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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정년 5년 앞두고 스타트업 택한 송상용 사업총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공의 사직 이후 병원이 활기를 잃었다. 올 하반기까지도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을 것을 생각하니 나 마저 에너지를 잃을 것 같았다."지난 6월말,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교수에서 (주)카인사이언스 사업총괄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송상용 부대표. 지난 2일, 의대교수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시작한 그를 직접 만나봤다.그는 의대생, 전공의를 대상으로 멘토-멘티 역할을 해오면 젊은의사들과 교류를 해왔던 터라 전공의 사직을 바라보는 심경이 복잡했다고. 활기를 잃어가던 찰나, 스타트업 제안을 받고 도전해보기로 결심했다.송상용  사업총괄은 6월말, 삼성서울병원 교수에서 카인사이언스로 자리를 옮겨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사실 그는 막연하게 정년 이전에 퇴직을 꿈꿔왔다. 그는 "60세 이후에는 좋은 기회가 오면 도전해 봐야겠다고 늘 생각했다"면서 "너무 늦기 전에 시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평균 수명이 90~100세까지 길어지면서 제2의 인생을 위한 준비가 필요해진 시대. 그는 평소 정년 이전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전공의 사직과 맞물리면서 퇴직이 급물살을 탔다.그가 자리를 옮긴 곳은 자가면역질환 대상 면역 펩타이드 신약을 개발하는 (주)카인사이언스. 지난 1일 만성 염증성 탈수초 다발신경병증(CIDP)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KINE-101'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송 사업총괄은 CIDP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시험을 기반으로 미국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사실 그는 과거 90년도 미국으로 연구를 떠났을 당시 펩타이드 연구를 진행한 경험이 있던 터. 과거부터 관심 분야였던 '펩타이드' 를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끌렸단다.그는 "최근 표적치료제 트렌드에도 적절하다. 양성자, 중입자는 고가의 치료라는 점에서 접근하기 어렵지만 펩타이드 신약은 입자가 작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만들기 쉽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확장성이 뛰어나다"고 높게 평가했다.그는 이어 "카인사이언스는 펩타이드 효능 확인을 위해 글로벌 임상시험 대행업체(CRO)인 Covance와 협업하고, 미국 FDA 승인을 위해 미국 임상시험수탁기관인 Parexel을 통해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완료하는 등 초기부터 국제 수준의 경쟁력을 지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송 사업총괄은 자신의 행보가 후배의사들에게 미칠 영향을 기대했다.현재 병리과 의사 상당수는 정년을 마치면 수탁기관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를 이어가는 게 대부분. 하지만 병리 의사들은 질병의 매커니즘을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얼마든지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고 봤다.그는 "병리의사들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병원에서의 역할도 의미가 있지만 기업에서는 나로 인해 회사가 바뀌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2024-07-04 05:30:00병·의원

디지털헬스학회, '인공지능' 주제 춘계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한디지털헬스학회는 지난 6월 28일에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랙스에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홍릉연구개발강소특구, 차의과학대학교와 공동으로 2024년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한디지털헬스학회는 지난 6월 28일에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랙스에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홍릉연구개발강소특구, 차의과학대학교와 공동으로 2024년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최근 디지털헬스 분야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2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학술대회는 '사람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 도전'이라는 주제로 인공지능의 법적 윤리적 쟁점에서부터 인공지능 디지털헬스 기반 혁신기술 및 의료혁신 사례 등 다양한 세션들로 진행됐다.이번 학술대회는 세부적으로 ▲AI를 통한 의료혁신 ▲디지털병리와 인공지능 ▲인공지능·디지털헬스 기반 진료 혁신 연구사례 ▲뇌파 기반 생체모니터링과 제어 ▲내시경술을 위한 AI 솔루션 등 디지털헬스 분야의 전문의학적 주제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의 법적·윤리적 쟁점 ▲디지털헬스 플랫폼 연구동향 ▲건강증진 서비스 R&D의 현재와 비전 등 정책적 분야 등 디지털헬스라는 신수종 분야에 최근 논의되고 있는 다양한 세부 영역을 논의하는 장을 제공했다.특별히 개회식 행사에 이어서 전체 학회 참가자들 대상으로 진행된 한국연구재단의 한계도전사업에 대한 이해와 공유 주제발표는 디지털헬스라는 학문이 의료혁신의 핵심 영역이라는 점과 전에 없었던 혁신적 기술개발 필요성에 대한 전체 학회원의 공감을 유도하여 학술대회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대한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회장(원주 연세의대)은 "200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디지털헬스 기반 기술이 우리나라 의료현장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통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를 제공한 의미있는 학술대회이었으며, 향후에도 디지털헬스 시대를 선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7-02 11:24:38학술

로슈진단, 병리 전문가 대상 '디지털병리 인사이트' 심포지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한국로슈진단이 국내외 디지털병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킷 탕)이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로슈진단 디지털병리 인사이트 2024 심포지엄(Roche Digital Pathology Insight Symposium 2024)'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로슈 디지털병리 심포지엄은 로슈진단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본부가 국내외 디지털병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기획됐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디지털병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로슈의 디지털병리 스캐너,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포함한 AI 플랫폼을 소개하고 국내 디지털병리 시장의 저변 확대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이번 디지털병리 심포지엄은 아그네스 호(Agnes Ho) 로슈진단 아태지역 서브리전 3 대표의 환영사로 시작, 킷 탕(Kit Tang) 한국로슈진단 대표이사의 인사가 이어졌으며 이틀간 글로벌, 아태지역, 한국에서의 혁신적인 디지털병리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첫 날 심포지엄 현장에서는 정찬권 서울성모병원 병리과 교수가 '디지털병리의 성공으로 가는길: 사례 연구 및 관점 공유(Pathways to Success in Digital Pathology: Case Studies and Perspectives)'에 대해, 이경분 서울대병원 병리과 교수가 '디지털병리 진단 효율성 및 진단 정확도 - 인사이트 공유(Digital pathology diagnosis efficiency & diagnostic accuracy - Insight sharing)'에 대해 강의했다.이후 진행된 '디지털병리 도입에 대한 한계점'에 대한 패널 토론에서는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의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한 디지털병리 환경 구축의 더딘 진행을 극복하는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행사 2일차에는 한국의 선진화된 디지털병리 검사실 체험을 위해 GC녹십자의료재단을 방문했다. 허주영 GC녹십자의료재단 병리학본부 원장은 "국내외 디지털 전문가들에게 한국의 선진화된 디지털병리 검사실을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검사의 효율성 증대 뿐만 아니라 객관적이고 정확도 높은 병리진단 결과를 제공해 환자의 치료 여정을 개선하고 치료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이후에는 이본 얍(Yvonne Yap) 로슈진단 아태지역 디지털 인사이트 사업부 리드가 '개방형 생태계를 통한 의료의 디지털화'를 소개했고 루닛(Lunit) 팽경현 이사가 '디지털병리의 스타트업 혁신: 알고리즘 솔루션 공급'을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마지막 세션으로는 국내외 디지털병리 전문가들과 진화하는 디지털병리에 대한 전문가 집단 토론이 진행됐다.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이사는 "한국과 로슈진단의 디지털병리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국내·외 디지털병리 전문가와의 네트워킹과 디지털병리 도입의 한계점과 극복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2024-06-24 11:02:17의료기기·AI

한국로슈진단, 병리학회에서 새 피부암 진단마커 소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한국로슈진단이 대한병리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런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킷 탕)은 쏠비치 양양에서 진행된  2024년도 대한병리학회 봄 학술대회에서 런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한국로슈진단은 이번 학회에서 디지털병리 솔루션과 차세대 면역 장비인 벤치마크 울트라 플러스 염색 장비(BenchMark ULTRA Plus Staining System), 그리고 새로운 피부암 진단 마커인 anti-PRAME (EPR20330) Rabbit Monoclonal Primary Antibody (프레임 항체)를 소개했다. 그중에서도 새롭게 출시한 프레임 항체는 10일 런천 심포지엄에서 소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멜라닌 세포성 병변에서 PRAME IHC를 해석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함정(Pitfalls in interpretation of PRAME IHC on melanocytic lesions)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의 강의는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정지선 교수가 맡아 흑색종에서의 다양한 프레임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프레임 항체는 흑색종 병변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구분해 흑색종의 조기진단을 돕는 피부암 관련 면역조직화학(IHC) 바이오마커로 흑색종 진단 후 수술과 관련된 절제 부분 판단과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 등을 판단할 때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는 항체다. 프레임의 과발현은 피부에 발생하는 흑색종뿐만 아니라 유방암, 폐암, 신장암, 난소암, 백혈병을 포함한 다양한 기타 암에서 관찰돼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다.한편 악성 흑색종은 가장 위험한 유형의 피부암으로,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5만 7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4분마다 한 명씩 피부암으로 사망한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99%에 달할 정도로 간단한 수술적 절제를 통해 치료 가능성이 높다. 킷 탕(Kit Tang) 한국로슈진단 대표이사는 "이번 학회를 통해 조기진단 시 치료 효과가 매우 높은 흑색종 진단을 위한 프레임 항체를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로슈그룹의 근간인 환자 중심주의 (Patient Centricity) 실현을 위해 의료진과 환자를 모두를 위한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3 11:23:34의료기기·AI

로슈진단-보건산업진흥원, 메드텍 오픈 이노베이션 진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킷 탕)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과 함께 한국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내 관련 기업과의 기술적 협력 및 글로벌 진출을 돕고자 로슈진단-한국보건산업진흥원 메드텍 오픈 이노베이션 '뉴 임팩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로슈진단 아태지역본부 및 한국로슈진단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해에는 특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증가한 감염병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감염병 분자 진단 분야에 대한 프로그램이 추가된다.이에 따라 로슈진단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디지털 진단, ▲분자 진단, ▲디지털 병리 등 총 3가지 협력 분야에 대해 혁신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을 발굴 및 선정해 상금 및 멘토링을 지원하고 기술적 협력 기회 및 로슈진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진출 확대를 돕는다.디지털 진단 분야에서는 경도인지장애와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 도구 및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진단 검사 협력 기업을 선정한다.또한 분자 진단 분야에서는 로슈의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플랫폼을 활용한 감염병 진단 포트폴리오 개발 및 해외 시장 발굴 역량을 가진 기업을, 디지털 병리 분야에서는 로슈의 개방형 디지털 병리 플랫폼 안에서 구현 가능한 알고리즘 진단 기술(면역조직화학검사 슬라이드 분석, 동반진단 마커 분석 등)을 개발할 수 있는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한국로슈진단은 지난해 1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로슈진단의 개방형 협업 모델과 연계해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국내 연구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혁신은 로슈진단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 및 체외진단 기업들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며 "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구축과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5-13 11:03:13의료기기·AI

로슈진단, GC녹십자의료재단에 디지털 병리 시스템 구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한국로슈진단이 GC녹십자의료재단에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구축했다.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킷 탕)은 최근 GC녹십자의료재단(대표원장 이상곤)에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에 설치된 시스템은 한국로슈진단의 대용량 디지털 병리 스캐너 'VENTANA DP 600'  장비 3대와 'uPath enterprise Software'다.현재 국내 종합병원에서는 디지털 병리에 대한 제도적 지원 부족과 초기 구축 비용으로  부담으로 시스템 구축이 쉽지 않은 상태다.하지만 수탁기관에서 디지털병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병리과가 없거나 디지털 병리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은 의료기관에서도 GC녹십자의료재단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디지털병리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한국로슈진단의 'VENTANA DP 600' 스캐너는 240개의 슬라이드를 장착 후 스캔을 통해 판독이 가능한 디지털 이미지로 전환시키는 대용량 스캐너다. VENTANA DP 600 스캐너는 트레이 스캔방식을 통해 커버 슬립 봉입 직후에도 바로 스캔이 가능하며 스캐너에서 바로 의료용 디지털 영상처리 및 통신(DICOM)으로 표준화된 의료용 영상 및 관련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 표준화된 파일은 타 제조사의 스캐너, 서버, 워크스테이션, 프린터 등 여러 장비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과 통합해 표현·저장·전달이 가능하다.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대형 수탁 전문 기관인 GC녹십자의료재단에 로슈진단의 디지털 병리 시스템이 도입돼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활용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디지털 병리 스캐너 ,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디지털병리 솔루션을 제공해 디지털병리 시스템 구축 및 업무 효율화에 기여함은 물론 학계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디지털병리 시장의 생태계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허주영 GC녹십자의료재단 병리학 본부 원장은 "이번 로슈진단 장비의 설치는 GC녹십자의료재단의 디지털 병리 시스템 도입이라는 의미 그 이상"이라며 "디지털 병리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은 의료기관에서도 GC녹십자의료재단으로 검체를 보내 디지털화된 병리 데이터를 활용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2024-02-26 11:09:16의료기기·AI

디지털 병리 시스템 마침내 자리잡나…국가별 도입 확산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비용과 신뢰성 문제로 더디게 진행되던 디지털 병리(Digital pathology) 시스템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산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미국이 미국병리학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새로운 보험 정책을 마련한 것을 필두로 영국 또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암 검진 프로그램에 도입을 확정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디지털 병리의 효용성에 대한 근거가 쌓이면서 각 국가별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26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영국 국가 검진 위원회(UK National Screening Committee)는 국가 암 검진 사업에 디지털 병리 사용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영국은 사실상 정부가 모든 의료 자원을 관리하는 공공의료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전국 단위 암 검진 사업에 디지털 병리가 도입된다는 의미다.영국 NSC는 "암 검진에 대한 분석 속도를 높이기 위해 디지털 병리 사용을 승인했다"며 "정부 비준을 통해 곧 최종 승인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영국의 이러한 결정은 옥스포드 의과대학, 코벤트리 의과대학 등 영국의 유수 의과대학 6개가 공동으로 수행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기반이 됐다.영국병리학회 등이 지속적으로 디지털 병리의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자 영국 정부가 국책 기관인 국가 건강 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Research)를 통해 국책 과제 연구를 진행한 셈이다.현지시각으로 26일 영국 NSC 회의록과 함꼐 공개된 이 연구는 실제로 디지털 병리 시스템이 광학 현미경을 통한 현재 시스템과 비교해 열등하지 않은가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됐다.이를 위해 코번트리 워릭셔 대학병원(University Hospitals Coventry and Warwickshire) 데이비드(David Snead) 교수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진은 암 검진을 진행하는 6개 대학병원에서 이 연구를 진행했다.유방암 207개, 대장암 250개 등을 포함해 총 2024개의 병리 슬라이드를 놓고 16명의 병리과 교수들이 광학 현미경을 통한 진단과 디지털 병리를 통한 진단을 병행하며 그 일치율을 분석한 것이다.그 결과 광학 현미경을 통한 진단과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통한 진단은 임상적 판단 일치율(clinical management concordance)이 99.95%를 기록했다. 사실상 차이가 없다는 의미다.질환별로 봐도 유방암의 경우 일치율이 99.4%를 기록했으며 위암의 경우 99.96%, 대장암은 99.93%를 기록했다.영국 정부가 유방암 등 암종에 대해 디지털 병리 시스템 활용을 최종 승인했다.또한 피부도 99.99%로 차이가 없었고 신장 또한 99.99%로 아무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데이비드 교수는 "영국의 주요 대학병원 6곳에서 모은 병리 슬라이드를 16명의 저명한 학자들이 디지털 병리와 광학 현미경 진단을 병행한 결과 매우 높은 일치율을 보여줬다"며 "사실상 임상적 판단이 같다는 것을 의미하는 강력한 근거로 세계 최대, 최초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영국 NSC는 보건부와 전문가, 환자 단체 등이 포함된 회의를 열고 이같은 연구를 기반으로 암 검진 프로그램에 디지털 병리 사용을 승인했다.이처럼 미국에 이어 영국이 사실상 디지털 병리의 신뢰도와 유효성을 공식 인정하고 국가적으로 도입을 결정하면서 그동안 속도를 내지 못했던 디지털 병리 시스템의 도입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미국은 지난해 미국의사협회와 미국병리학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디지털 병리와 관련된 코드를 신설해 보험 급여를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이 또한 미국병리학회가 진행한 대규모의 실증 연구가 기반이 됐다.이처럼 미국에 이어 영국이 사실상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병리 시스템 도입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디지털 병리 사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디지털 병리에 대한 장점과 근거는 지속적으로 도출되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허가가 이뤄지지 않거나 비용 문제 등으로 실제 확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영국 코번트리 워릭셔 대학병원 자넷(Janet Dunn) 교수는 "상당히 보수적인 경향의 영국 정부가 디지털 병리 시스템 도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승인한 것은 디지털 병리의 확산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1-29 05:20:00의료기기·AI

분당서울대, 4회째 HIMSS EMRAM Stage 7 재인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당서울대병원 전경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세계적 공신력을 가진 미국의료정보경영학회(이하 ‘HIMSS’)의 의료 IT 인증  ‘HIMSS EMRAM Stage 7’ 재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분당서울대병원은 해당 인증을 4회 부여받으며 아시아 최초 기록을 수립했다.HIMSS는 12만여 명의 회원이 가입된 세계 최대의 의료 IT 학회로, 의료기관의 정보화 수준을 평가해 0단계부터 최고 7단계까지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 중 전자의무기록(EMR)을 활용한 진료·연구 역량을 평가하는 ‘HIMSS EMRAM’ 인증의 최고 등급 ‘Stage 7’을 2010년 북미를 제외한 유럽·아시아 전 지역에서 최초로 받은 바 있다.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번 7단계 인증은 2010년 최초 인증 이후 2016년, 2019년에 이은 네 번째 인증으로, 지난 12월 실시된 평가에서는 특히 병원에서 자체 개발한 차세대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 3.0)가 평가단의 주목을 받았다.CDW 3.0은 수십 년 동안 임상 현장에서 축적된 대규모 데이터를 안전하면서도 유연하게 활용 및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빠른 데이터 가공 기능과 정밀한 검색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심장 초음파, 병리 검사 등 데이터 분석이 어려운 비정형(unstructured) 정보까지 데이터화 돼 있어, 의료진은 목적에 따라 환자군을 설정하고 시점별 상태까지 다각도로 분석해 최적의 치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또한 정교한 대규모·장기간 연구를 가능하게 해 치료 가이드라인 설계, 나아가 공중보건 정책 수립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미래 의료의 큰 축으로 꼽히는 의료 인공지능 등의 개발 등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분당서울대병원은 이와 같은 병원정보시스템 및 CDW를 활용한 ▶환자 안전 향상 ▶환자 만족도 증진 ▶의료진 의사결정 및 연구 지원 ▶환자 정보보호 ▶디지털 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평가를 통과했다.송정한 원장은 “이번 네 번째 인증은 세계적인 디지털헬스케어 역량을 재확인한 성과”라며, “환자 데이터를 보다 정밀하게, 능동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이른바 ‘미래 의학’을 실현하기 위해 디지털 역량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26 16:08:59병·의원

지놈인사이트, 전장유전체 임상진단 분야서 미국병리학회 인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놈인사이트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전장유전체 전문 임상검사실에서 미국 병리학회(College of American Pathologists, CAP) 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지놈인사이트는 전장유전체 전문 임상검사실에서 미국 병리학회 인증을 획득했다. CAP인증은 미국 임상병리 검사의 품질을 인증하는 권위 있는 기관인 미국 병리학회에서 실시하는 평가 제도로, 환자에게 제공되는 임상검사의 과정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 관리가 이뤄지는 평가하는 인증 프로그램이다. 검사 결과에 대한 정확도 테스트를 비롯한 다양한 검증 절차를 통과해야만 최종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지놈인사이트는 이미 2023년 같은 샌디에이고 임상검사실에 대해 미국실험실 표준인증인 CLIA(Clinical Laboratory Improvement Amendments) 인증을 획득해 미국 내 유수의 병원에 '전장유전체 임상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이번에 CAP 인증을 획득한 것은 지놈인사이트의 기술력과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지놈인사이트의 최고 임상실험실 책임자(Chief Clinical Operations Officer)인 스테파니 퍼거슨은 "이번 지놈인사이트의 임상검사 평가인 CAP 인증 획득은 국제 수준의 엄격한 품질관리 체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해 온 결과로 이룬 성과이며, 궁극적인 목적은 전장유전체(Whole Genome Sequencing, WGS)를 통해 정밀 의학의 발전 기여에 있다"고 말했다.또한 "이번 인증을 통해 지놈인사이트는 임상진단 서비스와 전장유전체 분석 서비스의 시장을 확대하고, 맞춤형 환자 서비스를 가속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1-26 11:23:13제약·바이오

위암 1차 '키트루다' 임상현장서 활용 어려운 사연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난해 말 HER2 양성 위암 1차 치료 국내 적응증 허가를 따낸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한국MSD).하지만 적응증 허가가 난 지 한 달이 가까워진 현재도 임상현장에서 비급여로도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사연은 무엇일까.왼쪽부터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 서울대병원 병리과 이혜승 교수. 한국MSD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HER2 양성 위암 1차 치료에서의 키트루다 활용의 어려움을 설명했다.서울대병원 이혜승 교수(병리과)는 16일 한국MSD가 마련한 국내 허가 행사에 참석해 HER2 양성 위암 1차 치료에서의 키트루다 활용과 관련된 동반진단 문제점을 지적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달 키트루다에 대해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GEJ) 선암 1차 치료에서 허셉틴(트라스투주맙)-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 적응증을 확대 승인했다.이번 키트루다의 적응증 확대는 지난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발표된 'KEYNOTE-811'이 바탕이 됐다.KEYNOTE-811은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암 또는 GEJ 선암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와 트라스트주맙 및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 이중맹검 3상 임상연구다.구체적으로 중앙 추적 관찰기간 28.4개월 후, 키트루다 병용요법군(10.0개월)은 트라스투주맙(허셉틴) 및 항암화학요법만 투여한 환자군(8.1개월)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위험을 28% 감소시켜, 진행성 HER2 양성위암전체환자군(ITT)에서 PFS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특히 KEYNOTE-811 연구의 경우 국내 연구자 주도 임상이 바탕이 돼 글로벌 임상으로 확대된 케이스다. 해당 임상은 위암 권위자로 알려진 연세암병원 라선영(종양내과)가 이끌었다.연세암병원 라선영 교수는 "전이성 위암의 5년 생존율은 6.7% 수준으로, 사망률 1위 암인 폐암(11.5%)보다 낮아 매우 치명적"이라며 "특히 전체 위암 환자의 10~20%에서 나타나는 HER2 양성 위암은 10여년 이상 표준 치료요법이 표적치료제-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에 머물러 있다"고 현실을 설명했다.라선영 교수는 "이번 허가로 HER2 양성 전이성 위암 환자들이 기존 치료 대비 높은 임상적 혜택을 입증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문제는 기존 HER2 양성 전이성 위암의 표준 치료법을 바꿀만한 허가지만 아직까지 국내 임상현장에서는 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위암은 바이오마커를 통해 약제 치료 반응 및 효과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오마커 병리진단이 중요하다. 그러나 동일 암종과 동일 바이오마커에 대한 병리 검사라 하더라도 치료제에 따라 다른 진단 플랫폼과 시약을 사용해야 하므로 HER2 양성 위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를 위해서는 바이오마커 동반진단 검사 환경 조성이 먼저 필요한 상황이다.이혜승 교수는 "4기 위암 환자에게 HER2 검사와 함께 PD-L1 검사를 실시하는데, PD-L1 검사 종류는 'IHC 22C3 pharmDx 검사(이하 22C3)'와 'IHC 28-8 pharmDx 검사(이하 28-8)’로 나뉜다"며 "현재 국내에서 전이성 위암 환자 치료에 면역항암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HER2 양성인 환자에서 22C3 검사가 필요하고 HER2 음성인 환자에서 28-8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동반진단의 경우 신의료기술 평가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임상현장에서 활용이 현재 어렵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급여로 키트루다를 HER2 양성 위암 1차 치료에서도 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혜승 교수는 "HER2 검사를 먼저 진행하고 HER2 결과에 따라 PD-L1검사를 진행하게 되면 바이오마커 검사를 두 차례로 나누어 시행하게 되어, 암 검체가 소진될 가능성이 있고 진단이 지연될 위험이 있다"며 "따라서 세 가지 검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더 정확한 결과를 신속하게 얻을 수 있어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그는 "현재 약제와 진단 기기의 허가는 돼 있지만, 이후 22C3 동반진단이 의료현장에 사용되기까지는 일련의 과정들이 남아 있다. 동반진단 검사에 대한 허가 및 급여 인정은 약제 허가 이후에 별도로 기존기술 여부 판단, 신의료기술 평가, 그리고 급여 여부 평가 과정들을 통해 이뤄진다"며 "약제 허가 후 의료 현장에서 동반진단 검사를 할 수 있게 되기까지 한 달 또는 그 이상 지체돼 그 기간 동안 환자는 약제 치료의 혜택을 보기 어렵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2024-01-17 05:30:00제약·바이오

오래된 책에서 배우는 '연대'의 가치

메디칼타임즈=연세원주의대 본과 3학년 박수연 방학을 맞아 서가에 꽂혀 있던 책을 들여다보다 문득 코로나 유행 시기에 읽었던 카뮈의 <페스트>를 다시 읽게 되었다.1년간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하며 강의실 안에서 공부하던 새내기 본과생보다 미약하게나마 성장한 본과 3학년의 시선에서 다시 읽는 페스트는, 질환에 대항하는 사회의 연대 이야기로 비춰졌다.기실 <페스트>는, 페스트라는 질병 자체에 대한 글이 아니다. 책의 저자인 카뮈는 자신이 겪었던 전쟁으로 인한 타향살이의 체험 등을,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보편적 일대기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페스트를 은유로 치환하였음을 분명히 밝혀 두고 있다.전쟁을 이미지화하는 소설을 써내려갈 때 세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은유와 이미지들 사이에서 그가 마침내 골라낸 것은 질병인 페스트였다. 바꾸어 말하자면, 그는 질병의 심연 너머로 전쟁을 보았던 것이다.추측해보건대 이러한 체험적 이미지의 변용은 권력과 전쟁, 질병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어떠한 속성에서 기원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인간의 삶에 예기치 못하게 불쑥 들어와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고, 그러한 거대한 힘 앞에서 대다수의 인간은 속절없이 휘둘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또한 그를 상대로 저마다의 인간군상은 나름의 태도를 취하며 대항하지만 이 거대한 운명의 흐름에 대한 완전한 개선, 승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속성은 바로 부조리함(不條理, absurdity)이다.소설 등 일정한 줄거리가 있는 문학에는 서사적 장치가 주는, 도덕적 기능을 하는 교훈이 있다. 그러나 현실에는, 특히 질병의 병리적 현상에는 이러한 도덕이 없다. 질병은 신화적인 의미를 시사하는 사람에게만 도래하지 않는다.다르게 말하면 질병이 죽이는 사람들은 모두 그 본인과 주변인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 신화적인 존재들이다. 또한 병리 현상은 해이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징벌적인 의미로서 기능하지도 않는다.갑자기 내려진 말기 암의 선고는 흡연과 음주에 대한 징벌이 아니고, 대다수의 선천 질환은 원인에 대한 결과가 아니라 산전 검사로 가려내는 확률 게임이다. 질환과 죽음은 윤리적으로 허무(amoral)할 뿐이며, 이것이 바로 부조리함이다.병원에서 함께했던 환자분들에 관한 기억을 더듬어 보면, 교과서 밖의 병원은 이러한 부조리함으로 가득했다. 임상진료수행 시험, CPX를 준비할 때에는 대부분 시나리오가 있다. 가령 혈변으로 내원한 환자가 흡연과 음주를 많이 하고,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 및 직장암에 대한 impression을 잡고, 관련된 질문(체중 감소 여부, 가족력 등)을 하고 관련된 검사를 시행한다.연습을 거듭하면서 얻게 된, 효율적인 추리를 위한 사고 흐름이다. 그러나 당연하지만 귀납적 사고와 경험과학에는 대세의 밖에 존재하는 예외가 허용되므로, 실제 임상에서는 가족력이 아예 없는 사람에게서 암이 발병하기도 하고, 생활 습관이 아주 건전하고 모범적인 환자도 당이나 지질 수치가 조절되지 않기도 한다.카뮈의 <페스트>는 비록 질병과 의학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의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시사한다. 성실하게 살아가던 많은 시민과 무고한 어린아이들의 죽음으로써 질환이 갖는 부조리함을 표현하면서, 그 부조리함이 야기하는 공포심에 대해 종교나 초월주의에 기대는 대신 인간의 연대로 이겨내자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결국 완전히 극복할 수는 없더라도, 카뮈는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고 다소 직접적으로 주장한다. 어느 한 명의 영웅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이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 구성원의 일부로서 할 일을 하는 성실성은 의사, 환자, 사회의 직분을 시사한다.의사는 질병의 병태생리와 치료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환자에게 정보를 제공하여 충분한 동의를 얻은 후 치료를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환자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건전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한 치료 방침을 잘 지킬 수 있어야 한다.사회는 이러한 의사와 환자가 각자의 직분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위험 인자를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요즈음 의료계 안팎의 사건에 대응하는 의료진과 환자의 입장 차이는, 연대가 이뤄지기 위해 필요한 상호 신뢰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다.의학의 눈부신 발전과 모든 사회 구성원의 노력으로 대부분의 질환은 완전히 정복되지는 않았어도 관리의 대상이 되었으나, 여전히 개인의 삶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때로는 부조리하게 삶을 파괴하기도 한다. 건강을 증진시키고 질환에 대항하기 위해 필요한 신뢰와 연대의 부재가 뼈아프다.
2023-12-26 05:30:00오피니언

로슈진단-전남대병원, 디지털 병리 시스템 계약 체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한국로슈진단과 전남대병원이 디지털 병리 시스템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한국로슈진단은 전남대병원 및 화순전남대병원과 디지털 병리 시스템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1월부터 상용화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로슈진단은 헬스케어 IT기업인 인피니트헬스케어와 협업해 두 병원의 병리과 업무 효율을 향상시킬 예정이다.전남대병원은 지난 7월 인피니트헬스케어와 협업해 병리과 시스템을 디지털화 하는 작업을 시작하면서 스캐너를 활용해 유리 슬라이드를 디지털 영상으로 만들어 병원 내외부로의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이에 더해 한국로슈진단은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에 대용량 디지털 병리 스캐너(VENTANA DP600) 장비와 분석알고리즘 패키지(HER2 Dual ISH, PD-L1(SP263), Ki-67)를 제공해 두 병원의 디지털화를 가속시키고 있는 상황.이번 협업을 통해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은 한국로슈진단의 플랫폼 및 인피니트헬스케어의 디지털병리 시스템을 활용해 병리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한국로슈진단의 'VENTANA DP600' 스캐너는 240개의 슬라이드를 장착 후 스캔을 통해 판독이 가능한 디지털 이미지로 전환시키는 대용량 스캐너다. DP600 스캐너는 트레이 스캔방식을 통해 커버 슬립 봉입 직후 바로 스캔이 가능하며 스캐너에서 바로 의료용 디지털 영상처리 및 통신(DICOM)으로 표준화된 의료용 영상 및 관련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 표준화된 파일은 타 제조사의 스캐너, 서버, 워크스테이션, 프린터 등 여러 장비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과 통합해 표현·저장·전달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로슈진단이 제공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기존 병리진단을 서포트하는 좀더 효율적인 진단 프로세스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로슈진단 병리진단사업부 정광훈 상무는 "국내 병리 디지털화는 아직 제도적인 지원이 부족하고 초기 비용의 부담이 높아 타 부서에 비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로슈진단의 디지털병리 스캐너,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디지털 병리 시스템 구축 및 업무 효율화에 기여하면서 더 빠른 속도로 시장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화순전남대병원 이경화 병리과장은 "디지털병리 도입으로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간 의료진 협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병원간 전원시 환자들이 유리 슬라이드 대신 디지털병리슬라이드를 이용해 편하게 이동할 수 있고 데이터의 보존성이 높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병리과 업무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2023-12-11 11:43:29의료기기·AI

노을, 미국암학회-대한암학회 공동 컨퍼런스에서 연구 발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노을이 컨퍼런스를 통해 고체염색기술을 이용한 H&E 염색법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노을(대표 임찬양)은 2023 미국암학회-대한암학회 공동 컨퍼런스에서 고체염색기술(hydrogel-stamping)을 이용한 H&E 염색법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이 연구는 노을이 미세종양환경분석 및 디지털 병리 분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는데 있어 핵심이 되는 기반 기술 성과로 결과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Bioengineering and Biotechnology'에 게재됐다.연구는 노을만의 원천기술인 고체염색기술을 활용하여 세포 구조 및 조직 형태 관찰에 널리 쓰이는 H&E(Hematoxylin and Eosin) 염색의 새로운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Hematoxylin 과 Eosin 각 두 개의 고체 염색 패치를 생성해 H&E 염색을 진행한 결과 기존 액체 기반의 복잡한 H&E 염색 과정을 50%까지 줄일 수 있었고, 염색성은 동등한 수준을 유지했다.서울아산병원 병리과 고현정 교수는 "고체 염색법을 적용한 H&E 염색 슬라이드를 다섯 명의 병리학자(pathologist)가 평가한 결과 염색 성능이 우수했다"며 "기존 액체 기반 염색 방식의 H&E 염색법 대비 염색성 결과는 동등한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임상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노을의 고체염색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H&E 염색법은 물이 필요 없기 때문에 환경적, 경제적 자원의 제약이 많은 지역에서 사용성을 높여주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노을 최경학 온콜로지 그룹 리더는 "고형암 진단의 대표적인 염색법인 H&E 염색에서 노을의 고체 염색법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며 "노을의 AI 기술과 결합해 향후 미세종양 환경분석 및 디지털 병리 분야로 개발을 확장하는데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11-21 17:37:54의료기기·AI

한국로슈진단, 병리과-종양내과 대상 VVIP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한국 로슈진단이 병리과와 종양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VVIP 심포지엄을 개최했다.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킷 탕)은 한국로슈(대표이사 닉 호리지)와 함께 병리과와 종양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제2회 VVIP(Vision & Value in Personalized Healthcare)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국내 병리학, 종양학 전문의 약 40명이 참여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종양학 정밀의료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과 환자의 다양한 지노믹데이터를 활용한 보다 진화된 환자의 맞춤치료의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좌장은 병리학, 종양내과 각 전문의 단체를 대표하기 위해 건국의대 한혜승 교수(대한병리학회 이사장)와 연세의대 안중배 교수(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가 맡아 2개 세션으로 진행됐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종양학 정밀의료에 필요한 최신 병리 및 유전체 기술동향 및 경험에 대해 '디지털 병리: 정밀의료를 보다 나은 환경 제공' 이라는 주제로 정요셉 교수(가톨릭의대)의 발표가 있었으며 이어 김서리 교수(가톨릭의대)가 '유전체 인사이트를 활용한 향상된 고형암 환자 치료'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정현애 교수(성균관의대)가 '분자종양위원회(MTB, Molecular Tumor Board)와 접목한 유전체 기반의 치료 결정과 경험'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김지훈 교수(울산의대)가 '최적의 치료 결정을 위한 종양 조직의 병리학적 분석'에 대해 공유했다. 이후 패널 토의에서는 김지현 교수(서울의대)의 사회로 분자종양위원회(MTB, Molecular Tumor Board)의 운영 및 유전체 기반 치료(Molecular guided treatment)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현재 국내에서 진행중인 KOSMOS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정밀의료의 실현을 위한 국내 각 기관들의 현실과 개선 방안 등이 제기됐다.  대한병리학회 한혜승 이사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병리와 종양내과 전문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였다"며 "환자 치료에 있어 다학제적 접근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환자의 맞춤치료를 위해 병리과에서도 더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대한종양내과학회 안중배 이사장은 "더 이상의 치료옵션이 없어 난항을 겪는 말기 암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병리과와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유전체 기반 정밀의료의 경험과 지식을 교류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해보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2023-11-06 11:43:05의료기기·AI

창립 40주년 맞은 SCL…진단검사·병리 국내외 전문가 한자리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검사 전문기관 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은 지난 1일 '창립 40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를 열고 국내외 의학 분야 석학들과 한자리에 모여 최신 지견을 교류했다고 2일 밝혔다.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는 SCL헬스케어그룹 이경률 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덕철 전 보건복지부 장관, 왕규창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원장, 윤동섭 대한병원협회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SCL헬스케어그룹 이경률 회장SCL헬스케어그룹 이경률 회장은 "우리는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의학기술의 융합으로 새로운 의료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Top-Tier 연구·검사기관을 목표로 SCL은 현재 의료계가 당면한 과제들을 고민하고 향후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교류의 장으로 이번 학술대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이번 국제 학술대회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인공지능, 헬스케어의 새로운 경향인 환자 맞춤형 의학, 마이크로바이옴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되어 기조연설(Plenary Lecture) 및 다양한 학술 강연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먼저 Dr.John Ciciulla(Melbourne Pathology, Australia), Prof. Denis C. Bauer(CSIRO, Australia), 최민혁 교수(연세대학교 의과대학)가 연자로 나서 디지털 헬스케어와 인공지능을 주제로 최신 지견을 발표해 청중들의 관심을 받았다.이번 세션에서는 병리 진단의 디지털화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디지털 병리학 입문과 조직병리학의 미래에 대한 최신 지견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디지털 솔루션, 진단검사의학의 빅테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실제 임상적 사례와 경험을 공유했다.특히 세계적 석학인 미국 샌디에이고 대학의 Rob Knight 교수(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USA)가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머신러닝(인공지능) 접근을 통한 암에서의 마이크로바이옴 역할 조명'을 주제로 다뤄 강연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얻었다. 축적된 장내 미생물 데이터는 인공지능 기술과 만나 질병 위험도와 장내 미생물 유형 분석으로 활용되고 있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다.이어 △심혈관 유전체학을 통한 개인 맞춤형 의료의 발전(Prof. Linnea M Baudhuin, Mayo Clinic, USA) △정밀 의료의 미래를 창조하는 병리학의 역할(Prof. Anthony Magliocco, CEO, Protean biodiagnostics, USA) △대사 건강 개선을 위한 장내 미생물의 영양 조절(Prof. Liping Zhao, Rutgers, State University of New Jersey, USA) △구강 미생물군집과 전신 염증성 질환과의 연관성(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김백일 교수) 등 다양한 주제로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되며 심도 깊은 토론이 이뤄졌다.아울러 이번 학술대회에는 Haibin Chen 디안그룹 회장, Khurelbaatar Nyamdavaa 몽골국립의과대학 총장 등 해외 의료 관계자를 비롯해 국내외 의료진 및 관계자 500 여명이 참여해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한편, SCL은 이번 창립 40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 개최를 계기로 검사분석 기술을 비롯한 임상시험, 연구사업 외에도 기관이 보유한 의료 빅데이터 등 특화된 연구·기술력의 결집과 집중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하는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방침이다. 
2023-11-02 09:51:35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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