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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재확인한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급여가 관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Trop-2 단백질에 직접 작용하는 항체약물접합제인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가 기존 임상에서 드러난 치료제 안전성을 재확인했다. 기존 임상적 효과와 함께 안정성도 재확인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급여 논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길리어드의 트로델비 제품사진이다.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트로델비 안전성 프로파일과 이상사례 예방요법 관련해 2건의 포스터가 발표됐다.트로델비는 유방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에서 높은 발현을 보이는 Trop-2 단백질과 결합해 종양세포 내부로 약물을 방출함으로써 건강한 세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종양세포뿐만 아니라 종양미세 환경까지 파괴 하는 효과를 지녔다.이 가운데 올해 ASCO에서는 삼중음성유방암(advanced triple-negative breast cancer, 이하 TNBC), HR+/HER- 유방암, 요로상피암 4개의 트로델비 임상(ASCENT, TROPiCS-02, TROPHY-U-01, IMMU-132-01)의 안전성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최대 규모의 안전성 연구가 공개됐다.참고로 기존임상에서는 표준치료 대비 효과를 크게 향상했을뿐 아니라 이상사례로 인한 치료 중단율이 낮았으며 일관되고 관리가능한 안정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바 있다. 그 결과, 통합 안전성 분석결과에서 트로델비의 이전 임상결과와 동일하게 나타났다.모든 등급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사례는 ▲메스꺼움(64%) ▲설사(64%) ▲호중구감소증(61%) 등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 이었으며, 이상사례로 인한 용량감소는 31%, 투약중단은 7%로 낮았다.이와 함께 추가로 ASCO에서 TNBC 또는 H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서 트로델비의 호중구감소증 및 설사예방에 대한 임상 2상 연구(PRIMED)도 공개됐다.해당 연구는 트로델비의 주된 이상사례인 호중구감소증과 설사를 과립구집락자극인자(G-CSF)와 로페라미드(L)를 통해 1차 예방 할 수 있을지를 평가한 것이다.공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G-CSF 및 로페라이드 예방요법은 트로델비 관련 호중구감소증 및 설사발생률과 중증도를 낮췄고 이상사례로 인한 용량감소 및 치료중단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2주기 후 호중구감소증과 설사의 발생률은 각각 28%와 34%로 나타났다. 3등급 이상 호중구감소증은 8명(16%), 2등급 이상 설사는 8명(16%)에서 나타나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이상사례로 인한 용량감소율은 각각 18%, 44%였으며 치료영구중단은 보고되지 않았다.한편, 지난헤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트로델비는 같은해 1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급여기준 설정 필요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2차 이상 치료에서 유일한 전체생존기간 개선 데이터를 확인, 급여 다음 단계인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통과 여부가 최근 쟁점이 되고 있다.
2024-06-24 05:10:00제약·바이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적응증+급여확대 쌍끌이 성공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적응증 확대 속도가 심상치 않다.급여 확대와 더불어 국내에서 적응증 또한 빠르게 넓혀가면서 항암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매출 또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키트루다에 대해 '조기 비소세포폐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 및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GEJ) 선암 1차 치료에서 허셉틴(트라스투주맙)-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 등 2개 적응증을 확대 승인했다. 이번 키트루다의 적응증 확대는 지난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발표된 'KEYNOTE-811', 'KEYNOTE-671'가 바탕이 됐다.다시 말해, 임상결과 발표 두달만에 국내 적응증 확대를 이뤄낸 셈이다.한국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최근 2년 간 분기별 매출액 현황이다. 우선 KEYNOTE-811은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암 또는 GEJ 선암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와 트라스트주맙 및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 이중맹검 3상 임상연구다.구체적으로 중앙 추적 관찰기간 28.4개월 후, 키트루다 병용요법군(10.0개월)은 트라스투주맙(허셉틴) 및 항암화학요법만 투여한 환자군(8.1개월)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위험을 28% 감소시켜, 진행성 HER2 양성위암전체환자군(ITT)에서 PFS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여기에 KEYNOTE-671은 절제 가능한 2기, 3A기 또는 3B기(N2)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키트루다를 수술 전 선행항암요법으로 항암화학요법을 병용 투여하고, 이어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키트루다를 단독 투여하는 치료 요법을 위약과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 및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서의 위약 투여와 비교 평가하는 무작위, 이중맹검 3상 임상연구다. 연구 결과, 키트루다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사망 위험이 28% 감소 ▲전체 생존기간에서 유의한 효과 확인 ▲위약 대비 무사건 생존기간 연장 ▲수술 후 재발위험 감소 등을 확인했다.삼성서울병원 이세훈 교수(혈액종양내과)는 "비소세포폐암은 조기에 진단받아도 재발률이 높고 국소재발보다는 원격부위의 전신재발이 더 흔하기 때문에, 초기부터 보조 항암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재발과 전이를 예방하기 위한 중요한 열쇠"라며 "키트루다가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써 수술 성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서 재발위험을 낮춰 결과적으로 사망위험과 전체 생존율 향상을 확인해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로써 키트루다의  국내 보유 적응증은 ▲폐암 5개 ▲두경부암 3개 ▲호지킨림프종 1개 ▲요로상피암 3개 ▲식도암 1개 ▲흑색종 3개 ▲신세포암 3개 ▲자궁내막암에서 1개 ▲위암, 소장암, 난소암, 췌장암, 직결장암(추가 1개) 1개 ▲위암 1개 ▲삼중음성유방암 2개 ▲자궁경부암 1개 등 총 16개 암종에서 26개다.적응증-급여확대 '쌍끌이'키트루다는 이에 따라 단일 의약품에서는 국내 최대 적응증을 확대하며, 국내 임상현장에서의 입지는 더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키트루다의 올해 3분기까지의 매출액은 2898억원으로 한 해 최대매출 갱신을 예고한 상태다.결과적으로 적응증 확대와 함께 최근 추진 중인 급여 확대가 한국MSD의 최대 목표가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한국MSD는 지난 6월 심평원에 13개 적응증에 대한 키트루다의 보험급여 기준 확대를 일괄 신청한 바 있다.구체적인 적응증을 살펴보면,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전이성 또는 재발성 삼중음성 유방암 ▲전이성 또는 재발성 두경부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암 ▲신세포암 수술 후 보조요법 ▲비근침습성 방광암이다.또한 ▲지속성,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진행성 자궁내막암 ▲MSI-H 또는 dMMR 전이성 자궁내막암 ▲MSI-H 또는 dMMR을 나타내며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직결장암 ▲MSI-H 또는 dMMR 전이성 소장암 ▲MSI-H 또는 dMMR 전이성 난소암 ▲MSI-H 또는 dMMR 전이성 췌장암 등도 포함됐다. 하지만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재논의' 결정이 내려지는 중이다. 결국 해를 넘겨 논의가 지속될 예정인데, 내년 정부의 치료제 급여투입 재정 규모가 핵심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복지부는 올해 11월까지 32건의 치료제 신규 등재 및 급여 확대를 진행했으며, 이에 약 3815억원을 투입했다.심평원 암질심 위원인 A대학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13개 적응증을 한꺼번에 심사할 수는 없다. 3상 임상결과 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해당 결과가 없는 적응증이 더 많다"며 "3상 결과가 있어야 정확한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 적응증 마다 치료성적 혹은 임상결과에 따른 대조군과의 차이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그는 "13개 적응증 중 3상 데이터가 없는 것들이 더 많다. 이 경우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는 의견에 따라 급여를 적용할 경우 제약사 유리한 입장에서 판단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적응증 마다 가치를 개별 평가해야 한다.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를 100이라고 한다면 해당 데이터가 없고 PFS를 제시할 경우 불확실성을 근거로 가치를 80으로 내리는 형태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12-22 05:30:00제약·바이오

서울대병원, 유방암 간 전이 새로운 매커니즘 규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최근 유방암이 간으로 전이되는 '유방암 간 전이' 과정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유방암 환자 유래 이종이식 모델을 이용해 유방암의 간 전이 과정에서 ‘CX3CL1’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유방암세포가 혈액으로 분비하는 세포밖 소포체가 면역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암세포가 도달하기 전부터 이미 간 조직 내에서 암세포가 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과정을 규명했다.이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국제학술지 분자암연구(Molecular cancer research) 7월호의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선정돼 게재됐다.[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문형곤 교수, 허우행 연구원서울대병원 유방센터 문형곤 교수팀(허우행 연구원)이 한국인 유방암 환자의 암조직을 직접 면역이 억제된 쥐에 이식하여 종양을 키운 환자 유래 이종이식 모델(patient-derived xenograft model, PDX model)을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유방암의 간 전이 기전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간은 유방암 환자에게 두 번째로 흔한 원격 전이 부위이다. 국내 유방암 환자의 생존 자료를 분석한 2016년 연구에 따르면 간에 발생하는 전이는 뼈나 폐에 발생하는 전이보다 치료가 힘들고 상대적으로 생존기간도 짧다.이러한 유방암 간 전이의 임상적 중요성에 따라 그동안 많은 연구자들이 유방암세포가 간 조직으로 전이되고 자리 잡는 기전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는 없이 간으로만 전이하는 연구모델이 없어 간 전이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진행되지 못했다.이에 연구팀은 전이 유무와 전이 기관이 다른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유래 이종이식(PDX) 모델을 활용하여 간에서 ‘전이 전 니쉬’ 형성 과정을 밝혀내고자 했다. 전이 전 니쉬(Pre-metastatic niche)는 암세포가 원격 장기에 도달하기 전부터 특정 장기가 암세포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것을 일컫는다.간으로 전이된 삼중음성유방암 PDX 모델의 RNA 시퀀싱을 통한 유전자 발현 분석 결과, 전이가 일어난 간 미세환경에서 CX3CR1 유전자의 증가를 보여줬다. 추가로 CX3CR1의 발현율은 폐 전이와 비교할 때 간 전이 유방암 환자의 조직에서 유의하게 더 높았다. 이는 CX3CR1이 유방암 전이가 있는 간 조직에서 증가하고, CX3CR1 발현 증가가 유방암의 간 전이에 특이적 유전자 조절임을 시사하는 것.이어 유방암 동물 실험 모델에서 간의 CX3CR1 발현의 증가는 암세포 전이 이전에 발생했으며, CX3CR1 단백질을 발현하는 대식세포가 간에 모여들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간의 혈관 내피세포에서 발현·분비하는 'CX3CL1' 때문으로 밝혀졌다.또한 연구팀은 간의 전이 전 니쉬에서 이 CX3CL1-CX3CR1 신호전달은 CX3CR1을 발현하는 대식세포에서 MMP9 단백질 발현의 증가를 촉진했고, 이는 유방암세포의 간으로의 이동과 침윤을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추가로 연구팀은 유방암세포에서 유래된 세포밖 소포체(Extra-cellular vesicles, EVs)가 간에서 TNF-alpha 발현을 유도하여 간 혈관 내피세포에서 CX3CL1 증가를 유도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 155명의 혈장 내 CX3CL1 농도가 간 전이에 의한 사망률 및 발생률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음을 효소결합 면역흡착 분석법(ELISA)을 통해 밝혀냈다.연구팀은 간으로 전이를 반복하는 유방암 PDX 모델을 취합하여 폐나 다른 장기로 전이하는 다른 PDX 모델과의 비교를 통해 유방암세포가 혈액으로 분비하는 세포밖 소포체가 면역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암세포가 도달하기 전부터 이미 간 조직 내에서 암세포가 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허우행 박사(의생명연구원 연구원)는 "암세포가 분비한 세포밖 소포체가 간 조직에서 CX3CL1이라는 특정 면역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키고 이 단백질에 의해 CX3CR1 수용체를 가진 면역세포가 간 조직으로 유도되면서 암세포가 잘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유방암 환자의 혈액에서 CX3CL1 단백질의 농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향후 간 전이가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환자를 예측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표적 치료 전략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문형곤 교수(유방내분비외과)는 "지금껏 유방암에서는 이런 '전이 전 니쉬'가 간 전이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좀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라며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상호작용을 통해 유방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되는 과정이 사전에 준비된다는 지식을 통해 유방암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적인 치료법을 향후 개발할 수 있는 근거가 만들어졌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 중견연구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3-08-09 18:48:40병·의원

유방암 유전자, 혈액 검사로 더 정확히 진단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검사가 까다로웠던 유방암 유전자를 혈액 검사만으로 정확하게 진단하는 분석법이 개발됐다.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손주혁‧김민환‧김건민 교수 연구팀은 녹십자지놈 연구소장 조은해 박사 연구팀과 함께 혈액 검사를 통해 더 간편하게 유방암 유전자를 진단하는 전장유전체(WGS) 순환종양 DNA(ctDNA) 분석법을 개발해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JNCI, Journal of National Cancer Institute, IF 11.8) 최신 호에 게재됐다.최근 혈액 검사만으로 암 환자의 혈액 내 존재하는 종양 DNA인 순환 종양 DNA(circulating tumor DNA, ctDNA)를 진단하는 타깃 시퀀싱(targeted seqeuncing) ctDNA 분석 기술이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분석법은 전체 유전자 중 200여 개만 타깃할 수 있는 한계로 유전자 구조 변이를 정확히 검사할 수 없어 효용성이 낮은 단점이 있다.연구팀이 새로 개발한 전장유전체 ctDNA 분석법(LP-WGS ctDNA)은 유방암 환자의 혈액 내에 존재하는 종양 DNA를 찾아낸다. 기존의 유전자 검사법보다 간편하며, 전체 유전자를 진단하여 암 유전자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산모의 혈액을 분석해 태아의 기형 유발 유전자를 찾아내는 비침습적 태아 유전자 검사 기술인 NIPT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연구팀은 이 분석법의 유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207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시작하기 전 채취한 혈액을 검체로 사용했고, 종양 조직의 유전자 DNA 분석법과 혈액을 이용한 ctDNA 분석법을 비교했다. 두 분석법을 통해 확인한 유전자 변이 양상이 유사하게 나타나며, 혈액 검사로 암 조직의 유전자를 진단하는 ctDNA 분석법의 정확도를 확인했다.또한, 연구팀은 이 분석법을 기반으로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과 치료 반응성을 예측하기 위한 I-Score도 개발했다. I-Score는 유전자 복제수 변이를 측정하여 암 재발 위험률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I-Score가 높은 환자들은 유전자 구조 변이가 많고 암이 공격적이라 재발과 진행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I-Score의 기능 평가를 위해 대한항암요법연구회 다기관 3상 연구인 PEARLY 임상시험에 등록된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465명을 대상으로 혈액 검체 분석을 시행했다.I-Score가 높고 항암에 비완전관해를 보인 환자군에서의 2년 무재발 생존률은 55.9%였던 반면, I-Score가 낮으며 항암에 완전관해를 보인 환자군에서는 96.9%로 나타나 매우 낮은 재발율을 보였다. 이 결과를 통해 연구팀은 I-score 점수로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재발 위험성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표적항암제 치료가 어렵고, 재발과 전이도 빠른 유방암 타입이다.연구팀은 전장유전체 ctDNA 분석법이 유방암 타입과 표적항암제 타깃 유전자 진단, 표적항암제 내성 원리 규명, 난소암 유전자 변이를 찾아내는 상동재조합결손(HRD) 분석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손주혁 교수는 "이 분석법을 통해 침습적인 조직검사 없이 혈액 검사만으로 유방암 환자에서 암 유전자의 변이를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치료가 어려운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서 I-Score로 맞춤형 항암치료 계획 수립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이러한 분석법을 적용할 수 있는 암종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7-11 09:06:08병·의원

한국MSD, '삼중음성 유방암 작은 도서관' 연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한국MSD 임직원들이 삼중음성 유방암 질환 소개 메시지를 들고 있다한국MSD는 3월 3일 삼중음성 유방암(3가지 수용체가 음성인 유방암)의 날을 맞아 3월 한 달간 자사 서울사무소에 '삼중음성 유방암 작은 도서관'을 연다고 2일 밝혔다.매년 3월 3일 삼중음성 유방암의 날(TNBC Day)에는 전 세계적으로 삼중음성 유방암을 바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실시하고 있다.한국MSD도 이에 동참해 '삼중음성 유방암, 더 나은 내일을 함께 펼쳐요'를 주제로 '삼중음성 유방암 작은(pop-up) 도서관'을 한 달 간 사내 운영할 계획이다.책을 통해 한국MSD 임직원 모두가 삼중음성 유방암을 바르게 이해하고, 환자의 마음을 읽고, 공감·지지하기 위한 목적을 담고 있다.도서 전시는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더 나은 내일을 지지하다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오늘을 공감하다 ▲삼중음성 유방암의 어제를 조망하다 등 세 가지 주제로 삼중음성유방암 환우회가 공모∙발간한 수기집을 비롯해 건강책방 <일일호일>이 큐레이션한 서적 12권으로 구성된다.이와 함께 책 속의 문장 25선을 전시하며, 삼중음성 유방암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다짐과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는 사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중 국내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메시지는 선정해 삼중음성유방암환우회 '우리두리구슬하나' 에 전달할 예정이다.한국MSD 항암제사업부 이민희 전무는 "질환 인식 및 치료 환경의 사각지대에 있던 삼중음성 유방암이었지만 조기치료를 통해 건강한 일상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MSD는 환자들이 더 나은 내일을 펼쳐갈 수 있도록 부정적 질환인식 해소와 치료환경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3-02 11:15:03제약·바이오

삼중음성유방암 '선행화학+방사선' 궁합...비수술 완치 열리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난치성 삼중음성유방암(TNBC)도 수술 없이 선행 화학 요법 만으로도 유방암을 사실상 완치 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유방암의 경우 절제가 가장 확실한 치료라는 통설을 뒤집는 결과로 전문가들은 암 치료의 획기적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수술없이 선행  화학 요법만으로도 유방암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6일 란셋(LANCET)지에는 수술없이 선행 화학 요법과 방사선만으로 치료한 유방암 환자의 완치율에 대한 임상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16/S1470-2045(22)00613-1).현재 유방암의 경우 절제, 즉 수술적 치료가 표준 치료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암종의 특성상 재발이 많은데다 수술 효과가 워낙 좋은 만큼 다른 선택지를 굳이 찾고 있지 않은 셈이다.하지만 유방 절제 등은 여성성과 밀접해 상실감 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반론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수술을 대체할 만한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이러한 가운데 선행 전신 화학 요법(NST)의 효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다른 선택지들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수술없이도 완치에 이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이러한 연구는 텍사스 의과대학 헨리(Henry Kuerer) 교수가 이끄는 장기 연구가 대표적인 경우다. 2026년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구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구로 선행 화학 요법의 효용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이번에 발표된 임상 결과는 이에 대한 2상 임상 결과다. 수술 없이 과연 선행 화학 요법과 방사선만으로 유방암 완치에 다가설 수 있는가가 골자다.삼중 음성 유방암과 HER2 양성 유방암의 경우 선행 화학 요법에 약 60%가 병리학적 완전 반응(pCR)을 보인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결과적으로 임상 결과 이러한 기대는 충분한 가능성을 증명했다. 삼중 음성 유방암과 HER2 양성 유방암에 대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실제로 미국의 7개 의료기관에서 삼중 음성 유방암과 HER2 양성 유방암으로 진단된 후 선행 화학 요법으로 잔여 병변이 2cm미만인 환자를 추적 관찰하자 사실상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얻는데 성공했다.중앙값 26.4개월의 추적 관찰 결과 경피적 영상 유도 진공 보조하 중심침 생검(percutaneous image-guided vacuum-assisted core biopsy, VACB)에서 재발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수술없이 선행 화학 요법과 방사선만으로도 유방암을 완치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연 셈이다.헨리 교수는 "지금까지 유방암 치료의 표준은 수술로 유방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특정 환자의 경우 수술없이도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러한 '예외적 환자' 군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해 수술없이 암을 완치시키는 방법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입장이다.화학 요법의 발전으로 pCR 비율이 상당히 증가되고 있으며 삼중음성 또는 HER2 양성 유방암의 경우 최대 80%까지 pCR을 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표준 치료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헨리 교수는 "당분간 유방암의 치료는 수술이 주를 이루겠지만 이번 연구로 증명된 비수술적 요법의 효용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며 "더욱 길고 정밀한 추적 관찰을 통해 표준 요법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닦아야 한다"고 밝혔다.
2022-10-28 12:02:14학술

기대와 아쉬움 공존한 ASCO…유방암 치료 새 지평 주목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종양학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가 지난 3일부터(현지시간) 진행되며 다양한 임상 성과를 쏟아내고 있다.특히 유방암 분야에서 항체접합복합체(ADC)인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가 HER2 유전자 저발현 환자에게 의미 있는 지표를 보여주며 이번 ASCO 2022의 대표적인 연구 성과로 자리매김한 상황. 반면 CDK4/6 억제제계열의 유방암약인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는 전체 생존율(OS) 개선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논쟁을 예고했고, 이밖에 또다른 ADC인 길리어드 사이언스 항체접합복합체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는 무진행 생존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체 생존율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종양학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임상종양학회 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연례학술대회가 지난 3일부터(현지시간) 7일까지 개최되며 다양한 임상 성과를 쏟아냈다.◆HER2 저발현 유방암 가치 확인한 '엔허투'ASCO 2022에서 주목받은 연구 중 하나는 엔허투 3상 임상시험인 DESTINY-Breast04 연구다.전에 치료 받은 적이 있는 HER2 저발현 호르몬수용체(HR)양성 혹은 음성인 절제 불가, 혹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표준 요법인 항암 화학 요법 대비 우수성을 증명한 것. 또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OS) 개선을 확인하며 새로운 표준 요법 등극 가능성을 높였다.DESTINY-Breast04 연구를 살펴보면 엔허투는 호르몬수용체 양성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 혹은 사망 위험을 49% 감소시켰으며,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엔허투 군에서 10.1개월, 화학요법 군에서 5.4개월로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또한 엔허투는 호르몬수용체 양성 환자에서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36% 감소시켰고, 엔허투 군에서 전체생존(OS) 중앙값은 23.9개월로 화학요법 군에서 17.5개월보다 길었다.이와 함께 주요 2차 연구종점 분석인 전체 환자에서 무진행 생존기간 결과 엔허투는 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유사하게 50% 감소시켰다, 전체생존 중앙값 23.4개월을 기록하고 화학요법 군은 16.8개월을 기록해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 36% 감소를 보였다.아스트라제네카 수잔 갈브레이스 종양학 R&D 부사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엔허투가 HER2 표적 치료를 재 정의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인 것"이라며 "DESTINY-Breast04 연구는 엔허투가 모든 유형의 환자에서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줄이고 사망 위험도 3분의 1 이상을 줄였기 때문에 HER2 저발현 군에서의 효과도 확인했다"고 밝혔다.ASCO 주요 발표 내용 일부 정리(국가신약개발사업단 자료 일부 발췌)◆입랜스 유방암 1차치료 생존개선 아쉬움…트로델비 절반의 성공이번 ASCO에서는 전신치료 경험이 없는 ER+/HER2-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레트로졸 단독요법과 입랜스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한 3상 임상, PALPMA-2 임상의 최종 전체 생존율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입랜스와 동일한 기전을 가진 키스칼리(성분명 리보시클립)가 이미 1차 치료에 생존율 개선을 입증해 입랜스 발표가 더욱 주목받았던 상황.입랜스의 PALOMA-2 연구는 '입랜스+레트로졸' 병용요법을 '위약+레트로졸' 병용요법과 비교 평가했다.7.5년의 추적관찰 결과 입랜스 병용군의 mOS는 53.9개월로 위약 병용군의 51.2개월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즉, 레트로졸 단독 치료가 비교한 생존 개선 입증에 실패한 셈이다.다만, 입랜스 PALOMA-2연구에서 무질병 기간(Disease Free Interval, DFI)이 12개월 미만의 환자가 22%로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등 상대적으로 폭 넓은 환자를 모집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연구지표를 객관화 시킬 필요가 있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특히 입랜스 병용요법군 중 13%, 대조군 중 21%를 추적할 수 없었는데, 이를 제외하면 입랜스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51.6개월, 대조군은 44.6개월로 입랜스군의 사망위험이 13%정도 낮았다는 설명이다.입랜스 병용군의 치료유지기간은 22개월로 대조군의 13.8개월보다 길었으며,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화학요법을 받기까지 기간 역시 입랜스 병용군이 38.1개월로 위약 병용군의 29.8개월 대비 유의미한 연장을 나타냈다.마찬가지로 유방암 분야에서 길리어드의  ADC 약물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가 진행성 유방암의 악화에 대한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는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눈길을 끌었다.이번에 발표된 TROPiCS-02 3상 연구에는 'HER2'라 불리는 특정 수용체에 대해 음성 반응을 보이고, 적어도 두 개의 치료제에 대해 반응이 없었던 호르몬 민감성 유방암 환자 543명이 참가했다.트로델비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PFS) 기간은 표준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4개월보다 1.5개월 긴 5.5개월로 나타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4% 줄였다.또한 치료 1년 후 투로델비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율은 화학요법 치료군의 7%보다 3배 더 많은 21%로 나타났다.하지만 2차 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에서는 기간은 13.9개월로 화학요법(12.3개월)과 비교해 통계적 차이를 보였으며 객관적 반응률(ORR)은 트로델비 투여군이 21%, 화학요법군이 14%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일부에서는 치료제의 효과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ASCO 발표 전경. (ASCO 홈페이지 발췌)이밖에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관련돼 7일(현지시간)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치료제로서 3상 임상 KEYNOTE-522의 탐색적 분석(exploratory analysis) 결과도 발표됐다.연구는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을 사용한 수술 전 보조요법 후 잔존하는 암의 정도를 정량화한 잔류종양부담(Residual Cancer Burden, 이하 RCB)에 따른 원격 재발(Distant Recurrence) 비율 및 무진행 생존(Event Free Survival, EFS) 데이터를 대조군(위약-항암화학요법)과 비교 분석했다.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1174명의 비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키트루다군(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과 대조군(위약-항암화학요법)은 각각 2:1로 무작위 배정됐다.데이터 컷오프 시점인 2021년 3월 23일 기준, 중앙값 39.1개월의 추적 관찰기간 동안 수술 전 보조요법을 진행한 키트루다군은 잔류종양에 대한 부담이 더 낮은 양상을 보였다.잔류종양부담이 낮은 잔류종양부담(RCB) RCB-0 환자는 키트루다군에서 63.4%(497/784명), 대조군에서 56.2%(219/390명)이었다. 키트루다군의 무진행 생존에 대한 위험비는 RCB-0(pCR과 동일)에서 0.70(0.38 - 1.31), RCB-1에서 0.92(0.39 - 2.20), RCB-2에서 0.52(0.32 - 0.82), RCB-3에서 1.24(0.69 - 2.23)였다.◆폐암 뇌전이 실패 환자 극복 관심매년 ASCO마다 다양한 발표가 이뤄지는 폐암분야 역시 소위 '핫'한 발표는 없었지만 뇌전이와 타그리소 실패 이후 효과 등을 중심으로 발표가 이뤄졌다.먼저 비소세포폐암 1차 요법에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간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ChcekMate 227 Part1 임상의 5년 생존 데이터가 발표됐다.연구결과는 기존 연구 4년차 분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습. PD-L1 양성 환자에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의 5년 전체 생존율이 24%였으며, ▲옵디보 단독요법군 17% ▲항암화학요법군 14%로 조사돼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의 사망위험이 23%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의 생존율은 ▲3년차에 33% ▲4년차 28% ▲5년차 24%로 각각 옵디보 단독의 29%, 21%, 17%나 항암화학요법의 22%, 18%, 14%와 격차가 유지됐다. 즉,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지속적인 효과가 5년차까지 유지됐다는 평가다.옵디보 제품사진이와 함께 옵디보는 비소세포폐암 수술 전 보조요법에서도 의미 있는 지표를 공개했다.90명의 3A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항암화학요법(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과 옵디보 병용요법을 항암화학 단독요법 비교한 임상 2상 NADIM II 연구결과 옵디보 투약군의 병리학적 완전 반응(pathological Complete Response, pCR)이 36.8%로 항암화학 단독요법군의 6.9%보다 5배 이상 컸다.주요 병리학적 반응(MPR)도 옵디보 병용요법과 항암화학 단독요법이 각각 52.6%와 13.8%였으며, 전체반응률은 75.4%와 48.2%로 집계돼 옵디보 병용군이 모두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국내에서 1차치료로 급여를 확대한 로슈의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은 항암화학병용요법이 뇌전이 폐암에서 의미 있는 지표를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GFR 또는 ALK 변이가 없고 치료되지 않은 뇌전이가 있는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티쎈트릭과항암화학병용요법을 평가하고 있는 ATEZO-BRAIN 임상 2상의 2년차 생존율 분석 결과 1차 평가변수인 객관적 반응률 중 두개내 반응률은 4명의 완전 반응(CR)을 포함해 총 16명(40%)으로 집계됐다.아울러 전신 반응률은 47.5%(19명)로 모두 부분 반응(Partial Response, PR)이었으며,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약 여부나 PD-L1 발현 여부에 따른 반응률의 차이는 없었다.한편  EGFR과 MET 유전자를 타깃하는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의 병용효과를 관찰한  CHRYSALIS 연구와 CHRYSALIS-2 연구의 새로운 결과도 발표됐다.  CHRYSALIS-2 연구는 오시머니팁과 화학요법 이후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 환자 162명을 대상으로 병용효과를 관찰한 것으로, 객관적 반응률은 33%로 집계됐다. 또한 CHRYSALIS 연구는 표준 치료후 METex14  유전자가 나타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아미반타맙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로 전체 반응률은 33%로 나왔다.
2022-06-08 05:30:00학술

파멥신,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병용 1b상 완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파멥신은 2018년부터 시작된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병용임상 1b상이 종료됐다고 25일 밝혔다.회사 측에 따르면 임상결과 고용량 군에서 전체반응률(ORR) 50%를 보이는 등 긍정적인 지표를 얻었으며, 임상 마지막 환자는 내달부터 동정적 사용(compassionate use)을 시작할 예정이다.동정적 사용은 암과 같이 생명을 위협하고 장기간 또는 중증 질환의 적절한 치료 대안이 없을 때 개발 중이나 아직 판매허가를 취득하지 못한 신약 치료제의 사용을 승인해 치료의 기회를 주는 제도이다.앞서 파멥신은 지난 2020년 12월 샌안토니오 유방암학회(SABCS)에서 임상1b 중간 결과를 공개해 올린베시맙 고용량 군에서 객관적반응률(ORR) 50%, 질병통제율(DCR) 67%의 데이터를 발표한 바 있다.객관적반응률은 전체 환자 대비 종양 크기 감소 등의 객관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환자의 비율, 질병통제율은 암세포의 성장이 멈추거나 크기가 줄어든 비율을 의미한다.또한 고용량 군 1명의 환자는 표적병변에서 완전관해(CR)가 나타났지만, 비표적병변에 종양이 남아있어 부분관해(PR)로 표시됐다.한편, 파멥신과 MSD는 임상 1b상이 종료되기 전인 작년 4월에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을 결정하고 공동임상 연구협약을 체결했다.이후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올린베시맙-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2상을 승인받아 2021년 12월 첫 환자 투약을 진행한 바 있다.회사 관계자는 "임상결과보고서는 올해 3분기 발간을 목표로 작성될 예정으로 최종 결과는 중간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1b상의 마지막 환자는 동정적 사용 신청 후 올해 3월부터 올린베시맙 단독투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파멥신의 유진산 대표이사는 "올린베시맙의 동정적 사용 실제임상 자료를 통해 약물의 장기적인 안전성 및 우수성 확인은 물론 추후 신약허가과정에서도 매우 귀중한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2-02-25 11:53:03제약·바이오

LG화학, 고형암‧혈액암 치료 면역항암제 개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LG화학이 각종 고형암 및 혈액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 개발을 본격화한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신약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6일 미국 면역항암제 개발 파트너사인 '큐바이오파마(Cue Biopharma)'가 최근 'CUE-102' 전임상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임상개발 단계 진입을 위한 최종 후보물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CUE-102'는 각종 고형암 및 혈액암 세포에서 과발현 된 WT-1(Wilms Tumor-1, 윌름스 종양 유전자)을 인식, 이를 제거하는 T세포(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특이적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약물이다. WT-1 발현 암종으로는 대장암, 급성골수성백혈병, 난소암, 소세포폐암, 삼중음성유방암 등이 있다. '큐바이오파마'는 WT-1 항원에 선택적 반응하는 T세포의 증식 및 활성화를 확인한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1분기 내 미국 FDA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아시아 지역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고 있는 LG화학은 추후 파트너사의 임상 1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임상 2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큐바이오파마의 체내 면역기능 조절 플랫폼 기술(Immuno-STAT)을 바탕으로 공동개발 중인 또 다른 신약 후보물질인 두경부암 치료제 'CUE-101'은 현재 미국 임상 1상 단계로 LG화학과 큐바이오파마는 'CUE-101', 'CUE-102' 개발 가속화를 통해 플랫폼 기술의 정밀성 및 확장성을 입증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LG화학은 현재 8개의 전임상 및 임상개발 단계 항암 파이프라인을확보하고 있으며, 항암분야 연구개발 역량 강화 및 오픈이노베이션 지속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항암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2-01-06 11:28:14제약·바이오

파멥신,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 글로벌 2상 개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항체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파멥신은 유방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올린베시맙 글로벌 임상 2상을 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2상 임상시험은 면역항암제 투여 이력이 없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mTNBC) 환자 36명이 대상으로 호주의 병원 3곳에서 오픈라벨로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시험에 등록된 환자는 최대 2년 동안 매주 16mg/kg의 올린베시맙과 3주마다 200mg의 펨브롤리주맙을 투여 받게 되며, 최근 호주에서 첫 환자 투약을 마쳤다. 임상을 담당하고 있는 할리우드병원 알린교수는 "병용임상 1b 상에서 확인한 뛰어난 안전성과 고무적인 임상 결과를 보고 임상 2상 성공에 대한 큰 확신이 들었다"며 "이번 병용요법이 치료 기회가 적은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에게 훌륭한 치료법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파멥신의 신약 후보물질 올린베시맙은 혈관성장인자 수용체2(VEGF2)를 표적하는 항체치료제다. 종양의 신생혈관형성을 저해해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기존의 VEGF타겟 약물보다 개선된 안전성이 특징으로, 파멥신은 올린베시맙이 면역관문억제제의 낮은 반응률을 극복하고 향상된 항암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1-12-27 10:46:40제약·바이오

파멥신, 올린베시맙 생산량 5배 확대…조기상업화 청신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파멥신이 신약 후보물질 올린베시맙의 생산량을 5배 확대하는 스케일업(대량생산)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대규모 생산은 바이넥스와 지난해 6월 체결한 '올린베시맙'(TTAC-0001)의 추가 임상용 시료 위탁생산(CMO) 계약에 따른 결과다. 당시 파멥신은 올린베시맙의 적응증 확대로 다수의 임상이 예상됨에 따라, 바이넥스의 1000L 생산라인에서 생산 중인 '올린베시맙'을 5000L 규모로 확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생산 기간을 기존대비 50% 이상 단축하고 제품 생산 단가 또한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린베시맙은 혈관성장인자 VEGF의 수용체 VEGFR-2를 타깃으로 파멥신이 개발 중인 국내 최초 항암 항체신약 물질이다. 현재 올린베시맙은 단독·병용요법으로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글로벌 임상 4건을 진행 중이다. 특히, 하반기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투여 임상 2상 개시를 앞두고 있다. 올린베시맙은 지난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질환치료제(ODD)로 지정 받아 임상 2상 이후 빠른 상업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파멥신 관계자는 "올린베시맙 대량생산 성공으로 제품 상용화에 필수적인 GMP 대량 생산 문제를 해결했다"며 "이번 대량생산은 규제기관 승인 후 바로 시판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올린베시맙의 상업화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27 10:48:24제약·바이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삼중음성유방암 적응증 획득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키트루다 한국MSD(대표 케빈 피터스)는 자사의 항PD-1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가 지난 7월 23일자로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서 키트루다는 국내에서 총 14개 암종에서 18개 적응증을 승인받았으며, 면역항암제로는 최다 적응증을 가진 약물이 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PD-L1 발현 양성(CPS≥10)이며,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치료로서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쓸 수 있다. 키트루다 처방을 위해 PD-L1 발현율을 측정할 수 있는 체외진단기기 ‘PD-L1 IHC 22C3 PharmDx Kit’도 동시에 승인됐다. 이로써 지금까지 약제와 체외진단기기 간 허가 일정 차이로 발생했던 의료 공백기 문제를 해결하고, 약제 허가와 동시에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이 키트루다를 치료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허가에 따라 키트루다는 3가지 항암화학요법(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파클리탁셀, 젬시타빈+카보플라틴)과의 병용이 가능해져 의료진이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제를 사용하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허가의 기반이 된 3상 임상연구인 KEYNOTE-355에서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은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 평가에서 9.7개월(95% CI, 7.6-11.3)을 기록해, 대조군인 항암화학요법군의 5.6개월(95% CI, 5.3-7.5) 대비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개선을 보여줬다. 반응 지속기간(DOR)은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군이 19.3개월(95% CI, 9.9-29.8), 항암화학요법군이 7.3개월(95% CI, 5.3-15.8)을 기록해 치료에 반응하는 환자군에서 효과가 오래 지속됐다.
2021-07-27 12:59:58제약·바이오

키트루다 삼중음성유방암 생존율 개선…적응증 재도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펩브롤리주맙)가 삼중음성유방암(이하 TNBC) 치료를 위한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서 사용시 무사건 생존율(EFS)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키트루다 제품사진. 한국MSD는 키트루다의 TNBC 효능을 평가한 3상 연구 KEYNOTE-522가 최근 성료된 유럽종양학회(ESMO)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항PD-1/L1 제제가 고위험 초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서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입증된 EFS 결과를 보인 첫 연구 결과다. 앞서 미국식품의약국(FDA)이 키트루다의 삼중음성유방암 적응증 확대 승인을 거절한 가운데 MSD가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적응증 추가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임상은 고위험 초기 TNBC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 투여하고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키트루다 단독투여 경우(이하 키트루다군)와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항암화학요법을 투여하고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위약을 투여한 경우(이하 위약군)를 비교했다. 추적관찰기간인 중앙값 39개월 후, 키트루다군은 위약군 대비 EFS 발생 위험을 37% 감소시켜,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유용한 EFS 결과에 도달했다. EFS는 환자가 치료제를 투여 받은 뒤 수술 불가능한 질병의 진행, 국소‧원격 재발, 2차 원발성 암 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이 발생하기까지의 기간으로 정의됐다. 또 1차 평가변수인 병리학적 완전관해(pCR)를 충족했다. 다만, 2차 평가 변수인 전체 생존기간(OS)의 추가적인 추적기간에 대해서는 현재 임상이 진행 중에 있다. 아울러 이번 4차 중간분석에서는 해당 데이터가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는 못했지만 사망 위험은 키트루다군에서 위약군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키트루다군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에 알려진 것과 동일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바트암센터 ECMC 리드인 피터 슈미드 박사는 "이번 임상에서 3년 이상의 추적관찰을 통해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EFS 데이터는 진행이 빠른 고위험 초기 TNBC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MSD연구소 임상연구부문 비키 굿맨 부사장은 "이번 결과는 TNBC 환자에게 키트루다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추가로 입증한 것"이라면서 "결과를 FDA에 제출한 상태로 데이터 검토를 위해 FDA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키트루다는 미국에서 PD-L1 발현 양성이며,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 TNBC 환자의 치료로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요법으로 가속 승인된 바 있다.
2021-07-19 12:26:20제약·바이오

파멥신, MSD와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공동연구 계약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파멥신은 19일 MSD와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올린베시맙과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글로벌 임상2상 공동임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올린베시맙과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1b상의 긍정적인 중간 결과에 따라 후속으로 진행되는 두 번째 공동임상이다. 이에 따라 파멥신과 MSD 임상 1b상의 결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추가 임상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 끝에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하기로 협의를 마쳤다. 특히, 파멥신은 임상에 필요한 키트루다를 무상으로 지원받게 되며, 임상 1b상부터 함께 축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임상2상 역시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 됐다. 임상2상은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올린베시맙 16mg/kg과 키트루다 200mg 병용투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올린베시맙과 키트루다 병용투여에 대한 임상 1b상은 현재 호주의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 2020)에서 발표된 임상1b상의 최신 중간 데이터에 따르면, 안전성 확인과 더불어 올린베시맙 고용량군에서 객관적 반응률(ORR)이 50%이며, 임상적 혜택을 받은 환자는 67%인 것으로 확인됐다. 파멥신 유진산 대표는 "올린베시맙이 임상1b상의 고용량군에서 보여준 긍정적인 결과에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임상2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인다면 치료가 힘든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시장에서 올린베시맙이라는 새로운 치료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신약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19 12:17:24제약·바이오

유방암으로 암질위 두드리는 티쎈트릭…약가 조건 관건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면역 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이 비소세포폐암에 이어 마침내 삼중 음성 유방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급여 확대에 도전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마땅한 옵션이 없는 삼중 음성 유방암에 새로운 옵션을 기대하고 있지만 워낙 고가약이라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급여 조건이 어떻게 설정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티쎈트릭 암질위 통해 급여 문턱…삼중 음성 유방암 옵션 기대 21일 제약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삼중 음성 유방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티쎈트릭의 급여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티쎈트릭은 PD-L1 저해를 기전으로 하는 면역항암제로 현재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해 삼중 음성 유방암, 간암 등을 적응증으로 국내에 허가돼 있다. 하지만 수천만원에 달하는 약값으로 인해서 환자들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던 상황. 현재 마땅한 옵션이 없는 삼중 음성 유방암의 특성상 급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한국유방암학회 신혁재 홍보이사(명지병원)는 "지금으로서는 티쎈트릭 외에 옵션이 없는 환자가 많지만 경제적 부담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방암은 점차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인 암 환자군에서도 상대생존율이 5년을 넘어 10년을 바라보는 몇 안 되는 암 중 하나다. 그만큼 치료 성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 하지만 유방암 내에서 하위 유형을 살펴보면 아직까지 사각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암종도 분명히 존재하다. 가장 대표적인 암이 유방암 마지막 사각지대로 불리는 삼중음성 유방암(TNBC, Triple-negative breast cancer)이다. 한국유방암학회의 '2020 유방암백서'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환자는 2000년 6237명에서 꾸준히 증가하며 2017년에는 2만6534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연간 유방암 발생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 중 삼중음성 유방암은 3가지 주요 수용체(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HER2)가 음성인 유방암으로, 전체 유방암 가운데 약 12%를 차지하며, 예후가 가장 불량한 유방암, 난치성 유방암으로도 알려져 있다.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의 주요 표적이 되는 수용체가 음성인 까닭에 호르몬 치료나 HER2 표적치료의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 현재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는 조기 단계에 발견하면 수술,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지만 전이 단계에 접어든 경우 조기 치료와 동일하게 탁산, 안트라사이클린 기반의 항암화학요법을 주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절반 재발 경험…"치료 옵션 부족" 문제는 삼중음성 유방암이 가진 기존 치료제의 내성과 공격적인 특성이다.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절반가량이 재발을 경험하는 것은 물론 치료 후 재발까지 소요시간은 약 1.2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고민은 삼중음성 유방암이 상대적으로 젊은환자들에게 나타난다는 점. 전체 환자 중 63%가 50세 미만으로 전이와 재발이 잦고 빠르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신혁재 이사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은 경제활동을 하거나,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해 사회경제적 부담이 더욱 높다"며 "적지 않은 환자가 결국 재발, 전이에 이르는데 전이 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약 1년~1년 6개월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특히, 환자 3명 중 1명 이상은 원격 전이를 경험하는데 다른 유방암 아형은 주로 뼈에 전이가 나타나지만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는 치명적인 뇌, 폐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 불량한 예후를 보인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항암화학요법에 의존하며 치료옵션이 부족했던 상황이었지만 최근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에도 한 가지 옵션이 추가적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1차 치료제로 한국로슈의 PD-L1저해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이 국내 허가를 받았기 때문.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IMpassion130 연구를 살펴보면 PD-L1 양성 환자의 1차 치료에서 7.5개월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보였으며 25개월의 전체생존기간(OS)을 기록하며 대조군 18개월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서울대병원 임석아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2년 이상의 생존율과 무진행생존기간 개선을 보여, 그동안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부족했던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에 큰 전환점으로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티쎈트릭은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으로 삼중음성 유방암 1차요법 적응증을 추가했다. 이러한 평가를 기반으로 해외 학계는 티쎈트릭 병용요법 허가 직후, 발 빠르게 치료제의 유용성과 안전성을 인정하며 처방을 가이드를 업데이트한 상황이다. 이미 미국은 2020년 NCCN 가이드라인을 변경했으며 유럽 ESMO도 가이드라인을 PD-L1 양성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게 각각 2A, IB 카테고리로 치료를 권고했다. 이에 발맞춰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이미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의 위중성과 티쎈트릭 병용 요법의 임상적 가치를 인정해 보험급여를 지원하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 티쎈트릭 병용요법이 높은 관심을 받았던 또 다른 이유는 완전 관해율과 삶의 질 유지 효과 때문이다. 실제로 PD-L1 양성 환자에게 티쎈트릭의 완전 관해율은 10.3%로, 대조군의 1.1%와 차이가 확인됐다. 이는 난치 암으로 알려진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서 완치의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다른 면역함암제로 눈을 돌려보면 아직 국내 치료 옵션에 포함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1차 치료에 대해 미국 FDA 허가를 받은 MSD의 키트루다는 아직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상태다. 또 길리어드의 트로델비는 미국에서 2차 치료에 허가돼, 전이성 환자가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은 아닌 상황이다. 결국 현 시점에서 사실상 티쎈트릭 병용요법 외에는 국내에서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에 활용할 카드가 없다는 의미다.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삼중음성 유방암 관련 글.(청와대 홈페이지 발췌) 급여 진입 답보…가능성 두고 여러 시각 공존 그러나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 선택지가 늘어난 것과 별개로 보험 급여 적용에는 여전히 한계점이 있다는 점에서 원활한 처방을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남았다. 실제 지난해 티쎈트릭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 적용이 답보상태에 놓이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삼중음성 유방암에 면역항암제를 적극적으로 처방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번 암질위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현재 티쎈트릭은 삼중 음성 유방암과 간세포암을 적응증으로 오는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의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학계에서는 현재 삼중음성 유방암이 유방암 가운데 약 12%만을 차지하고 이 중 전이 단계이면서 PD-L1 양성으로 티쎈트릭 병용요법을 쓸 수 있는 환자는 소수인 만큼 비용 효과성이 있어 급여 확대를 노려볼만 하다는 분석을 내고 있다. 신혁재 교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티쎈트릭 병용요법이 아직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약 20~30년 된 세포독성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 실정"이라며 "경제적 부담으로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그나마 정부에서 시범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신포괄수가제도에서 급여적용을 받아 치료를 시행할 수 있지만 폐암 치료에 적용되는 1200mg 용량을 환자에게 처방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대한 신속한 허가와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결국 약값이다. 면역 항암제 특성상 1회에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약값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보험 재정에 주는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 면역 항암제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옵션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번번히 급여 문턱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정부는 면역 항암제에 대한 급여 적용에 상당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적응증이 1년이 멀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약값이 워낙 고가라는 점에서 건강보험 재정 소요 예측 자체가 쉽지 않는 이유다. 분명히 옵션이 적은 질환에 적용되지만 반응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도 한계점 중 하나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 암질위에서도 일정 부분 약값에 조건을 달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티쎈트릭은 첫번째 적응증인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급여를 적용할때 일종의 위험분담제를 적용했다. 초기 투약 비용을 티쎈트릭 제조사인 로슈가 일단 낸 뒤 실제로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 경우에는 정부가 급여를 적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로슈가 부담을 지는 방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비소세포폐암 최초 적용시도 그렇고 최근 면역 항암제에 대한 급여 적용 상황을 봤을때 온전하게 급여를 적용할 가능성은 적지 않나 생각한다"며 "결국 암질위 등이 제시한 조건을 로슈가 받을지가 관건이지 않겠냐"고 밝혔다.
2021-02-22 05:45:57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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