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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정책…실제 전문가들의 속내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에서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을 두고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실제 소아감염 전문가들은 시간이 갈수록 부정적 인식이 우세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소아감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익명을 전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하자 백신 접종을 추천해야 하는가에 대해 부정적 일치도가 강해지고 있던 것. 특히 잠재적 이익과 위험 간의 무게추도 조금씩 부정론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에서 당사자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국내 소아감염 전문가들 대상 심층 설문조사 공개오는 7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과 관련한 소아감염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진 설문 조사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국내 소아감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요약현재 국내에서는 방역패스 등을 통해 12세 이상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하고 있다.방역패스가 1일부터 폐지되기는 했지만 불과 얼마전만 해도 백신 미접종시 학원이나 독서실 출입 등이 통제됐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강제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물론 국민들과 나아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것이 사실이다.소아청소년의 경우 치명률이 낮다는 점에서 집단 면역 등을 위해 백신으로 인한 위험성 등을 감안하고도 이들에게 억지로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 의견이 나뉘어진 이유다.고려대 의과대학 소아과교실 최영준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이른바 소아감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 조사를 진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적어도 전문가들의 솔직한 분석과 의견들을 정확히 모아서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정책의 장단점을 명확히 정리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국가예방접종심의위원회 위원 18명과 대한소아과학회 감염병 위원회 위원 9명, 보건복지부 자문위원 8명, 대한소아감염학회 이사진 11명 등 총 43명을 대상으로 익명을 전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다른 요인들을 배제하고 실제 전문가들이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과 정책에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전문가들 치명률 낮다 한목소리…접종 정책 부정적 기류 변화총 두번에 이뤄진 이번 설문은 리커트 척도 즉 '매우 동의하지 않음(1)'부터 '매우 동의함(5)'까지 이뤄진 5점 척도로 진행됐다.설문 문항별 전문가들의 리커트 척도 점수그 결과 청소년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위험한지에 대한 질문에 1차와 2차 모두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2.21)는 응답을 내놨다.소아청소년들이 다른 이들에게 코로나를 옮기는 위험 요소가 되느냐는 질문에도 상당수 전문가들은 다소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1차 조사에서 2.94, 2차 조사에서 2.85로 동의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하지만 만약 소아청소년들이 코로나에 걸릴 경우 건강에 분명한 위험은 된다는데 전문가들은 뜻을 같이 했다. 1차에서 3.85, 2차에서 3.97로 동의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백신의 효과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분명하게 인정하고 있었다. 소아청소년들이 백신을 맞지 않아도 위험하지는 않지만 백신을 맞으면 분명히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실제로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들에게 백신 효과가 있느냐고 묻자 1, 2차 모두 4.39로 매우 동의한다는 의견을 냈다.하지만 백신의 안전성은 여전히 난제였다. 전문가들은 백신이 정말 안전하냐고 묻자 거의 중립에 가까운 의견들이 나온 이유다.백신 안전성에 대해 1차 조사에서 리커트 척도는 3.27을 기록했다. 또한 2차에서는 3.12로 다소 더 부정적인 입장이 강해지는 경향을 보였다.마찬가지로 백신의 이득이 위험성을 상회하느냐는 질문도 중립적 입장이 강했다. 1차에서 3.30, 2차에서 3.33으로 사실상 어느 쪽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그렇다면 이러한 모든 면을 고려해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들에 대한 백신 접종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이 또한 중립적 경향이 강했지만 그 추이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12세에서 17세에게 백신 접종을 추천해야 하는가에 대해 묻자 1차에서는 3.52를 기록했지만 2차에서는 3.21로 동의하는 전문가들이 더 줄어들며 부정적 일치도(-0.33)이 강해진 것.연구진은 "상당수 전문가들이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강하게 동의했지만 소아청소년들에게 과연 이익이 잠재적 위험성보다 크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었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할때 코로나 백신의 장기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백신 접종에 대한 의사 결정은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임상적 위중도와 백신의 안전성 및 효과를 포함한 근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결국 학생과 학부모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그들의 의사와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2-03-03 05:30:00학술

국감 화두 '코로나'...이상반응 신고자료 제출 놓고 신경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2021년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화두로 코로나19 대응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여야간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6일 오전 10시부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업무보고를 받고 질의에 돌입했다. 국회 복지위는 6일 복지부, 질병청 국감을 시작했다. 사진: 국회 복지위 전문기자협의회 제공 이날 여당 의원들은 정부의 백신 접종율 세계 1위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코로나19 사망률에 대해 질의하며 현 정부에 힘을 싣어줬다.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내 백신 접종률이 세계 1위, 1차접종 속도 세계 1위 등 사실을 재확인하며 위드코로나로 전환시 전제조건에 대해 질의했다. 그는 "지난 5일 기준으로 성인 1차 접종률이 90%를 달성했다. 이 속도라면 10월 중으로 성인 접종률을 80% 달성도 가능한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질병청 정은경 청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는데 더 높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위드코로나 전환시 중요한 것은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위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확보를 위해 지방까지 행정명령을 발동해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현재 정부의 준비상황을 알렸다. 강 의원은 앞서 영국이 위드코로나 전환 당시 백신 접종률이 69.1% 수준이었지만 한국은 그보다 높은 수준에서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일 기준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되면서 백신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면서 "이에 대해 정부가 안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안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사진: 국회 복지위 전문기자협의회 제공 반면 국민의힘 이종성, 김미애 의원, 서정숙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국감 질의 시작과 동시에 복지부, 질병청에 코로나19 이상반응 현황 등 자료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질병청 정은경 청장은 "백신 이상반응 현황은 매주 보고를 하고 있다"면서 "이상반응 신고자료는 개인적인 의무기록이 담겨있어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 향후 제출 범위에 대해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김미애 의원은 "개인정보가 문제라면 신상정보를 제외한 내용을 제출하면 되는게 아니냐. 지난 8월부터 요구했는데 왜 아직까지 답변이 없느냐"라면서 질병청에 거듭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백신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있어 자료제출을 요구하는데 야당 의원이라서 자료제출을 응하지 않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미애 의원(국민의힘) 사진: 국회 복지위 전문기자협의회 제공 강기윤 의원(국민의힘)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백신 이상반응 논란에 대해서는 거듭 문제 삼았다. 그는 "정부가 유도해서 백신접종률이 80%까지 상승했는지 몰라도 부작용이 많다. 이상반응에 대해 정부가 책임져준다는 느낌을 줘야 위드코로나가 될 수 있다"며 "부스터샷 접종도 해야할텐데 부작용 대책이 없는게 누가 계속 접종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여야 의원의 시각차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여당 측 의원을 의식한 듯 "국정감사는 홍보하는 자리가 아니다. 어떻게 (문제점을) 해결해나갈지 고민하는 자리"라며 "이를 해결해야 접종률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국감질의에 앞서 강기윤 의원(국민의힘 간사)은 지난 5일 여당측 위원들과 복지부, 질병청 등 피감기관장이 따로 만나 자리를 가진 것은 오해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라고 문제를 삼았다. 이에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간사)은 "정부의 위드코로나 계획에 대해 사전에 듣기 위한 자리였다. 코로나 관련해 수시로 협의중으로 그 일환"이라면서 "국감 중 논의를 하면 오해를 살 수 있어 국감 전에 자리를 가진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2021-10-06 12:06:59정책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돌입…심장 부작용 우려 괜찮을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고3 수험생들을 시작으로 12세 이상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mRNA 백신의 치명적 부작용 중 하나인 심근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12세 이상 소아청소년에게 접종이 가능한 백신은 mRNA, 화이자 뿐이라는 점에서 백신 종류는 사실상 확정이기 때문. 이로 인해 국내 연구진들도 긴급 연구를 진행하며 소아청소년의 심근염에 대한 의학적 근거들을 쌓아가고 있다. 국내 소아청소년의 심근염, 심낭염에 대한 임상적 특징에 대한 긴급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Jo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한국의 소아청소년에 대한 심근염과 심남영의 역학 및 임상적 특징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1.36.e232). 현재 보건당국은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고3 수험생들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12세 이상 소아청소년에 대해 백신 접종을 준비중인 상황. 하지만 이미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을 접종한 미국 등을 보면 12세 이상의 연령대에서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심근염과 심낭염 사례들이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김예진 교수의 주도로 다기관 연구진이 긴급 연구 방식으로 국내 소아청소년 환자의 심근염 및 신낭염의 기본적인 역학 및 임상적 특징에 대한 연구에 들어간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백신 접종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소아청소년들의 심근염, 심낭염의 특징과 치명률을 알아야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 또한 이 문제에 대한 의학적 근거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0년에서 2019년 사이 국내 3차 병원에 입원한 17세 이하 심근염, 심낭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적 양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4세로 분석됐다. 성별로도 차이가 있었는데 12세에서 17세 청소년 그룹에서 남성 비율이 61%로 여성에 비해 많았다. 10년간의 추적에서 심근염과 심낭염 환자의 발생 빈도는 1000명 당 0.7명으로 조사됐다. 연령 구간별로는 1세 미만이 0.96명, 1세에서 5세가 0.45명, 6세에서 11세가 0.67명, 12세에서 17세는 1.22명이었다. 입원 후 72시간 이내에 병원체가 발견된 비율은 40%에 그쳤다. 나머지 60%는 일체의 병원체 없이 심근염과 심낭염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국내 소아청소년 심근염, 심낭염 환자의 임상적 특성 병원체 중에서는 미코플라즈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이 8%로 가장 많았으며 엔테로 바이러스가 7%로 뒤를 이었고 라이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도 일부 검출됐다. 임상 양상은 그리 좋지는 않았다. 전체 환자 중 70%가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중 57%는 인공호흡기를 달았고 27%는 ECMO까지 필요했다. 또한 7%의 환자가 결국 심장이식을 받았으며 심장 이식 후 1년내 사망률은 10%를 기록했다. 이외 6%의 환자는 인공심장을 달아야 했다. 사망에 이르는 치명률은 7.7%로 집계됐다. 전체 환자 중 사망자는 11명으로 7.7%였으며 생존한 환자 중 47%는 과거 심장약을 먹지 않았었지만 퇴원 후에는 모두 약을 복용해야 했다. 특히 사망군의 평균 나이 중앙값은 0.8세로 생존군 6.3세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P = 0.014). 연구진은 "현재 소아와 청소년에 대한 mRNA 접종이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들에서만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과 인종, 연령 차이를 고려한다면 접종의 유익성과 심근염, 심낭염의 위험성의 무게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심근염과 심낭염이 나이가 어릴수록, 또한 남성일수록 더 흔하게 발병한다는 것을 확인댔다"며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이러한 특징에 더욱 유의해 심근염과 심낭염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1-08-18 05:45:56학술

소아청소년 코로나 백신 접종 확산…의학계는 신중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를 비롯해 유럽의약품청(EMA)이 잇따라 16세 미만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승인하면서 과연 국내 접종 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의학회 등 전문가들도 이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 상황. 하지만 현재까지는 기대 이익과 안전성을 고려할때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16세 미만 소아청소년 대상 코로나 백신 접종 확산세 대한소아감염학회 임원은 31일 "미국과 유럽에서 16세 미만 소아청소년에 대해 백신 접종을 승인하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시작되는 분위기"라며 "이미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만큼 다음 대상자에 대한 논의는 불가피한 수순"이라고 전했다.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이 확산되고 있다. 이어 그는 "백신 수급이 일정 부분 안정화되고 있고 군인에 이어 교사와 고3 학생들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조만간 소아청소년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가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비공식적인 루트로는 이미 타당성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미국 FDA는 화이자 백신에 대해 16세 미만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을 승인한 바 있다. 이어 캐나다가 이를 승인하고 12세에서 15세까지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 상황. 여기에 현지시각으로 지난 28일 유럽 EMA도 16세 미만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승인하면서 사실상 세계적으로 접종 승인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정부는 16세 이상으로 백신 접종 연령을 제한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EMA의 승인 결정이 난 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유럽 국가들의 백신 정책 동향을 참고해 전문가 자문을 통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결국 국내에서도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16세 미만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을 검토하는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의미가 된다. 이로 인해 학계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접종이 승인됐고 국내에서도 타당성 검토가 시작되는 분위기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정책 제언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소아감염학회 등 타당성 검토 돌입…신중론이 대세 대한소아감염학회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국내에서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연구의 주축인 만큼 학회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문가들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하며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온라인을 통해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 타당성 논의를 진행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이 자리에서 학회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며 난상토론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현재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에 상당히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기대이익과 안전성을 고려할때 신중히 접근해야 하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같은 논의의 장에서 소아감염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들이 설사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해도 무증상이나 경미한 증상에 머문다는 것을 주목했다. 결국 코로나로 인한 위험도가 낮고 기대수명이 높은 소아청소년들에게 아직까지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반문이다. 소아감염학회 임원은 "결국 국가적, 사회적 이득과 개인의 이득간의 충돌 문제로 볼 수 있다"며 "집단 면역이라는 사회적 이득을 이루기 위해 질병 자체에 위험도가 낮은 소아청소년들의 이득을 희생해도 되는가에 대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치료제라면 그 부작용을 감수하는데 따른 이득이 분명하고 선택지가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아플까봐 맞는 백신은 완전히 결이 다르다고 봐야 한다"며 "소아청소년들에게 대규모로 접종을 시행했을때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자료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감염학자들과 역학자들은 조금 다른 의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아감염 전문가들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결국 백신 수급 상황과 함께 전문가들의 합의, 정부의 정책 기조 등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 임원은 "지금까지는 쓸 수 있는 백신이 없었기 때문에 이같은 양면적 문제들이 숨겨져 있었지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고위험군이 아닌 국민들에게 집단 면역을 위해 백신을 접종할 것인지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아감염학회는 20년 이상 임상을 통해 소아에 대한 백신을 연구하는 학술단체인 만큼 그 어떤 사안보다 안전성에 주목할 수 밖에 없지만 감염학자들과 역학자들의 입장은 이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결국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하는 숙제"라고 말했다.
2021-06-01 05:45:58학술

2020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가이드라인 변화, 핵심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수막구균 및 소아마비, A형간염, 파상풍 등 올해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가이드라인 기준에 변화가 생겼다. A형간염 예방 백신 접종 이력이 없는 18세까지의 소아 환자에서는 백신의 추가 접종을 새롭게 권고한데 이어, 7세 미만의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백신과 이상 연령대에서의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백신의 추가 접종 연령 기준이 보다 명확해 진 것이다. 더불어 신생아 수막구균 혈청형 B 백신의 경우엔, 기존과 달리 '의사 재량에 의한 판단'이 아닌 소아 환자의 보호자들과 백신 접종에 따른 장단점을 공유하고 접종을 결정하라는 조건문이 달리게 됐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Practices, 이하 ACIP)가 발표한 '2020년 소아청소년용 예방백신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는 CDC 홈페이지에 4일 현지시간 공개되는 동시에, 소아과학회지(Pediatrics) 2월4일자 온라인판에 동시 게재됐다(DOI: https://doi.org/10.1542/peds.2019-3995). 이번 가이드라인 업데이트에는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과 신생아 수막구균,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 A형간염 백신 등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가장 큰 변화로는, 예방 백신 접종 스캐쥴과 관련한 접종 연령대의 변화였다. 백신의 접종을 출생 후 18세까지 강조한 기조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예방 백신별로 접종 연령대와 추가 접종, 접종 판단 기준을 추가해 놓은 것이 차별점이다. 먼저 A형간염의 경우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모든 인원에서는 접종을 추천했다. 특히 2세~18세 연령대에서는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하는 쪽으로 입장을 다진 것. 가이드라인 공동 개정을 맡은 미국소아과학회(AAP) 감염병위원회는 "이전까지 A형간염 백신 접종 이력이 없는 소아 환자에서는 백신 추가 접종에 대한 권고사항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이를 새롭게 추가했다"고 강조했다. 신생아 수막구균 혈청형 B 백신 "의사 재량 판단은 금물" 이어 경구용 3가 소아마비 백신(OPV)의 용량과 관련한 유용성 정보도 추가됐다. 이는 여전히 경구용 소아마비 예방 백신을 사용하는 지역에 해당된다. 일반적으로 소아마비 예방접종은 주사제와 경구제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IPV(inactivated poliovirus vaccine)는 백신 유발 소아마비(VAPP, Vaccine-Associated Paralytic Poliomyelitis)를 유발시키지 않으며, 다른 영유아 예방 백신과 같이 접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반면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은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개발도상국에서 흔하게 사용되지만, 면역력이 없는 소아에게는 백신 바이러스가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점도 따로 지적되는 상황이다. 일단 이번 가이드라인 업데이트에서는 2016년 4월 1일 경구용 백신이 여전히 사용되는 일부 지역의 경우엔, 3가 백신에서 2가 백신으로 전환된 점을 언급했다. 이후 3가 백신에 대한 사용량은 집계되지 않은 상태지만, 미국에서는 경구용 백신을 사용할 시엔 과 관련 3가 비활성화 소아마비 백신을 루틴하게 추천했다. '신생아 수막염구균 혈청형 B(meningococcal serogroup B)' 백신에서는 용어 변경이 이뤄졌다. 이전에 '임상의 재량(clinical discretion)'으로 백신 접종을 판단해 결정케 했지만 '임상의들의 의사 결정 공유(shared clinical decision-making)'에 의해 접종을 진행하도록 변경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의미 부분에 있어 가이던스 개발을 현재 진행 중"이라며 "공유 의사결정이라함은, 소아 환자의 보호자들과 백신 접종에 따른 장단점을 대화를 통해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7세 미만 소아 환자 DTaP 백신 "5회차 접종 필요 없는 경우는?"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백신에서도 추가 접종에 대한 의견이 실렸다. 통상 해당 백신에는 7세 미만의 소아들이 접종해야 하는 DTaP과, 그 이상의 연령대이거나 성인, 임산부용 백신인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놓인다. 여기서 Tdap과 소아용 DTaP 백신의 명칭 차이는, 투여하는 백신 용량의 감소를 대문자와 소문자로 각각 표기해 놓은 것이 차이점. 주사부위 발적이나 부어오름 등 국소적인 반응과 같은 다양한 부작용이 연령이 증가할 수록 유의하게 발생하는데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해당 용량을 줄인 것이다. 이에 따르면, 소아 환자가 최소 4세 때 DTaP 백신의 4회차 접종을 했고 3회차 접종 후 최소 6개월인 경우에는 5회차 접종은 필요치 않다고 정리했다. 또한 7세 이후에는 DTaP 백신 접종의 경우, 접종 부위 부작용 등을 이유로 추천하지 않았다. 7세~9세에서는 추가 백신 접종을 할 시 접종 이력을 집계하고 11세~12세엔 추가 접종의 개념으로 Tdap을 권고하는 기조는 그대로 유지했다. 10세~18세 사이 연령에서는 청소년에 Tdap을 부스터로 사용하는 것처럼, DTaP 접종 용량을 집계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한편 이번 2020 백신 접종가이드라인 업데이트는 미국FDA 허가에 따라 CDC 자문위와 AAP, ACIP, 미국가정의학회(AAFP), 미국산부인과학회(ACOG), 미국간호사협회(ACNM)의 공조로 진행됐다. 가이드라인 개정은 매년초 정기적으로 이뤄진다.
2020-02-07 05:45:57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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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