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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요법 부작용 인지 장애…표적 기기로 극복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뇌 전이암 치료를 위한 방사선 요법의 가장 큰 한계로 여겨졌던 인지 장애 문제가 표적 기기의 발달로 점차 해소되고 있다.과거에는 어쩔 수 없는 부작용으로 여겨졌지만 방사선의 세기와 조사각을 조정해 인지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는 셈이다.미국방사선종양학회 연례회의에서 표적 방사선 기기의 유용성에 대한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사진=ASTRO 2024)현지시각으로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진행되는 미국방사선종양학회 연례회의(ASTRO 2024)에서는 뇌 전이암 방사선 요법의 인지 기능 장애에 대한 대규모 3상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현재 암 환자의 약 30%가 뇌 전이를 겪는다는 점에서 뇌 전이암의 치료는 의학계에서 클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다.전이가 늦게 발견되는 것은 물론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크다는 점에서 조기 발견에 따른 최소 치료가 요구되기 때문이다.현재 뇌 전이암의 경우 전뇌방사선치료(Whole Brain Radiotherapy, WBRT)가 표준요법으로 정립된 상태다.과거 방사선 치료기에 비해 방사선을 중양 부위에 보다 정확하게 맞춰 건강한 뇌 조직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하지만 조사되는 방사선이 지나가는 길의 손상은 막을 수가 없다는 점에서 학습과 기억력 저하, 인지 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은 피할 수 없었다.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정위 방사선 치료(stereotactic radiosurgery, SRS)와 해마 회피 전뇌방사선 치료(hippocampal avoidance WBRT, HAWBRT)다.SRS는 방사선으로 인한 정상 뇌의 파괴를 막고자 다양한 각도에서 저강도의 수백개 방사선을 종양에 조사하는 방식이며 HAWBRT는 말 그대로 해마를 피해 방사선을 조사하는 기술이다.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과연 방사선 요법의 부작용인 인지 기능 장애에 도움이 되는지는 근거가 부족한 것이 사실.메밀랜드 의과대학 화렌 라이언 청(Hua-Ren Ryan Cher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8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유형의 방사선 요법에 무작위 배정한 뒤 인지 기능 장애 발생과 회복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새롭게 개발된 SRS와 HAWBRT로 수술받은 환자는 인지 기능 장애가 나타나지 않거나 나타났더라도 회복될 확률이 매우 높았다.실제로 SRS을 받은 환자는 WBRT를 받은 환자에 비해 무려 2.68배나 인지 기능이 회복될 확률이 높았다.또한 SRS를 단독으로 받았을 경우 SRS와 WBRT를 같이 받은 환자에 비해 마찬가지로 인지 기능이 유지될 확률이 2.35배 높게 나타났다.아울러 HAWBRT를 받은 환자도 WBRT를 받은 환자에 비해 인지 기능이 유지될 확률이 1.57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화렌 라이언 청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과거 기기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기술의 발달로 방사선 요법으로 인한 인지 장애 문제가 차츰 해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설사 정상 뇌에 타격을 입었더라도 높은 확률로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희망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2024-10-02 05:30:00의료기기·AI

저분할 방사선치료 대세 굳어지나…효과 차이없이 부작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방사선 세기를 조금 더 강화해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저분할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요법이 표준요법으로 확립될 것으로 보인다.생존율과 재발율 등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중 하나인 급성 방사선 피부염 등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확립되고 있기 때문이다.저분할 방사선 치료가 표준요법보다 우월하다는 메타분석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2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는 저분할 세기조절 방사선 요법의 효과에 대한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36/bmj-2023-079089).현재 유방암에 대해서는 수술적 요법과 더불어 방사선 요법이 오랜기간 표준 요법으로 정립돼 있다.1970년대부터 도입된 분할 방사선 요법은 기본적으로 5주에서 6주 동안 1.8~2Gy의 세기로 약 25회에서 28회 방사선을 투여해 총 약 50Gy의 선량을 전달하는 방식.이 방식은 상당히 오랜 기간 표준요법으로 진행됐지만 최근 방사선 세기를 정교하게 조정하는 기기들이 나오면서 분할 횟수를 줄이고 방사선 세기를 좀 더 높이는 저분할 세기 조절 방사선 요법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그러나 과연 과거 표준요법과 저분할 방사선요법 중 어느 것이 더 우세한지에 대한 포괄적인 비교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간헐적으로 이를 비교하는 임상이 있었지만 규모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싱가폴 국립의과대학 리신펑(Shing Fung Le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를 비교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대상으로 대규모 메타분석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를 포괄적으로 분석해 과연 표준요법과 저분할 방사선요법 중 어느 것이 환자에게 유리한지 밝혀내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1986년부터 2023년까지 이에 대해 진행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35건을 취합해 2만 237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메타 분석을 진행했다.주요 결과는 생존율과 재발율을 중심으로 방사선 치료의 대표적 부작용인 급성 방사선 피부염과 과색소 침착, 유방 수축을 포함한 장기적 부작용이었다.결과적으로 승자는 저분할 방사선 요법이었다. 모든 면에서 과거 표준요법에 비해 월등했기 때문이다.실제로 분석 결과 생존율과 재발율은 과거 표준요법과 3주에서 5주 동안 13회에서 16회 2.65에서 3.3GY의 방사선을 투여하는 중증도 저분할 요법간에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과거 표준요법에 비해 이같은 중증도 저분할 요법은 급성 방사선 피부염 위험이 46%나 감소했다. 또한 과색소 침착과 유방 수축 등도 1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결론적으로 저분할 방사선 요법이 생존율과 재발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셈이다.리신펑 교수는 "치료 시간과 부작용 감소, 환자의 편의성을 생각할때 이제는 저분할 방사선 요법을 표준요법으로 정립해야 한다"며 "이미 모든 근거가 이를 향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4-09-12 14:55:00의료기기·AI

구강 청결제 분석해 암 재발 예측…신 개념 키트 나오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사용 후 뱉어낸 구강 청결제만으로 암의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와 주목된다.뱉어낸 용액에서 바이오마커를 검출해 재발 위험을 예측하는 기술로 비침습적이며 친화적이라는 점에서 신 개념 키트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뱉어낸 구강 청결제를 통해 암의 재발을 예측하는 기술이 나와 주목된다.현지시각으로 19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구강 청결제를 통한 암 재발 예측 가능성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oto.2024.2490).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두경부암은 전 세계 모든 암의 약 4%를 차지하며 특히 50세 이상의 경우 그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차 치료 옵션은 수술과 방사선 요법으로 생존율이 낮지는 않지만 외모는 물론 언어 능력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리는 경우가 많다.문제는 진단이 쉽지 않아 재발할 경우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보통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을 찾을 경우 이미 재발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두경부암의 재발을 빠르게 진단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태다.마이애미 의과대학 엘리자베스 프란츠만(Elizabeth Franzmann) 교수가 두경부암 바이오마커를 통해 구강 청결제를 통한 스크리닝 방법을 개발하고 검증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만약 일상 생활속에서 지속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스크리닝 방법이 있다면 두경부암의 재발을 빠르게 예측하고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두경부암의 바이오마커를 CD44와 총 단백질(TP)로 지정하고 구강 청결제에 섞인 타액을 통해 이를 검출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구취 예방 등을 위해 구강 청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일상 생활에서 타액을 검출하는 방법을 고안한 셈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존스홉킨스대병원, 뉴욕대병원 등과의 다기관 연구를 통해 160명의 환자에게 최대 18개월 동안 구강 청결제 샘플을 주고 이를 추적관찰했다.그 결과 다른 모든 요인을 제외하면 구강 청결제 내에 CD44 수치가 높을 수록 두경부암의 재발 위험은 1.06배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특히 다변량 조정 분석 결과 CD44 수치와 TP 수치가 함께 올라갈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두경부암이 재발할 위험이 3.51배나 증가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러한 바이오마커를 더욱 특정할 경우 구강 청결제 등을 통한 손 쉬운 타액 검출로 두경부암의 재발 위험을 쉽게 스크리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엘리자베스 프란츠만 교수는 "이 방법을 활용하면 매우 저렴하고 비침습적으로 두경부암 재발을 예측할 수 있다"며 "특히 사용한 구강 청결제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환자의 부담감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를 다양한 분야로 활용한다면 비단 구강 청결제 뿐만 아니라 타액을 검출할 수 있는 많은 부분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20 05:30:00의료기기·AI

뇌수막종 치료 방사선 요법 최대 난제 마침내 해결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뇌수막종에 대한 치료 방사선 요법의 가장 큰 난제였던 저항성 종양 생성을 억제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부작용의 원인인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 6(HDAC6)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이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것. 이미 개발된 혈액암 약물을 통해서다.뇌수막종 방사선 요법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 주목된다.현지시각으로 10일 이바이오메디신(eBioMedicine)에는 치료 방사선 요법의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실험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j.ebiom.2024.105211).뇌수막종은 원발성 뇌종양의 36%를 차지할 만큼 많은 비중을 가진 질환으로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먼저 고려된다.하지만 수술 부위가 접근이 힘들거나 뇌 손상 등이 우려될 경우 치료 방서선(RT) 요법 외에는 대안이 없는 것이 사실.그러나 치료 방사선 요법 또한 만능은 아니다. 만약 방사선 요법에 대한 저항이 일어날 경우 종양이 오히려 급격하게 커지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현재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저항성 종양 생성을 억제하고 방사선 요법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플리머스 의과대학 올리비아 하네만(Oliver Haneman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혈액암 약물인 Cay10603에 집중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뇌종양의 특성을 연구하던 중 방사선 요법에 대한 저항이 일어난 환자에게서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 6(HDAC6)라는 효소가 더 많이 생성된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방사선 요법으로 일부 뇌 조직이 손상되면 뇌세포가 이 효소를 생성하고 HDAC6가 과발현되면 종양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이 밝혀진 셈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HDAC6 효소에 반응하는 약물을 찾아 나섰고 혈액암 약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Cay10603에 주목했다.Cay10603가 HDAC6 효소를 억제해 혈액암을 치료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약물을 통해 HDAC6의 과발현을 막을 수 있다면 이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 셈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방사선 요법을 받은 뒤 HDAC6가 과발현된 세포를 대상으로 Cay10603를 투여했고 효과적으로 이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보다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적정 용량을 검증한다면 뇌수막종에 대한 방사선 요법의 가장 큰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올리비아 하네만 교수는 "Cay10603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과 유럽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상용화된 제품"이라며 "이 약물 하나만으로 방사선 요법의 부작용으로 일어나는 HDAC6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희망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특히 뇌수막종의 경우 수술이 불가능할 경우 방사선 요법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Cay10603와의 병용 치료는 매우 유용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11 05:30:00의료기기·AI

아스텔라스 '엑스탄디' 전립선암 적응증 확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자사의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가 지난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생화학적으로 재발한 고위험(Biochemical recurrence, BCR) 호르몬 반응성 비전이성 전립선암(nmHSPC) 성인 환자에서 단독요법 및 안드로겐 차단요법(ADT)과의 병용요법으로 적응증을 확대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아스텔라스제약 엑스탄디 제품 패키지 사진.이번 적응증 확대를 통해 엑스탄디는 호르몬 반응성부터 거세저항성을 비롯해, 비전이성부터 전이성까지 생화학적 재발 이후 모든 전립선암 단계에 적용 가능한 유일한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Androgen Receptor Targeted Agent, ARTA)가 됐다.전립선암은 비뇨기 암 발생 1위 암으로, 진행 단계에 따라 국소전립선암, 국소진행성전립선암, 전이성 전립선암으로 분류되며, 비전이성의 경우 근치적 절제술이나 방사선 요법으로 상대적으로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비전이성 단계에서 근치적 절제술이나 방사선 요법 시행 후에도 10년 이내에 환자의 20~50%가 전립선 특이 항원(Prostate-specific antigen, PSA) 수치가 상승하는 생화학적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 생화학적 재발 환자는 전이 위험이 높고 사망 위험이 증가하므로 초기부터 질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필요하다.이대목동병원 김청수 전립선암센터장은 "생화학적으로 재발한 고위험이 있는 전립선암 환자는 질병 진행 및 그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 초기부터 적용 가능한 효과적인 치료요법에 대한 요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이번 승인을 통해 엑스탄디는 초기 재발성 호르몬 반응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개선된 임상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표준치료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항암제사업부 총괄 김진희 상무는 "엑스탄디는 국내에서 10년 이상 처방돼 오면서 폭넓은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효능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해 왔다"며 "이번 적응증 확대를 통해 비전이 호르몬 반응성 전립선암 환자에서도 초기부터 개선된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한편, 엑스탄디는 지난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된 이래 현재 전립선암에서 가장 많은 적응증을 보유한 경구용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ARTA)로, 이번에 적응증이 추가된 ▲호르몬 반응성 비전이성 전립선암(nmHSPC) 치료를 비롯해 ▲거세저항성 전이성 전립선암(mCRPC) 1차, 2차 치료, ▲고위험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 치료,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에 처방 가능하다.
2024-06-19 11:58:00제약·바이오

주사제가 유일한 치료 황반변성...로봇 방사선 새 옵션 기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주사 요법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었던 황반변성 치료에 정밀 유도 방사선 요법이 크게 효과를 보이면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주사 요법 횟수를 크게 줄이는 동시에 이에 맞춰 환자의 비용 부담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주사제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던 황반변성에 로봇 방사선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2일 세게 3대 국제학술지로 꼽히는 란센(Lancet)에는 황반변성 치료에 있어 방사선 요법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S0140-6736(24)00687-1).황반변성은 노화로 인해 망막의 황반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폭발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실제로 영국안과학회에 따르면 현재 약 1억 9600만명이 이미 황반변성을 앓고 있으며 2035년이 되면 호나자의 60%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황반변성의 치료는 안구에 직접 약물을 주사하는 주사 요법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주사 요법이 완치의 개념이 아니라는 것. 주사를 맞으면 증상이 뚜렷하게 개선되지만 결국 황반에 체액이 다시 축적된다는 점에서 장기간 반복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이로 인해 대다수 환자들은 짧으면 한달, 길어도 세달마다 다시 주사를 맞아야 하며 주사당 비용이 많게는 800파운드 한화로 약 140만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부담도 크다.영국 킹스 칼리지 병원 티모시 잭슨(Timothy Jackso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정위 방사선 요법(SRT)를 검증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주사 요법이 결국 최소 침습으로 방사선을 투여하는데 기전이 있다는 점에서 매우 정밀한 방법으로 정위 방사선 요법을 시행한다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로봇 제어 시스템을 통해 고도로 집중된 방사선 빔 3개를 환자의 황반에 조준하는 표적 치료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추적 관찰했다.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년에 걸친 추적 관찰 결과 대조군, 즉 기존 요법을 유지하던 환자는 평균 13.3번 주사를 맞아야 했지만 로봇 방사선요법을 받은 환자는 평균 10.7회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로봇 방사선 요법을 받은 환자는 2년간 평균 565파운드, 한화로 약 100만원 가량 비용을 아낀 것으로 분석됐다.연구진은 최근 방사선 요법이 로봇을 통해 더욱 정밀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황반변성 치료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티모시 잭슨 교수는 "지금까지 직격이 1mm 이하인 황반변성을 표적으로 삼을 만큼 정밀한 방사선 조사법은 없었다"며 "하지만 로봇을 통해 정밀 제어가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치료 프로토콜을 정립할 수 있는 대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를 통해 필요한 주사요법 횟수를 최대 4분의 1로 줄였으며 환자들의 비용 부담도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며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크게 줄어드는 부가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13 05:30:00의료기기·AI

수술 후 부작용까지 예측하는 의료 AI…유방암 적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수술 후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과 합병증까지 예측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 인공지능(AI)이 개발돼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특히 이에 더해 향후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까지 예측할 수 있도록 고도화가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현지시각으로 오늘(20일) 개막한 유럽유방암학회에서 림프부종 부작용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공개됐다.유럽유방암학회(EBCC)는 현지시각으로 2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3일간 진행되는 연례회의를 개막했다.개막 첫날인 20일(현지시각)에는 유방암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고질적인 부작용과 합병증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현재 유방암은 절제술과 함께 방사선 요법이 표준 요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수술은 물론 방사선 요법을 진행할 경우 일정 확률로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것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대표적인 부작용은 림프부종으로 팔이 고통스럽게 부어오르며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주며 일부 환자에게서는 방사선 조사로 인한 심장 손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이로 인해 의료계에서는 이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유방암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영국 레스터 의과대학 팀 라타이(Tim Rattay) 교수가 이끄는 다국가 연구진이 이러한 위험이 있는 환자를 찾아내기 위한 인공지능을 개발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만약 부작용이 예상되는 환자를 선별할 수 있을 경우 사전 조치를 통해 이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거나 다른 치료법을 고민할 수 있는 이유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의 6개국에서 유방암 환자 6361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인공지능에 기계학습을 진행했다.목표는 방사선 치료 등을 진행한 후 3년안에 림프부종이 일어날 위험을 미리 예측하는 것이었다.성능 분석에서 이 인공지능 모델은 유럽 3개국의 데이터 세트로 검증한 결과 평균 81.6%의 확률로 림프부종이 일어날 환자를 찾아냈다.또한 평균 72.9%의 확률로 림프부종 등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 환자도 걸러냈다. 이를 통해 얻어진 곡선하면적은 0.73이었다. 73%의 정확도로 림프부종을 예측할 수 있다는 의미다.이를 기반으로 연구진은 심장 손상과 같은 부작용 데이터를 더 학습시켜 림프부종과 심장 손상이라는 두개의 가장 큰 부작용을 걸러내는 인공지능을 고도화시킬 계획이다.또한 프랑스와 네덜란드, 영국 등 3개국에서 전향적 임상시험을 진행해 2026년까지 실증을 마치고 상용화시킨다는 방침이다.팀 라타이 교수는 "현재 최종 모델은 환자가 화학요법을 받았는지, 림프절 생검이 수행됐는지 등의 데이터까지 수집해 매우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며 "데이터가 더 모인다면 유방암 치료의 가장 큰 난관이었던 림프부종과 심장 손장을 아주 쉽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올해 말부터 3개국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임상시험을 진행해 곧바로 임상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3-22 05:30:00의료기기·AI

표준치료 없는 피부편평세포암 세툭시맙 유망 옵션 부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아직까지 표준 치료가 정립되지 않은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laCSCC)에 세툭시맙(cetuximab)과 방사선 병용요법이 유망한 옵션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세툭시맙 제품 사진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연구에서 좋은 반응률과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입증하며 높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현지시각으로 12일 온코타겟(Oncotarget)에는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에 대한 세툭시맙+방사선요법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8632/oncotarget.28470).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은 대부분 높은 수준의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EGFR)가 발현되는 것이 특징으로 유병률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표준 치료법이 정립되지는 않았다.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다양한 약물을 환자에게 적용하며 치료 가이드라인을 정립해 나가고 있는 상황. 그중에서도 유망한 약물로 평가받는 것이 바로 세툭시맙이다.네바다 의과대학 삼로스키(Wolfram Samlowsk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세툭시맙과 방사선 요법 병용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세툭시맙이 다른 EGFR 발현 암에 좋은 효과를 보이며 방사선 요법의 효능을 극대화시킨다는 점에서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에 이를 적용한 것이다.결과는 성공적이었다. 400mg/m²의 세툭시맙을 처방하고 이후 방사선 조사 기간 동안 250mg/m²의 용량을 지속적으로 주입한 결과 매우 유망한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세툭시맙과 방사선 요법을 진행한 뒤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 환자의 반응률은 83.2%를 기록했다. 10명 중 8명은 치료에 반응을 보였다는 의미다.특히 완전반응률이 55.5%로 매우 높았고 부분반응도 27.7%를 기록해 매우 유망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생존 혜택도 좋았다.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앙값이 21.6개월로 크게 늘었고 무진행 생존율 또한 1년에 61%, 2년에 4%로 합격점을 받았다.이상반응도 미비했다. 68%의 환자가 피로감이나 아주 약간의 피부 발진이 나타났으나 대부분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없어졌다.삼로스키 교수는 "세툭시맙과 방사선 요법의 병용이 아직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은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에 매우 유망한 옵션이라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특히 효과에 비해 내약성 또한 매우 우수했다는 점에서 활용 범위도 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7-13 12:16:00학술

글리슨+PSA+AI 조합 전립선암 재발 80%까지 예측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전립선암 유전자를 분석하는 글리슨 점수(Gleason)에 전립선 특이 항원(PSA) 결과를 결합해 머신러닝을 시키면 전립선암 재발을 80%의 확률로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글리슨 점수나 PSA 단독으로 한계가 있던 재발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더 많은 학습을 진행한다면 임상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글리슨 점수와 PSA를 더해 전립선암 재발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4일 미국병리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Pathology)에는 글리슨 점수와 PSA를 결합한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의 정확도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16/j.ajpath.2022.12.013).전립선암은 전 세계 남성들에게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대체적으로 근치적 절제술이나 방사선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하지만 만약 재발이 일어나면 환자의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된다는 점에서 재발 관리가 중요한 질환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로 인해 14개의 통합 유전자 프로파일링을 활용한 글리슨 점수나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PSA)를 통해 재발 위험을 감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표준 검사로 정립돼 있는 상태다.피츠버그 의과대학 루오(Jian-Hua Luo)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이를 결합한 데이터 세트를 통해 인공지능을 머신러닝 시키고 이에 대한 결과를 분석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 두가지 검사가 각각의 장점이 있는 만큼 이를 통합한 분석 모델을 고도화시킨다면 더 높은 확률로 전립선암 재발 위험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펜실베니아 의대와 위스콘신 의대, 스텐포드 의대에서 각각 수집한 데이터 세트를 통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검증에 나섰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전립선암 재발 예측을 위한 14개 융합 유전자 조합의 최상 매개 변수를 결정하기로 했다.여러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융합해 다양한 방법으로 데이터 세트를 적용한 뒤 최적의 알고리즘을 추출한 것.그 결과 이 인공지능에 글리슨 점수만 넣었을 경우 재발 예측 정확도는 77.9%를 기록했다. 또한 PSA만 넣으면 74.5%의 정확도로 재발을 예측했다.또한 글리슨 점수에 최적 알고리즘이 뽑아낸 융합 데이터를 통합하면 80%로 정확도가 올라갔다. 아울러 PSA에 이 융합 데이터를 통합할 경우 75%의 정확도를 보였다.특히 글리슨 점수에 PSA를 더하고 여기에 최적 알고리즘까지 더할 경우 모든 데이터에서 80% 이상으로 전립선암을 예측하는 성능을 기록했다.실제 임상 적용에도 무리는 없었다. 이러한 세가지 조합, 즉 글리슨 점수와 PSA, AI의 조합이 암을 비재발로 예측한 경우 81.9%에서 5년간 실제로 재발이 없었다. 하지만 재발을 예측한 경우 환자의 17%만이 재발을 피해갔다.루오 교수는 "최적 알고리즘을 통한 머신 러닝은 매우 높은 확률로 전립선암 재발을 예측하고 이에 대한 사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향후 진단 및 치료 계획에 이를 적용한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15 11:49:35의료기기·AI

소아암 발생시 골절위험 증가...골밀도 검사 필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청소년 소아암 발생 시 골절 위험이 상승한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부분의 진료 지침이 소아암을 골다공증 위험인자로 인식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소아암 환자의 골밀도 검사 강화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네덜란드 프린세스 막시마 소아종양학센터 마르타 피오코 등 연구진이 진행한 소아암 생존자에서의 골다공증 발생 비율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10일 게재됐다(doi.org/10.1016/S2213-8587(22)00286-8).저체중증, 성장호르몬 결핍, 갑상선 장애, 비타민 D 결핍, 낮은 신체 활동 등 현재 연구에서 확인된 낮은 골밀도(BMD)와 골절의 위험 요소들은 주로 내분비학자에 의해 진단되거나 관리된다.자료사진국제 소아암 가이드라인이 암 생존자에 대한 칼슘, 비타민 보충을 포함한 내분비 장애에 대한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권고한 것에 착안, 연구진은 소아암 발생 이후 골절 위험이 상승하는지 분석에 착수했다.진단 후 최소 5년 이상 생존한 18~45세 네덜란드 소아암 생존자들의 코호트 데이터(DCCSS LATER)를 통해 DXA(이중 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를 통한 BMD 및 자가 보고 골절 비율을 평가했다.BMD 낮은 점수(Z 스코어 –1 이하) 또는 매우 낮은 점수(Z 스코어 –2 이하)와 골절 및 척추 골절의 발생, 치료 관련 내분비 및 생활 방식 관련 요인 사이의 연관성을 평가했다.총 1548명을 분석한 결과 559명(36.1%)이 모든 부위에서 낮은 BMD를 보였고, 149명(9.6%)은 모든 부위에서 매우 낮은 BMD를 보였다.첫 번째 골절의 발생률은 남성 참가자의 경우 3.53, 여성 참가자의 경우 5.35이었고 249명의 참가자 중 33명(13.3%)이 척추 골절이 있었다.남성, 저체중, 높은 카보플라틴 용량, 모든 용량의 두개골 방사선 요법, 성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 낮은 신체 활동 및 심각한 비타민 D 결핍은 모든 부위에서 낮은 BMD와 관련이 있었고 남성, 저체중, 두개골 방사선 요법, 성장 호르몬 결핍 및 심각한 비타민 D 결핍은 모든 부위에서 매우 낮은 BMD와 관련이 있었다.또한 남성, 이전 및 현재 흡연, 매우 낮은 요추 BMD가 모든 골절과 관련이 있는 반면 고령, 이전 백금 화합물 치료, 성장 호르몬 결핍 및 낮은 신체 활동은 특히 척추 골절과 관련이 있었다.고용량 카보플라틴, 모든 용량의 두개골 방사선 요법, 성선기능저하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 낮은 신체 활동 및 심각한 비타민 D 결핍은 모든 부위에서 낮은 BMD와 관련이 있었고 남성, 저체중, 두개골 방사선 요법, 성장 호르몬 결핍 및 심각한 비타민 D 결핍은 모든 부위에서 낮은 BMD와 관련이 있었다.연구진은 "소아암 생존자는 첫 번째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며 "매우 낮은 요추 BMD는 골절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두개골, 두개척수 또는 전신 방사선 치료를 받은 고위험 생존자에 대한 능동적 BMD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분석 결과는 내분비 장애와 비타민 결핍에 대한 집중적인 감시와 적시 개입이 소아암 생존자의 뼈 건강을 개선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며 "대부분 소아암을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최신 지침에서 이런 인식 전환 필요성이 환기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28 14:04:46학술

암 환자의 영양상태는 독립적 예후인자로 평가될 수 있다.

메디칼타임즈=아카데미 심선진 교수 (가천대학교 길병원 종양내과)암 환자에게 영양 상태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보고에 의하면 암 환자의 영양실조 유병률은 40~80%에 이르며1) 국내 연구에서는 입원한 암 환자의 약 61%가 영양실조로 나타났다.2) 이러한 영양실조는 암 환자의 사망 원인 중 약 20~50%를 차지하기도 했다.3) 하지만 늘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임상의는 질병 자체의 치료에 집중하기도 버거운 실정이기 때문에 영양 문제는 간과되는 게 현실이다.암 환자에게 영양실조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암세포 그 자체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암세포는 당질, 지방, 단백질의 대사 변화로 영양 필요량을 증가시키며 산-염기 균형, 전해질 농도, 비타민이나 무기질 농도에도 이상을 초래한다. 또한 종양 대사 산물로 인한 맛과 냄새의 감각 이상, 심리적 문제로 인한 식욕 부진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 항암 화학 요법, 방사선 요법 등의 치료 방법들도 직/간접적으로 영양상태에 영향을 미쳐 영양 불량을 초래하기도 한다.3)암 치료 방법 중 하나인 항암화학요법은 인체 내에서 성장과 분열이 왕성한 세포를 특이적으로 파괴시킴으로 세포 분열이 빠른 위장관계 세포 역시 크게 손상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오심, 구토 증상을 유발하여 음식 섭취가 부족해지고 영양상태가 더욱 악화되면서 심하게는 치료를 지속할 수 없는 상태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실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 음식 섭취량이 항암치료 전 1,450cc에서 투여 후 1,120cc로 330cc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P<0.000). 또한 체중의 경우 투여 전후 약 1kg 감소(P<0.033)하였고 BMI의 경우에도 투여 전 22.08에서 투여 후 21.26, 재입원 시 21.33으로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P<0.037). 전체 피험자 중 79.6% 환자가 진토제를 처방받았지만 영양 수액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6.1%에 불과하였으며 전체 항암 사이클을 모두 진행했을 때 82.6% 이상의 환자에서 체중이 6kg 이상 감소해 3개월 동안 10.73%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항암치료가 영양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었다.4)영양실조는 환자가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을 견디기 어렵게 하여 치료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 감염에 취약해지며 이환율, 사망률, 입원 기간 및 의료 비용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5) 또한 단백질, 지방, 수분, 무기질 고갈 등으로 인해 암성 악액질(cancer cachexia) 상태를 초래할 수 있는데 이는 임상적으로 체중 감소, 근육 소모, 미각 변화, 식욕 부진을 일으키며 결과적으로 육체적/정신적 기능의 저하를 가져와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3)따라서 암 환자에서 영양상태는 독립적인 예후 인자라고 할 수 있다.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된 한 연구에서는 2,693명의 암 환자를 BMI와 %WL(Weight Loss(%), 체중감소율)을 함께 고려하여 cachexia의 중증도 등급을 구분하였다. 그리고 그 등급에 따른 중앙생존값을 비교한 결과 cachexia 등급에 따라 중앙생존값이 grade 0은 20.9개월, grade 4는 4.3개월로 나타나 grade 0과 4 사이 4.9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로써 BMI와 %WL이 생존율에 대한 유의미한 예측 인자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환자 BMI 뿐만 아니라 체중 감소율 역시 정기적인 관찰 및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6) 정기적인 관찰을 통해 영양결핍 또는 영양결핍의 위험성이 있는 환자에게는 영양상담을 진행하고 음식 섭취를 방해하는 증상을 치료하며 결핍된 영양을 보충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암 환자에게 필요한 에너지는 25-30kcal/kg/day이며 단백질은 1-1.5g/kg/day이다.7) 에너지 밀도를 높여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고 암 환자에게 결핍되기 쉬운 필수지방산을 공급하기 위해 지방의 투여도 권장된다. 필요한 경우 EN을 이용한 ONS(Oral Nutritional Supplements)나 EN에 PN을 더한 SPN(Supplemental Parenteral Nutrition)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영양을 공급해야 하며, 만성적으로 영양결핍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Home EN과 Home PN의 적용을 고려할 수 있다.더 나아가 항암치료 또는 외래 방문 시 원내 체류시간을 활용하여 정맥을 통한 영양치료도 고려할 만하다. 구역 구토가 심한 환자에게는 정맥 영양을 투여했을 때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다. 현재는 대부분 아미노산이나 지질 단일제 수액을 처방하고 있으나 투여 시간과 가격 부담의 한계로 처방하기 어렵던 3챔버 TPN도 2시간 이내 투여할 수 있는 저용량 급여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런 부분도 활용한다면 영양 개선을 위한 다면적, 적극적 노력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종양 치료 의사는 암 환자의 체중감소를 경계하고 이를 교정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기저질환인 암 치료만큼 영양치료를 신경 쓰기는 현실적으로 여건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Clinical & Translational Oncology에서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암 환자에서 발생하는 영양실조의 여러 가지 원인 중 의료진으로 인한 요인으로는 영양 평가 미비, 영양실조 확인을 위한 지식과 훈련의 부족, 적절한 EN이나 PN의 투여 시작 시기를 놓치는 것을 들었다.8) 국내에서는 2014년 영양집중지원팀(NST)의 집중영양치료 수가 발생 이후 영양집중지원팀의 전문적인 영양 중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암 환자를 보는 모든 의료진이 다면적으로 영양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미처 영양적 측면을 관리 받지 못한 암 환자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독립 예후 인자인 영양 상태를 개선해 줄 수 있을 것이다.  [Reference]1) Nutrition support in cancer patients JPEN, 26 (suppl) (2002), pp. S63-S712) Wie GA et al. Nutrition. 2010 Mar;26(3):263-8.3) Hanyang Medical Reviews Vol. 31 No. 4, 20114) 대한간호학회지 2000년 6월 30권 3호5) Nutrition. 2010 Mar;26(3):263-8.6) J Clin Oncol. 2015 Jan 1;33(1):90-9.7) Clinical Nutrition 40 (2021) 2898-29138) Clin Transl Oncol 2018 20(5) 619-629.
2022-10-17 16:18:33아카데미

국내 유방암 수술 180도 판도 변화…급여 정책 영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 건강보험 급여 정책의 영향으로 유방암 수술의 방법과 후속 요법, 나아가 유방재건술의 판도가 완전히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재정 영향과 환자의 만족도 분석을 위해 전국 단위의 영향 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유방암 환자 유방재건술 비율 19%→53% 대폭 상승 오는 26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국민건강보험 급여 정책 변화에 따른 유방암 수술의 동향 변화에 대한 국내 첫 장기 추적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 건강보험 급여 정책의 변화로 국내 유방암 수술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성균관대 의과대학 유방외과 이정언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과연 유방재건술 급여 도입 등 국가적 건강보험 정책이 실제 수술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실제로 최근 유방암 수술은 전 세계적으로 과거 유방보존술에서 유방절제술로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국소 재발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종양학적 안전성을 위해 보존에서 절제로 방향이 옮겨지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유방절제후 재건 등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 여성의 삶의 질적 측면에서 재건술이 주는 혜택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Plast Reconstr Surg 2013;132(2):201e–209e). 이로 인해 미국은 1998년 10월 여성 건강 및 암 권리법에 따라 환자가 유방절제술을 받는 경우 건강보험회사가 유방재건술 비용을 부담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미국은 유방절제술 후 재건술을 받는 비율이 1998년 8%에서 2000년대에는 25%까지 증가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유방재건술의 비율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국립암센터에서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2005년만 해도 국내에서 재건술을 받은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J Am Coll Surg 2001;192(1):1–8.).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유방암 수술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2019년 조사 결과 유방재건술 비율이 2015년 19.4%에 불과했지만 2018년에는 53.4%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연구진이 이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과연 어떠한 요인들이 유방암 수술 동향을 이렇게 순식간에 바꿔놓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건강보험 급여 정책 상당한 영향…수술 판도 바꿔놔 결론적으로 이러한 변화들은 역시 건강보험 급여 정책에 있었다. 정부가 2015년 4월부터 유방암 환자에게 재건술 비용의 50%를 부담하기 시작한 것이 유방암 수술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은 셈이다. 건강보험 급여 정책에 따른 유방암 수술 및 재건술 동향 변화 연구진이 2011년 4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원발성 유방암으로 유방절제술을 받은 환자 2897명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건강보험 급여 정책은 실제로 유방암 수술의 경향을 변화시키고 있었다.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간에 수술의 양상과 후속 조치가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분석 결과 급여 혜택을 받은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피부보존 유방절제술(SSM)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가 적용된 환자의 82.2%가 피부보존유방절제술을 받은 반면 비급여 그룹은 62.6%에 불과했던 것. 마찬가지 이유로 유두보존유방절제술(NSM)은 급여 적용 환자가 17.8%, 비급여 그룹이 37.4%로 차이를 보였다. 비용 부담의 문제가 일정 부분 해결되면서 수술의 양상도 변화한 셈이다. 절제술 전후 보조 요법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급여가 적용되는지에 따라 명확하게 차이를 보인 것. 실제로 급여 적용 환자들은 비급여 그룹에 비해 선행 항암 화학 요법(P=0.011), 보조 방사선 요법(P<0.001) 및 조직 확장기 삽입술(P=0.005)을 훨등하게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방재건술 또한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 급여 예핵을 받은 환자들은 39.8%가 곧바로 재건술을 받았지만 비급여 그룹은 30%에 불과했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나이가 어릴 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를 전국 단위로 확장해 과연 건강보험 급여 정책이 실제 유방암 수술 양상과 건강보험 재정에 어떠한 영향을 줬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한국의 건강보험 급여 정책이 유방암 수술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첫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실제로 연구에서 유방재건술 등이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한 만큼 보다 면밀하게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전국 단위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1-07-20 05:45:56학술

적극적 감시 효과 결론나나…유럽비뇨기학회 핫토픽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세계 양대 비뇨의학 학술대회인 유럽비뇨기학회에서 전립선암과 방광암 등 비뇨기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지속적인 논란이 있었던 적극적 감시 전략(active surveillance)의 효용성은 물론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나오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향후 가이드라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비뇨기학회(EAU21) 적극적 모니터링 전략 주목 현지시각으로 8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고 있는 유럽비뇨기학회(EAU21)에서는 지속적인 화두인 적극적 감시 전략부터 다양한 항암 전략 등이 속속 공개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 양대 비뇨의학 학술대회인 EAU21이 온라인으로 진행중이다. 이번 학회에서 주목받는 연구 중 하나는 역시 적극적 감시 전략에 대한 결론이다. 저위험 암에 있어서 과연 적극적인 감시 전략만으로 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오랜 화두에 대한 두개의 중간 연구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적극적 감시 전략은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었다. 적극적인 치료를 받은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성기능에서는 더 큰 효과를 보였다. 일단 성 라파엘레대학 유제니오(Eugenio Ventimiglia)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진행중인 '전립선암 적극적 감시' 연구에 대한 중간 평가가 그를 증명한다. 이 연구는 1998년부터 2만 3649명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적극적 감시 전략의 효과에 대한 연구. 사실상 세계에서 진행중인 최장기 연구중의 하나다. 결과적으로 최대 10년 이상 무진행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적극적 감시 전략이 전립선암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에 비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 통계적으로 전혀 유의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60세 이상이고 암종이 저위험에 속한다면 오히려 위험 부담이 높은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을 받는 것보다 적극적인 감시를 하는 것이 삶의 질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좋다는 결론인 셈. 유제니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60세 이상 저위험 암종의 경우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적극적인 감시 만으로 10년 이상 생존할 수 있으며 질병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해당 환자에게는 윈윈 전략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학회에서는 이러한 적극적 감시 전략의 장점을 보여주는 또 다른 연구도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바로 적극적 감시 전략을 시행중인 환자와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 등을 받은 환자간의 삶의 질에 대한 비교 연구가 나온 것. EUPROMS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로테르담대학의 리오네(Lionne Venderbos)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진행중인 대규모 연구다.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유럽 24개 국가의 남성 3천명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적극적 감시 전략의 삶의 질 조사인 이번 연구에서는 성기능에 대한 부분을 집중 분석했다. 그 결과 적극적 감시 전략에 동참중인 환자의 경우 45%만이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를 겪었지만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 등을 시행한 환자는 최대 90%나 이러한 문제를 보고했다. 결론적으로 적극적 감시 전략이 생존율과 사망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성기능을 지킬 수 있는 전략이 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리오네 교수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남성들이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성기능 등에 대한 문제"라며 "이번 연구는 적극적 감시 전략이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에 비해 5년 이상 생존율은 같지만 성기능에 대해서는 크게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테스토스테론 요법 집중 조명…심혈관 넘어 코로나 위험성 강조 이번 학회에서는 테스토스테론 요법에 대해서도 다앙한 연구들이 쏟아지며 많은 관심을 증명했다. 심장마비와 뇌졸중간 연관관계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까지 다양한 접근이 이뤄진 것. 이번 EAU21에서는 적극적 모니터링 전략과 테스토스테론 요법이 집중 조명됐다. 일단 하마드 메디컬센터 오마르(Omar Aboumarzouk)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과 심장마비, 뇌졸중간의 연관 관계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를 공개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이뤄진 이번 연구에는 800명의 남성이 참여해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의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을 받은 412명의 남성 중에는 16명이 사망했지만 아무도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앓지 않았다. 그러나 보충 요법을 거부한 환자 393명 중에는 74명이 사망했고 70명이 심장마비를 겪었으며 59명은 뇌졸중으로 고통받았다. 통계적으로 보면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을 받는 것만으로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2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르 교수는 "현재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이 가이드라인에도 포함되지 않는 등 표준 치료법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10년이나 이어진 이번 연구는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을 중요한 옵션으로 넣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테스토스테론 간의 연관 관계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도 함께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일부 심혈관 질환이나 일부 만성질환과 코로나간의 연관 관계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구들이 나온 바 있지만 테스토스테론과 코로나간의 연관성을 보여준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성 라파엘레대학 안드레아(Andrea Salonia)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수행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을 경우 코로나로 사망할 위험이 무려 6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성 라파엘라대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 286명과 단순히 헌혈 등을 통해 찾은 305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테스토스테론과 코로나 간의 연관 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 환자의 83%가 리터당 나노몰(nmol/l) 수치가 9.2 이하인 테스토스테론 감소증을 가지고 있었다. 이 수치 이상의 건강한 환자는 17%에 불과했다. 특히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결국 코로나로 사망한 환자의 경우 그 수치가 0.7-1.0nmol/l로 평균에 비해 월등하게 낮았다. 하지만 경증에 머무른 환자는 평균 3-4nmol/l로 이보다 높았다. 결국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을 수록 코로나로 중증에 빠지거나 사망할 위험이 비약적으로 높아진 다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안드레아 교수는 "건강한 남성 그룹에 비해 코로나 환자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이정도로 낮으며 그 비중이 이렇게 높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며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분석해도 테스토스테론과 사망 위험성의 관계는 명확했다"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테스토스테론 등 남성 건강이 코로나에 미치는, 혹은 그 반대의 영향에 대한 대규모 추가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동안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는 만큼 더 오랜 기간 추적 연구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1-07-13 05:45:56학술

유방암 방사선 요법 효과 도마위...안해도 생존율 차이 없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을 시행하던 하지 않던 10년 생존율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부 국소 재발률이 높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생존율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고령의 환자 등은 방사선 요법을 받지 않는 옵션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을 생략해도 생존율에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9일 미국에서 진행중인 샌 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 SABCS)에서는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의 혜택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PRIME II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과연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생존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기획된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이다.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이 생존율에 혜택을 준다는 것이 일반적인 표준이지만 고령의 환자 등은 과연 후유증 등을 고려했을때 과연 그 혜택이 큰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65세 이상 비전이성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유방암 환자 1326명을 무작위 배정하고 방사선 요법의 혜택을 추적 관찰했다. 10년간 이어진 연구 결과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는 받은 환자에 비해 국소 재발률이 높게 나타났다. 방사선 요법을 받은 환자는 0.9%에 그쳤던데 반해 그렇지 않은 환자는 9.8%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생존율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10년간의 추적 결과 방사선 요법을 받은 환자의 전체 생존율은 91%로 대조군 80.4%에 비해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것. 또한 반대쪽 유방에서 암이 재발할 위험도 방사선 요법을 받은 환자가 1%, 그렇지 않은 환자가 2.2%로 의학적 통계로 차이가 없었고 원격 전이율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영국 애든버러 의과대학(University of Edinburgh) 랜 컨클러(Ian Kunkler) 교수는 "일반적으로 덜 공격적인 유방암으로 진단돼도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을 받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방사선 요법을 생략해도 생존율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적어도 혜택에 대해 고민이 되는 HR 양성 노인 환자에게는 방사선 요법을 생략하는 것이 중요한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다만 3cm 이상의 종양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0-12-10 11:58:36학술

비소세포폐암 필수 과정 '수술 후 방사선요법' 효과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비소세포폐암(NSCLC)으로 절제 수술을 받은 뒤 시행하는 수술 후 방사선요법이 아무런 임상적 혜택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무진행 생존율을 비롯해 3년간의 전체 생존율 등 임상 지표의 차이가 없었기 때문. 이에 따라 관행적으로 진행되던 치료 프로세스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비소세포폐암에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이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19일부터 온라인으로 진행중인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2020)에서는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의 효능에 대한 대규모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그동안 비소세포폐암의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은 사실상 표준 요법으로 굳어져왔다. 하지만 1998년 대규모 메타 분석에서 임상적 혜택에 대한 의문이 던져진 뒤 지금까지도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 구스타브루시연구소 Cecile Le Pechoux 박사는 총 501명의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252명은 수술 후 5주간 방사선 요법을 시행하고 나머지 249명은 대조군으로서 방사선 요법을 시행하지 않은 채 임상 지표를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방사선 요법을 받은 환자의 무진행 생존율은 47.1%를 기록했고 대조군은 43.8%로 조사됐다. 이는 오차 범위내로 의학적인 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3년 전체 생존율도 마찬가지였다. 방사선 요법을 받은 환자는 66.5%를 기록했고 대조군은 68.5%로 오히려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높았다. 20년에 걸쳐 지속됐던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마침내 정리된 셈이다. Cecile Le Pechoux 박사는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을 권장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수술 후 방사선요법을 표준 치료로 권장해서는 안된다"며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수술 후 방사선 요법을 시행하던 의료기관들은 치료 프로세스를 변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0-09-21 12:09:43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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