022년 378억 3600만원, 2023년 282억 5100만 원), 2024년에도 399억 9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처럼 코로나19가 종료된 2024년에도 병상가동률이나 의료수익이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국립중앙의료원에 대한 회복기 손실보상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립중앙의료원은 정부로부터 코로나19기간인 2020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총 1056억 5900만원을 손실보상 개산급으로 수령했으나 회복기에 대한 손실보상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전진숙 의원은 "공중보건위기상황에서 감염병 확산을 막느라 발생한 국립중앙의료원의 착한 적자를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국립중앙의료원의 회복기 손실보상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17 09:55:12정책
초점

8개 비만약에도 목말랐던 임상의들…위고비 '단비'될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위고비가 16일 출시되며 의료진, 환자뿐 아니라 대중으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리덕틸(시장 퇴출), 제니칼, 벨빅(시장 철수), 콘트라브, 큐시미아, 삭센다, 그리고 위고비(Wegovy)의 출시(2024년 10월 16일).그간 쓸만한 비만치료제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이미 다양한 비만약이 상용화돼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었지만 이번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만큼 임상의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까지 관심을 끈 약물은 없었다.신문 사회면, 경제지까지 위고비의 약물 효과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시장 성공 가능성, 경제적 가치와 같은 부수적인 면을 따질 정도로 앞서 출시된 약제들과는 대우가 달랐다는 것. 이른바 '위고비 현상'이 나타났다.임상의들도 "드디어 쓸만한 약제가 나왔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비만치료 과정에서 기존 약제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미충족 수요가 있었다는 뜻이다. 위고비의 주요 임상 결과 및 최근 연구 동향, 비만 치료 전문가들이 본 비만치료 현황 등을 통해 위고비의 향후 전망을 정리했다.■관심의 이유는 '효과'…관련 임상만 28개 가동비만은 단순한 체중이나 개인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는 문제를 넘어 심혈관 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다양한 만성 질환의 발병 요인으로 작용하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이에 따라 비만 치료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체중 감량 치료의 혁신적인 방법으로 떠오른 위고비의 국내 출시는 의료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관심의 핵심은 역시 체중 감량 효과다.위고비는 비만 치료를 목적으로, 당뇨병 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의 고용량 버전이다. 위고비를 개발한 노보 노디스크는 이 약물과 관련해 STEP 시리즈로 명명된 여러 임상시험을 자체 진행하고 있다.STEP 1: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고비의 체중 감량 효과를 평가한 시험.STEP 2: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고비의 체중 감량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시험.STEP 3: 생활 습관 개선과 위고비 병용의 효과를 평가한 시험.STEP 4: 위고비를 장기적으로 사용했을 때 체중 유지 효과를 평가한 시험.STEP 5: 2년 동안의 장기적인 위고비 사용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시험.STEP 6: 위고비의 체중 감량 효과를 다른 GLP-1 수용체 작용제와 비교한 시험.STEP 7: 위고비의 체중 감량 효과를 다른 인구군(예: 소아, 특정 체질)에서 평가한 시험.STEP 8: 심혈관 위험 요인을 가진 비만 환자들에 대한 시험으로, 위고비의 심혈관 보호 효과를 평가.STEP 9: 간 기능 이상(비알콜성 지방간)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STEP 10: 이전에 체중 감량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에 대한 재치료 효과를 평가한 시험.STEP 11: 비만 환자들이 위고비를 사용한 후 다른 약물로 교체했을 때의 효과를 평가한 시험.이외에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STEP TEENS, STEP UP 등 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관련 임상만 28개가 가동되고 있다. 위고비가 돌풍을 일으킨 것의 핵심은 다양한 임상에서 증명된 일관된 효과로 요약된다. 대체로 당뇨병의 유무, 인종에 상관없이 15% 안팎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내면서 기대주로 떠오른 것.미국 국립 보건원 산하 임상시험 사이트(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임상 건수.STEP 1 임상은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합병증이 있는 성인 1961명을 대상자로 했다. 68주 동안 주 1회 2.4mg의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결과 환자들은 평균 체중의 14.9%를 감량해 위약군의 2.4%와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STEP 3 임상은 저칼로리 식단 및 운동 프로그램을 병행한 임상 시험으로,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평균 16%의 체중 감소를 기록했다. 해당 연구는 위고비가 단순 약물 치료를 넘어 행동 요법과 함께 활용될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된다.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이사장은 "기존의 약물들이 적게는3~5%의 체중 감량을 보고했고, 삭센다는 8%, 큐시미아가 10% 안팎이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보면 위고비의 15% 감량률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게다가 당뇨병, 고혈압 등의 주요 만성질환이 비만으로 촉발되기 때문에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맞추면 많은 증상이 완화되거나 개선된다"며 "당뇨병의 경우 치료의 첫번째가 체중 감량이고 DiRECT 임상에서도 15kg 감량 시 80%가 넘는 당뇨병 관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그는 "예를 들자면 전당뇨병에 있는 체중 100kg의 환자가 위고비를 투약해 15kg를 감량하면 당뇨병 위험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진다"며 "누구나 체중 관리의 중요성에는 동감하지만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위고비와 같은 비만약 출시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의 조합인 큐시미아의 체중 감량 효과는 1년간 사용했을 때 체중의 6~10% 정도로 보고된다.위고비는 5개 용량으로 출시됐다.저용량에서는 6~8% 감량이 주로 나타나고 고용량을 사용할 경우 평균 10% 이상 감량이 가능하지만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인 펜터민 때문에 장기간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부프로피온과 날트렉손 성분 조합인 콘트라브는 1년간 사용했을 때 체중의 5~8% 감량이 보고됐다.일부 연구에서는 약물 사용을 중단한 후에도 일정 기간 체중 감량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지만, 약물 복용 후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메스꺼움, 구토 등이 부작용으로 거론된다.시장에서 철수한 로카세린 성분의 벨빅은 1년 사용 시 체중의 3~5% 감량에 그쳤다. 벨빅은 체중 감량 효과가 큐시미아나 콘트라브에 비해 낮았으나, 부작용이 비교적 적은 편이었지만 암 발생 위험 때문에 2020년에 시장에서 철수했다.앞서 언급된 100kg의 전당뇨병 환자에게 큐시미아나 콘트라브를 쓴다고 해도 유의미한 체중 감소 달성 및 당화혈색소, 혈압 등 주요 지표의 개선은 어려웠다. 부작용과 장기적인 효과의 지속성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쓸만한 약이 없었다는 것이 그간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였던 셈. 의료진과 환자 모두 위고비의 출시를 기다린 이유다. ■ 꿈의 비만약 맞을까? "기전상으로 삭센다와 동일"위고비의 출시를 두고 꿈의 비만약이라거나 획기적인 신약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으면서 대중들에게 오히려 잘못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효과가 좋은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획기적이거나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는 아니라는 것.세마글루타이드의 체중 감량 기전은 주로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로서의 역할을 통해 이뤄진다.GLP-1은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식사 후 분비돼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GLP-1 수용체에 결합해 식욕을 억제하고 음식물의 위 배출 지연 및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킨다.쉽게 말해 위고비는 GLP-1 RA 약제로 앞서 출시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같은 계열이라는 것. 기전상으로 보면 작용 방식은 동일해 위고비가 획기적인 것은 아니다.문제는 기전상 교집합의 범위에 부작용도 들어간다는 점이다. GLP-1 RA 계열 약제는 소화기계 증상인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을 제외하고 대체로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일부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자살, 자해 가능성 논란은 현재진행형으로 학계의 교통 정리가 필요한 실정이다.2023년 7월 유럽의약품기구(EMA)와 영국 의약품 및 보건의료 제품 규제청에서 세마글루타이드의 자살 충동 위험성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 데 이어 미국 FDA도 유해사례 보고 시스템(FAERS)에 보고된 사례(2023년 9월까지 총 201건)를 기반으로 GLP-1 RA 계열 약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약제의 부작용 발생 관련성은 희박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올해 8월 EMA와 FDA의 조사보다 규모가 큰 세계보건기구(WHO)가 부작용 글로벌 데이터데이스를 분석, 세마글루타이드에서의 자살 충동 가능성을 언급해 재차 불을 지폈다.위고비는 이제 막 출시됐다는 점에서 시간의 검증이 필요하지만 삭센다를 처방해 본 의료진들의 경험으로는 위해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위고비나 삭센다 모두 인체 천연 호르몬 GLP-1과 유사한 구조로 작용과 효과면에서 GLP-1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가정의학회 한병덕 홍보이사는 "GLP-1이 소화기관에 주로 작용하기 때문에 위장관 부작용의 발현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정서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전은 불분명하다"며 "실제로 임상 현장에서 GLP-1 투약 후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례는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는 "비만을 치료하는 의사들은 우울증 병력이 있거나 현재 우울감이 심하게 있는 환자들에게 GLP-1 제제를 최우선으로 선택한다"며 "오히려 다른 비만 치료제들이 식욕을 억제하기 위해 중추신경계에 작용하기 때문에 정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미국 59개 의료 기관에서 1억 명 이상의 환자 전자 의료 기록을 기반으로 세마글루타이드의 자살 위험을 분석한 결과 오히려 타 약제 대비 위험도가 73%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HR 0.27).실제로 올해 초 네이처 메디슨에 공개된 세마글루타이드 대 비-GLP1 수용체 작용제 항비만 약물과의 자살 충동 관련 대규모 코호트 분석에서 위험도가 더 낮다는 결과가 나온 것에 이어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감시위원회도 인과관계 없음으로 결론 내린 바 있다.7월 공개된 영국 옥스퍼드의대 정신의학과 리카르도 데 조르지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의 12개월 신경학적 및 정신의학적 코호트 분석 결과(doi.org/10.1016/j.eclinm.2024.102726)도 위고비의 무죄에 손을 들어줬다.위고비를 타 당뇨병 약제와의 비교한 결과 신경학적·정신의학적 위험도가 상승하지 않는다는 리얼월드데이터가 나오면서 각종 의혹에 쐐기를 박은 것. 결국 위고비는 효과가 크지만 부작용 위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시장의 안착 및 성공 여부는 오히려 약가와 같은 외부의 요인에 달렸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비만학회 관계자는 "위고비의 체중 감량 효과는 기존의 비만 치료 약물들과 비교해 매우 우수하며, 특히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충분한 체중 감량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는 제2형 당뇨병 환자나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어 다양한 환자군에게 적용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그는 "다만 위고비의 사용에는 몇 가지 현실적 한계가 존재한다"며 "고가의 약가로 인해 경제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으며, 위고비를 중단할 경우 체중이 다시 증가할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장기적인 관리가 필수적이어서 장기적인 사용이 필요한 만큼 보험 급여 적용 여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0.25㎎, 0.5㎎, 1.0㎎, 1.7㎎, 2.4㎎ 5개 용량으로 출시된 위고비는 용량과 관계없이 공급가 37만 2025원으로 책정됐다. 의료기관의 적정 마진을 고려하면 환자들의 자부담 비용은 월 70~100만원선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장기 투약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거론되는 실정이다.
2024-10-17 05:30:00학술

삼성메디슨, 산부인과초음파학회에서 'HERA Z20' 첫 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삼성메디슨이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제27차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Korean Society of Ultrasound in Obstetrics and Gynecology, KSUOG) 추계학술대회에서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HERA Z20'을 처음 선보인다.HERA Z20은 여성과 태아의 건강 증진을 목표로 출시된 산부인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로 AI 진단 보조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라이브 뷰어시스트(Live ViewAssist)는 HERA Z20에 새롭게 탑재된 AI 진단 보조 기능으로 태아를 스캔하는 동안 나타나는 초음파 영상 중 필요한 단면을 자동으로 추출해 전체 임신 주기에 필요한 항목별 측정 결과값을 제공한다.이지볼륨(EzVolume) 역시 처음 탑재된 AI 기술 기반 진단 보조 기능으로 3D 초음파 이미지의 태반, 자궁, 양수, 태아의 얼굴 및 몸통 등의 구조물을 자동으로 분할해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원하는 구조를 볼 수 있다. 특히 사용자가 구조물 별 색상, 투명도를 조정할 수 있어 더 직관적인 3D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HERA Z20에는 친환경 가치 실현을 위한 삼성메디슨의 노력도 담겨있다. 부품단에서 부터 세대 교체를 진행, 디지털 방식의 고효율 소재를 사용해 대기전력을 자사 기존 프리미엄 장비 대비 40%가량 줄였다. 모바일 기기 등에 주로 활용되던 회로 집적 기술을 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사용 부품을 최소화해 제품 체적 또한 줄였다. 본체에 사용한 플라스틱의 55%를 재활용된 친환경 소재로 구성했으며, 종이로도 무거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포장 설계를 최적화해 포장재 및 완충재를 100% 재생지로 교체했다.사용자 편의성도 향상됐다. HERA Z20을 통해 첫 공개된 기능인 마이 헤라(My HERA)는 사용자 유형 및 선호에 따른 제품 설정값을 개인에게 맞춤화된 시스템으로 구축해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초음파 신호 손실을 최소화해 어려운 사례 진단 시 높은 영상 품질을 보여준다.삼성메디슨은 HERA Z20의 국내 첫 런칭을 기념해 행사 기간 동안 HERA Z20, AI&Solution 존으로 구성된 theSUITE 라운지를 운영한다. 삼성메디슨은 라운지에서 HERA Z20의 신기능과 함께 최근 인수한 프랑스 AI 스타트업 '소니오'의 사용자 친화적인 의료 IT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행사 첫날인 18일에는 '태아 초음파 분야 내 AI의 발전과 과제(Advances & Challenges with AI in fetal healthcare)'를 주제로 Expert Meeting을 통해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권자영 교수, 해운대백병원 산부인과 조현진 교수, 삼성메디슨 방원철 상무가 연자로 나선다.권자영 교수는 AI 기반 태아 두뇌 검사의 모든 것(Fetal Brain: All you need to know about AI-assisted fetal brain screening)이라는 연제로 태아 두뇌 초음파 검사에 활용되는 삼성메디슨의 5D CNS+(Central Nervous System) 등 AI 기능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조현진 교수가 HERA Z20에 새롭게 탑재된 라이브 뷰어시스트(Live ViewAssist), 이지볼륨(EzVolume) 등 AI 진단 보조 기능을 중심으로 초음파와 AI의 현 위치(Ultrasound and AI- Where are We?)라는 강연을 진행한다.삼성메디슨 방원철 상무는 새로운 지평을 여는 산부인과를 위한 최신 초음파 기술(Breaking New Ground: Unveiling the Latest Advancement in Ultrasound Technology for ObGyn)이라는 연제로 AI 기술 진화가 어떻게 산부인과 진료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고화질 영상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과 엔진이 초음파 영상에서 갖는 의미를 소개할 예정이다.삼성메디슨 유규태 대표는 "진단 정확성과 편의성 증대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HERA Z20을 통해 국내외 산부인과 초음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고객 중심적 관점의 AI 진단 보조 기능 및 신제품을 앞으로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10-16 15:15:21의료기기·AI

“발베사 생존율 개선 효과 입증...요로상피암 치료 옵션 큰 의미"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고령화로 요로상피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재발, 전이에 따라 다양한 치료 옵션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FGFR 변이 표적치료제인 발베사 허가를 계기로 치료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서울성모병원 김인호 교수는 기존 치료를 경험한 요로상피암 환자에서 발베사가 새로운 옵션으로 의미가 크다는 점을 설명했다.16일 서울성모병원 김인호 교수(종양내과)는 발베사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진행된 임상 결과의 의의 등을 설명했다.이날 김 교수는 발베사의 최신 임상 연구인 'THOR' 임상연구와 발베사정의 허가 근거가 된 2상 임상연구(BLC2001)의 주요 데이터를 소개했다.이와 관련해 김인호 교수는 "최근 고령 환자에서 요로상피암 환자가 많이 생기고 있고 빈도도 늘고 있다"며 "특히 해당 암종의 경우 재발하고 변이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즉 원격 전이 된 방광암 등의 증가에 따라 추가적인 옵션이 필요했고, 발베사가 그런 대안 중 하나라는 것.또한 FGFR변이의 경우 요로상피암에서 발견되는 흔한 변이 중 하나로 요로상피암 환자에서 약 20% 빈도로 나타나며 특히 FGFR3의 발현빈도가 높다는 점도 설명했다.발베사정은 FGFR에 결합해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키나아제 억제제로 FGFR 인산화 및 신호 전달을 억제하고 세포 생존력을 감소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한다.국내에서는 지난 2022년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으며, 지난 9월 THOR 임상 연구 결과를 근거로 허가 사항이 변경됐다.현재 발베사정은 '이전에 최소 한 가지 이상의 PD-1 또는 PD-L1 억제제를 포함한 전신 요법 치료 중 또는 치료 후에 질병이 진행된 FGFR3 유전자 변이가 있는 수술적으로 절제불가능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의 치료'에 사용 가능하다.이에 관련 임상 결과와 관련해서 김인호 교수는 "발베사와 연구를 살펴보면 2상인 'BLC2001' 연구의 경우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당시 객관적 반응률 40% 기록했는데 당시 이정도의 약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고 이에 다음 과정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이어진 'THOR'는 다국가, 무작위 3상 임상연구로 전이성 또는 수술적으로 절제불가능한 요로상피암 환자 중 FGFR3 변이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발베사정과 항암화학요법의 효과를 비교한 임상 시험이다.해당 연구는 이전에 적어도 1회의 PD-1 또는 PD-L1 억제제를 포함해 2차 이하의 전신항암요법을 받은 환자(코호트 1)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코호트 1 연구 결과, 발베사정은 항암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36% 감소시키고, 항암화학요법 전체 생존 중앙값(mOS) 7.8개월 대비 약 55.13% 증가한 12.1개월의 유의미한 생존 혜택 개선을 입증했다(HR 0.64; 95% CI, 0.47~0.88; p=0.005).특히 발베사정의 전체 생존 혜택은 하위 그룹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무진행 생존 중앙값(mPFS)은 발베사정이 5.6개월로 항암화학요법(2.7개월) 보다 2배 이상 연장됐다(HR 0.58; 95% CI, 0.44~0.78; p<0.001).김인호 교수는 "해당 연구를 살펴보면 임상 3상임에도 불구하고 예전 치료보다 분명 나은 결과를 보여줬다"며 "특히 이런 연구 결과가 특정 환자에 쏠린 것이 아니라 서브그룹에서 일관적인 결과를 보여줬다는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특히 부작용의 경우에도 이전 연구들과 비슷했기에 의사들이 염두에 두고 있다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김인호 교수는 "요로상피암은 시중 치료제 간에 기전이 다르고 허가사항도 조금씩 다른 상황으로 환자 치료 여정에 맞게 조기부터 말기까지 다양한 치료 옵션이 필요하다"며 "발베사정은 항암화학요법과 면역항암제 옵션을 모두 사용한 요로상피암 환자에서 생존율 개선과 추가 치료의 기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평가했다.
2024-10-16 11:38:38제약·바이오

승승장구하던 현대약품 의료사태에 직격탄...연구비 상승도 한몫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현대약품이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이 감소하며 부진을 겪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특히 연구개발비 증가에 따라 약 2년 만에 3분기에는 영업이익 및 순이익까지 적자 전환하면서 이목이 쏠리는 모습이다.현대약품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대약품(11월 결산)은 15일 반기보고서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462억2085만원으로 전년 동기 474억 4553만원에 비해 2.5% 감소했다.또한 3분기까지 누적으로 봐도 매출 1328억 7335만원으로 전년 1351억 9324만원에 비해 1.7% 줄었다.현대약품은 지난 2019년 이후 꾸준한 매출 상승을 기록해 왔으나 지난 2분기에 이어 이번 3분기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현대약품은 이번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매출이 소폭 감소함에 따라 2019년 이후 지속된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실제로 현대약품은 최근 꾸준한 매출 증가를 기록해 왔다.지난 2020년 1329억 6551만원에서 2021년 1398억 275만원으로 소폭 증가세를 기록했던 현대약품은 2022년 1626억 4만원, 2023년에는 1807억 6265만원으로 큰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하지만 이번 3분기까지의 실적 부진으로 전년 대비 성장을 기록하기는 어려워진 상황.현대약품은 주력 제품들인 마이녹실과 미에로화이바 등의 매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주력 상품인 지혈제인 타코실 등도 매출의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해당제품이 수술실에 주로 들어가는 품목이라는 점에서 의료사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올해 3분기에는 전반적인 품목들의 감소하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것.한편 3분기에는 매출 감소와 함께 영업이익 및 순이익에서 손실을 기록했다.이같은 적자는 매출 감소의 영향은 물론 큰 폭으로 증가한 경상연구 개발비가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경상연구개발비의 경우 지난해 3분기 30억 8731만원 누적 81억 7884만원에서 올해에는 3분기 58억 8292만원, 누적 11억 2007만원으로 전년 대비 큰폭의 투자를 진행했다.결국 3분기 4억 774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누적으로는 21억 8384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순이익 역시 3분기 4억 8744만원의 손실을 기록, 9억 3544만원 순이익을 거뒀다.
2024-10-16 05:30:00제약·바이오

대원제약, GC녹십자 골관절염 치료제 '신바로' 소유권 확보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대원제약(대표 백승열)은 GC녹십자(대표 허은철)와 골관절염 치료 천연물의약품 '신바로정(이하 신바로)'에 대한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신바로는 GC녹십자가 2011년 출시한 국산 4호 천연물신약으로, 소염 및 진통, 골관절증 치료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우슬, 방풍, 구척 등 6가지 식물 추출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기 투여 시에도 위장관계 이상반응 발생률이 낮은 특징이 있다.대원제약은 지난 2018년 GC녹십자와 신바로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계약으로 신바로의 소유권을 완전히 확보하게 됐다.그동안 대원제약은 GC녹십자에서 생산한 신바로를 공급받아 유통, 마케팅, 판매를 담당해 왔으며 코프로모션 1년여 만에 매출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신바로의 처방액은 전년 대비 24억 원 증가한 162억 원을 기록했다.대원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신바로와 국산 12호 신약 펠루비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펠루비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유비스트 기준으로 작년 펠루비의 처방액은 전년 대비 63억 원 증가한 475억 원에 달한다. 대원제약은 펠루비를 대형 블록버스터로 성장시킨 노하우를 신바로에 적용해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대원제약 관계자는 "GC녹십자의 R&D 역량이 집약된 신바로가 대원제약의 영업, 마케팅 노하우를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한편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5 11:59:05제약·바이오

필수의료 위기 해법 '사적의료' 등장...공공의료와 병립 필요성 강조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과대학 정원 증원으로 인한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필수의료 위기를 해결할 새로운 사회계약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의사가 먼저 보편적인 관점으로 국민에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14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의료윤리연구회 강의에서 대한의학회 박형욱 부회장은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요양기관 강제지정 ▲강제적인 수가계약 ▲강제 심사 ▲강제 환수로 이어지는 사중 강제 구조라고 지적했다.대한의사협회 의료윤리연구회 강의에서 대한의학회 박형욱 부회장은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사중 강제 구조라고 지적했다.이런 구조적인 문제로 필수의료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어 의사와 환자 사이에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한 때라는 제언이다. 정부가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정책을 강요하는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 상호 간의 권리와 책임이 존중되는 사회계약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것. 의료와 정부 사이에 중재자가 개입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구상이다.이와 관련 박 회장은 "과거 로마에 도자기 수리와 관련 법이 있었다. 고객이 맡긴 도자기를 장인이 부쉈을 때에 대비한 내용인데, 장인이 감당 못할 수리는 맡지 않겠다고 계약서 작성하면 해결됐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의료는 강제로 맡기고 강제로 수리하고 하고 강제로 책임지라고 하는 식인데 이를 누가 하겠느냐"고 지적했다.이어 "수가 협상만 봐도 이는 계약의 탈만 쓰고 정부가 강제로 정하는 형태다"며 "이 밖에도 요양기관 지정과 심사, 환수가 모두 강제적으로 이뤄진다. 그렇다면 수가 협상이라도 계약의 형태로 복원해야 한다"며 "계약이 성립되지 않으면 A와 B가 동의하는 C가 개입해 중재하도록 하면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아직은 이를 위한 사회적 담론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봤다. 현 정부의 불통만이 문제가 아니라, 의료계 역시 이런 문제를 제대로 들여다보니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작금의 대한민국은 ▲노인 인구의 급증 ▲초저출산 ▲의료기술 발전 등으로 의료보장을 둘러싼 사회적 긴장도가 높아지는 시국인 만큼, 이를 새 화두로 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박 회장은 관련 논의가 의사의 특권을 보장하자는 식이 아닌, 위험성을 가진 모든 직업군을 보편적으로 보장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상 현장의 위험성을 가장 많이 아는 것은 일선 의사인 만큼, 이들이 관련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봤다.그는 의사와 환자 간 새로운 사회 계약의 형태에 대한 질문에 서구 선진국처럼 공공의료와 사적의료가 구분돼 병존하는 형태가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형태가 오히려 개인의 선택권을 보장하며 의료를 지속 가능하게 한다는 주장이다.다만 그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아왔던 국민 입장에선 이에 대한 저항감이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보편의 언어로 설득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와 관련 박 회장은 "한국 의료체계는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 의료보장을 제공하면서도 국민 의료비의 급증을 막아야 하며, 동시에 환자 개인의 선택권과 최선의 의료를 보장해야 한다"며 "이러한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며 동시에 한국 의료의 발전을 위해서는 의사와 사회, 의사와 환자 사이에 합당한 사회계약이 정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 의료가 왜곡된 이유는 정부의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정책 때문이다. 이런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 상호 간의 권리와 책임이 존중되는 사회계약을 정착시키지 않고선 한국의 의료가 바로 설 수 없다"며 "의사는 다른 국민이 누리지 못하는 특권을 요구해선 안 되고 그럴 필요도 없다. 의사와 사회 사이의 사회계약을 이해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한의학회 박형욱 부회장은 선진국 의료체계와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비교하며, 우리나라는 의료는 갈라파고스 체계에 갇혀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앞서 그는 선진국 의료체계와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비교하며, 우리나라는 의료는 갈라파고스 체계에 갇혀있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 단일 의료체계 ▲강제 수가 ▲비급여 관리체계 ▲전공의 불공정 보상체계 ▲과도한 민·형사책임 등 국제 표준에 크게 벗어나는 등 도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의료보장이 명분이라고 해도, 권력을 남용해 의사를 강제로 공공의료에 동원하는 일은 서구 민주주의 국가 의료체계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것. 이와 함께 전공의 수련과 경험을 보상하지 않는 불공정 체계와 과도한 민·형사책임으로 인한 필수의료 이탈도 한국 의료의 갈라파고스화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또 그는 정부가 비급여 진료로 의사를 불법으로 몰아가는 상황을 문제로 지적했다. 서구권의 경우 비급여 진료에 국민의 국민 선택권을 박탈하지도 않을뿐더러, 이는 의료기술 발전에도 치명적이라는 우려디.의사들이 비급여 진료로 눈을 돌리는 것은 저수가 등 강제 동원에 의한 국민건강보험 단일체계 때문이지만, 정부는 의사를 악의 축으로 보고 있다는 것.우리나라 필수의료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균형을 야기하는 의료체계 때문이지만, 의사 인력 증원과 비급여 통제를 중심으로 대책이 추진되면서 문제 해결이 요원하다는 우려다.이와 관련 박 회장은 "대부분 병원은 비급여로 돈을 벌어 필수의료에 투자해 우리나라 의료를 유지하고 있다"며 "비급여에만 몰두하며 돈을 버는 의료기관도 있지만, 교차보조가 우리나라 의료를 지탱하고 있어 비급여를 악의 축으로만 보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다. 필수의료에 합당한 재정지원이 없는 비급여 대책은 의료를 더 왜곡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어 "현 의료위기의 근원은 비정규직 근로자인 전공의들에게 주당 최대 88시간을 일하게 만들어 대학병원을 운영케 한 의료시스템의 문제다. 그리고 이런 기형적 의료시스템을 만들고 악용해 온 정부에게 근본적 책임이 있다"며 "하지만 갑자기 의사들이 기득권자라며 전공의들에게 현 의료위기의 책임을 돌리는 것은 야만적"이라고 비판했다.
2024-10-15 05:30:00병·의원

의료대란 경영난에 노조 파업 선포…엎친데 덮친 서울대병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병원이 의대증원 사태로 경영위기 속 노조 파업까지 예고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노조 측이 오는 17일, 파업 돌입 시점까지 제시하고 나서면서 위기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15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지부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노조 측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파업을 포함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포했다.노조 측의 요구는 실질 임금 인상, 구조조정 저지, 직원 책임 전가 중단, 필수인력 충원, 의료공공성 강화 등으로 서울대병원 측은 경영난 상황에서 노조 측 요구를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서울대병원 노조는 병원을 향해 수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 응하지 않을 경우 17일 파업 등 투쟁에 나서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실제로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의원이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9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입원, 외래 환자 수와 진료비 모두 감소했다.입원 환자는 2022년 9만 6698명에서 2023년 10만 305명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2024년 9월까지 4만 8538명으로 급감했다. 월별 환자 수로 산출하면 2022년, 2023년 당시 8천명을 유지했던 것에서 2024년 9월 기준, 5천명 대로 줄었다.입원 진료비 또한 2022년 1713억원에서 2023년 1850억원으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2024년 9월 기준 913억원으로 뚝 떨어지면서 의대증원 여파를 그대로 드러냈다.외래 진료비 또한 2022년 2064억원에서 2023년 2248억원으로 지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2024년 9월 기준 1462억원으로 감소했다.또한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올해 상반기 손실액은 4127억원이며 이중 손실액이 가장 큰 국립대병원은 서울대병원으로 1627억원에 달한다. 경영난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노조 측의 요구를 수용, 어디까지 합의점을 이룰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노조 측은 업무 과부하가 발생하면서 인력 확보와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만 병원은 인건비 부담으로 노조 측 요구안을 수용하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노조 측은 2년 전, 윤석열 대통령이 소아의료체계 강화 일환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소아환자도 성인과 동일하게 평균 최대 12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윤 대통령이 소아의료체계 강화에 의료인력 투입을 약속했지만 병원 측이 비상경영을 이유로 인력을 배치하지 않고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다만 앞서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을 선포하고 해당 대학병원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파업 직전에 극적 타결점을 찾은 바 있다. 서울대병원 또한 17일 이전 극적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대병원 한 보직자는 "올해 초 시작된 의료대란 이후 여전히 경영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내년에도 전공의 복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영난 회복에 대한 기약이 없어 더욱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2024-10-15 05:30:00병·의원

대웅제약 '엔블로' 글로벌 첫 진출…에콰도르서 허가 획득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은 당뇨병 국산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가 에콰도르 보건감시통제규제국(ARCSA)로부터 지난 9월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대웅제약의 엔블로정이 에콰도르 품목 허가로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다.엔블로는 지난 2023년 국내 출시 이후 1년 남짓 만에 해외에서 첫 허가를 획득하는 성과를 낸 것으로, 이는 우수한 제품력과 약효 신뢰성이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라는 설명이다.엔블로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에 성공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기존 SGLT-2 억제제 대비 ▲0.3mg의 적은 용량으로 우수한 당화혈색소 감소 ▲약 70%의 높은 목표 혈당 달성률(HbA1c<7%) ▲심혈관 위험인자 개선 ▲한국인 대상 풍부한 임상자료 등의 강점을 갖고 있다.대웅제약은 이번 품목허가를 발판 삼아 2025년 상반기 중에 엔블로를 출시하고, 중남미 당뇨병 시장에서 엔블로의 저변을 빠르게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지난해 11월 미국 cGMP 만큼 까다롭고 난도가 높은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안비자, ANVISA) 품질관리기준(GMP) 심사를 통과해 중남미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입장이다.여기에 이번 에콰도르에서의 품목허가 소식도 중남미 주변국에서 엔블로 허가심사 때 긍정적으로 작용해, 현재 품목허가 신청이 완료돼 심사 중인 멕시코와 페루, 콜롬비아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중남미 SGLT-2 억제제 치료제의 시장성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중남미 SGLT-2 억제제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8억 9292만 달러(약 1조 2011억원)로 2021년(4억 4800만달러, 6033억원) 대비 두 배 늘었다. 대웅제약은 이번 에콰도르에서의 품목허가를 발판 삼아, 향후 SGLT-2 억제제 치료제를 중심으로 중남미 당뇨 시장 재편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에콰도르에서 엔블로의 첫 품목허가 획득은 대웅제약의 글로벌 초신속 진출 전략에 있어 중요한 성과"로 "향후 중남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엔블로를 신속하게 출시하고 전 세계 당뇨병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엔블로는 현재 멕시코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태국, 페루, 콜롬비아,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총 12개국에 품목허가 신청을 제출했으며, 8개국(브라질, 멕시코, 러시아/CIS 6개국)과 파트너링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오는 2025년까지 15개국 진출, 2030년까지 30개국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4-10-14 11:28:54제약·바이오

메드트로닉, 앙코르서울에서 인공판막 '에볼루트 FX' 첫 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메드트로닉이 앙코르서울에서 차세대 TAVI 플랫폼인 에볼루트 FX를 공개했다.메드트로닉은 최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심혈관 국제학회 앙코르서울 2024(ENCORE SEOUL 2024)에서 최신 인공 심장 판막 솔루션 '에볼루트 FX(Evolut FX)'를 첫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올해로 18회를 맞은 앙코르서울은 전세계 18개국 심혈관 분야 전문의가 모여 최신 치료 지견과 정보를 공유하는 학회로 메드트로닉은 이번 학회에서 트레이닝 세션과 런천 심포지엄을 통해 에볼루트 FX의 임상적 유용성을 알렸다. 먼저 트레이닝 세션에서는 '대동맥판막치환술(TAVI) 시술 후 관상동맥 접근성을 개선한 에볼루트 FX(Is Evolut REALLY obstructive? Ease your burden with Evolut FX!)'를 주제로 미국 클리블랜드 대학병원 메디컬 센터 길례르미 아티자니(Guilherme Attizzani) 교수와 일본 도카이대학 의학부 부속병원 심장내과 오노 요헤이(Yohei Ohno) 교수가 'CANNULATE TAVR'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CANNULATE TAVR 연구는 TAVI 시술 후 관상동맥 접근성이 에볼루트 FX에서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평가한 것으로 에볼루트 FX로 TAVI 시술을 진행한 환자 12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기관 연구다. 연구 결과, 10분 내 관상동맥 삽관 성공률은 좌관상동맥에서 100%, 우관상동맥에서 96.7%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환자가 5분 내에 삽관에 성공했다. 인공판막과 기존 판막 연결부와의 정렬 상태(commissural alignment)는 환자 86.5%에서, 관상동맥과의 정렬 상태(Coronary alignment)는 좌우 각각 79.4%, 77.8%에서 양호했던 것으로 평가됐다.아티자니 교수는 "에볼루트 FX에는 밸브 최하단에서 약 3mm 떨어진 위치에 방사선 비투과성 마커 3개가 추가돼 판막 삽입 위치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임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에볼루트 FX로 시술을 받은 환자 대부분에게서 양호한 판막 연결부와 관상동맥 정렬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이어진 런천 심포지엄에서는 에볼루트 FX의 특징과 임상적 이점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먼저 부산백병원 심장내과 양태현 교수가 연자로 나서 에볼루트 플랫폼의 전반적인 이점과 더불어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에볼루트 프로 플러스(Evolut Pro+)에서 파악한 개선 필요 영역을 설명했다. 다음으로 오노 교수와 아티자니 교수가 각각 에볼루트 FX의 새로운 기능 및 기존 제품을 개선한 특징에 대해 공유하고 인공심장판막 플랫폼에서 장기 내구성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 후에는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채인호 교수가 좌장을 맡아 에볼루트 FX의 임상적 유용성 및 인공심장판막 플랫폼의 장기 내구성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메드트로닉코리아 마케팅 총괄 김혜라 부사장은 "심혈관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TAVI 시술 분야에서도 에볼루트 플랫폼을 필두로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은 물론 광범위한 임상적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힘써왔다"며 "이번 앙코르서울 2024에서 최신 솔루션인 에볼루트 FX를 처음 선보이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빠른 시일 내에 국내 임상 현장에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메드트로닉의 인공심장판막 플랫폼 에볼루트(Evolut)는 최근 인공판막심장 플랫폼들을 직접 비교한 최초의 헤드 투 헤드 임상인 SMART 연구 1년 시점 데이터를 공개하며 성능의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서 에볼루트는 생체인공판막 기능장애 비율에서 타 플랫폼 대비 4분의 1 수준의 낮은 위험도를 보인 바 있다.
2024-10-14 11:07:46의료기기·AI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