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긍정적인 기증문화 확산을 위한 의료진의 작은 약속

메디칼타임즈=반태현 교수 [메디칼타임즈 &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공동기획]장기 기증은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나, 여전히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일선 현장의 의료진들이 경험한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장기 기증 인식률을 높이고, 이를 촉진하는 공동기획 시리즈 ‘오늘, 장기이식병원 이야기’를 시작합니다.[7회] 긍정적인 기증문화 확산을 위한 의료진의 작은 약속반태현 가톨릭대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교수(신장내과) 어느 가족의 자녀, 어머니, 아버지, 누군가의 친구, 직장동료로서 관심과 사랑을 주고받던 사람을 갑자기 보내야 하는 그런 아픔 속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의료진이 있습니다.이들에게 장기기증을 위한 언급을 하기도 어렵고, 가족 사이에 함께 충분한 논의를 하고 결정을 하기에도 시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이 어려운 결정을 내리면, 의료진은 그 뜻이 헛되지 않도록 장기기증을 위하여 거쳐야 하는 모든 단계와 순간마다 신속하고 오차 없이 절차를 진행하고자 노력을 기울입니다.이 과정에서 가장 가슴 아픈 시간은 가족들이 이별을 받아들이고 말이나 글로 보내는 편지입니다. 연세가 많은 기증자의 부모님부터 막 글을 쓰기 시작한 어린아이의 글에 이르기까지, 마주하는 순간마다 먹먹해짐을 느낍니다.서울성모병원 근무를 거쳐 2019년부터 새롭게 진료를 시작한 은평성모병원에 합류하면서 서울과 경기 서북 지역에 장기이식을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습니다. 신생병원이자 이른바 Big5 병원이 아니라는 점은 개원 초기 은평성모병원이 헤쳐 나가야 하는 일종의 장애물이었으며, 어떻게 해야 장기이식과 기증에 대한 숭고한 의미를 지역에 긍정적으로 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습니다.새롭게 시작하는 병원에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며 장기이식과 관련된 공간을 꾸며보고 싶었습니다.먼저, 생체 신장이식 분야에서, 이식 환자를 만나는 과정은 주로 신장을 기증받아야 하는 수혜자가 이식을 준비하고, 이식 후에 신장의 기능을 지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치료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생체 이식의 과정은 다소 수혜자 중심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기증자가 느낄 수 있는 소외감과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하는 고민은 언제나 의료진에게 숙제처럼 남습니다.뇌사 기증자들과 마찬가지로 생체 기증자들 역시 가족이나 지인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 자신의 몸과 삶의 일부를 기증했다는 점은 같습니다. 생명나눔이라는 숭고한 뜻을 실천한 살아 있는 기증자들인 셈입니다. 하지만 생체 기증자들이 어느 순간부터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생체 기증자들의 숭고한 뜻에 보답하기 위해 의료진이 할 수 있는 것은 남은 콩팥을 지키며 평생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실 수 있도록 관리해 드리는 일입니다. 이 같은 배경에서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은 ‘신장이식 공여자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기증자께 오랫동안 건강을 지켜드리기 위하여 비뇨의학과와 함께 연 1-2회 정기적으로 안부를 나누면서 신장 기능의 추이를 확인하는 검사와 함께 기초적인 혈압, 혈당, 고지혈증 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콩팥을 주고받으며 서로 깊은 유대감과 사랑 역시 나누었지만,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여전히 사회에서는 뇌사 기증자와 유가족에 대한 위로와 감사함을 표하는 많은 움직임이 있습니다. 뇌사 기증자들의 남은 가족들은 모임을 활성화해 서로 위로를 주고받으며 고인의 뜻을 기리고 새로운 삶의 동력을 찾아가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러한 자리에 의료진이 함께 하기에는 다소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대신에 많은 가톨릭 의료기관들은 매년 11월 위령성월에 장기기증자를 기리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1991년부터 ‘장기기증자 봉헌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년에 한 번 오는 이 시간은 멀리 떠난 그리운 가족을 만나기 위하여 그들을 보낸 공간으로 오는 시간입니다.은평성모병원 장기이식병원은 이 시간을 조금 더 확대하고 싶다는 염원을 담아 추모공간도 만들었습니다. 뇌사 기증자를 추모하고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한 ‘기억의 벽’(Wall of Remembrance)입니다. 장기기증자의 남은 가족들이 이 공간을 찾아오는 날은 가족들에게 언제나 ‘오늘’입니다. 기억의 벽은 가족들에게는 그리운 이름을 기릴 수 있는 공간이며, 고귀한 뜻을 의료진과 내원객이 함께 나누는 공간이기도 합니다.생명을 나누어주신 분들과 그 생명으로 힘차게 살아가는 분들을 보며 우리 모두는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장기기증과 이식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장기기증을 몸소 실천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합니다. ‘오늘’, 모든 기증자들을 위해 마음속 ‘기억의 벽’을 세워 봅니다.
2024-05-20 05:00:00오피니언

은평성모병원, 고감작 환자 신췌장 동시이식 성공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개원 후 첫 신췌장 동시이식에 성공했다.은평성모병원 장기이식병원 의료진이 신췌장 동시이식 환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신췌장이식팀(신장내과 최범순・반태현 교수, 혈관이식외과 황정기・김미형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임지향・박미경 교수, 병리과 정은선・이영섭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정현식 교수, 장기이식병원운영팀)은 2013년부터 신췌장 동시이식을 기다려온 40대 여성 환자 이 모 씨에게 뇌사자의 신장과 췌장을 성공적으로 동시 이식했다고 20일 밝혔다.환자는 2010년부터 혈액 투석을 시작해 뇌사자 신장이식 대기자 등록을 했으며, 1형 당뇨병에 의한 췌장기능 악화로 2013년에는 신췌장 동시이식을 등록하고 긴 투병 생활을 지속해왔다. 2019년과 2021년에는 신췌장 동시이식 수혜자로 선정돼 은평성모병원에서 두 번의 수술을 준비했으나 기증자의 건강 상태 악화와 공여 장기 부적합으로 인해 수술이 취소되는 등 힘겨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계속 이어가던 중이었다. 이식 전 단계에서 시행하는 조직적합성 항체 선별검사 결과, 환자는 대부분의 항원과 반응하는 항체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식에 대한 위험도 자체가 높은 '고감작'(highly sensitized) 상태였다. 고감작 상태란 환자가 가지고 있는 항체가 이식 받은 장기에 작용해 급성거부반응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료진은 수술 후 환자의 합병증을 최소화 하고 거부반응 치료를 위해 조직검사 및 공여자 특이 조직적합성 항체검사를 반복적으로 진행했다. 더불어 강한 면역억제를 위해 고용량의 스테로이드 주사를 투여하는 스테로이드 충격요법 및 10여 차례의 치료적 혈장교환술 시행, 면역글로블린 주사투여 등 체계적인 환자 관리 시스템을 가동하며 회복을 도왔다.이식 수술을 이끈 황정기 교수는 "현재 환자는 정상적인 일상생활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고, 혈당 수치도 잘 유지하고 있다"면서 "긴 투병생활 중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고, 이식 후 힘든 시간 속에서도 의료진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며 건강을 회복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2-06-20 11:59:07병·의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 정밀의학 도입 박차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은 장기이식센터와 함께 지난 6일 쉐라톤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급성거부반응의 최신 지견과 혈전성 미세혈관병증(Thrombotic Microangiopathy, TMA)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Precision Medicine & Transplantation (정밀의료 & 이식)'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정밀의학 및 이식관련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해 그동안 국내 많은 의료진들이 필요로 한 장기이식 분야의 급성거부반응에 대한 최신 지견과 혈전성 미세혈관병증(TMA)의 치료 및 진단을 위한 방법이 논의됐다. 심포지엄은 'Update of Acute Rejection : 신장내과 고은정 교수, 랩지노믹스 허혜진 이사', 'Thrombotic Microangiopathy Revisited :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반태현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김명신 교수' 주제의 총 2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장기이식에서의 임상적 유용성과 세포유리 DNA(cell free DNA)를 급성거부반응에 대한 바이오마커(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로 제시하고, 미세혈관병증에 대한 치료 노하우 및 진단을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을 활용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양철우 사업단장은 “병원의 장기이식센터와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선도형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간의 공동 심포지엄을 통해 서울성모병원이 장기 이식의 선도병원으로써 장기이식센터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09-12 10:26:37병·의원

"비타민D 부족, 신장이식 급성거부반응 3배 증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장기이식팀이 신장이식 환자에서 비타민 D농도가 부족하면 이식 후 초기 급성거부반응 발생이 3배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7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장기이식센터(신장내과) 양철우·정병하·반태현 교수팀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들 174명을 대상으로 이식 전 비타민 D 농도를 측정하여 급성거부반응, 감염 및 골다공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D는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며, 부족하게 되면 대사성 뼈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뼈 생성 뿐 아니라 암, 감염질환, 인지기능장애, 당뇨, 고지혈증, 면역질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장 질환에서 비타민 D는 만성 신부전 환자의 대사성 골 질환 등 합병증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신장이식 전 측정한 비타민 D농도가 이식 후에 면역반응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결과, 이식 전 대부분(98.2%)의 환자에서 비타민 D 부족이 관찰돼 부득이하게 전체 환자를 농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세 그룹은 저농도 그룹 59명(8.3 ng/ml 미만), 중간농도 그룹은 57명(8.3 ng/ml 이상~12.1 ng/ml 미만), 고농도 그룹은 58명(12.1 ng/ml 이상)으로 이식 후 합병증 발생에 대해 확인했다 이식 전 비타민 D 농도에 따른 이식 후 1년 이내 급성거부반응 발생율은 저농도 그룹 25.4%(15명), 중간농도 그룹 17.5%(10명), 고농도 그룹 8.6%(5명)로 비타민 D 부족이 심할수록 이식 후 1년 이내에 급성거부반응이 3배 높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반해 감염이나 골다공증 발생 정도는 세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급성거부반응은 일반적으로 무증상이지만, 방치하면 이식신장의 기능소실과 연관돼 이식 후 조기에 식욕부진, 소변량 감소, 부종, 호흡곤란 등 신장 기능 저하에 따른 요독과 관련된 증상들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급성거부반응이 잘 발생하는 이식 후 초기에 의심이 된다면 이식신장 조직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권장된다. 신장내과 정병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식 전 만성신부전 환자들에서 적절한 비타민 D 농도를 유지하기 위한 교육과 전략이 필요하며, 치료가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이식 후 급성거부반응으로 인한 이식 초기의 실패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임상연구결과는 이식 분야의 국제 학술지 'Transplant Immunology'에 11월호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2016-12-27 10:53:30병·의원
  • 1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