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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담병원 김병근 박애병원장 센트럴병원까지 맡는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박애병원 김병근 병원장이 260병상 규모의 센트럴병원 제3대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굴지의 2개 병원 운영을 맡는다.11일 병원계 따르면 박애병원 김병근 병원장이 9월부터 센트럴병원 이사장에 취임했다. 기존 박애병원장직도 유지하면서 2개 병원을 동시에 운영할 예정이다.200병상 이상 규모의 의료기관을 병원장과 이사장직을 각각 맡아 운영하는 일이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병원계 주목을 받고 있다.센트럴병원 전경김 병원장이 이사장직에 취임한 센트럴병원은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260병상(급성기)에 요양병원 200병상을 함께 운영 중인 병원으로 2007년 의료법인 석경의료재단 설립 허가를 받았다.앞서 센트럴병원 이사장은 위더스제약 성대영 회장이자 대아의료재단 한도병원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전문 의료경영진. 김병근 병원장에게 센트럴병원 이사장직을 넘기면서 제약사와 함께 한도병원 이사장만 유지하게 됐다.한도병원은 400병상 규모의 병원으로 최근에는 300병상 규모로 줄여서 운영 중이다.200병상 규모의 급성기 중소병원을 추가로 하나 더 운영하게 된 김병근 병원장은 박애병원과 센트럴병원 2개병원에 모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박애병원은 10년전 298병상으로 개원, 현재 202병상으로 운영 중이다.박애병원은 코로나19 이후 새병원 건립을 추진 중인 상황. 김 병원장은 박애병원 새병원 건립과 동시에 센트럴병원 운영도 이어간다.김병근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병원의 본질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면서 "의료인, 행정직원 등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는 게 주력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2024-09-12 05:30:00병·의원

심각한 구인난 겪는 종합병원들…"채용할 의사가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3년전 까지만 해도 의사 수급 문제 없었다. 2년전부터 대학병원에서 중환자실 전담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영입하면서 빠져나간 의사 인력을 충원하지 못하고 있다." (검단탑병원 서남영 이사장)"의사 구인난 심각하다. 의사 수 많고, 적음을 논하기 이전에 의료현장에 필요한 의사가 없다."(박애병원 김병근 병원장)  일선 종합병원장들이 의사 수급 절벽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대한종합병원협의회 정영진 회장(강남병원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 내 종합병원들의 직면한 문제점을 털어놨다. 특히 정 회장은 일선 병원에선 의사 수급이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의사 수급 절벽…채용 못해서 진료 중단정영진 종합병원협의회장은 지역 내 종합병원들의 의사 인력난이 극심하다고 우려했다.  정영진 회장을 비롯해 간담회에 참석한 종합병원장들은 의사인력 문제의 심각성을 토로했다.지역 내 필수의료를 담당해 온 종합병원들은 대형 대학병원과의 경쟁에 치여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실정이다. 특히 풀기 힘든 난제로 의사 인력난을 꼽았다.코로나19 이후 인건비와 물류비가 급증하면서 경영상 어려운 상태에서 의사 인력난까지 엎친데 덮친 격이 되면서 버티기 힘들어지고 있다는 게 이들의 호소다.정영진 회장은 "의사 인건비가 30% 이상 상승했다"면서 "특히 지방은 의사 인력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박애병원 김병근 병원장은 종합병원 의사 인력난의 원인 중 하나로 개원 붐을 꼽았다. 이미 의원급-병원급 의료기관 수가 역전현상이 나타난 지 오래. 즉, 다시 말해 병원 대비 개원가 수가가 높아지면서 개원에 유리한 조건이 갖춰진 셈이다.그는 "종합병원 근무 의사 상당수 대학병원으로 이동하거나 개원하면서 의사 인력난이 극심하다"고 전했다.검단탑병원 서남영 이사장 또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부족해서 결국 외래를 닫았다"며 "지역 내 필수의료를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버텼는데 병원이 생존을 위해 탈바꿈해야 하나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년간 지역 내 종합병원은 의료전달체계에서 패싱 당하고 있는 기분"이라고 했다.특히 서 이사장은 새로운 정책 발표에 따라 일선 병원에는 치명적인 파장이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입원전담전문의 확대 정책 이후 대형 대학병원에서 인근 종합병원 내과, 신경과 등 의료진을 대거 흡수하면서 의사 인력난이 극심해졌다.■종병 난제 해법은…정책적 지원 대책 강화이들은 지역 종합병원이 붕괴되면 지역 내 필수의료, 응급의료가 붕괴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그렇다면 지역 내 종합병원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해법은 뭘까.김병근 병원장은 대학병원은 교육, 연구, 중환자 진료 등 본래의 목적에 집중하고 지역 내 종합병원은 응급, 입원, 수술, 시술 등 필수의료와 응급의료를 담당할 것을 제안했다.또한 지역 종합병원은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 필수로 운영하고 24시간 전문의가 상주해야 운영할 수 있는 구조임에도 상급종합병원으로만 쏠리는 경향이 있어 대국민 홍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이와 더불어 필수의료 의사에 대한 정책적 예우도 제안했다. 김 병원장은 "필수과 전문의에게 충분한 보상이 될 수 있는 체제가 필요하다"면서 사회·경제적 예우 시스템을 제안했다. 
2024-01-15 05:30:00병·의원

용인세브란스병원, 2023년도 상반기 협력병원 체결식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용인세브란스병원  전경연세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이 지난 24일 14시 5층 대회의실에서 '2023년도 상반기 협력병원 체결식'을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진료 교류를 통한 지역사회 의료의 발전과 동반 성장을 목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김은경 병원장, 조덕규 진료협력센터 소장을 비롯한 용인세브란스병원 관계자와 7개 협력기관의 병원장과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김은경 병원장은 "이번 협력병원 체결식을 통해 긴밀한 소통으로 지역민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대학병원으로서 지역 의료기관과 상생할 수 있는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용인세브란스병원의 상반기 협력 체결 의료 기관은 총 15개로 이날 행사에는 ▲강동요양병원 ▲박병원 ▲박애병원 ▲수원요양병원 ▲에제르요양병원 ▲오산메디컬재활요양병원 ▲한빛현요양병원이 참석했고, 이외 8개 기관은 방문 체결이 선행됐다.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 진료협력센터는 현재 66개 의료기관, 1227명의 의료진과 진료 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도 중증 환자를 위한 신속예약시스템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3-05-25 11:41:55병·의원

병원계 코로나 병상 자발적 참여 복지부 노력 있었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립대병원에 이어 중소병원까지 코로나 병상 전환의 자발적 참여에는 보건당국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21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과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 등 보건부서 핵심 라인이 코로나 병상 확보를 위한 병원계 설득 작업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대병원과 중소병원의 코로나 병상 자발적 참여에는 복지부 노력이 있었다. 지난 7월 복지부 권덕철 장관과 이기일 실장, 이창준 정책관 등과 병원장들 코로나 간담회 모습. 서울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을 비롯한 10개 국립대병원은 지난 16일 병원장 긴급회의를 갖고 코로나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200병상을 추가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중소병원협회(회장 조한호)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전체 병상을 코로나 치료병상으로 제공하는 중소병원 7개에서 향후 10~20개로 확대 참여하겠다고 발표했다. 병상 동원을 위해 행정명령을 시행한 복지부가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일 6000명~7000명대 확진자 발생에 따른 의료대응 체계가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강제 동원은 방역대책의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복지부는 그동안 공중보건의사 파견과 코로나 병상 지원 등 인력과 시설에 대한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했지만 병원들 반응은 차가웠다. 코로나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부족과 번아웃 사태를 압박 정책으로 일관하는 보건당국에 대한 불만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 복지부는 병원들과 간담회에서 코로나 병상 수가 인상과 사태 후 경영수익 보상 등을 약속하며 병원들 동참을 호소했다. 복지부 입장이 달라졌다.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 중심으로,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은 중소병원 중심으로 설득 작업을 진행했다. 행정명령이 아닌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병원계 협조가 절실하다며 자세를 낮추고 협조를 구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코로나 병상 전환 병원에 대한 파격적 지원 등을 약속하며 신뢰 구축에 정성을 쏟았다. 충북대병원 최영석 병원장은 "국립대병원의 자발적인 코로나 병상 추가에는 복지부 노력이 작용했다. 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들과 간담회를 연이어 마련하고 설득에 노력을 기울였다. 이기일 실장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병원들의 병상 협조를 간곡히 호소했다"고 전했다. 병원장이 오너인 중소병원 설득은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이 맡았다. 복지부는 지난 주말 중소병원협회 임원진과 유무선 연락을 통해 병상 확보를 위한 병원들의 요구 사항을 수렴하고 20일 간담회를 개최했다. 복지부는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 병상에 대한 3배 수가 적용 그리고 코로나 사태 이후 정상화까지 1년간 기존 수익의 90% 보전 등을 약속했다. 권덕철 장관은 보건부서 실장과 국장에게 전권을 부여하고 병원들 설득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월 평택 박애병원 전담병원 전환 1주년 기념식에 참여한 권 장관과 의협 이필수 회장, 병협 정영호 회장 모습. 중소병원협회 조한호 회장은 "중소병원의 코로나 병상 전환 결정에 이창준 정책관의 역할이 컸다. 재난 상황 극복을 위해 장관으로부터 전권을 갖고 나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복지부는 병상 전환에 주저하는 병원장들을 향해 충분한 보상과 코로나 사태 이후 경영 정상화 등 끝까지 보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며 "경영에 민감한 중소병원 병원장들이 이창준 정책관을 믿고 병상 전환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병상 참여를 선언한 병원들의 고충은 현재 진행형이다. 충북대병원 최영석 병원장은 "중증병상의 조속한 확충을 위해 이동식 음압기 설치 공사로 다음 주 중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내과 교수들 참여와 경력직 간호사들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의료진을 설득하고 있지만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 장담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2021-12-22 05:45:58병·의원

답 없는 대형병원 쏠림 "개원가-상종 무한경쟁 구도 문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기관 간 환자·인력 쏠림으로 인한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원·병원·대형병원 등의 종별 기능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와 허종식, 김미애, 최연숙 의원이 13일 공동주최한 '한국 의료자원 이용의 왜곡과 대안' 토론회에서 박애병원 김병근 병원장은 한국 의료자원 이용의 왜곡은 의료기관 기능 분화의 미흡과 무제한적 경쟁구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의료자원 이용의 왜곡과 대안 토론회' 참석자들의 모습. 김 원장은 "의원급부터 상급종합병원까지 동일 질환 환자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 때문에 실제 의료현장에선 환자의 의료기관 선택을 적절히 제어하는 기제가 작동하지 않는다"며 "이런 정책과 현실로 인해 대형병원으로 환자쏠림이 발생하고 중소병원은 환자유치를 위한 과도한 투자로 오히려 경영이 악화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료권 폐지와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정부지원확대 등으로 수도권 환자쏠림과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의료기관 간의 의사·간호사·교수 등 의료 자원 불균형 문제도 심각하다"며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병원 및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은 의료인 구인난 및 인건비 폭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영난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병근 원장은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기관의 종별 기능을 명확히 하고, 이 기능에 따라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체계적인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만성질환 및 가벼운 질병에 대한 서비스와 국민 주치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의료전달체계의 중심축이 되는 중소병원은 준중증·중증 질환별 특성화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담당하고 대형병원은 중증질환 치료 및 교육, 연구 중심으로의 기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김종민 보험이사가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김종민 보험이사 역시 주제발표에서 의료전달체계의 붕괴 원인으로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를 꼽았다. 이로 인해 종별 기관 당 요양급여비용 격차가 벌어지고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화했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병원급 의료기관 손실이 커지는 상황도 우려했다. 김 보험이사가 제시한 '코로나19로 인한 병원급 의료기관 손실규모 조사'에 따르면 100병상 미만에서 150병상 이상 병원은 지난해 3월 기준 평균 환자 수가 전년동기대비 33.8% 감소했다. 반면 방역, 마스크, 손세정제, 자가격리, 대진, 선별진료소 설치·지원 등 코로나19 여파로 발생한 비용은 한 기관 당 2200만 원 수준이었다. 그는 간호인력 수급의 불균형 문제도 지적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17~21년 4월 의료기관 종별 간호사 법적 정원 미충족 현황'에 따르면 정원이 미충족 된 의료기관은 병원이 전체의 61.2%를 차지했다. 김종민 보험이사는 "간호인력 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권 대형병원 설립을 제한하고 상급종합병원의 신규채용 간호사 대기제도를 폐기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지방중소병원 간호사 보조금 확대를 지원하고 시간제 간호사 인력 산정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병원 분원 설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변칙적인 병상 수 증가가 이뤄지지 못하도록 관련 법령을 개선해야 한다"며 "또 지속가능한 의료체계를 위한 합리적인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1-12-14 05:45:56병·의원

코로나 최대 위기…대선 캠프 '코로나 위원회' 짜기 분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캠프가 코로나 관련 별도 조직을 구축하는 등 감염병 정책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임상경험이 있는 보건의료전문가를 앞세워 전문성을 강조하는 모습이 공통점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뒤늦게 선대위를 꾸렸지만 코로나19 특보단을 별도로 마련하면서 감염병 관련 정책개발에 돌입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특보단을 '코로나 위기대응 위원회'로 격상해 독립된 조직을 구축하면서 캠프 내 비중이 커졌다. 여·야 대선 후보 캠프별로 코로나19 위원회를 결성해 활동에 나섰다. 국민의힘 코로나 대응 위원회 수장은 앞서 특보단장으로 임명된 한림의대 정기석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가 맡았으며 임상 현장 전문가로 대한백신학회 마상혁 부회장(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과 연세의대 장성인 교수가 위원으로 활동한다. 또한 호흡기내과 전문의로 코로나19 대응전략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이화의대 천은미 교수, 한양의대 배현주 교수도 위원회 핵심 멤버로 캠프 내에서 감염병 전략을 짜는데 활약할 예정이다. 이어 코로나 블루 등 정신건강의학과 분야 전문가인 서울의대 권준수 교수, 고려의대 예방의학과 최재욱 교수도 합류했으며 변호사이자 단국의대 교수로 활동 중인 박형욱 교수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의학전문 기자에서 국립중앙의료원 건강증진예방센터에서 활동 중인 황세희 센터장도 코로나위원회에 동참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보건의료분야 코로나 위원회를 구축, 의료계 브레인을 대거 영입하면서 드림팀을 완성했다. 위원장에는 의사 출신이자 복지위 위원인 신현영 의원이 맡았으며 한림의대 이재갑 교수와 서울의대 김윤 교수가 위원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감염내과 전문의로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인물로 현재도 정부 측과 코로나 대응정책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김 교수는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부터 보건의료정책 큰 그림을 그려온 인사로 코로나 분야 역시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서울의대 홍윤철 교수와 가톨릭의대 백순영 교수는 학자적 시각에서 전문가적 견해를 제시하고, 인천의료원 조승연 원장과 박애병원 김병근 병원장은 코로나 전담병원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녹여내는 역할을 맡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위원장은 "공개된 위원 이외에도 비공개로 참여 중인 위원이 8명 추가로 있다"고 전했으며 국민의힘 정기석 위원장은 "의료계 각 분야별로 코로나 전문가를 영입했으며 공개를 원치않는 2명의 인사가 추가로 있다"고 말했다.
2021-12-11 05:45:59정책
인터뷰

모두가 기피한 투석 확진자 치료한 박관태 교수 "즐겼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인공신장실 폐쇄와 감염 우려로 대학병원과 전담병원조차 코로나19 투석 확진환자를 기피한 상황에서 수도권 투석 확진환자를 전담하며 치료한 의사가 있어 화제이다. 주인공은 몽골지역 선교활동과 의료봉사를 거쳐 몽골 국립의대 외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박관태 교수이다. 몽골 국립의대 박관태 외과 교수. 몽골 국립의대 박관태 외과 교수는 지난해 11월 안식년으로 잠시 고국을 방문해 고향인 평택에 머물던 중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의사협회 의료인력 파견 모집에 자원했다. 지난 1월부터 6월 현재까지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평택 박애병원에서 투석 확진환자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그의 스토리는 일반 의사와 사뭇 다르다. 박관태 교수(1970년생)는 고려의대를 나와(1996년 졸업) 고려대 안암병원 전공의 수련과 서울아산병원 전임의 그리고 고려대 안암병원 외과 임상 부교수 등을 역임한 이식과 혈관수술 분야 촉망받는 외과 전문의. 선교사에 뜻이 있던 박 교수는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를 통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몽골에서 선교활동과 의료봉사를 하면서 몽골 국립의대 의사에게 복강경 수술을 전수했다. 국내 복귀 후 고려의대와 몽골 간 의료진 파견 프로젝트에 지원해 몽골 현지에서 1년 계약 종료 후 몽골 국립의대 외과 교수로 제2인생을 시작했다. 박 교수는 안식년 중 전담병원인 박애병원에 자원해 중증 투석 확진자 치료와 수술을 전담했다. 박 교수(오른쪽) 수술 집도 모습. 다년간 현지 생활로 몽골어 회회가 가능한 박관태 교수는 단순한 술기 전수보다 몽골 의사 양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교수 임용 절차를 거쳐 몽골 국립의대 외과 교수로 임명됐다. 몽골 국립의대 교수들도 그의 교수 임용에 환영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몽골은 사회주의 국가로 국립의대 교수의 한 달 급여가 300~400달러에 불과하다. 박 교수는 의대 강의와 진료를 병행하면서 2016년 몽골 시민을 위해 기부자들의 도움을 받아 아가페 기독병원을 현지에 설립하고 교수와 민간병원 병원장 업무를 동시에 했다. ■안암병원 부교수에서 선교활동 인연 몽골 국립의대 외과 교수 임명 그가 평택 박애병원에서 투석 확진환자를 전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가페 기독병원의 특화된 투석 치료와 수술을 수년 간 지속한 경험에서 비롯됐다. 박관태 교수는 "코로나 사태로 미국 안식년 계획이 연기돼 고향인 평택에서 쉬고 있던 중 의사협회에서 확진환자 치료를 위한 파견의료진 공고를 보고 지원해 평택 박애병원으로 배치됐다"며 "중증 투석환자 치료와 수술은 저에게 잘 맞는 옷이고, 지난해 대구 사태를 보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전담병원인 박애병원 의료진도 투석 확진환자 치료에 부담을 느꼈다. 초기 비대면진료 얘기가 나왔으나 박 교수는 방호복을 입고 투석환자가 있는 인공신장실로 뛰어 들었다. 박관태 교수는 "몽골 투석환자 진료를 한 경험에서 방호복을 입고 현장에 들어가 진료했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심정이었다. 임상 논문에서 방호복 감염은 거의 없고, 착·탈의 과정만 주의하면 된다는 생각에 두려움 없이 투석환자 곁으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관태 교수가 몽골 현지에 설립한 아가페 기독병원 모습. 몽골 특성을 반영해 투석 치료와 호스피스 등을 특화했다. 그의 활약으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투석 확진환자들이 박애병원으로 이송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조차(이하 중수본) 박애병원의 투석 확진환자 수용성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공교롭게도 중수본에서 거점 전담병원을 담당하는 이중규 과장(보험급여과장)과 고려의대 동기동창이다. 박 교수는 "투석환자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혈전 발생이다. 이식과 혈관 수술 경험을 토대로 혈전이 발생하면 곧바로 수술을 통해 막힌 혈관을 치료했다"며 "제가 갖고 있는 술기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 한편으론 재미있었다"고 숨 가빴던 올해 초 상황을 회상했다. 수도권 투석 확진환자가 밀려오면서 하루 30명 환자까지 감당하며 쪽잠을 자며 24시간 치료에 매진했다. ■복지부도 놀란 박관태 교수 활약 “하루 30명 수도권 투석환자 치료” 박애병원 인공신장실이 12병상을 것을 감안하면 오전과 오후 인공투석기를 풀가동한 셈이다. 박관태 교수는 "올해 1~2월 투석 확진환자들이 정신없이 밀려왔다. 6월 현재까지 얼마나 많은 환자를 진료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투석환자는 바이러스 배출이 느리다는 특징을 지녀 통상 한달 정도 치료해야 한다"며 "투석 확진환자 중 혈관 수술과 동정맥류 수술, 혈액 투석관 수술 등 30여명의 수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 과정에서 피를 뒤집어쓰는 경우도 있다.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 모두 방호복을 입고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감을 얻어 잘 협조에 줬다"며 박애병원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교수가 진료과정에서 느낀 점은 무엇일까. 그는 "가장 안타까운 부분은 투석 확진환자 유족들이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 점이다. 화상 면회만 가능했다. 투석환자는 일반 환자에 비해 치사율이 훨씬 높다. 환자 보호자들이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심정이 착잡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 환자 최 선전에 있으면서 치료한 투석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꼈다. 정부의 시설과 장비 지원으로 진료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올해초 비대면진료 알림에도 불구하고 방호복 착용하고 투석환차를 치료했다. 박애병원 인공신장실 방호복 착용한 박관태 교수 모습. 박 교수는 "몽골 의대 교수인 저는 행복한 의사였다. 의료수가와 수입은 생각 안하고 교과서적 진료만 학생들에게 강의하고 진료했다"고 전하고 "한국 동료 의사들에게 미안하다"고 겸손함을 피력했다. 박관태 교수는 "한국 선·후배 의사들은 저수가 상황에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박애병원에 파견된 의사 중에는 자신의 병원 문을 닫고 정부의 파견 수당을 받는 게 오히려 낫다는 고충을 토로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한국 개원 의사는 직원 급여와 임대료를 걱정하는 소상공인과 같다"고 말했다. ■“의사들 눈물 나게 하는 의료구조…한국 의사들 행복했으면” 그는 "대학병원 교수인 후배 의사들도 당직을 서고, 진료 수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상황을 보면서 적게 먹고 행복하게 사는 삶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 의료의 치부 중 하나인 젊은 의사들의 외과계 기피현상과 관련 정부에 쓴 소리를 했다. 박관태 교수는 "수가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해결책은 역시 수가다. 문제점을 파고들면 저수가 문제에 봉착한다"면서 "외과 전문의들이 간판을 내리고 미용과 성형에 집중하는 현상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결국 정부가 문제의 단초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6월 9일 박애병원 파견 근무를 마치고 오는 11일 의사 동료인 아내 정수경 산부인과 전문의(고려의대 1996년 졸업)와 함께 안식년을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박관태 교수는 끝으로 "박애병원에 근무한 지난 6개월 기쁘고 보람 있었다"면서 "한국 의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한국 의사들을 눈물 나게 하는 현행 의료구조 개선은 필요하다. 의사들도 행복을 찾기 위해 '덕업일체'가 됐으면 한다. 덕질과 업(의료업)이 하나가 되면 행복할 수 있다"며 동료 의사들의 행복을 기원했다. 한편, 대한신장학회는 박관태 교수의 공백에 따른 박애병원 투석 확진환자 치료를 위해 분당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을 중심으로 신장내과 전문의 파견 의사를 공모 중인 상황이다.
2021-06-09 05:45:56병·의원

코로나 전담병원 1호 박애병원 공공병원으로 전환되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상반기 코로나 거점 전담병원 지정 만료를 앞두고 참여한 중소병원의 고민이 커져가고 있다. 정부는 지정 종료 후 6개월까지 병원 경영 회복을 위한 재정손실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나, 중소병원들은 일반 병상 전환과 감염병 병상 유지를 놓고 대책을 강구중이다. 1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은 최근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오는 6월말 지정 완료를 원칙으로 하반기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코로나 전담병원 1호인 평택 박애병원은 복지부에 감염병 공공병원 전환을 제안했다. 지난 1월 박애병원을 방문한 권덕철 장관과 중증환자 상황을 설명 중인 김병근 원장. 앞서 복지부 중수본은 지난해 하반기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중증환자 급증으로 일반 병상을 내놓은 중소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을 지난해 12월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했다. 모든 병상을 내놓은 평택 박애병원을 시작으로 건보공단 일산병원과 순천향대 부천병원, 남양주 현대병원, 오산한국병원, 성남시의료원, 길병원, 충북대병원, 베스티안병원, 부산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11곳이 거점 전담병원에 지정된 상태이다. 복지부는 거점 전담병원 전환 병상의 코로나19 이전 진료수익(부대사업 포함) 90%를 보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2월부터 요양병원을 시작으로 필수인력과 고령층까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중증환자와 사망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거점 전담병원의 코로나 환자 병상 가동률도 50~60%대로 올해 초에 비해 떨어진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기획재정부 등 재정당국은 지속적인 재정 지원 실효성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후문이다. 복지부는 전담병원 11곳의 지정을 6월말까지 지속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하반기 축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문제는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중소병원이다. 코로나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전담병원으로 병실을 제공한 11개 병원 현황. 상당 수 상급종합병원은 대기 중인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일반 병상 전환을 요구하고 있고, 공공병원은 전담병원 지속 여부와 무관하게 재정 문제에서 민간병원보다 자유롭다. 반면, 평택 박애병원과 남양주 현대병원, 오산한국병원, 베스티안병원 등 중소병원 입장에서 지정 해제에 따른 정부 지원 중단은 경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남양주 현대병원 김성덕 의료원장은 "코로나 상황을 단정하기 어렵지만 포스트 전담병원 상황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음압시설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학병원조차 꺼리는 다제내성균 환자 치료를 위해 병상 전환을 내부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산한국병원 조한호 병원장은 "현재 2개 병동을 코로나 전담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담병원 지정 완료에 대비해 1개 병동을 일반 병실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일반 병상 가동율이 60%인 상황에서 코로나 병상을 무턱대고 전환할 수도 없고, 감염병 환자를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담병원 1호인 평택 박애병원은 공공병원 전환 여부를 복지부와 협의 중이다. 지난해 12월 전담병원을 신청한 남양주 현대병원을 방문한 정세균 총리와 경영진 모습(좌), 지난 5월 전담병원인 오산한국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는 복지부 강도태 차관 모습.(우) 김병근 병원장은 "감염병 환자를 위해 모든 병상과 시설, 인력, 동선까지 맞춘 상황에서 일반 환자 병실 전환은 맞지 않다"면서 "전담병원 운영을 올해 연말까지 지속한다는 입장을 복지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라는 변수를 감안할 때 전 국민 백신 접종 후 상황에 대비해 복지부에 박애병원의 공공병원화를 제안했다"면서 "예산과 타당성 등 정부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근 병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신축 병원 건립을 계획했다. 의료진과 행정직원 모두 코로나 중증환자에 모든 진료와 업무가 맞춰진 상황에서 현 병원을 공공병원으로 전환하고, 새로운 병원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거점 전담병원의 자율적 병실 전환과 지원 방안을 병행하고 있다. 중수본 관계자는 "코로나 중증환자를 치료 중인 전담병원들의 노고와 헌신을 잘 알고 있다. 병원별 특성을 감안해 일반 병실 전환도 허용하고 있다"면서 "전담병원 지정 기간이 만료돼도 최대 6개월까지 경영 회복에 필요한 진료비 손실을 보상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2021-06-02 05:45:57병·의원

김병근 박애병원장 "정부 믿고 코로나에 집중하겠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어려운 상황에서 자리를 지켜운 의료진과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달려와 준 의사, 간호사들 믿고 운영하겠다." 김병근 병원장 24일 오늘 오후부터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 운영하는 박애병원(평택시 소재) 김병근 병원장은 24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당장의 어려움 보다는 의료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박애병원은 24일 오후부터 투석이 필요한 준중증 환자 7명과 일반 고위험군 환자 10여명이 입원할 예정이다. 이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과 수시로 병상 운영 계획을 논의해 결정한다. 박애병원이 최대 가용 가능한 병상은 중증환자 20병상, 준중증 80병상, 일반 고위험군 40병상 규모. 의료진은 기존 의사 25명, 간호사 100여명에 추가로 코로나 치료에 나서줄 의료진의 자원봉사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대한의사협회를 통해 전문의 6명이 투입된 상황. 간호인력 또한 중수본을 수시로 추가되고 있다. 김 병원장은 "현재 의료진으로는 계획한 140병상을 당장 운영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의료진 확보와 연계해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병원장으로서 팀워크를 만들어가는 게 미션"이라며 "어려운 시점에 달려와 준만큼 서로 협력해 잘 버텨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연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천명을 넘어서는 상황 속에서 사명감을 갖고 전담병원을 신청했지만 그 또한 고민이 없진 않았다. 당장 100여명의 입원환자가 있었고, 의료진들의 반대에 부딪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자들 또한 엄중한 시점임을 인식한 덕분일까. 상당수가 박 병원장의 취지에 공감하며 타 병원 전원조치에 응해줬다. 결국 빠른 시간 내에 전원 퇴원조치 후 음압시설 공사를 마쳤다. 박애병원 전경 의사, 간호사 또한 우려한 만큼 이탈이 크지는 않았다. 일부 부득이하게 사직을 한 경우도 있지만 박 병원장은 그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직원들 자녀의 유치원, 학교 등 주변에서 거리를 두는 등 마음 고생을 하는 직원들이 어쩔 수 없이 사직을 택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면서도 "하지만 그 또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선 충분히 불안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려했던 것보다는 이탈이 많지 않았다"면서 "불가피한 선택을 한 직원들의 선택도 존중하지만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겠다고 달려와준 의료진이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큰 걱정은 직원들 월급이다. 정부를 믿고 뛰어들었지만 혹시라도 직원들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그는 "진료비 수입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오로지 정부의 손실보상만 기대해야 하기 때문에 불안한 게 사실"이라며 "이번달 정부의 손실보상금을 확인하고 직원들 월급을 지급하기 시작해야 마음이 놓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무총리까지 나서 약속을 했지만 병원장 입장에선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있다는 게 솔직한 심정. 그럼에도 그는 현재 즉,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는 해야할 일 아니겠느냐"라며 "앞으로 병원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등 우려와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의 손실보상 약속을 믿고 현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0-12-24 12:08:18병·의원

메르스 병원 보상 반토막 "앞으로 병원 도움 기대말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료계가 반 토막난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 보상액에 허탈감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장 정의화)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 보상 지원 2500억원 추경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정부안 1000억원의 2.5배, 보건복지위원회 의결안 5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메르스 병의원 보상액 2500억원 추경안을 의결했다. 보건복지위 상정안의 절반 수준이다. 사진은 김용익 의원이 24일 메르스 추경안 삭감 항의 표시로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 시위하는 모습. 의료계는 어처구니없다는 입장이다. 메르스 확산 방지와 감염자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 폐쇄 등 의료진들이 희생을 감수한 결과가 고작 2500억원에 불과하냐는 반응이다. 국회를 통과한 2500억원은 메르스 치료 및 진료병원, 집중관리병원, 발생 및 경유 의료기관 등에 사용된다. 보건복지부 메르스 포털에 따르면, 확진자 발생병원은 서울아산병원과 서울 365서울열린의원 등 16곳이며, 확진자 경유 의료기관은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과 강남 코코이비인후과의원 등 83곳이다. 또한 확진자가 경유했으나 적절한 조치로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원시킨 의료기관도 이대목동병원과 김제 한솔정형외과의원 등 8곳에 달한다. 결국, 메르스 환자 치료와 경유로 피해를 본 의료기관이 100여곳에 달하는 셈이다. 국회를 통과한 2500억원 보상액을 이들 의료기관으로 나눠보면 한 곳당 평균 25억원 수준이다. 의료단체는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 및 의료인 손실 보상을 호소했다. 시진은 지난 7일 의협 회장과 병협 회장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모습. 하지만 중소병원과 대형병원의 실제 손실액은 25억원을 훨씬 웃돌고 있어 보상액은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병원협회가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병원 85곳, 60일 손실기준)에 따르면, 보라매병원 125억원을 비롯해 동아대병원 92억원, 분당서울대병원 91억원, 전남대병원 91억원, 경북대병원 63억원, 충남대병원 66억원 등이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은 413억원, 건국대병원 319억원, 강동성심병원 209억원, 건양대병원 199억원, 강동경희대병원 194억원, 동탄성심병원 145억원, 아주대병원 109억원, 성빈센트병원 105억원 등에 달한다. 중소병원인 좋은강안병원 74억원, 예수병원 56억원, 뉴고려병원 33억원과 다보스병원 40억원, 아산충무병원 33억원, 박애병원 38억원 등 손실액이 30억원을 초과하는 곳도 적지 않다. 김용익 의원은 본회의 추경안 의결에 앞서 발언을 통해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생명을 내놓고 밤낮없이 고군분투했던 의료인들을 무슨 낯으로 보려는 것인가"라며 "메르스 병원 현장을 돌아다니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보건복지부 장관은 부끄럽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메르스와 사투를 벌인 의료진들이 보상액 반토막 소식에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폐쇄당시 지역 주민들이 응원을 보내는 현수막 모습. 병원들도 메르스 추경안 삭감 분위기를 인지하고 마지막까지 호소했다. 메르스 피해병원들은 "85개 메르스 피해병원들에게 남은 것은 잊혀지지 않은 정신적 상처와 병원 폐쇄, 병원 명단 공개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라며 "메르스 병원 지원금 추경안(5천억원)이 통과될 수 있도록 간절히 바란다"며 국회의 지지를 요청했다. 의료기관 관계자는 "앞으로 메르스 사태와 같은 감염 질환이 재발한다면 의료기관의 도움이나 의사들의 희생을 기대한다면 오판"이라면서 "급할 때는 의료진을 치켜세우면서 사태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입장을 바꾸는 정부를 믿을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다른 의료기관 관계자도 "자녀들이 학교에서 외면당하는 아픔을 참아내며 환자 치료에 혼신을 다한 의료진을 위한 보상액이 이것밖에 안되느냐"며 "병원 손실액에 턱없이 부족한 추경안 통과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감염병 관련 개정안에 입각해 손실보상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의료기관별 세부 보상액을 심의,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2015-07-25 06:00:29병·의원

강릉의료원 간호사·평택박애병원 환자가족 메르스 감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강릉의료원 간호사 등 메르스 확진자가 4명 늘어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확진자가 전일 대비 4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강릉의료원 간호사로 96번, 97번, 132번 환자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1명은 평택박애병원 입원한 환자의 가족이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76번 환자와 6월 6일 건국대병원 같은 병동에 입원한 사례이며, 1명은 14번 환자와 5월 27일부터 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진료 후 입원격리 중 확진된 사례이다. 복지부는 강릉의료원 간호사와 평택박애병원 입원환자 가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로써 메르스 확진자는 178명으로 늘었으며, 신규 사망자는 없었다. 격리자는 총 3103명으로 전날보다 298명 늘었고, 격리 해제자는 1만 1210명으로 하루 동안 492명이 격리 해제됐다.
2015-06-24 10:58:38정책

메르스 확진자 4명 추가…평택박애병원 감염도 확인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메르스 확진자가 4명 추가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2일 오전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메르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추가 확인된 사례가 4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3명은 5월 27일부터 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노출됐고, 1명은 5월 27일 평택굿모닝병원에서 노출된 것으로 모두 14번 환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11일) 발표된 5명의 역학조사 결과도 나왔다. 확진자 2명은 5월 27일부터 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노출됐고, 2명은 5월 25일부터 27일 평택굿모닝병원에서 노출된 것으로 모두 14번 환자와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중간 조사결과 평택박애병원 응급실에서 52번 환자로부터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11일 메르스 확진자 중 7번 환자인 평택성모병원 의료진(여, 28)과 13번 환자(남, 49), 37번 환자(남, 45) 등은 2차례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와 퇴원했다. 반면, 말기 폐암 증상을 보인 83번 환자(남, 65)는 사망했다. 이로써 확진자 중 퇴원자는 7명이며 사망자는 10명이다.
2015-06-12 08:43:45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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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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