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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지침 변경에도 외면받는 스마트 흡입기…처방 저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미국흉부학회를 비롯해 세계천식학회 등이 천식 환자에게 스마트 복합 흡입기를 강력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 처방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임상 의사의 14.5%만이 이를 실제로 환자에게 처방하고 있으며 특히 호흡기내과 등 천식 및 알레르기 전문의 조차도 40% 이상이 이를 처방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진료 가이드라인 변경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복합 흡입기 처방이 여전히 저조하다는 연구가 나왔다(사진=ATS)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현지시각으로 17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미국흉부학회 연례회의(ATS 2024)에서는 스마트 복합 흡입기 처방 실태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현재 미국흉부학회를 비롯해 세계천식학회 등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지난 2021년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포르모테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스마트 복합 흡입기를 강력 권고했다.이전 가이드라인에서는 속효성 흡입제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및 지속성 베타 작용제(LABA)를 결합한 흡입제를 우선 순위에 뒀지만 스마트 복합 흡입기가 악화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권고 사항을 변경한 것이다.하지만 가이드라인 변경 후 실제로 이같은 처방이 변경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데이터가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다.예일대 의과대학 산드리아(Sandra Zaeh)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이다.산드리아 교수는 "세계 학회를 중심으로 미국 등 대다수 국가에서 천식 가이드라인을 변경했지만 이후 실제 처방 패턴의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연구된 바가 없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가이드라인이 변경된 2021년 1월부터 2023년 8월 사이에 천식 진단을 받은 환자 2016명을 대상으로 처방 패턴을 분석했다.또한 의료진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병행해 가이드라인 변경에 대한 의료진의 인식도를 조사했다.그 결과 호흡기내과 전문의 등 천식과 알레르기 질환을 보는 전문의들은 93%가 가이드라인을 통해 스마트 복합 흡입기가 강력 권고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실제 처방 결과는 달랐다. 가이드라인 변경에도 처방률은 여전히 낮았기 때문이다.실제로 조사 기간 동안 천식 진단을 받은 사람 중 스마트 복합 흡입기를 처방받은 환자는 불과 14.5%에 불과했다.특히 종합병원 이상에서 진료하는 호흡기내과 전문의들도 실제 스마트 복합 흡입기 처방을 낸 의사는 60%도 되지 않았다.그렇다면 왜 이들은 스마트 복합 흡입기를 처방하지 않은 것일까. 이유는 처방 변경에 따른 부담때문이었다.호흡기내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자 상당수는 스마트 복합 흡입기로 처방을 변경하기 위한 환자 교육 등이 부담됐다고 답했다.또한 보험 적용 문제를 지적한 의견도 많았고 처방 변경에  따른 임상 의사에 대한 지원이 전무한 점도 한계로 꼽았다.산드리아 교수는 "결국 처방을 변경해야 하는 의사의 부담과 가이드라인사이의 이러한 괴리가 최적의 치료법을 권고하지 못하는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5-23 05:31:00의료기기·AI

다기관 연구 AI 흉부판독 보조제품 효과 검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건양대병원 조영준 교수 건양대병원 영상의학과 조영준 교수가 흉부엑스레이(CXR) 인공지능 판독 보조제품의 임상적 효과검증을 분석한 연구논문이 호흡기학 분야 세계적 권위의 미국흉부학회(American Thoracic Society)에서 발간하는 국제저널의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인공지능 판독 보조제품은 흉부엑스레이 판독에서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지만,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아닌 의사가 흉부엑스레이를 판독하는 경우, 과연 인공지능 판독 보조제품이 정확도가 더 높은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조영준 교수는 보라매병원, 가천대길병원과 함께 하는 다기관 연구를 통해 호흡기내과에서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데이터를 무작위로 수집하여 호흡기내과 의사가 AI판독 결과를 보면서 판독한 시험군과 AI판독 지원 없이 판독한 대조군을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흉부엑스레이 판독 정확도는 AI의 도움을 받은 시험군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공지능 판독 보조제품의 지원이 임상진료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을 때 인공지능 판독 지원을 받은 시험군에서는 추적검사나 추가검사 비율이 높았지만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다.  이와 더불어 흉부CT, 기관지내시경, 조직검사, 수술 등도 두 그룹 간 차이가 없어 AI 적용으로 인해 추가검사나 시술이 증가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조영준 교수는 "흉부엑스레이를 판독하는 AI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있어 실제 임상현장 도입 시 폐 결절 진단율과 정확도를 향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영상의학분야 AI기술의 효과성 및 신뢰도를 분석해 의료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지원을 받았으며, 조영준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2023-05-25 11:46:27병·의원

한미 바이오 신약 '특발성 폐 섬유증' 치료 가능성 확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미약품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흉부학회 국제 컨퍼런스 'ATS(American Thoracic Society) 2023'에서 LAPSTriple agonist(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를 특발성 폐 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결과 1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한미약품 영문 홈페이지에 게시된 'ATS 2023' 발표 내용 관련 안내문LAPSTriple agonist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Glucagon),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촉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바이오신약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통해 NASH 치료제로 개발중인 동시에 IPF 등 희귀질환 영역에서도 다양한 혁신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이미 미국 FDA와 유럽 EMA는 LAPSTriple agonist를 ▲원발 담즙성 담관염 ▲원발 경화성 담관염 ▲특발성 폐 섬유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이번 ATS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는 특발성 폐 섬유증 모델에서 LAPSTriple agonist의 효력을 평가한 것으로,한미약품은 LAPSTriple agonist 반복 투약시 혈중 산소포화도가 증가하고 섬유화 지표들이 유의하게 개선된 점을 확인했다.특히 이러한 효과는 현재 국내에서 IPF 치료제로 허가된 피르페니돈(pirfenidone)과 닌테다닙(nintedanib)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발표를 맡은 김정아 박사는 "NASH치료제는 물론, 특발성 폐 섬유증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뒷받침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특발성 폐 섬유증은 폐 조직이 점진적으로 딱딱하게 굳어지는 섬유화가 진행돼, 폐기능의 저하를 유발하는 희귀질환이다. 현재까지 이 질병의 원인으로 뚜렷하게 입증된 것은 없고, 기존 치료제는 증상을 완화하는 정도의 효능적 한계로 인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질환이다.
2023-05-24 11:54:20제약·바이오

브레싱스, KHF 2022에서 폐 건강 측정 장치 첫 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브레싱스가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2·KHF 2022)에서 불로 M(BULO M) 폐 건강 측정장치를 선보인다.불로 M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체온계처럼 간편하게 폐 기능 검사를 할 수 있는 의료기기로 기기에 호흡을 힘껏 불어 넣으면 폐 상태가 정상인지 아닌지 폐활량은 얼마나 되는지를 자동으로 분석해 앱을 통해 사용자에게 즉각적으로 알려준다.불로 M은 식약처의 2등급 의료기기 승인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으며 국내의 다양한 대학병원들과 활발하게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연구 결과 불로 M은 미국흉부학회와 유럽호흡기학회의 표준 파형 테스트에서 97% 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인정받았으며 의학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질병 여부 등을 직접적으로 알려준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높다.또한 병원에서 사용 시 감염을 예방하기위해 호흡이 닿는 부분은 1회용 마우스피스를 사용해 교체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위생적인 부분까지 고려했다.브레싱스는 불로 M을 11월에 출시하기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병원용 솔루션 등 다양한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브레싱스 이인표 대표이사는 "불로 M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폐 건강을 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의료기기 제품으로 많은 환자들의 질병관리를 도울 것이라며 "본격적인 홈 헬스케어 시대를 여는 첫 제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2-09-19 16:24:33의료기기·AI

대웅제약,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임상 1상 결과 공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대웅제약이 PRS(Prolyl-tRNA Synthetase)를 저해하는 세계 최초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DWN12088'의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대웅제약 회사 전경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흉부학회(ATS2021, American Thoracic Society)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후보 물질 'DWN12088'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호주에서 다양한 인종의 건강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단회용량상승시험(SAD)과 다회용량상승시험(MAD)를 진행해 'DWN12088'의 안전성과 함께 체내 흡수, 분포, 대사 등 약동학적 특성을 파악했다. 임상 1상에서는 용량을 단계적으로 올리면서 최대 투여 가능한 용량을 확인하며, 약물을 단회 투여한 후 다회 투여 시험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임상 결과 'DWN12088'의 안전성이 확인됐고, 약물 투여 후 혈중농도를 분석해 치료에 필요한 용량을 설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특히 'DWN12088'의 농도에 따라 섬유화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의 농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측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웅제약은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한국과 미국에서 'DWN12088'의 임상 2상 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DWN12088의 임상 1상을 통해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하며 임상 2상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폐섬유증 외에도 심장, 간, 신장, 피부 등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섬유증 치료제에 대한 연구를 확대해 세계 최초 혁신 신약으로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섬유증은 체내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조직이나 장기가 딱딱해지는 특징이 있으며, 그 중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폐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으로 치료가 어렵고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으로 알려진 난치성 희귀질환이다.
2021-05-20 09:48:20제약·바이오

20년만 등장 세균성 폐렴 항생제 신약, 고령서도 OK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지역사회 세균성 폐렴에 쓸 수 있는 새로운 광범위 항생제(레파무린)가, 효과와 안전성 자료를 확보하면서 대체 선택지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세균이 자라는데 필요한 단백질의 합성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가진 20년만에 등장한 항생제 신약으로, 경구제와 정맥주사제형 두 가지 옵션을 모두 겸비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현재 표준옵션으로 사용되는 퀴놀론계 항생제 '목시플록사신'과의 비교에서도, 고령 연령대를 포함한 전연령대에 걸쳐 높은 치료성공률과 안전성을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항생제 레파무린(lefamulin)의 임상자료는 올해 미국흉부학회(American College of CHEST Physicians)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처음 공개가 됐다(Abstract P0449). 항생제 신약인 레파무린은 플류로무틸린(Pleuromutilin) 계열 항생제로, 세균의 50S ribosomal subunit의 펩티딜 트랜스퍼라아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즉, 세균의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 합성을 차단하는 작용기전을 가진 셈이다. 현재 레파무린은 정맥주사제형과 경구제 두 가지 품목으로 미국FDA 시판허가를 획득한 상황. 이와 관련해선 3상임상인 'LEAP 1 및 2 연구' 결과를 근거로 승인을 받았다. 대표적 치료제로 사용되는 '퀴놀론' 계열 항생제 목시플록사신(moxifloxacin)에 비해 전연령대에 걸쳐 높은 초기 치료반응을 보였다는게 연구의 핵심이다. 책임저자인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의대 크리스챤 샌드록(Christian Sandrock) 교수는 학회 발표를 통해 "레파무린은 특히 85세 이상의 고령 연령이 포함된 전체 연령대 세균성 폐렴 환자에서 임상적 반응률을 높게 보고하면서 치료효과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살펴보면, 총 1289명의 세균성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연령대를 구분해 실시한 두 개 임상분석을 진행했다. 임상에 등록된 연령대를 보면, 18세~64세가 59.9%, 65세~74세가 23%, 75세~84세가 13.7%, 85세 이상이 3.3%를 차지했다. 치료자의향분석(ITT)에 따라, 이들 환자는 레파무린 치료군 646명과 현행 표준옵션인 목시플로사신 치료군 643명으로 구분해 무작위 비교를 실시했다. 먼저 LEAP 1 연구와 LEAP 2 연구의 차이라면, 레파무린을 정맥주사제형과 경구제형으로 나눠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것이다. 정맥주사제형을 사용한 LEAP 1 연구의 경우, 레파무린 150mg을 12시간 간격으로 5일~7일간 치료를 진행했으며 이후 경구제형 레파무린 600mg을 매 12시간 간격으로 투약 전환하거나 목시플로사신 정맥주사제형 400mg을 매 24시간 간격으로 7일간 투약하다 용량을 400mg으로 줄여 치료를 이어나가는 방식이었다. 또 LEAP 2 연구는 경구제 레파무린 600mg을 매 12간 간격으로 5일간 치료를 진행해 목시플로사신 400mg(매 24시간 7일간 치료) 투약군과 효과와 안전성을 저울질했다. 그 결과, 레파무린 치료군에서의 임상적 반응은 목시플로사신 대비 높게 나타났다. 더욱이 고령 연령대 환자에서는 젊은 연령대보다 초기 임상반응이 비교적 높게 보고된 것이 주목할 대목. 세부적 데이터를 짚어보면, 85세 이상 고령의 경우 레파무린 투약군에서는 초기 임상적 반응이 88.5%로 목시플로사신 투약군 82.4% 대비 우월한 결과지를 제시했다. 또 임상적 치료 성공률에 있어서도 레파무린 투약군은 88.5%~95.5%의 높은 혜택을 보고한 것이다. 안전성과 관련한 평가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치료와 관련한 응급이상반응 발생(TEAEs) 사례를 보면, 목시플로사신 치료군과 레파무린 치료군 모두에서 위장관 이상반응 발생이 가장 흔하게 보고됐다. 특히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치료 중단률은 레파무린 치료군의 경우 연령대별 차이는 없는 것으로 밝혔다. 연구팀은 발표를 통해 "안전성에 있어서도 목시플로사신과 비교해 전연령대에서 안정적으로 보고됐다는 점은 주목할만 한다"면서 "경험적 항생제 사용 전략으로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를 대체할 수있는 옵션으로 상당히 안전하고 효과적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목시플로사신의 경우, 시판후 조사보고에 따라 중증근무력증 환자에서 근무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부작용 우려가 지적을 받은 상황이다. 시판 후 보고된 중대한 유해 사례(사망 및 인공호흡기 요구)에 따르면, 중증근무력증 환자에서 플루오로퀴놀론을 사용한 것과 관련이 있었는데 해당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는 플루오로퀴놀론 제제의 사용을 피할 것을 제품정보에도 반영하고 있다.
2020-10-28 05:45:55제약·바이오

COPD 1차약 '티오트로퓸' 찰떡궁합 신약 첫 등장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1차 약제로 널리 처방되는 기관지 확장제 '티오트로퓸(LAMA 계열약)'을 활용한 새 병용 선택지가 진입할 전망이다. LAMA 및 LABA 복합제가 우선 권고약제로 추천되면서 처방점유가 높은 상황이지만, 분무 방식으로 기도에 약제를 직접 흡입하는 약제 병용전략을 통해 복합제에 버금가는 폐기능 개선효과를 검증해 주목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올해 미국흉부학회(ATS) 연례학술대회에서는 COPD 환자관리 전략을 놓고 티오트로퓸을 활용한 '엔시펜트린(ensifentrine)' 병용전략의 첫 임상결과가 공개됐다(Abstract A4213). 여기서 분무형(nebulised) 엔시펜트린을 병용한 COPD 환자군에서는 삶의질 및 폐기능 개선효과가 분명한데 더해, 이러한 효과가 1개월 이상 지속됐다는게 주목할 점이다. 책임저자인 미시건 사우스이스트연구소 개리 퍼거슨(Gary T. Ferguson) 박사는 "치료 4주기간에 COPD 환자들의 삶의질 개선효과가 확인된 것은 특히 중요하다"며 "현재 표준요법으로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있음에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 환자군에는 더없이 좋은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에는 40세부터 80세까지 중년 이상 연령대의 참여가 많았다. 총 416명의 환자들이 등록됐으며, 이들 모두는 흡연 중이거나 과거 경험을 가지고 있었으며 흡연력은 10갑년(pack-years) 이상이었다. 또한 폐기능 지표에 주요 평가사항인 1초간 노력성호기량(FEV1)은 30~70%였고, FEV1/FVC(노력성폐활량)은 0.7 이하에 속하는 환자들이었다. 임상 참여자들은 하루 한 번 티오트로퓸(제품명 스피리바 레스피맷) 흡입기를 사용하는데 더해 위약이나 엔시펜트린을 하루 두 번 흡입하는 효과를 비교했다. 이때 사용된 엔시펜트린 용량은 0.375mg, 0.75mg, 1.5mg, 3.0mg 4개 용량이 사용됐다. 평가는 폐기능검사상 병용약제를 투약하기 전부터 흡입 3시간, 12시간 이후에 모든 용량에서 기관지확장 효과를 검사했다. 사진: 티오트로퓸 제제. 스피리바 그 결과, 티오트로퓸에 엔시팬트린을 병용하는 전략은 엔시펜트린의 병용 용량에 비례해 폐기능 수치가 유의하게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치료 4주차에 FEV1 최고값이 각 용량별로 78에서 124mL까지 보고된 것이다. 이 가운데 엔시펜트린 3mg을 병용한 환자군에서 연구시작시 대비 FEV1이 87mL 유의하게 증가하면서 개선효과가 확인됐다. 더불어 COPD 관련 삶의질 개선평가(SGRQ-C)를 놓고서는, 엔시펜트린1.5mg과 3.0mg 1일 2회 병용요법에서 가장 개선혜택이 큰 것으로 보고했다. 무엇보다 안전성 분석과 관련해, 위약과 비교해 이렇다할 안전성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도 추후 병용 선택지로의 활용도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은 "4주간의 치료로 증상성 COPD 환자에서 폐기능 및 삶의질 개선효과를 확인한 것은 주요하다"며 "현재 엔시펜트린을 해당 환자들에 유지요법으로 평가하는 3상임상이 진행중"으로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베링거인겔하임이 상반기 티오트로퓸의 약물 전달 디바이스가 새롭게 론칭된 상황이기도 하다. 다회용 레스피맷은 COPD 치료제인 바헬바 레스피맷(티오트로퓸+올로다테롤)와 COPD 및 천식 치료제인 스피리바 레스피맷(티오트로퓸)의 주성분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는 새로운 흡입기다. 다회용 레스피맷은 미스트 (mist)를 통해 약물을 천천히 오랫동안 폐 속 깊이 전달할 뿐만 아니라 흡입보조기(spacer) 유무에 관계없이 정량식분무흡입기(pMDIs) 및 전통적인 건조분말흡입기(DPIs) 대비 향상된 폐 침착을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으로 약물을 전달한다.
2020-08-24 05:45:55제약·바이오

수면무호흡증 원인 주간졸림증 겨냥한 표적약 등장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발생한 낮시간대 졸림증상을 개선시키는 새로운 약물 치료옵션이 등장한다. '선택적 히스타민 H3 수용체 길항제' 계열 신약으로, 기존 표준치료 전략인 양압환기(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이하 CPAP)를 거부하거나 개선을 보이지 않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oea, 이하 OSA) 환자에 주간졸림증상을 줄여주는 혜택을 검증받은 것이다. 특히 이러한 주간졸림증에 따른 피로도 감소효과는 위약군과 3배 이상의 큰 격차가 벌어지며, 수면무호흡 치료신약의 처방권 진입이 주목된다. 올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온라인 회의로 진행된 미국흉부학회(ATS) 연례학술대회에서는 계열 첫 혁신신약인 '피톨리산트(Pitolisant)'의 무작위위약대조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Abstract 821). 주요 결과, 피톨리산트를 투약한 주간졸림증 환자에서는 환자 본인이 보고하거나 의료진이 객관적으로 평가한 졸림증 개선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주간에 과도한 졸림증상을 보이는 환자에서 앱워스 졸음증척도(Epworth Sleepiness Scale, 이하 ESS)를 줄이는 동시에, 기면증(narcolepsy)이나 기존 CPAP 치료를 거부한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에서도 혜택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번 학회 본회의에 공개된 연구를 살펴보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268명이 등록됐다. 이들을 위약군 68명과 피톨리산트 20mg 치료군 200명으로 무작위 분류해 수면무호흡으로 인한 주간졸림증 및 기면증 개선혜택을 비교했다. 12주간의 치료 진행 후 ITT 분석 결과, 피톨리산트 치료군에서 수면무호흡증 관련 주간졸림증 평가지표인 ESS 척도를 개선하는 혜택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일차 평가지표였던 ESS 지표 비교를 놓고, 피톨리산트 치료군은 2.8점을 감소시키며 유효성을 검증한 것. 또한 잠자리에 누워서 실제 잠들기까지의 시간을 지칭하는 '수면잠복기(sleep latency)'가 피톨리산트 치료군은 14.79로 위약군 15.92와는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실제 피톨리산트 치료군의 12%는 평균 수면잠복기가 30분 이상으로 위약군 10%와 비교가 됐지만, 이러한 차이는 약의 투여량에 따라 효능이 올라가다가 약효의 정점에 도달하면서 변화가 없다는 일명 천장효과(ceiling effect)로 분석했다. 피로도 감소의 경우, 피쇼 피로도 평가설문지(Pichot fatigue questionnaire) 분석 결과 피톨리산트 치료군으 3.6점이 감소해 위약군 1.0 감소와는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다만 OSLER 각성 유지검사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안전성과 관련해, 피톨리산트 치료군에서는 두통, 불면증, 구역, 어지럼증이 위약군과 비슷한 수준인 각각 29.5%, 25.4%가 보고됐다. 또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주요 안전성 이슈는 연구기간 관찰되지는 않았다. 책임저자인 프랑스 그레노블의대 장루이스페핀(Jean-Louis Pepin) 교수는 "연구 결과 의료진의 평가기준이나 활력징후(vital signs), 우울증, 심전도(ECG) 검사 등에 이상적인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과도한 주간졸림증상을 가진 환자에는 유효 옵션으로 치료혜택이 클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면무호흡 치료분야도 개인별 맞춤요법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CPAP 거부 불응 환자에는 또 다른 약물요법으로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0-08-20 05:45:56학술

폐동맥고혈압 '다다익선 요법' 확인...질병 위험 41% 낮춰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폐동맥고혈압(PAH) 환자 관리에 새로운 경구 약물 병용치료 선택지가 나왔다. 기존 '멕시텐탄'과 '타다라필'을 병용하는 이중치료전략에 비해, '셀렉시패그'를 추가한 경구용 3제 병합요법은 질환의 악화 위험없이 폐혈관의 저항성을 확연하게 개선시키는 혜택을 제시한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온라인 회의로 진행된 올해 미국흉부학회(ATS 2020) 학술대회에서는 경구 3제요법의 임상 데이터를 담은 무작위대조군임상(RCT) 'TRITON 연구'가 발표됐다(Abstract A2928). 연구를 살펴보면, 총 247명의 폐동맥고혈압 환자가 등록됐다. 이들은 이전에 약물치료 경험이 없던 환자들로, 기존 2제요법과 새로운 경구 3제요법의 증세 개선효과 및 안전성을 저울질했다. 여기서 표준요법으로 '멕시텐탄(macitentan)'과 '타다라필' 2제 병용군이 124명, 경구 3제요법은 멕시텐탄과 타다라필에 '셀렉시패그(selexipag)'를 추가한 123명의 치료 결과를 비교했다. 각각 3제요법 77.6주(중간값), 2제요법 75.8주의 추적관찰기간, 증세 개선효과는 경구 3제요법에서 유의한 차의를 나타냈다. 실제 경구 3제요법군에서는 폐혈관성 저항이 치료 26주차에 연구 시작시점 대비 54%가 개선되면서, 비교군이었던 2제요법 52%에 비해 치료성적이 뛰어났던 것이다. 더불어 6분 보행거리 개선과 특정 펩타이드물질인 'NT-proBNP' 지표 개선에서도 경구 3제요법의 개선효과가 앞섰으며, 세계보건기구(WHO)가 기능적으로 분류한 질환 악화기준에 있어서도 3제요법은 99.2%의 환자들이 악화 소견이 없었다. 이는 기존 2제요법 97.5%와 비교되는 수치. 이와 관련, 질환의 악화위험을 놓고 경구 3제요법은 2제요법에 비해 41%의 위험도를 줄였다. 안전성과 관련해, 경구 3제요법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두통, 설사, 구토, 말초통증, 턱관절 통증 등이었다. 이외 경구 3제요법군에서는 2명의 환자가 치료기간 사망했으며, 2제요법군에서는 9명이 사망했다. 발표를 맡은 책임저자인 텍사스남서부메디칼센터 켈리 췬(Kelly M. Chin) 박사는 "확증적 임상분석 결과 초기 26주차까지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치료기간이 길어질수록 혈역학적이나 NT-proBNP 지표 비교 등에서 주목할만하게 경구 3제요법의 개선혜택이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ATS 학회 조사에 따르면, 폐동맥고혈압을 새로이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1%에 머물면서 여전히 질병의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2020-08-18 11:41:40학술

중증 천식 항체약 지속성 중요..중단시 증세 악화 위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중증 천식 환자에서 항체약물인 '메폴리주맙'의 치료를 중단할 경우, 증세가 악화될 위험도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최신 임상결과가 나왔다. 인터루킨-5(IL-5) 억제제인 메폴리주맙(제품명 누칼라)을 장기간 투약한 해당 천식 환자에서는, 치료를 중단하지 않아야 임상적 혜택을 지속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메폴리주맙의 장기 투약 효과를 평가한 무작위대조군 임상인 'COMET 연구' 결과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흉부학회 연례학술대회(ATS 2020)에서 공개됐다. 주요 결과를 보면, 3년 이상 메폴리주맙을 투약한 환자 가운데 치료를 중단한 이들에서는 천식 악화 위험이 커지고 혈중 호산구 수가 증가했다. 해당 연구는 앞서 메폴리주맙의 임상연구였던 'COLUMBA 연구' 또는 'COSMEX 연구'에 포함돼 임상을 완료한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에서 장기간 메폴리주맙 투약 후 치료를 지속 또는 중단했을 때의 예후를 각각 비교한 것. 전체 환자군은 메폴리주맙 100mg을 4주마다 52주 동안 피하주사한 환자군 144명과 메폴리주맙을 중단하고 위약으로 변경한 치료 중단 환자군 151명으로 분류됐다. 1차 평가지표는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 필요, 및 응급실 방문 또는 입원 등 임상적으로 유의한 악화 증세가 처음 발생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이었다. 2차 평가지표는 천식 조절이 감소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을 비롯한 응급실 방문 또는 입원이 필요한 첫 악화까지 기간, 등록 당시와 비교한 혈중 호산구 비율 등을 비교했다. 평균 46.7개월의 치료기간, 메폴리주맙 지속 치료군은 중단 환자군과 비교해 임상적으로 유의한 악화가 처음 발생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이 유의하게 길었고 악화 위험은 38% 낮았다. 또한 천식 조절이 감소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메폴리주맙 지속군이 중단군보다 길었고 위험도는 34%가 낮았다. 응급실 방문 또는 입원이 필요한 첫 악화까지 시간은 두 환자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이밖에도 메폴리주맙 지속 치료군은 호산구 수치가 증가할 위험이 치료 중단군보다 81% 낮았다는 점과 이러한 차이가 치료 52주차까지 지속됐다는 것이 주목할 점으로 꼽혔다. 한편 안전성과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메폴리주맙 지속군과 중단군이 각각 환자 1000인년(patient-years)당 2740건 및 3098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고했다.
2020-08-12 12:02:24제약·바이오

급사위험 높은 폐동맥고혈압, 조기진단 길 열렸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고협압과 달리 진단이 매우 까다롭고 치료가 어려워 난치질환으로 분류하는 폐동맥고혈압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왼쪽부터 순환기내과 이승표, 핵의학과 팽진철, 순환기내과 박준빈 교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승표·박준빈 교수, 핵의학과 팽진철 교수는 폐동맥고혈압 염증반응을 평가할 수 있는 분자영상 분석기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분석기법은 폐동맥고혈압 조기진단과 치료반응확인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폐동맥고혈압은 특별한 이유 없이 폐세동맥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폐동맥 압력이 상승해 우심실 기능이 저하된다. 혈액이 심장에서 폐로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아 호흡곤란, 심부전,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는 의학기술의 꾸준한 발전에도 폐동맥고혈압의 5년 생존율은 절반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매우 나빠 적절한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으로 꼽혔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폐혈관에 나타나는 염증반응이었다. 염증반응을 영상으로 시각화, 수치화한다면 폐동맥고혈압의 발병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고 이를 증명했다. 염증반응은 대식세포의 침윤정도로 판단했다. 연구팀은 68Ga-NOTA-MSA라는 합성물질을 표지자로 사용해 체내에 주입했다. 이후 PET를 촬영하면 대식세포의 침윤이 심할수록 이 표지자의 발현이 증가했다. 즉, 표지자를 활용해 폐동맥고혈압에 동반하는 염증반응(대식세포침윤)을 색으로 표시한 것이다. 실제 임상시험 결과, 폐동맥고혈압 환자는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색 발현이 확연히 높았다. 대식세포의 침윤을 포함한 비정상 염증반응은 폐동맥 고혈압의 주요 기전 중 하나이다. 대식세포 침윤이 많아지면 Ga-NOTA-MSA의 발현이 커진다. 그림처럼 대식세포 침윤정도를 색깔로 표시할 수 있어 발병여부나 진행정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연구의 의의는 폐동맥고혈압 조기발견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이다. 폐동맥고혈압의 주요 증상은 숨 가쁨, 어지러움 등이다. 일상에서 비교적 흔한 현상이라 그냥 넘어가거나 다른 질환이라 여기기 쉽고 이런 이유로 환자가 확진받기까지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폐동맥고혈압을 정확히 진단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5년인데다가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고비용에다가 몸속에 와이어를 집어넣는 심도자 검사가 필요했다. 반면 새로 개발한 영상기법은 비침습적 방식이다. 기존의 심도자검사에 비해 간단해, 진단 시기를 앞당기고 치료경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이승표 교수는 "폐동맥고혈압은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해 질병의 초기단계에 진단하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뤄져왔다"며 "이번 연구는 폐동맥고혈압의 영상평가 가능성을 제시해 조기진단과 예후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구를 함께 진행한 박준빈 교수는 "현행 폐동맥고혈압 치료반응평가는 복잡할 뿐 아니라 불확실한 경우가 있다"며 "분자영상기법을 활용한 치료반응평가가 새로운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과학정보통신기술부의 지원을 받았으며 미국흉부학회 공식잡지 '미국 호흡기·중환자 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Impact factor; 16.494)'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0-01-14 11:21:58학술
기획

12년만에 바뀐 폐렴 지침..."항생제 함부로 쓰지마라"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12년만에 개정작업을 거친 흉부학회 폐렴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서 항생제 오남용을 줄이는 전략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2007년 가이드라인이 주로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를 대상으로 잡은 반면, 이번 지침에서는 모든 성인 환자에 항생제의 적정한 용량·용법 등의 사용을 위한 '항생제 스튜어드십(Antimicrobial Stewardship)'의 도입에 무게를 뒀다. 그동안 경험적 치료 전략을 추천한데서 환자별 객담검사와 혈액 배양 검사를 통한 항생제 사용 전략을 강조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미국흉부학회(ATS)/미국감염병질환협회(IDSA)가 공개한 성인 '지역사회 획득 폐렴(community-acquired pneumonia, 이하 CAP)' 가이드라인의 최신 개정본은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10월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https://doi.org/10.1164/rccm.201908-1581ST). 가이드라인 개정위원회는 "전세계적으로 CAP는 사망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며 "지난번 가이드라인 이후 10여년간 새로운 임상 데이터가 나왔고, 이후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항생제 스튜어드십 시행에 강력한 임상적 근거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모든 환자에 객담 및 혈액배양 검사 추천,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단독 사용 제한 업데이트 내용을 보면, 모든 환자에서 객담검사와 혈액배양 검사를 우선적으로 시행할 것을 추천했다. 이들은 주요 병원균으로 분류되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또는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에 경험적 항생제 치료를 시행한 경우가 해당된다. 앞서 중증 환자들에만 객담검사와 혈액배양 검사를 추천한 것과는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또한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 사용에도 제한적인 입장을 취한 것도 차별점이다. 2007년 가이드라인에서는 모든 외래 환자에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단독요법을 강력 권고한 반면 이번 개정 지침에서는 내성 양상에 근거해 외래 환자에 상태를 반영한 뒤 조건부 사용을 추천한 것이다. 세균성 감염과 바이러스성 감염을 구별하는 방법으로 혈청 '프로칼시토닌' 수치 검사를 진행하는 것에는 기존과 상반되는 입장을 보였다. 이유인 즉슨, 프로칼시토닌 수치가 낮은 환자에서 세균성 폐렴를 완전히 배제할 만한 임상적 근거가 충분치 않고 중증 CAP 환자에서는 항생제 치료를 잠시 중단할 만큼 진단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외 해당 환자들에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에도 제한을 걸었다. 치료 불응성 패혈성 쇼크(Septic shock) 환자에서는 스테로이드 치료를 고려할 수 있지만, 나머지 환자에는 별다른 혜택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개정위는 "경험적 항생제 치료는 광범위한 폐렴 환자에서 실익보다는 손해가 클 것"이라며 "지금껏 나온 임상결과들에서도 광범위 항생제 오남용은 치료성적을 개선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한편 개정 가이드라인에서는 베타락탐(β-Lactam)/마크로라이드(macrolide) 병용전략과 베타락탐/플루오로퀴놀론(fluoroquinolone) 병용전략을 모두 선호 옵션으로 추천했다. 이 밖에도 모든 환자에 추척관찰 전략으로 흉부영상 진단은 추천하지 않았다.
2019-10-17 05:45:57학술

아토피 표적약 듀피젠트, 중증 천식 개선 실제 효과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중증 아토피피부염에 첫 표적 치료제로 진입한 '듀피젠트'가 중증 천식에서도 실제 처방 효과를 내놓았다. 작년 10월경 미국FDA로부터 중등도 이상의 천식 환자에 추가 적응증을 확대한 가운데, 최신 리얼월드 코호트 분석 결과는 개선혜택에 방점을 찍었다. 관건이었던 천식 악화 비율을 낮추는 동시에 부작용 우려가 높은 스테로이드의 사용을 절반 이상 줄였기 때문이다. 최근 열린 미국흉부학회(ATS)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인터루킨 표적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의 중증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코호트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후향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증 아토피피부염에 이어 중증 천식에서도 악화를 줄이는 개선 혜택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러한 개선효과로 인해 해당 환자군에서 문제로 지적된 스테로이드의 과다 사용을 줄이고 폐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평가였다. 이번 임상에는 1년간 중증 천식을 진단받은 64명 환자를 대상으로 추적관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두필루맙을 복용한 치료군에서는 4명 중 1명이 천식 악화 증상이 유의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했다. 특히 전체 환자 가운데 40명(78.4%)은 악화 증상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시작시 총 28명의 환자가 중증 천식으로 입원치료가 필요했지만, 두필루맙 치료군에서는 1년 관찰결과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7명으로 줄은 것. 발표를 맡은 프랑스 비샷병원 Camille Taille 교수는 "해당 환자군은 심각한 기도 폐쇄와 높은 악화 비율, 스테로이드 의존성이 높아 부작용 이슈도 끊이질 않는다"며 "문제는 이들은 기존 치료 전략에도 치료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목할 점은 경구용 스테로이드 투약 횟수와 용량을 모두 줄였다는 것이다. 두필루맙 치료를 시작하기 전 환자군에서는 1년간 하루 평균 20mg의 '프레드니손'을 복용했는데, 두필루맙 치료 이후 하루 평균 6mg으로 줄었다. 더욱이 전체 64명 환자 가운데 13명이 스테로이드 치료를 중단했으며, 28명은 복용하는 스테로이드의 최소 50% 용량을 줄였다. 이외 폐기능 정도를 평가하는 1초간 노력성호기량(FEV1) 비교 결과, 두필루맙 1년 치료군은 51%에서 66.5%로 유의하게 늘었다. 이번 코호트 임상에서는 두필루맙을 사용하기 이전에 52%의 환자들이 '오말리주맙'을, 17%가 '메폴리주맙'을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 한편 듀피젠트는 표적 생물학적제제로서 아토피피부염 등 지속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핵심 매개 물질인 '인터루킨-4'와 '인터루킨-13'의 작용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가진다. 작년 10월 FDA 허가에 따라, 투여 대상군은 12세 이상 중등도 혹은 중증 천식 환자로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의존성 천식 환자나 호산구성 표현형을 가진 이들이 포함된다. 허가사항을 보면, 듀피젠트를 천식 환자에 사용할때 용량 및 용법은 격주로 200mg 또는 300mg 용량을 처음 주사 부위와 다른 곳에 접종할 수 있다. 이번 적응증 확대에는 청소년 및 성인 2888명이 등록된 3건의 LIBERTY ASTHMA QUEST 등 임상 자료를 근거로 했다.
2019-05-30 06:00:28제약·바이오
기획

|급기야|다제내성결핵 관리 빨간불 탈출구 없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결핵 발병률 및 사망률 1위, 다제내성결핵 3위.' 전 세계 의료계가 결핵 퇴치를 주창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결핵 관리 위험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더욱이 일반 결핵과 달리 치료와 환자 관리가 까다로운 다제내성결핵 분야에서는, 글로벌 분위기와 달리 치료지침 업데이트마저도 요원하기만 한 것이다. 세계결핵의 날(3월 24일)을 즈음해 세계보건기구(WHO) 주도로 국가별 결핵 퇴치를 위한 적극적인 실천이 강조되는 가운데, 국내 결핵 관리방안에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된다. 질병관리본부 '2017년 국제 결핵 현황 고찰'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결핵 발병률은 10만명당 70.0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 모두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내 결핵 발생률의 경우,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은 라트비아(인구 10만 명당 32.0명) 보다 2배, 영국(8.9명)이나 프랑스(8.0명), 독일(7.5명)등 유럽국가들에 비해 8배 가량 높았으며, 가장 낮은 미국(3.1명)에 비해 2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결핵 사망률은 2013년 10만명당 4.4명에서 2017년 5.0명으로 오히려 증가했으며, 일반 결핵에 비해 치료기간이 길고 치료성공률이 낮은 다제내성결핵(MDR/PR-TB) 발생률 또한 OECD 회원국 중 3위를 차지한 것이다. 때문에 국회 보건복지위 김명연 의원과 결핵협회는 제9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결핵퇴치史'를 열고, 국내 결핵 퇴치에 대한 사회 각계의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다제내성결핵은 일반 결핵 대비 오랜 치료기간과 많은 의료비용이 소요됨에도 전 세계적으로 치료 성공률이 55%에 불과하다"며 "결핵 퇴치를 위해서는 다제내성결핵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다제내성결핵 치료 성공률이 2017년 66.6%였으나, 2018년 3분기 60.2%로 감소하면서 치료성공률을 제고하는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WHO 다제내성결핵 치료지침 업데이트, 미국 및 유럽학계도 개정 절차 다제내성결핵은 대표적 결핵 치료제인 '아이소니아지드'와 '라팜피신'을 포함한 2개 이상의 결핵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결핵으로, 결핵 약제의 임의 복용 중단으로 인한 획득내성 발생과 다른 다제내성결핵 환자에 감염되어 발병한다. 보통 다제내성 결핵은 8개월간의 집중치료기간을 포함, 총 20개월 가량 2차 약제를 포함한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게 학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근엔 세계보건기구(WHO)의 다제내성결핵 치료지침도 최신 임상데이터를 토대로 개정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작년 12월 공개된 WHO 개정안에서는, 다제내성결핵 치료 성공률 향상과 부작용 및 사망률을 줄이고자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한 약제 순서대로 치료제 등급을 개편했다. 이번 치료약제 등급개정은, 논문 50여 건에 소개된 26개국 환자 1만2030명의 증례를 근거로 다제내성결핵 약물을 분석 반영한 결과였다. 주목할 점은, 사용 시 치료 실패와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치료제들이 대거 배제됐다는 대목. 이들 치료제 대부분이 주사제로 이독성을 비롯한 신독성 등 부작용이나 시력 및 청력 등을 잃을 수 있는 비가역적인 부작용 발생 위험이 컸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를 기점으로 글로벌 호흡기학회 진료지침도 개정작업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유럽호흡기학회(ERS)는 학회지를 통해, 2018년 11월 WHO의 주요 변화를 골자로 해당 개정내용을 반영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럽결핵치료가이드라인(ESTC) 전체 12개 항목 중 다제내성결핵 치료제와 관련된 12번째 항목(Standard 12)은 WHO 가이드라인과 동일하게 약제등급이 바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또한 미국흉부학회(ATS) 및 미국감염성질환학회(IDSA)와 협력해 다제내성결핵 개정 가이드라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현재 CDC의 검토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국내 결핵진료지침 개정 늦어져 "권고 약제 괴리 크다" 그런데, 정작 사망률과 발생률 1위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는 국내에서는 다제내성결핵 치료가이드라인 개정조차 속도를 못내고 있다. 실제 2017년 마지막 개정을 거친 국내 결핵 진료지침(개정3판)은, WHO의 2014년 가이드라인을 주로 반영한 것으로 최근 업데이트한 권고등급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국내 다제내성결핵 치료 처방 원칙은, 최소 5가지 항결핵제(다제내성결핵 약물 4가지+ 피라진아미드)로 구성되며 이 때 항결핵주사제 4가지 중 1가지가 포함되도록 권고한다. 관건은 국내 가이드라인에서 1차로 추천하는 항결핵주사제 4종 중 '카나마이신' '카프레오마이신'은 치료 실패 및 재발위험을 높여 이번 2018 WHO 지침의 권고등급에서는 아예 제외됐다. 또한 WHO 개정 가이드라인에서 Group B나 Group C로 분류된 약제가 국내에서는 1차 권고약제로 유지되며, 우선권고약물(Group A)로 상향 조정된 '베다퀼린'과 '리네졸리드'는 국내 가이드라인에 5군 치료제로 분류해 거의 최후 단계로 밀려있는 것이다. 이에 지난 국정 감사장에 국회 보건복지위 김명연 의원은 "국내 다제내성결핵 환자의 초기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환자들이 치료제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 및 실패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최신 의료기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WHO 가이드라인 개정안의 신속 도입의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치료 성공률이 떨어지고 부작용이 많은 치료 방식을 택할 경우, 입원률과 부가적인 치료가 늘어 오히려 치료비용이 증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우리나라 획득내성 및 이차감염 부담 높아…"치료 비순응자 관리 맹점" 노숙자 등 사회 취약계층에 중증 결핵 환자의 내원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내는 공공 서울시립서북병원의 경우도 이러한 다제내성 결핵환자 관리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서해숙 진료부장 서북병원 서해숙 진료부장은 "진료현장에 가장 어려운 부분은 의료진의 처방을 이행하지 않는 비순응자 관리 영역"이라고 말했다. 약물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거나 치료제를 제대로 복용하지 않는 환자 등에서 나타나는 내성 문제나 다른 사람에 이차감염 전파가 여전히 풀어야할 과제라는 것. 서 진료부장은 "서북병원은 전국에 소재한 국공립병원중 사회 경제적 취약계층으로 가장 힘든 환자들이 내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대략 15% 정도가 비순응 환자로 추산된다"면서 "이러한 취약계층 치료에는 단순 환자 한 명의 질환 치료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제반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되는 다제내성결핵 환자의 경우 치료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초기부터 강도 높은 치료를 권고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는 설명. 서 진료부장은 "이들에서 초치료가 잘 안 되면 두 번째 치료 역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내성 환자에서는 오랜기간 약물치료를 유지해야 하지만 결국엔 힘든 과정 속에서 약을 중단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로인해 더 많은 내성 환자가 발생하면서 환자 관리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 포기 환자 악순환 "광범위 내성 환자엔 과도한 규제 풀어야" 최근 다제내성결핵을 대상으로 세계보건기구나 미국 및 유럽호흡기감염학회 치료지침이 크게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의 경우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다. 서 진료부장은 "실제 진료현장에 마주하는 환자들은 더이상 치료가 힘들어서 전원 오는 결핵 환자들이 많다"며 "업데이트를 통해 우선권고된 베다퀼린과 같은 결핵 신약은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환자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러한 치료 옵션을 국가에서는 현재 사전심사제를 통해 6개월 먹고 투약을 종료하라고 권고한다"며 "강력한 치료가 권고되는 해당 환자들에서 약을 갑자기 끊으라는 것은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신규 옵션으로 경구제 '리네졸리드'라는 약물의 경우, 부작용이 없으면 6개월이라는 기간에 상관없이 쓸 수 있지만 효과가 정말 좋은 반면 장기간 복용할 경우 말초신경염이나 시신경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 실제 처방에 딜레마가 크다는 평가다. 그는 "단순 환자가 아닌 광범위 내성 등 마지막 치료 환자가 대상"이라며 "무조건 고가 신약이라는 이유로 질병관리본부, 심평원에 사전심사 승인을 받아야 쓸 수 있게 한 것은 과도한 규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약물 모두 딜레마가 있다. 베다퀼린은 상대적으로 고가 약물이다보니 국가에서 규제를 하고 있다. 하지만 리네졸리드로 치료가 안 된 환자에서 베다퀼린을 사용했을때 치료 결과를 봐야한다"며 "환자들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약물을 먹는데 비용효과성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못박았다. 서 진료부장은 "베다퀼린이 국내에 진입했을때 가장 처음 써본 장본인으로 작년 학회에서 다제내성이 아닌 광범위 약제내성 환자에 임상결과를 발표했다"며 "단순 일반 결핵이 아닌 이들에서 치료성공률 70%를 넘겼다는 것은 과거 30%와 비교해 상당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작년 세계보건기구 주도로 전 세계 25개국 이상에서 베다퀼린 등을 쓴 환자 증례를 모집했을 때, 국내에 서북병원의 임상 증례도 포함됐다. WHO의 새로운 다제내성 가이드라인에는 해당 임상 자료가 들어갈 예정으로 전했다. 끝으로 서 진료부장은 "환자와 24개월 정도를 동행하다보면, 다제내성 결핵 환자는 우울이나 불안증을 대부분 동반하고 있다. 어떤 약제를 써야하는지 치료 부분이 가장 중요하지만 여기에 환자가 처한 기저상태를 고려해야 한다"며 "결국엔 가장 중요한게 환자다. 단순히 비용효과를 고려해 약물을 선택하는 한쪽 측면만 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자주|'급·기·야'는 '급여기준 이젠 이야기 할 때'의 줄임말로, 건강보험 재정절감 때문에 제한적인 의약품 및 치료행위 등의 급여기준을 개선해, 환자의 의료서비스 혜택 확대를 추구하는 메디칼타임즈의 특별 기획 컨텐츠입니다.
2019-03-25 06:00:58제약·바이오

폐섬유증약 오페브 "폐기능 저하 개선 사망률 줄였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특발성폐섬유증약 '오페브'의 새로운 분석 결과가 국제흉부학회에서 공개됐다. 여기서 오페브는 투약 환자의 사망 위험 감소를 비롯해, 6개 임상에서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을 추가로 확인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특발성폐섬유증(IPF)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오페브(닌테다닙)의 주요 임상들이 최근 성료한 2018 미국흉부학회(American Thoracic Societ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고 밝혔다. 의학부 책임자 크리스토퍼 코르시코(Christopher Corsico) 박사는 "이번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결과는 기존에 입증된 오페브의 효능을 뒷받침하는 결과"라면서 "동시에 그간의 임상연구들과 관련 규제 승인 등을 통해 관찰된 안전성 프로파일 역시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사망률 분석 "오페브, 사망위험 위약 대비 26.8% 감소 시사" 2건의 3상 INPULSIS 연구와 2상임상인 TOMORROW 통합분석 결과는 1년간 오페브와 위약 치료군에서 관찰된 사망 수와 GAP(gender-age-physiology) 단계를 기반으로 예측한 사망률을 비교했다. 통상 GAP 단계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1228명의 임상 환자를 분석한 결과, 오페브 치료군에서 관찰된 사망 수는 GAP 단계를 기반으로 예측된 사망 수의 46.7%인 것으로 나타나 위약군 63.9%와 비교됐다. 이러한 결과는 오페브가 1년 동안의 상대적 사망위험을 위약 대비 26.8% 감소시키는 효과와 관련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심장·폐질환 센터 크리스토퍼 라이어슨(Christopher J. Ryerson) 박사는 "특발성폐섬유증은 치명적인 진행성질환으로, 오페브 치료는 폐기능 저하율을 감소시킴으로써 질환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며 "통합분석에 포함된 각각의 임상연구가 사망률을 측정하기 위해 시행되지는 않았지만, 특발성폐섬유증 환자들에 생존율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외 INPULSIS 임상연구의 별도 분석에서도 폐기능 저하와 삶의 질의 연관성을 파악했다. 폐기능의 큰 감소가 호흡기능, 호흡곤란, 기침 가래 및 기타 삶의 질 척도로 평가되는 건강관련 삶의 질(HRQoL) 악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치료 방법에 관계 없이 노력성폐활량(FVC)이 정상예측치의 10%를 초과해 감소한 환자들은 다양한 건강관련 삶의 질 척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 6건 1126명 등록, 안전성 통합 분석 '최대 규모' 한편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연구 중에는 6개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한 최대 규모의 통합 안전성 분석도 발표됐다. 여기에는 TOMORROW 및 INPULSIS 임상(2건), 오픈라벨 연장 연구를 포함한 6개의 임상연구 1126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에 따르면, 150mg 1일 2회에서 100mg 1일 2회로 감량하는 '영구적인 용량 감량' 또는 투여 중단을 필요로 하는 이상반응 발생률은 100환자 노출-년(patient exposure-year) 당 각각 12.8건, 23.8건이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설사였고, 용량 감량 또는 투여 중단을 필요로 하는 설사의 발생률은 각각 17.2%, 8.8%이었다. 통합분석에서 설사의 발생률은 3상연구인 INPULSIS 결과에서 관찰된 수치보다 낮았다.
2018-05-30 10:10:02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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