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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9월 대장암의 달 기념 '골드리본 캠페인' 개최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9월 '대장암의 달'을 맞아 지난 9일 대장암 바로 알기 '골드리본 캠페인'을 펼쳤다.이번 캠페인은 인천지역암센터 인천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본관 대장항문클리닉 진료를 위해 외래를 찾은 대장암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9월 '대장암의 달'을 맞아 지난 9일 대장암 바로 알기 '골드리본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인천지역암센터 인천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본관 대장항문클리닉 진료를 위해 외래를 찾은 대장암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병원은 건강한 골반저근을 위한 케겔운동 방법과 2차 암 예방법, 대장암 수술 후 관리, 10대 암예방 수칙 등 대장암에 대한 정보를 환자들에게 전달했다.이와 함께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홍보하고, '예비 암생존자'들이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암생존자는 암 진단 후 초기 치료(수술, 항암, 방사선치료)를 완료한 자로,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암생존자들이 직면하는 신체적, 정서적, 경제적 문제들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통해 지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장암은 한국인 암 발병률 2위로, 대장암의 달은 대장암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지정했다.백정흠 인천지역암센터 소장(대장항문클리닉)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도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최근에는 20~30대 젊은 대장암 환자들의 증가율이 가파르다"며 "암 예방 수칙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며 고위험군의 경우 정기적인 검진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9-10 11:33:21병·의원

신약 급여 최대 관문 '암질심' 전문학회 목소리 강화되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의 신약과 항암제에 대한 급여 적용의 첫 관문이자 최대 관문인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 위원 구성이 개편됐다.올해부터 의학회의 위원 임명 지명권이 새롭게 주어지면서 신규 임원도 덩달아 늘어난 모습. 특히 전문학회에 위원 추천 권한이 생기면서 이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은 암질환심의위원회 위원진을 새롭게 구성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암질심 운영규정 개편에 따른 신규 임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치료제 급여 적정성 심사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암질심은 중증 및 암 관련 치료제의 급여 적정성을 평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신약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암질심이 논란에 중심에 서는 일이 다반사였다. 특히 일부 질환의 경우 암질심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권한 확대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학회도 존재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심평원은 암질심의 위원 구성을 개편, 올해 주요 전문학회에 위원 지명권을 부여했다.임상전문가 추천 단체를 전문학회 중심으로 변경하고, 각각의 전문학회 별로 위원 추천 받아 균형적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이다. 동시에 회의 참석 인원을 확대해 약제 급여기준 검토의 전문성 강화한다는 것이 심평원의 방침이다. 위원의 경우 전문학회장에게 추천권이 생긴 것이 개편의 핵심이다. 여기서 추천권을 가지는 전문학회는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비뇨의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등이다.또한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암학회 ▲대한유방암학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위암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종양외과학회 ▲대한혈액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등도 권한을 얻었다.이에 따라 2월부터 임기가 새로 시작된 암질심 위원 구성을 살펴보면 새롭게 임명된 인사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9기 암질심을 이끌었던 삼성서울병원 임호영 교수(혈액종양내과)가 올해부터 시작된 10기에서도 위원장직을 그대로 수행하지만 위원 구성에서는 새롭게 임명된 임상 전문가가 크게 늘었다. 구체적으로 분당차병원 전홍재 교수, 인하대병원 류정선, 세브란스병원 이상훈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이석환 교수, 고대의대 최혁순 교수, 고대안암병원 강신혁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이근욱 교수, 연세암병원 안중배 교수 등이 새롭게 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됐다.   기존 42명에서 40명으로 전체 위원수는 줄어들었지만 임상 현장 및 학계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은 더욱 공고해진 셈이다.아울러 또 다른 10기 암질심의 특징이 있다면 기존에 포함됐던 보건경제 전문가 출신이 없다는 점이다. 대신 보건행정학 전문가인 공주대 김동숙 교수가 새롭게 위원에 임명됐다. 대신 기존 1명이었던 심평원 직원이 3명으로 늘어났다.익명을 요구한 한 수도권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그동안 암질심에서 특정 분야가 소외되고 있다는 의견들이 임상현장에서 많았다. 고형암과 비교해 혈액암 관련 치료제 논의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라며 "이번 암질심 위원 개편과 함께 이 같은 논란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3-11 05:10:00제약·바이오

전공의 파업 강경책에 목소리 높이는 학회들 "책임 전가 말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료계 학술단체들이 전공의 파업에 대한 정부의 강경책에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필수의료 인력이 현장을 떠나게 된 본질은 원가 이하로 책정된 의료수가 및 불가항력적인 의료사고에 대한 부실한 보호막에 있는데도 이에 대한 해결은 커녕 엉뚱한 의대 증원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의대 정원 확대로 묵묵히 의료현장을 지키는 전공의나 강의실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을 병원과 학교 밖으로 내몰고 있는데도 정부는 오히려 면허취소를 운운하며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19일 대한대장항문학회 대정부 성명서를 통해 "묵묵히 환자를 지키는 전공의를 병원 밖으로 내몰지 말라"며 "의대정원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학회는 "10만명이 넘는 대다수의 선량한 의사들을 갑자기 의대 증원을 방해하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몰아 세우는 프레임은 무엇을 위한 것이냐"며 "필수의료 위기의 본질과 해결책이 무엇인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생명을 지키는 대장항문외과 간담췌외과 등의 외과, 신경외과, 심장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이 기피과가 된 것은, 1977년 건강보험 제도의 시작과 궤를 같이 한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돈 없는 나라에서 건강보험을 도입하다 보니, 모든 병원을 건강보험 요양기관으로 강제 지정, 수가는 원가의 70% 이하로 정했으며, 병원은 CT, MRI 등의 검사와 비급여 진료를 통해서 보상케 한 것이 현재의 필수의료 위기를 만든 본질이라는 주장이다.학회는 "그동안 의료계 내부에서 비급여 진료 과목별 편차가 인기과와 기피과 차별을 낳는 원인이라 제기했다"며 "따라서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은 필수의료 위기를 개선하기 보다는 인적자원의 쏠림을 가속화해 국가백년대계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데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의대 증원의 논리적 근거가 빈약하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학회는 "정부는 OECD 국가가 인구 천명당 의사 숫자가 3.6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2.6명으로 고령화 속도가 빨라 2035년에는 OECD국가 대비 1만5천명 정도 부족할 것이라는 근거를 내세웠다"며 "그러나 우리나라가 의사 숫자가 적음에도, 기대수명, 영아사망률 등 각종 지표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은 외면했다"고 비판했다.이어 "국민의 89%가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는 여론도 비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다"며 "의대 증원 2000명 확대가 의대 열풍의 해결책이 될 수 없고 의대 증원으로 의사의 인기가 떨어지면, 의대 열풍도 해결될 것이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대한응급의학회도 이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의료계 의견에 귀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응급의학회는 입장문을 통해 "학회는 국민에게 최상의 응급의료서비스를, 그리고 회원에게는 긍지와 보람을 제공하는 것을 미션(mission)으로 삼고 있다"며 "항상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있으며, 이에 현재 상황에 대하여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학회는 "대규모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정부의 의료 정책 추진으로 발생한 의료계 현안으로 인해 응급의료 이용의 불편과 애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응급의료인력 부족은 있을 수 있으나,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지금 이 시각에도 각 응급의료기관에서 응급 진료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정부는 이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의료계 의견에 귀 기울여 주시고,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시기 바란다"며 "대한응급의학회는 응급의학과 전공의 보호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2024-02-19 12:10:06정책

논란 중심 암질심 개편...전문학회 지명권 신설 전문성 강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의 신약과 항암제 급여 적용에 첫 관문이자 최대 관문인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 위원 구성이 개편된다.이 과정에서 주요 의학회의 임원 지명권이 주어진다. 다시 말해 의학회의 권한이 강화된다는 뜻이다.심평원 약제관리실은 신약 급여적정성을 평가하는 암질심 운영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의견수렴에 나섰다.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암질심 운영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의견수렴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암질심은 중증 및 암 관련 치료제의 급여 적정성을 평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신약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암질심이 논란에 중심에 서는 일이 다반사였다.특히 일부 질환의 경우 암질심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권한확대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학회도 존재하기도 했다.심평원은 이 같은 암질심의 위원 구성을 개편, 주요 전문학회에 위원 지명권을 부여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임상전문가 추천 단체를 전문학회 중심으로 변경하고, 각각의 전문학회 별로 위원 추천 받아 균형적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이다. 동시에 회의 참석 인원을 확대해 약제 급여기준 검토의 전문성 강화한다는 것이 심평원의 방침이다.구체적으로 위원의 경우 전문학회장 추천권이 생겼다는 것이 개편의 핵심이다. 기존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추천권은 유지되지만, 국립암센터 추천권은 사라진다.여기서 추천권을 가지는 전문학회는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비뇨의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암학회 ▲대한유방암학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위암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종양외과학회 ▲대한혈액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등이다. 아울러 심평원은 임기가 만료된 위원이 후임자가 위촉될 때까지 계속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항을 신설했다. 주요 임원들의 임기 만료에 따라 이를 재연장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둔 것으로 풀이된다.심평원 측은 "임상전문가 추천단체를 전문학회 중심으로 변경하고, 각각의 전문학회 별로 위원 추천 받게 된다"며 "회의 참석 인원을 확대해 약제 급여기준 검토의 전문성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이어 심평원 측은 "위원장의 위원회 운영 역할 확대에 따라 위원장 선출 방법 변경한다"며 "심의의 일관성 유지 등 위원장이 필요한 경우 회의 구성을 탄력적으로 운영(일부 위원 고정 및 pool제 병행), 관련 분야 전문가 추가 선정하는 한편, 위원의 비위사실 확인 시 안건 검토 시 영구 제외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개정안을 설명했다.
2023-12-15 11:45:23제약·바이오

대한대장항문학회, 국제학술대회 iCRS 2023 성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대장항문학회의 국제학술대회 iCRS에 25개국 65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대한대장항문학회가 국제학술대회인 iCRS(International Colorectal Research Summit)을 1일부터 3일 일정으로 개최했다. 이번 국제 학회는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 2014년부터 국제학회로 승격해 개최하는 행사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4년 만에 대면 학회로 진행됐다.이번 학회에는 전 세계 25개국에서 650명의 대장항문학 전문가들이 참석해 최신 지견을 나눴다. 특히 "Gather Again and Improve the World"를 모토로, 빼어난 임상진료 실력과 연구 성과에서 국제적 리더로서의 우리나라의 위상을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학회에서는 외국인 의학자 교육에도 큰 주목이 기울여졌다. 학회 식전 행사에서는 외국에서 온 젊은 대장항문외과 의사 8명을 대상으로 복강경 기본 술기를 교육했으며, 그 뒤에 진행된 병원 방문 프로그램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등 5개 수도권 병원을 포함한 총 12명의 외국인 의학자가 실제 환자에서 진행되는 최소 침습 수술 술기를 참관했다.대한대장항문학회와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2023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번 심포지엄은 '고령화 시대에 따른 변실금의 열악한 치료 및 관리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변실금은 대변 배출의 조절 장애로 인해 대변이 항문 밖으로 새어 나오는 것을 말한다.심포지엄에서는 변실금 환자들의 증가 추이 및 치료 취약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의학적 치료·관리 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가 이뤄졌다.특히, 변실금 및 장루 환자를 위한 화장실 개설 등의 계획 수립이 수반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공공장소에서 이들이 편하게 볼일을 보거나 뒤처리를 하기에는 열악한 상황이라는 것이다.일본의 경우 2000년도에 'Barrier-Free Transportation' 법을 제정해 2000㎡ 이상의 공공건물과 50㎡ 이상의 공중화장실의 신축, 증축 및 용도변경 시 장루용 변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장애·연령·성별·언어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용자가 시설물과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이용 환경을 설계한다는 취지다. 대만도 대부분의 대형병원과 타이페이 중앙역 등에 장루용 변기가 설치돼 있다.이번 학술대회는 ▲복강경 술기의 원칙과 실제적 노하우 ▲대장항문질환에 대한 내시경 치료 ▲대장암에 대한 항암/면역치료 ▲대장암 수술의 마스터 비디오 시연 ▲재발성 직장암의 수술 ▲대장 수술 등록 사업 ▲장루 관리 ▲궤양성 대장염의 진단과 치료 ▲젊은 대장항문외과의사를 위한 미래 포럼 ▲대장 질환의 관리에 대한 신기술 ▲대장암 로봇 수술의 최신 지견 ▲직장암에 대한 수술전 항암/방사선 치료 ▲변실금의 다학제적 접근 ▲내시견의 삽입과 합병증 대처 ▲양성 항문질환 ▲환자 조기회복을 위한 수술전 관리 ▲항문 세부전문의 교육 등 총 25개 세션 129개의 강연으로 진행됐다.국내외 65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주제의 연제발표와 토론을 이끌었으며, 선도적 학문연구로 국민건강을 지키는 최고 학회로서 자리매김 했다. 이번 학회의 하이라이트로 라이브 수술이 준비돼 참여자들의 격찬을 받았다. 서울성모병원의 이윤석 교수는 측방림프절 전이가 동반된 국소진행성 직장암에 대한 로봇 수술을 시행했고, 서울아산병원의 윤용식 교수는 복강경 전대장절제 및 회장낭항문문합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2023-09-06 11:25:04학술

"숙련도 격차 크게 줄이는 대장내시경 AI 안 쓸 이유가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장내시경은 치료와 진단 영역 모두 다른 내시경에 비해 난이도가 높습니다. 숙련도가 매우 중요한 이유죠. 이 경험과 숙련도의 격차를 메울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있다면 쓰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최근 조기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국내에서도 내시경 인프라가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조기암 등에 대한 내시경 시술법이 발전하면서 치료 내시경 분야도 급성장 하고 있는 상황.이에 맞춰 내시경 기기도 눈부신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 더욱 선명한 화질로 꼼꼼하게 병변을 찾아내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새롭게 개발되고 있고 속속 임상현장에 도입되며 유효성을 인정받고 있다.인공지능 또한 예외는 아니다. X레이와 CT 등 이미지에 국한됐던 진단 보조 인공지능이 마침내 실시간 감지 기술로 발전하며 내시경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그렇다면 실제 임상현장에서 이러한 인공지능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을까. 또한 과연 그 기술은 임상 의사가 보기에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이르렀을까."정확도와 편의성 이미 전문가 수준…비숙련자 큰 도움"장튼위튼병원 육의곤 대표원장을 찾아간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대장내시경연구회를 이끌던 회장으로서 또한 20년간 매일 수십건의 대장내시경을 해온 전문가로서 그의 평가를 듣기 위해서다.육의곤 전 대장항문학회 대장내시경연구회장은 내시경 인공지능이 이미 전문가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내시경 분야에 있어 획기적 발전이라고 봅니다. 당연하게도 내시경 저변 확대와 검진 사업 등에도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렇다면 대장내시경 인공지능이 내시경 저변 확대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그는 이에 대해 위와 대장내시경의 차이를 먼저 설명했다.육의곤 원장은 "위내시경의 경우 국가 검진 사업 등을 통해 이미 상당 부분 보편화됐고 이로 인해 숙련도가 지속적으로 상향평준화되는 추세"라며 "하지만 대장내시경의 경우 아직까지 국가 검진 사업 등에 포함되지 않아 숙련의와 비숙련의 사이에 격차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치료 내시경 분야에서도 대장은 문제가 생기면 바로 응급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위험이 있어 대학병원급 이외에서는 아직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결국 이러한 숙련도 차이를 극복하며 상향평준화 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이러한 면에서 그는 인공지능이 이러한 차이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숙련도, 즉 경험의 차이를 인공지능이 메워준다면 격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육 원장은 "진단 내시경 영역, 즉 용종을 찾는 부분에 있어 잘 학습된 인공지능이 보조해준다면 숙련의와 비숙련의 사이의 격차는 크게 좁혀질 수 있다"며 "바로 이 곳이 인공지능이 필요한 부분이며 앞으로 가야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미 대장내시경 인공지능이 이러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단순 보조 기능을 넘어 숙련된 의사의 수준까지 고도화됐다는 것.결국 진단 내시경은 용종을 얼마나 정확하게 찾아내서 필요한 정보를 얻어내는가가 관건인 만큼 이 부분에 있어서는 효용성이 확실하다는 설명이다.육의곤 원장은  "현재 우리 병원에서 활용중인 올림푸스의 엔도브레인 아이의 경우 임상시험에서 민감도 98%, 특이도 93.7%를 기록했다"며 "결국 용종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민감도)와 용종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확률(특이도) 모두 신뢰할만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러한 면에서 엔도브레인 아이의 도움을 받는다면 매우 숙련된 전문의가 함께 화면을 보며 검토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갖게 된다"며 "아직 대장내시경이 숙련되지 않은 전문의라면 충분히 고려할만한 요소"라고 평가했다."더블체크 효용성도 중요…비약적 발전 기대"그렇다면 대장내시경 인공지능은 비숙련 전문의에게만 필요한 것일까. 그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숙련된 전문의라 하더라도 도움을 받을 부분이 많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육 원장은 내시경 기술 발전과 인공지능 고도화가 새로운 진단 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봤다.육 원장은 "연구에 따르면 오전에 일찍 내시경을 하는 경우보다 오후 늦게 내시경을 할 경우 용종 발견율이 유의미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의사도 결국 사람인 만큼 집중력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인공지능은 지치지 않고 쉴새없이 용종을 찾는다는 점에서 의사가 다양한 이유로 용종을 놓칠 확률을 최소화해준다"며 "일종의 더블체크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효용성이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그러한 면에서 그는 엔도브레인 아이와 같은 대장내시경 인공지능이 향후 내시경 인프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내시경 기술에 고도화된 인공지능이 결합돼 어느 누가 내시경을 하더라도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육의곤 원장은 "TV가 아날로그에서 HD, 4K 등으로 눈부시레 발전하듯 내시경 또한 화질 면에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과거의 내시경은 높이 차이가 없으면서 일반 표면과 비슷한 2B type이나 2A type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화질과 색감이 좋아지면서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특히 올림푸스의 협대역 이미징(NBI, Narrow Band Imaging)의 경우 가시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이 더해지며 이상부위를 조금 더 근접해 자세히 영상을 볼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기술에 고도화된 인공지능이 더해질 경우 획기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특히 이러한 기술들이 앞으로 대장내시경을 배우게 될 후배 의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그 또한 이러한 이유로 발빠르게 엔도브레인 아이를 도입한 케이스. 인공지능을 통해 병원내 내시경 수준을 상향평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육 원장은 "병원급 의료기관이 되면 숙련된 전문의와 비숙련 의사가 공존할 수 밖에 없다"며 "숙련의가 모든 면을 커버할 수 없는 만큼 엔도브레인 아이가 이 갭(차이)를 메워주는 훌륭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특히 대장내시경에 숙련되지 않은 의사의 경우 이상 부위를 놓치면 안된다는 일종의 강박이 있어 용종인지 아닌지를 더욱 세심히 살필수 밖에 없다"며 "이 경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필요 이상의 노력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인공지능의 도움이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렇다면 그가 바라보는 내시경의 미래는 어떠한 모습일까.육 원장은 "현재 다른 인공지능 솔루션을 보면 X레이나 CT 이미지를 통해 매우 미세화된 용종까지 스크리닝이 가능하다"며 "내시경 분야가 실시간 영상인 만큼 좀 더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하겠지만 앞으로는 용종의 실제 크기와 타입, 고분화나 고등급 이형성을 동반했는지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알려주는데까지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그는 이어 "이후에는 마치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레이더와 영상만으로 목적지를 찾아가듯 의사가 용종을 떼어보지 않아도 '6mm 2A-type’, ‘샘종(adenoma) 가능성이 70%'처럼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4-24 05:10:00의료기기·AI

과민성 대장 치료 1차와 3차병원 큰 차이…"표준화 필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에서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Iirritable bowel syndrome)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개원가와 대학병원간에 치료법에 많은 차이가 나타나고 있어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대장내시경과 생검 등의 시행률은 물론 처방 약제 등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는 만큼 보다 체계적인 치료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이 괴리를 좁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국내 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료 패턴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는 국내 의사들을 대상으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 질환에 대한 인식과 치료 패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오는 24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를 통해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인구 기반 연구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도 1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크게 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우리나라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도 유병률은 9~9.6%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인식은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이로 인해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를 중심으로 대한대장항문학회 등은 2018년 국내 의료 상황에 맞춰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 지침을 발간한 바 있다.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표준 진료 지침인 Rome IV를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정한 것이 특징. 이번 설문조사는 과연 이 지침들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됐다.이에 따라 학회는 대한소화기학회 회원 중에서 국내 1차, 2차, 3차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사 272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총 37가지 문항을 통해 치료 패턴을 조사했다.그 결과 같은 Rome IV과 국내 가이드라인을 통해 치료를 진행해도 1차와 2차, 3차 의료기관간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단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진단에 있어서는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상당히 많은 부분이 표준화되고 있었다. 응답자의 82%가 진단기준에 맞춰 검사를 진행하고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진단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지단을 위한 검사법과 그 기저는 의료기관 종별로 차이가 있었다. 1차 기관과 3차 기관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난 것( P<0.001).구체적인 기준을 묻자 1차 의료기관 의사들 대부분은 약물 치료로 효과가 없어 대장 내시경을 시행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3차 의료기관 의사들은 '50세 이상 환자의 배변 습관 변화'에 따라 내시경을 시행했다는 답변을 내놨다.무작위 생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인식 차이가 있었다. 1차 및 2차 의료기관에 근무중인 의사보다 3차 의료기관 의사에게서 월등하게 생검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나왔기 때문이다(P=0.033).의료기관 종별 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료에 패턴 차이이러한 차이는 같은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도 의료기관 종별로, 의사별로 인식 차가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주요 치료법 중 하나인 저FODMAP 식이 요법에 대한 인식도 상당 부분 개선돼 있었다. 61%가 환자에게 이를 권했다고 답한 것.그러나 저FODMAP 식이 요법이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역시 종별로 차이가 나타났다.1, 2차 의료기관 의사들은 '환자가 식이요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3차 의료기관 의사들은 '효과에 개인차가 있었다'는 의견을 내놨다.이러한 차이는 약물 치료에서도 현저하게 나타났다. 1, 2차 의료기관과 3차 의료기관간 처방 약제도 달랐다는 의미다.실제로 변비 우세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경우 1, 2차 의료기관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와 세로토닌 3형 수용체 길항제가 주로 처방됐고 3차 의료기관에서는 세로토닌 4형 수용체 작용제의 처방 비중이 높았다.설사 우세 과민성 대장 증후군도 진경제는 1차와 2차 의료기관에서 많이 처방됐고 세로토닌 3형 수용체 길항제의 경우 3차 의료기관에서 많이 사용됐다.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 국내에서도 상당수 의사들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주요 임상적 양상을 인지하고 있고 이에 맞춰 진단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의료기관 종별로 진단과 치료에는 많은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어 "Rome IV 기준과 국내 가이드라인이 많은 영향을 주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차도 존재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진단과 치료 가이드라인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이러한 괴리를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3-04-18 05:30:00학술

"정년은 늦다" 새 삶 설계에 시니어 교수 '이직' 릴레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학병원 시니어(senior) 교수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년에 머물기보다 이르게 퇴직, 새 삶을 빠르게 설계해나가고 있는 것이다.최근 고려대학교의료원 내에서 이 같은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왼쪽부터 김선한, 김열홍, 천준 전 고려대학교의료원 교수.6일 병원계에 따르면, 고대 안암병원 소속 주요 교수들이 지난해부터 정년퇴직을 앞둔 시점보다 이르게 '명예퇴직'을 신청해 병원 혹은 제약사로 이직하고 있다.교수들의 경우 각자 이유는 다르지만 정년을 앞둔 시점에 돌연 명예퇴직을 신청, 정년퇴임으로 보장되는 '명예교수'직을 내려놓았다는 점이다.지난해의 경우 국내 로봇수술 분야에 있어 선구자이자 명의로 인식될 정도로 왕성한 진료활동을 펼쳐왔기에 김선한 교수(대장항문외과)가 정년을 2년 앞둔 시점에서 사직한 바 있다. 현재 국내 진료활동을 마무리하고 말레이시아 대학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진료와 함께 해당 지역 의료진들의 교육을 도맡아하고 있다고.대한대장항문학회 임원인 서울의 A대학병원 교수는 "김선한 교수가 국내를 떠날 때 고대의료원을 넘어 대장항문외과 의사들에게 큰 이슈였다"며 "현재는 말레이시아 대학병원 내에서 후학양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여기에 올해 2월에는 같은 고대 안암병원 내에서 2명의 교수가 명예퇴직을 신청하며 병원을 떠났다.주인공은 김열홍 교수(혈액종양내과)와 천준(비뇨의학과) 교수다. 각각 1년과 1년 6개월 정년이 남았지만 이보다 이르게 명예퇴직을 신청했다.이 가운데 김열홍 교수는 유한양행 R&D 전담 사장으로 옮기는 한편, 천준 교수는 충주의료원으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열홍 사장의 경우 대한암학회 이사장을, 천준 교수는 대한비뇨의학회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고대의료원 내뿐만 아니라 국내 의학계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한 인물로 꼽힌다. 이들 시니어 교수는 자신들의 전공과목에 맞게 항암제를 비롯한 신약개발과 비뇨의학과로 대표되는 필수의료에 보탬이 되고자 이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천준 교수는 "많은 고민을 한 끝에 결정을 내렸다. 수도권이 아니라 지방에서의 필수의료 체계가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정년에 앞서 사직하고 충주의료원에서 진료활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털어놨다.고대의료원 내에서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시니어 교수들의 명예퇴직 신청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이 같은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고대의료원 내 한 교수는 "사실 정년퇴임을 하게 되면 해당 교수는 일정기간 동안 명예교수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명예교수가 보장되는 정년퇴임이 이제는 너무 늦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 자신이 원하는 바가 있다면 보다 빠르게 퇴직, 새 삶을 설계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평가했다.
2023-03-06 12:00:00병·의원

강릉아산 유창식 병원장 "상급병원 지역 의료수준 제고"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대장암 분야 권위자인 유창식 교수(60)가 지난 1일부로 강릉아산병원 제16대 병원장에 취임했다. 유창식 병원장. 강릉아산병원 유창식 신임 병원장은 3일 취임식에서 "지난 28년간 서울아산병원에 근무하면서 쌓아온 여러 경험과 네트워크를 토대로 강릉아산병원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과 더 많이 교류하고 또한 병원의 의료수준을 한층 더 높혀, 환자와 직원 모두가 행복한 병원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신임 유창식 병원장(1961년 서울 출생)은 서울의대를 졸업(1986년)하고 1995년 서울아산병원 외과 전임교원 후 외과 과장, 대장암센터 소장, 암병원장 및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대장암과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외과적 치료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이 있는 명의로 손꼽히고 있다. 유창식 병원장은 강릉아산병원장과 영덕아산병원장을 겸임하며, 임기는 2년이다.
2022-01-03 10:57:20병·의원

"소아 염증성 장질환 성장 고려한 적극적 처방 전략 필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소아 염증성 장질환은 성인 환자에 비해 더욱 신경써야 할 것이 많습니다. 특히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이에요. 가능한 모든 수단을 최대한 조속히 써야한다는 의미죠." 최근 국내에서 소아와 청소년들의 염증성 장질환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치료와 관리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미진 교수는 소아 염증성 장질환에 있어 탑다운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병변이 제한적이라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는 성인과 달리 성장 장애나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보다 적극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 염증 반응에 인한 대사 변화로 영양 결핍이 발생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다 염증성 장질환으로 인해 싸이토카인이 증가하면서 성장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반해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소아 염증성 장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관과 의료진이 극히 드문 것이 사실이다. 또한 뚜렷한 치료 전략도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은 상태다. 소아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신진 연구자로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이에 대한 전략을 수립해 가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미진 교수를 찾아 소아 염증성 장질환 관리 전략을 들어본 이유다. 국내에서도 소아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환자가 많이 늘고 있는 추세인가요? 일단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유병률 자체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실제로 대한대장항문학회 조사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2010년 2만 8162명에서 2019년에는 4만 6681명으로, 크론병은 같은 기간 1만 2234명에서 2만 4133명으로 각각 두배로 늘었거든요. 국내에서 소아에 대한 명확한 통계는 아직 없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의학계는 이 중 25% 정도를 소아, 청소년 환자로 보고 있습니다. 이 역시 10년새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봐야 하는 셈이죠. 전 세계적으로 봐도 소아 염증성 장질환은 지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북유럽 국가 등 흔히 말하는 잘 사는 나라에서 환자가 많이 늘고 있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결국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우리나라도 그 추세를 따라갈테니까요. 소아 염증성 장질환의 특징이 있나요? 성인과 어떤 부분이 다른 것인지 궁금합니다. 일단 질환 자체가 다르게 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성인의 경우 염증성 장질환이 궤양성 대장염으로 오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소아의 경우 크론병이 많죠. 문제는 같은 염증성 장질환이라해도 소아들은 증상이 매우 심하게 온다는데 있어요. 성인들의 경우 관리가 가능한 수준에서 치료를 시작하지만 소아들은 발병 초기부터 전체 장기로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죠. 실제로 염증성 장질환을 앓는 소아 환자들 절반 이상에서 항문 누공이나 농양 등이 나타나고 급격한 체중 감소와 성장 부전, 매우 심각한 복통과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하부 위장관을 동시에 침범하거나 장기 전체로 퍼지는 경우도 다반사고요. 이로 인해 최대한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증상이 일부 장기 등에 국한되는 성인과 다르게 순식간에 질병이 악화되거나 심각한 장외 증상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이 때문이죠. 그렇다면 치료 전략도 성인과는 다를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전략을 쓰고 있나요? 일단 소아 환자는 탑다운 전략을 우선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처음부터 종양괴사인자(TNF)를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와 면역억제제를 동시에 처방한 뒤 안정화되면 서서히 관리 전략으로 바꿔가는 전략이죠. 이는 스테로이드부터 처방한 뒤 경과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나 면역억제제 등으로 치료제를 변경해 가는 셋업 방식의 성인 치료 전략과는 완전히 다른 부분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일단 앞서 언급했듯 항문누공 등의 장외 증상이 같이 오면 경구약으로는 이미 관리가 되지 않거든요. 수술을 계속하던지 탑다운으로 강력한 약물을 쓰던지 둘 중 하나 외에는 선택지가 없어요. 소아 환자의 특성상 스테로이드를 쓰는데도 매우 제한적이라는 이유도 있어요. 기본적으로 스테로이드가 성장을 방해하거든요. 한참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인 만큼 최대한 이를 지양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죠. 이미 소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 대한 이러한 탑다운 방식의 장점은 충분히 검증이 됐어요. 수많은 연구가 나왔고 특히 국내에서도 리얼월드데이터들도 수없이 나오면서 다듬어졌죠. 김 교수는 현재 처방에 쓸 수 있는 옵션의 한계를 지적하며 관련 연구 활성화를 기대했다. 생물학적 제제도 상당히 많은 약물이 나와있습니다. 이 안에서도 결국 순차적 치료 전략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일단 중증도가 높다고 판단하면 인플릭시맙을 우선 처방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정맥주사라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니까요. 문제는 항체죠.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관건이에요. 항체면에서는 아달리무맙이 유리하죠. 거의 새기지 않는데다 2주마다 투여된다는 점에서 농도 유지도 유리하고요. 결국 어떤 목표를 잡는가에 따라 처방 전략은 달라질 것 같아요. 안정되게 유지하고자 한다 하면 아달리무맙이 유리할 것이고 중증 악화를 빨리 잡겠다 하면 인플릭시맙을 쓰는 방식이겠죠. 중요한 것은 탑다운이에요. 어느 약제를 쓰건 이 전략은 유효하죠. 다만 아쉬운 점은 현재 쓸 수 있는 약제가 매우 제한적이라는데 있어요. 관련 연구가 더 활발히 이뤄져 쓸 수 있는 옵션들을 늘리는 것이 학자들의 숙제죠. 약제 외에도 수반되는 관리 전략이 있을 듯 합니다. 또한 앞으로 소아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전략 변화도 궁금합니다. 일단 소아와 성인 환자의 가장 큰 차이점일수도 있는데 소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는 약물 요법도 중요하지만 완전장관영양법(exclusive enteral nutrition, EEN)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유럽소아소화기영양학회에서도 가이드라인을 통해 1차 치료로 8주간 EEN을 하라고 주문하고 있어요. 다양한 연구를 통해서 중증도 이상의 질환에서는 스테로이드보다도 더 우월한 효과를 보인 것도 사실이고요. 이로 인해 현재 국내에서도 일단 중증도가 높은 소아 환자의 경우 일단 8주간 경구약 처방과 EEN을 함께 진행한 뒤에 적극적 치료를 고려하는 전략으로 많이 바뀌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소아 염증성 장질환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많지 않다보니 연구 자체가 별로 없다는 거에요. 계속해서 연구가 이뤄지면서 치료 전략이 수립되는 성인에 비해서 속도가 너무 느린 이유죠. 심지어 옵션도 인플릭시맙과 아달리무맙 2개 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앞으로의 치료 전략은 많은 연구를 통해서 얼마나 근거를 갖춰나가는지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탑다운 전략과 EEN 등이 많은 연구를 통해 새로운 전략이 됐듯 앞으로 나오는 연구 결과들이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가겠죠. 그나마 베돌리주맙 등이 소아 환자에 대한 적응증 연구를 시작한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봅니다.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의 주도로 소아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마련중에 있습니다. 부족하나마 최소한의 지침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죠. 현재 TF팀이 구성된 상태인데 조만간 좋은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1-05-20 05:45:55아카데미

현실과 안맞는 내시경 시술 급여기준에 의사들 부글부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내시경시 발견한 종양에 대해 시술이나 조직 검사를 진행하거나 이 과정에서 생긴 출혈을 지혈한 것을 놓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삭감이 지속되면서 일선 전문가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임상 현장과 괴리가 있는 급여 기준으로 인해 의사와 환자가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 당연히 적용돼야 할 사안들이 오히려 환자를 악화시키는 방안으로 개정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다. 내시경적 수술 및 시술 급여 기준 전문가들 불만 폭발 A대병원 소화기외과 교수는 8일 "내시경 시술은 이제 사실상 표준치료법으로 봐야 한다"며 "하지만 계속해서 문제로 지적되는 급여 기준이 임상 현장과 거꾸로 가면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시경적 수술 및 시술에 대한 급여 기준을 놓고 전문가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그는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사안에 대해 정확하게 반대로 급여 기준이 가고 있다"며 "당연히 상식이라고 하는 기준을 두고 이렇게까지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비단 일부 전문가들의 비판이 아니다. 이미 수년째 되풀이 되고 있는 논란이지만 정부와 의료계간에 제대로 합의나 개선이 되지 않으면서 임상 현장의 혼란은 여전하다. 일단 전문가들은 내시경적 시술이나 수술에 적용되는 '통상적'의 의미를 지적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당연히 '합리적'인 방법이 '통상적'이라는 의미로 인해 인정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건강검진으로 내시경을 받다가 종양이 의심되는 상황이 벌어졌을때가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대표적인 경우다. 현재 급여기준에서는 검진 당일 내시경을 하면서 이를 제거하거나 조직검사를 하면 이른바 '통상적' 시술로 인정돼 별도의 수가가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다음날 다시 시술 날짜를 잡아 이를 실시하면 급여가 인정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부분이 소모적인 논쟁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어짜피 검진을 위해 진정 상태에 있는데다 이미 내시경이 위장관에 삽입된 상태에서 제거를 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지만 급여를 인정받기 위해 다시 한번 이 절차를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급여를 인정받기 위해 환자도 다시 한번 진정과 내시경을 해야 하고 의료기관 입장에서도 재방문을 유도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이는 비단 수술이나 시술만의 문제도 아니다. 만약 위장 내시경을 하다가 위 출혈이 발견돼 지혈을 하게 되면 이 또한 '통상적' 절차로 인정돼 급여가 인정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잇따른 삭감 조치로 인해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 도대체 이 '통상적'의 의미가 뭐냐는 지적이다. 반대로 가는 급여 정책…"급여 적용과 의사 양심 저울질 하나" 이같은 사례는 B대학병원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 병원은 환자의 편의 등을 위해 연이은 삭감에도 불구하고 원칙적으로 당일 시술, 지혈 등을 유지했지만 올해부터는 병원 지침으로 이를 사실상 금지시켰다. 전문가들은 심평원 급여 기준이 임상 현장의 수요와 정 반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과거에는 그저 모호한 급여 기준이라는 이유로 삭감을 감수했지만 올해 마침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급여 기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마련된 급여 기준이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부분과 정 반대로 마련됐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2020년 6월부터 시행된 내시경적 수술에 대한 심사 개정안을 보면 상부 소화관, 결장경하 내시경시 종양 제거나 이 과정 중의 출혈에 대한 지혈은 '통상적'으로 인정돼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다. 내시경을 하면서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이라는 판단 아래 지혈 도구 등이 추가로 들어간다 해도 별도로 급여를 산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심평원의 지침이다. 이러한 시술과 지혈을 '통상적'이 아닌 '합리적'인 임상적 조치로 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정 반대로 심사 지침이 마련된 셈이다. B대학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이 기준대로라면 내시경시 종양이 의심되도 조직검사를 하지 말고 재 내시경을 잡아야 하고 만약 검사나 시술을 하다가 출혈이 나도 응급조치만 해 놓고 다시 별도로 지혈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출혈 소견이 보이면 당연히 즉각 지혈 조치를 진행하는 것이 비 전문가가 봐도 당연한 조치 아니냐"며 "10년이나 이 문제를 지적했는데 어떻게 이런 지침을 내놓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같은 이유로 일부에서는 심평원이 진행하는 적정성 평가 등도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든 진료 지침과 상반되는 적적성 평가 기준들이 연장선 상에 있다는 것. 따라서 지금이라도 이러한 비합리적인 기준들을 바로잡고 정말로 적정한 진료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임원은 "적정성 평가 기준 개정을 위한 작업이 진행중인 만큼 이번 기회에 이러한 비합리적인 부분들을 바로잡기 위해 학회 차원에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더이상 의사의 양심과 급여 기준을 놓고 고민하는 상황들이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러한 지침들이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일뿐 일각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무조건적 삭감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내시경적 시술이나 지혈 등이 무조건 삭감되는 것은 아니다"며 "출혈 부위와 출혈량, 병변 등에 따라 의학적 판단이 인정될 경우 사례별로 예외를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10-09 05:45:59학술

일산차병원 신임원장에 강중구 교수...일산병원장 출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일산차병원 신임 원장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장을 지낸 강중구 교수가 선임됐다. 지난해 12월 말 진료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병원 컨트롤타워를 교체하는 동시에 인근 의료기관장을 역임한 인물을 영임함으로써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일산차병원 강중구 신임 원장 성광의료재단은 16일 일산차병원 제 2대 병원장으로 강중구 교수(외과, 전 건강보험 일산병원장)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강중구 신임 원장은 차그룹 미래전략위원회 부회장도 겸임한다. 강중구 원장은 연세의대 출신으로 이후 건강보험 일산병원(이하 일산병원) 외과 전문의로 임용돼 적정진료실장, 교육연구부장, 진료부원장, 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1997년 일산병원 건립추진본부 개원준비 팀장으로 활동하면서 2000년 일산병원의 개원을 주도한 장본인이자, 일산병원장 시절 각종 특화센터 운영 및 첨단 의료장비 구축 등을 통해 병원의 성공적인 운영을 견인해온 인물로 손꼽힌다. 즉 개원 4개월 차인 일산차병원은 지역 내 병원장을 역임한 인물을 영입해 지역 내 입지를 다져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강 원장은 대장암 치료의 권위자로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수술감염학회 회장을 비롯해 대한임상종양외과학회와 대한임상보험의학회 부회장, 대한외과학회 건강보험위원장 등 활발한 학회 활동을 펼쳐왔다. 강 원장은 "개원준비부터 운영까지 23년간 쌓아온 병원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일산차병원의 개원 원년 안착과 더불어 장기적인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상의 종합병원으로서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격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의료정책 분야 유관단체들과 협업해왔던 경험을 차그룹 고유의 산학연병 시스템과 융합시켜 차그룹이 글로벌 초일류 생명공학그룹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0-04-16 10:14:50병·의원

대장암 조기검진 시범사업 늦어진 이유가 교수 때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장암 조기 진단을 위한 대장내시경 국가검진 시범사업이 진행되고있는 가운데 개원가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나왔다. 대한검진의학회 장동익 고문은 16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호텔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대장암 조기 진단을 위해 대장내시경을 국가검진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2016년부터 주장했지만 대학병원 교수들이 쌍수들고 반대했다"며 "1차 의료기관의 실력을 믿을 수 없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난해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를 보면 합병증 확률은 0.03%에 그쳤다"라며 "1차 의료기관의 실력이 좋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암센터 서민아 과장은 16일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검진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 암예방검진부 서민아 과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지난해 8월부터 본격 시작된 대장내시경 시범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만50~74세의 경기도 고양시와 김포시 주민 3220명을 대상으로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시범사업에는 총 36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는데 종합병원이 4곳, 병원이 6곳, 의원이 26곳이다. 시범사업에 참여할 의사 인력에도 기준이 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대한대장항문학회 중 한 곳의 인증을 받아야 하고 최근 2년 사이 대장내시경 검사를 300건 이상 해야 한다. 시범사업 결과를 보면 종합병원 4곳이 절반에 가까운 1498명(46.5%)에 대해 대장내시경을 실시했다. 의원 26곳은 1142건(35.5%)의 대장내시경을 소화했다. 의원 한 곳당 약 44건의 대장내시경을 한 셈이다. 시범사업 결과 10명 중 2명 꼴인 717명에 대해 조직검사를 실시했고 1194명(37.1%)의 용종을 절제했다. 절반이 넘는 57.3%에게서 용종(polyp)이 발견됐고 40.5%에게서는 선종(adenoma)이 나왔다. 합병증 발생률은 극히 낮았다. 미세천공 한명, 경미한 출혈 6명 수준이었다. 서민아 과장은 "미세천공 환자도 일주일 정도 입원을 했는데 수술 없이 자연 회복 됐다"라며 "내년부터는 시범사업 지역을 파주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목표 인원이 2만7000명으로 이제 시작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2만7000명에 대해 시범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관건"이라며 "5년 정도는 걸릴 것 같다. 그 이후 대장내시경 국가암검진 도입 여부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시범사업 결과를 본 검진의학회는 일찌감치 시범사업을 실시했다면 하는 아쉬움을 피력했다. 장동익 고문은 "개원의의 대장내시경 실력을 폄하하지 않았으면 진작에 시범사업을 시작했을 것"이라며 "시범사업을 주저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검진만 주로하는 검진기관에서는 하루에 의사 한 명이 대장내시경만 15~20건을 한다. 거의 불가능한 수치다"라며 "향후 시범사업이 본사업으로 간다면 의사당 일일 대장내시경 건수를 제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2020-02-17 11:56:05병·의원

변실금 표준 치료 지침 나온다...유병률 실태 조사도 시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요실금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던 변실금에 대한 전국적 실태조사와 함께 진료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 변실금 추정 환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 반면 환자는 물론 의사들의 인식 부족으로 인해 유병률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사진=자료화면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석환 이사장(경희의대)은 13일 "요실금은 이제 모르는 국민이 없을 만큼 인식이 높아졌지만 그에 반해 변실금은 제대로된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고령화로 환자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한번은 정리하고 넘어갈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아직까지 제대로된 유병률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넘어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변실금 환자는 2010년 4984명에 그쳤던데 반해 2018년 1만 560명으로 두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청구 건수도 마찬가지다. 2010년 1만건에 불과했던 변실금 청구 건수는 2018년 2만 7188건으로 역시 두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도 상병병에 근거한 것인 만큼 실제로 증상을 겪고 있지만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학회의 추측이다. 변실금을 주상병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극히 일부분인데다 고령 환자들의 경우 아예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통계청과 심평원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연령병 환자 비율은 70~79세가 3728명으로 가장 많고 60~69세가 2356명, 80세 이상이 2043명으로 고령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경우 요양병원 등에 입원하면서 상병이 밝혀진 것일뿐 분만 손상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젊은 환자들은 여전히 데이터에 숨겨져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석환 이사장은 "변실금 증상 자체가 노화에 의한 원인이 가장 크지만 분만 손상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도 상당히 많다"며 "하지만 대부분이 증상을 간과하거나 창피함 등으로 병원을 찾지 않아 증상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대장항문학회는 변실금 환자 중 5% 정도만이 실제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병률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장항문학회 올해 초 현황 파악을 위해 진행한 설문에서도 환자의 63%가 증상이 나타난 뒤 6개월 이상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고 있었으며 1년 넘게 시간을 보낸 경우도 43%에 달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석환 이사장 또한 절반에 가까운 42%의 환자들은 진료과목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비뇨기과나 내과 등을 찾는 경우도 많았다. 학회가 대국민 캠페인과 더불어 범 정부적 실태조사와 진료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환자들이 적어도 변실금을 이해하고 제대로된 의료기관에서 적정한 치료를 받게 하는 체계적 절차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석환 이사장은 "우선 국민건강영양죠사 등에 변실금 항목을 추가해 전국적인 유병률을 조사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라며 "또한 의료기관까지만 환자들이 와준다면 90% 이상 치료가 가능한 만큼 정부와 함께 이에 대한 인식 제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진료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접근성이 좋은 1차 의료기관에서 변실금 치료가 가능하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이미 진료지침위원회를 구성해 가이드라인 초안 마련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밝혔다.
2019-11-14 05:45:57학술

6개 진료과 모여 다학제 대장암 진료지침 개발한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외과 의사 중심의 단일과목 학회에서 벗어나 다학제 네트워크를 통한 문호 개방에 나선다. 이미 다학제 진료가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단일 과목 학회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판단. 이러한 변화는 6개과가 공동으로 마련하는 대장암 진료지침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다학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문호 개방에 나선다. 사진=자료화면 대한대장항문학회 신임 수장에 오른 이석환 이사장(경희의대)은 27일 "이미 진료의 흐름은 다학제로 뿌리를 내린지 오래"라며 "하지만 단일 과목에서 시작된 학회들은 여전히 그 과목안에 갇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대장항문학회 또한 99% 외과 의사들로 구성돼 시야과 인식이 좁아져 있는 상태"라며 "임기 중에 이를 완전히 새롭게 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제시했다. 대장항문학회가 내외과를 막론하고 대장질환에 관련한 유관 학회들과 긴밀하게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우선 대장항문 질환과 관련한 학회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 연구와 다학제 학술대회를 여는 것으로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의지에서다. 그 시작은 대장암에 대한 통합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장항문학회는 내과학회를 비롯해 영상의학회, 방사선종양학회, 병리학회, 장연구학회 등 유관 학회에 공통 가이드라인을 만들자는 의견을 전달한 상태다. 구체적으로 올 하반기부터 가이드라인 로드맵을 설정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두 모여 다학제 가이드라인을 내겠다는 복안. 이렇게 가이드라인 초안이 마련되면 대장항문학회는 각 학회 주요 멤버들이 모두 참석하는 대규모의 논의의 장을 열어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공개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단순히 가이드라인 편찬위원회 안에서 논의를 끝내기 보다는 실제 임상에 참여하는 의사들의 의견을 하나라도 더 듣겠다는 의지다. 이석환 이사장은 "예를 들어 대장암 스크리닝의 경우 우리나라는 50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은 45세로 시작 연령을 낮췄다"며 "6개 학회 전문가들 200~300명이 모두 모여 과연 50세가 맞는지, 45세가 맞는지를 난상 토론으로 얘기해 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명보다는 열명이, 열명 보다는 백명의 머리가 모일때 더 좋은 가이드라인이 도출되지 않겠느냐"며 "그렇게 하나씩 주요 주제(키 퀘스천)들을 던져가며 가이드라인을 다듬는다면 실제 임상 현장에 가장 부합하는 진료 지침이 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장항문학회 이석환 신임 이사장은 첫 걸음으로 6개과 공동 가이드라인을 구상하고 있다. 그동안 학회 차원에서 진행되던 주제 연구도 다학제로 모두 전환할 계획이다. 단순히 외과 의사의 접근을 넘어 연구 또한 다학제로 변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단순히 학술대회를 채우기 위한 케이스 리뷰(증례 보고) 등을 넘어 실제적인 프로젝트 연구를 더욱 활성화시키겠다는 의지다. 이 이사장은 "그동안 선도적 연구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지만 실제적으로 의학사에 남을 연구가 있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증례보고 등이 아닌 새로운 이론을 제시할 수 있는 프로젝트 연구를 생각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학술대회 등을 위한 연구를 했다면 이제는 단순히 외과 의사의 시각에서 벗어난 다학제 프로젝트 연구를 통해 실제적인 성과를 내자는데 모두가 합의했다"며 "새로운 근거를 창조하는 연구 인프라를 구축해 다학제 연구의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9-05-28 06:00:56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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