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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의대증원, 더 잘못된 방향으로 가기 전에 재검토 수용해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의사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면서 줄줄이 폐쇄되고 있기 때문이다.처우는 열악한, 반면 환자의 위험도는 높은데 수가도 받쳐주지 못하니 병원 입장에서도 이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그나마 버티고 있던 의사들도 번 아웃이 오거나 송사에 얽혀 떠나는 실정인데, 지난해 말에 들어선 전국 응급의료기관의 80%에서 소아 응급진료가 제한될 정도다.소아응급센터에 근무했던 의사들은 이곳에서 일하는 것이 난파선의 키를 잡는 것과 다름없다고들 한다. 함께 가라앉거나 그 전에 탈출하거나 둘중 하나다.메디칼타임즈가 만난 개혁신당 이주영 당선인도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소아응급센터에서 교수로 근무하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다.메디칼타임즈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이주영 당선인을 만나봤다.■사라지는 소아응급실…7명이던 팀원이 2명으로 줄어들기까지그는 처음에 7명이었던 팀이 2명으로 줄어들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 이와 관련 이 당선인은 "팀원 7명 다 소아응급센터에서 일하는 것을 즐거워하던 사람들이었다"며 "하지만 야간에 거의 가망이 없던 한 환자를 받은 일이 있었는데 중환자실을 돌릴 수 없어 우리 병원에선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전원하려던 병원도 이 정도 환자를 데려오면 어떻게 하냐고 했고 보호자들도 왜 이렇게 시간이 지체되냐고 성화였다"며 "당시 이 모든 상황을 동료 한 명이 감당했는데 돌아오니 이 일에 애정을 거의 잃은 상태였다"고 회상했다.이 같은 일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나머지 팀원들 모두가 각자 돌아가면서 비슷한 일을 당했고 모두 이 일의 위험을 피부로 느끼게 됐다. 언제든 소송이 걸릴 수 있다고 말이다.처음엔 7명 중 3명이 사직했고 남은 4명 중 2명은 병가로 쉬게 됐다. 의사는 줄어들었지만, 환자는 그렇지 않았다. 주변 소아응급센터가 문을 닫으면서 오히려 환자들이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으로 몰려들었다.의사 2명이 센터를 24시간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축소해서라도 운영하려고 했지만,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환자의 민원이었다.하루 문을 닫아 진료가 늦어져 아이의 상태가 더 나빠진 것 같다거나 왜 대학병원인데 진료가 안 되냐고 항의하는 식이었다. 개중엔 욕설하는 보호자도 있었다. 이런 민원은 가면 갈수록 많아졌는데 마지막엔 마치 이 모든 문제를 한 시점에서 보는듯한 기분이었다고.이 당선인은 "처음 그만두길 결심했을 땐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우리가 그만두면 의료현장이 비겠구나'했다. 하지만 마지막엔 여기를 떠나지 않으면 이 문제가 절대로 해결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증 환자는 너무 많고 중환자는 갈 곳이 없고 병원에선 유지하는 게 불가능하니 너희 둘이 어떻게 야간·주말을 커버할 수 없냐고 요구하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이어 "보호자의 불편·민원도 커지니 종국엔 '나는 이걸 해결할 역량이 있는 사람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누군가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니 결국 '아 시스템은 유지될 수 없구나'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의사가 없으니 간호부도 입장이 곤란해졌는데, 결국 다들 협박에 밀려나고 위험에 밀려나 아쉬워하면서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이 같은 소아응급센터의 문제가 소위 필수의료라고 불리는 '핵심의료'가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라고 지적했다.현재의 수가체계는 각 병원이 안정적인 재정을 유지하면서 관련 과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불합리하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병원은 충분 수의 의사를 고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개개인 의사에겐 의료 행위에 대한 과도한 민·형사적 책임이 지워지고 있다는 우려다.그는 "이런 문제들은 의사 개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공포다. 감기는 물론이고 소아 심폐소생술을 해도 수가가 일 인당 1만 원 정도다"라며 "반면 이에 대한 책임이나 배상액은 굉장하게 높다"고 설명했다.이어 "본인이 평생을 벌어야 갚을 수 있는 수준으로 책정되기도 하는데, 이걸 계속하기엔 가정의 경제적·사회적 리스크가 크다"며 "이 부분을 손대지 않고는 새로운 인력을 유인하긴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개혁신당 이주영 당선인은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이 전제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같은 문제 겪는 핵심의료 "정부 필수의료 분류는 잘못된 전제"이 당선인은 2022년부터 유튜브 방송 등에 출연해 이 같은 상황을 호소해봤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다. 그가 국회 입성을 결심하게 된 계기다.이 당선인은 "사실상 팀이 깨져 사직한 것이기 때문에 처음 일을 그만뒀을 때 그동안의 20년에 대한 아쉬움과 슬픔이 있었다"며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상황은 바뀌기 어렵고 여기서 더 의술을 하기엔 너무 위험했다. 이미 감정을 다친 상황이어서 쉽지 않기도 했다"고 회상했다.이어 "뜻하지 않은 상황이고 이후 계획도 없어 쉬고 있었는데 무엇보다 '내가 대한민국 소아 의료에서 더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절망감에 괴로웠다"며 "다만 '어떻게 해야 지금까지 내가 했던 일로 계속해서 나의 필요를 사회에서 증명할 수 있나' 이런 생각이 정계 진출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다" 전했다.의과대학 정원 확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을 필두로 한 정부 의료정책엔 쓴 소리를 냈다. 애초에 필수의료라는 명칭부터가 의료에 대한 정부의 얕은 이해도를 방증한다는 지적이다.모든 진료 영역엔 그 과를 막론하고 핵심이 되는 부분과 이를 보완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정부가 말하는 대표적 필수의료인 소아청소년과에도 생명과 직결되지 않은 보완적인 성격의 치료가 있다. 반면 비필수의료로 분류되는 피부과에서 피부암 등 생명과 직결되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하지만 정부는 이 같은 의료의 특성을 무시한 채 특정 과만을 필수의료라고 칭하고 있다는 것. 핸들이 고장 난 트럭의 페달을 밟는 것처럼, 전제가 잘못된 정책에 속도를 내는 셈이다.이 당선인은 정부 정책이 더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기 전에, 의료계의 원점 재검토 요구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는 정부 정책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지만,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모습으로 이를 만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정부가 현장 이야기를 듣고 적극적으로 반영했으면 좋겠다. 국민 여러분도 현 상황을 밥그릇 싸움으로만 보지 말고 각 전문 영역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노력을 해줬으면 한다"며 "의료계 역시 전문가의 사회적 책무를 고민하고 국민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잘 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어 "핵심의료 전공의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고, 그들이 돌아와도 내년에 지원하는 의대생은 없을 것이다. 있다고 해도 굉장히 적을 것이고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10년 전 수련받을 때 가능했던 많은 치료가 지금은 불가능해졌고 10년이 더 지나면 명맥이 끊긴다. 이런 거대한 후퇴가 얼마나 슬픈 일인지는 환자 본인이 아니면 모른다"고 우려했다.개혁신당 이주영 당선인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현장 상황과 정확한 정보로 국회 설득 "의료 목소리 멈추지 않아"이 당선인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임위원회로 보건복지위원회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만약 다른 상임위로 가게 된다고 해도 의료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다.가장 우선해서 추진할 정책으론 저평가된 수가, 과도한 의료인 법적 책임 등의 악법 개선을 꼽았다. 이와 함께 거점 병원을 중심으로 응급의료 및 중증 환자 이송 체계를 다시 세우는 정책을 설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만약 기피과 전문의들이 돌아올 정도로 현장이 정상화된다면, 별다른 지원이 없어도 인력이 유입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는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와도 일맥상통한다.그는 "의사가 기득권이어서 자유를 제한해도 된다면 그 다음으로 자유가 제한될 직업이 무엇일지, 또 그 직업이 나의 직업이어도 괜찮을지 물음표가 찍힌다"며 "이는 앞으로 모든 영역에 비슷하게 갈 것이다. 어떤 직업이 기득권인지의 여부나 공적인 역할이 있는지의 여부를 떠나, 국가가 양성하는 인력이 아니라면 개인의 자유를 함부로 침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사직 전공의들에게 원래 너희의 자리가 여기니 돌아오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 일례로 반도체처럼 호황인 산업은 굳이 정부가 지원하지 않아도 하고 싶다는 사람이 많다"며 "의료 역시 원래 하고 싶던 일을 계속할 수 있으면 굳이 정부가 지원하지 않아도 하고 싶다는 이들이 생기기 마련이다"라고 말했다.개혁신당도 이 같은 이 당선인의 행보를 지지하고 있다. 적어도 의료와 관련해선 이 당선인의 입장과 당론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다.다만 그는 의료계 입장을 대변하는 유일한 당선인으로 평가받는 만큼, 다른 선배·동료 의원들과의 입장 차가 우려된다. 이와 관련 이 당선인은 현장에 대한 구체적인 에피소드와 정확한 데이터로 국회를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그동안 의사 사회 주장이 국민에게 호소력을 가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출구 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불통이라면, 양쪽 모두에게 잘못이 있다고 봐야 한다는 진단이다.이 당선인은 "의사들이 얼마나 열린 마음으로 환자들과 만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물론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는 감정적 한계가 존재할 것이다"라며 "하지만 이를 칼처럼 잘라버리기보다 파스텔 그림을 문질러 그라데이션을 만드는 것처럼 설득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국민도 의대 증원엔 찬성할지라도, 해외 의사 등 근거 없는 정책엔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지금의 여론은 판단력이 없는 게 아니라 현재 의료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 불편함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 때문에 국민이 충분히 합리적인 안을 낼 있다고 본다"며 "향후 의료 시스템 전반에 제시될 새로운 표준에 대해 우리 의원실과 당이 좋은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2024-05-18 05:30:00병·의원

2020년 전공의 파업 재연되나…서울대·세브란스 단체행동키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협 이필수 회장이 의대정원과 관련해 6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선거 결과를 공개하고 파업을 진행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진은 2020년 전공의 파업 모습.정부가 오늘(6일) 의과대학 정원 확대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학병원 전공의들도 집단행동 조짐이 꿈틀대고 있다.특히 병상규모가 큰 빅5병원 전공의들이 파업 참여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국가중앙병원인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은 일찌감치 '파업' 투표를 실시한 결과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현재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 논의에 돌입했다.세브란스병원도 투표를 진행한 결과 파업에 나서기로 결정하고 단체행동에 나설 태세로 전환했다. 순천향대병원 전공의들 또한 의대증원에 결사 반대하면서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빅5병원 중에는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은 아직 조용한 분위기다.삼성서울병원은 파업 참여 투표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서울아산병원은 투표를 진행 중이지만 투표율이 저조해 결속력을 이끌어 파업까지 추진할 가능성이 낮다. 서울성모병원은 전공의협의회 대표가 없다보니 구심점이 없어 단체행동에 나설 지 의문이다.정부가 의대증원 규모를 발표하기 이전부터 파업 투표를 진행할 정도로 일선 전공의들의 여론은 빠르게 악회되고 있다.일선 수련병원 교수들은 의대증원 공식발표 이후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에 벌써부터 우려가 높다.지방의 한 국립대병원 교육수련부장은 "지난 2020년 총파업 당시보다 분위기가 안좋다"면서 "최악의 경우까지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생각하는 것보다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고 본다"면서 거듭 우려했다.
2024-02-06 12:03:10병·의원

병협회장 출마 이상덕 전문병협회장, 마당발 저력 발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전문병원협회 이상덕 회장이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탄탄한 인맥 과시하며 대한병원협회장 후보로 손색이 없음을 각인하고 나섰다.이상덕 회장은 31일, 그의 저서 <코가 뚫리면 인생도 뚫린다>출판기념회를 열고 병협회장 출마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지난 12월, 이미 병원협회장 선거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이 회장은 이날 "병협회장 선거에 도전하려한다"며 "여태까지 쌓아온 경험과 네트워크로 의료계와 병원계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상덕 전문병원협회장은 31일 출판기념식에서 병협회장 출마 의사를 거듭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각계 유명 인사들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강도태 전 보건복지부 차관부터 김창훈 비과학회장, 김숙희 전 고대의대 교우회장,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 김성완 경희대 의료원장, 서유정 순천향대 의료원장, 신응진 부천순천향대병원장 등 의료계 인사부터 문무일 전 검찰총장, 여형구 전 국토부 차관,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오준 전 유엔대사 등 각계 유명 인사가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전체 참석자는 200여명이 넘었다.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지난 35년간의 의사 생활 중 기억에 남는 환자를 회상하기도 했다.그는 "과거 축농증으로 공군사관학교 체력검사를 통과하기 어려웠던 고3학생이 수술을 받고 공군사관학교 입학해 얼마 전 최첨단스텔스 전투기를 조종하는 1호 조종사가 된 것에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법정스님을 수술하고 고맙다며 친필 사인을 해서 전해준 책은 이 회장의 가보가 됐단다.그는 "이 같은 기억을 되새기면서 책을 써볼까 생각했다"며 "의사생활 35년을 정리하고 콧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의학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출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2024-02-01 05:30:00병·의원

평택시의사회·국힘 필수·응급·1차 의료 정상화 맞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평택시의사회 변성윤 회장이 지난 24일 국민의힘 지역필수의료혁신TF 유의동 위원장을 만나 주요 의료현안에 대한 현장 의견을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면담엔 천안순천향대병원 소아응급의학과 이현정 교수와 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 임현택 대표가 동행했다.이들은 최근 논란이 된 의대정원 증원에 대한 의료계의 우려, 의사면허 취소법의 문제점, 필수의료 및 응급의료, 1차 의료 위기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유 의장은 현장의 우려와 의견이 구체적으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평택시의사회가 국민의힘 지역필수의료혁신TF 유의동 위원장(가운데)을 만나 주요 의료현안에 대한 현장 의견을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변성윤 회장은 필수의료 붕괴 원인과 의료현장에서 의료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관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대책으로 의과대학 정원 환대를 추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또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 면허취소법은 과도한 처벌로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또 그는 1차 의료 문제 해결에 대한 대책으로 세제혜택 대상을 꼽았다. 원래 1차 의료기관은 중소기업에 포함돼 조세특례제한법상 세제혜택 대상이었으나 합당한 이유 없이 제외됐다가 복귀되면서 제한 조건이 붙었다는 것.이와 관련 변 회장은 "이 조건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차 의료기관이 5%도 안 될 정도로 현실에 맞지 않는다"라며 "가장 먼저 환자를 접하는 1차 필수의료기관들이 경영상으로 매우 힘들어져 의료 인프라가 무너진 문제가 있어 법 개정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이어 "의사면허취소법이 필수의료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관 있어 개선책으로 중대범죄로 한정되는 의료법 개정안이 반드시 입법돼야 한다"며 "필수의료 해결책으로 의대 증원을 얘기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전했다.이현정 교수는 응급실 뺑뺑이 대책으로 환자 이송 거부를 금지하는 고시가 추진되면서 응급의학과 의료진이 대거 사직하는 상황을 지적했다. 내년 응급의학과 전공의 지원자 역시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다.이 교수는 "충청도 전역과 대전·세종, 경기 남부까지 몰리던 응급의료 수요를 담당하던 우리 병원도 결국 이번에 사직 인원이 3명에 달해 응급실 단축 진료가 불가피해졌다"며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부당한 현장 의료진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는 합리적인 환자 전달 체계가 필요하다. 의료 인프라를 유지하기 위한 정부·지자체와 정치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임현택 대표는 무너진 1차 의료를 살리기 위해 지역의료 수가 신설이 필요하며, 소아청소년과에만 집중된 대책은 오히려 다른 필수의료과들의 수가를 깎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순수 재정투입 없이 돌려막기식으로 추진되는 보건복지부 정책을 반대한다는 설명이다.임 대표는 "1차 의료기관에 꼭 필요한 간호사, 간호조무사들의 고용을 정부가 적극 도와줬으면 한다"며 "북유럽처럼 낮엔 부모들이 아이를 가장 잘 아는 단골 1차 의료기관에 데리고 가서 치료 효과를 높여야 한다. 밤엔 응급실로 몰리는 문제를 해결해 줬으면 한다"고 건의했다.이에 유의동 의장은 "대화를 통해 여러 문제점을 잘 알게 됐고 TF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논의해 향후 당의 정책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이 힘들어하는 의료현장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의견을 교환하자"라고 답했다. 
2023-11-25 16:43:38병·의원

필수의료 대책으로 수면 아래 있던 '인턴제 폐지' 등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외과학회 신응진 이사장(부천 순천향대병원장)이 필수의료대책으로 인턴제 폐지 등 수련제도 개편을 언급했다. 이를 계기로 지난 2013년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인턴제 폐지 논의가 급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신응진 외과학회 이사장은 SNS를 통해 필수의료대책 일환으로 수가 정상화 이외 인턴제 폐지 및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 필요성을 제안했다. 외과학회 신 이사장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필수의료대책 일환으로 수련제도 개편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했다.그는 "필수의료 대책으로 수가 정상화 이외 전공의 수련제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때"라며 "의과대학 졸업 후 인턴 1년, 전공의 3~4년간 수련하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그는 이어 "필수의료를 유지하는 것은 이를 수행하는 의료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이른 측면에서 전공의는 필수의료를 유지하는 핵심인력"이라고 설명했다.신 이사장이 제안한 방안은 미국의 수련제도에 착안해 인턴제도를 폐지하고 2년간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등을 순환하며 주치의 경력을 쌓은 후 3년간 각자 자신이 원하는 전공과목 수련을 이어가는 방식이다.주치의 2년+전공과목 3년을 합치면 총 5년으로 수련기간은 현재 인턴 1년+전공과목 4년과 차이가 없다.신 이사장은 14일 전화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의견으로 관련 학회 및 의학회와 논의한 바는 없다"라면서도 "필수의료 대책으로 필요한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인턴 대신 주치의 개념을 도입해 2년간 역할을 부여하고 또 그만큼 처우도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인턴제 폐지는 지난 2013년, 의료계와 정부간 합의점에 도달하는 듯 했지만 막판에 의과대학생들의 반대로 끝내 추진하지 못한 채 마무리 됐다. 당시 복지부는 인턴제 폐지안 입법예고까지 발표하고 새로운 레지던트 선발기준을 담은 시행규칙 작업을 착수하려 했으나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신 이사장은 "여전히 일부에선 반대의견이 제기될 수 있겠지만 필수의료 대책이 시급한 상황에서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 논의를 시작해야하는 시점"이라며 인턴제 폐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3-06-15 05:30:00병·의원

"백신부작용 외면…질병청장·보상전문위 사퇴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피켓시위에 나선 강윤희 전 식약처 심사위원(오른쪽)코로나19 백신 부작용 피해 보상 전문위원회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초당 1건의 심사를 하고 관련 학회의 자문 의견을 무시하는 등 파행 운영이라는 지적이다.1일 강윤희 전 식약처 임상심사위원와 피해자 가족협의회는 피해 보상 전문위원회 위원장의 근무처인 순천향대병원 앞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했다.강 전 위원은 "코로나 백신 부작용 피해자들에게 아직 봄은 오지 않았다"며 "윤석렬 대통령의 후보 시절 첫 공약인 백신 부작용 국가책임제를 이행하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다.이번 시위는 현 질병관리청장 산하의 백신 부작용 피해 보상 전문위원회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인과관계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부작용 발생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 책임 소재를 개인에게 돌리는 등 보상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강 전 위원은 "전문위원회가 2초당 1건 심사를 하고 있다"며 "의사로 구성된 지역 역학조사관 및 지역 전문가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백신 부작용과 관련된 학회의 자문의견도 무시한다"며 "지역 역학조사관의 심의 참관을 배제하고 위원장의 주관적 의견을 주장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피해 보상 전문위원회를 파행으로 운영한 순천향병원 서은숙 위원장은 사퇴하고 이 모든 사태를 방관하고 있는 질병관리청장도 사퇴해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강 전 위원은 "국민들에게 큰 고통을 준 위원장에게 건국훈장을 주는 나라가 돼선 안 된다"며 "백신 부작용 국가책임제를 책임감 있게 시행할 새 질병관리청장을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2023-05-02 11:49:17병·의원

순천향대중앙의료원 환자용 스마트 모바일 앱 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순천향대중앙의료원은 환자용 스마트 모바일 APP(앱)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이에 따라 순천향대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은 앞으로 환자용 앱을 통해 ▲진료예약 및 조회 ▲검사결과 조회 ▲진료비용 결제 ▲의무기록사본 신청 ▲실손보험청구 등의 진료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특히 이번에 출시한 스마트 모바일 앱은 기존 앱의 UI(User Interface)와 UX(User Experience)를 대폭 개선해 이용자들의 가독성과 편의성을 확보했다. 글자도 크기를 확대해서 볼 수 있도록 구현했다.로그인 화면에서는 모바일 진료카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하단에는 환자의 외래일정을 알려주는 스케쥴링 서비스를 제공해 환자가 놓칠 수 있는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했다.진단혈액, 임상화학, 요경검학 등의 진단검사결과도 확인할 수 있어서 환자 스스로 지속적인 건강체크도 가능하게 했다.진료비 결제는 진료비용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창구에서 대기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체크 또는 신용카드로 하게 된다. 대리 결제 기능으로는 앱 사용이 불편한 부모나 어린 자녀의 진료비를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순천향대 부속병원(서울, 부천, 천안, 구미)의 스마트 모바일앱은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순천향대병원'으로 검색하면 받을 수 있다.순천향대중앙의료원은 앞으로 자동 자격조회 시스템을 구축해 하이패스, 키오스크, 모바일결제 등 비대면 결제환경을 지속적으로 고도화 해 나갈 예정이다. 5월 말까지 입원 수속앱을 개발하고, 이후에는 전자처방전을 개발하는 등 종이가 필요없는(Paperless) 의료서비스로 변화를 가속화 하여 환자의 편의 뿐 아니라 ESG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서유성 의료원장은 "순천향대중앙의료원은 스마트 진료 환경구축을 통해 환자들의 편의를 증진하고 ESG경영도 구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03-07 11:31:43병·의원

"현장 통제 안 된 이태원 참사"…밤새 무슨 일 있었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응급의학의사회가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지적했다.30일 오후 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의료계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 관련 현장 상황을 전반적으로 조명했다. 재난대응팀과 응급실 의료진이 최선을 다했지만, 초기대응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진단이다.대한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현장 대응 명과 암은…"출동 시간과 현장 정리는 적절"이 회장은 지난밤 현장 대응이 전반적으로 어땠는지에 대한 질문에 출동 시간이나 현장 정리는 적절했지만, 통제를 벗어나 문제가 생겼다고 답했다.그는 "밤새 재난관리팀과 현장 상황 파악하느라고 잠을 못 잤다. 재난대응에서는 초기대응이 제일 중요하다"며 "어제 상황에서 잘된 부분을 짚어보면 서울을 담당하는 서울대·한양대·강동경희대병원 권역응급센터 재난대응팀 출동 시간이 적절했다. 재난대응팀이 도착한 이후에도 현장 정리가 잘된 편"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런 부분은 이전까지 매년 훈련하고 했던 부분이고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재난 현장이 서울의 한복판이었던 만큼 갈 수 있는 병원도 많았다"며 "덕분에 환자들이 서울 전역으로 잘 배분됐다고 본다. 이런 부분은 이전과 비교했을 때 진일보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중환자 우선순위 못 지켜…순천향서울병원 가득 차위급하지만 생존 가능성이 큰 환자를 가장 가까운 병원인 순천향서울병원으로 먼저 보내는 조치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이유로 현장 통제를 벗어난 인원이 있었던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하지만 초기대응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재난 현장에서는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심정지 환자는 초기 우선순위에서 빠져주는 것이 맞다"며 "재난 상황에서 1번 순위는 중환자다. 아직 숨이 붙어 있고 응급조치를 취하면 살아날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이 우선순위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환자가 순천향대병원을 가야 하는데 초기에 심정지 환자들을 심폐소생술하는 와중에 사망한 사람들이 모두 순천향서울병원으로 갔다"며 "이는 중환자 처치의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해야 할 가장 가까운 병원이 그 역할을 할 상황이 안됐다는 뜻이다"라고 지적했다.■지휘관 없었던 현장…통제 벗어난 환자 이송순천향서울병원이 있는 한남동부터 이태원까지의 도로가 차량에 막혀서 중환자 이송이 어려웠던 상황도 조명했다. 이 회장은 "초기대응에서는 현장 통제가 가장 중요하다. 초기에 환자들이 빠질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주고, 일반인을 배제하고, 중환자를 우선적으로 구조하고, 이런 초기 현장 대응이 아쉬웠다"며 "특히 현장 통제율이 최소한 60~70%는 돼야 하는데, 당시 상황을 보면 100명 이상의 사상자 중 80명 이상은 통제를 벗어나 멋대로 병원에 갔다"고 설명했다.현장을 컨트롤할 적절한 지휘관의 부재도 문제로 지목했다. 올바른 재난 상황은 시민이 환자를 심폐소생술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시민이 현장을 보지 못하도록 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그는 "현장에 출동한 인력이 누구한테 뭘 허락을 받아야 하는지를 몰랐다. 이게 제일 큰 문제다. 현장을 컨트롤하기 위해선 주변을 비워야 한다"며 "일반인은 CPR을 하고 해서 환자를 들쳐 매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CPR을 할 때 벽처럼 둘러싸서 다른 이들이 현장을 못 보게 해야한다"고 말했다.또 "우리나라 재난 매뉴얼은 세계에서 최고로 좋다. 하지만 이 매뉴얼이 지켜지지는 않는다"며 "현장이 통제되려면 주변을 물려 구급차를 일렬로 들여보내고, 중요한 환자를 순서대로 딱딱 구조해서 나가는 것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인파가 몰린 이태원의 모습■다음날 오후 응급실 상황 정리…"초기 혼란 심했다"이 회장은 인터뷰 당시 병원 응급실 현장이 어느정도 정리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사망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환자들이 주변 병원에 몰리면서 초기엔 혼란이 발생했다가 짚었다.그는 "몇 개 병원은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지금쯤(30일 오후 기준) 좀 정리가 됐다고 본다. 재난에서 사망자 관리가 중요한데 의료적으로 이런 현장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며 "대응을 잘 했더라도 사망자 숫자는 눈에 띄게 줄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다만 살 가능성이 있는 환자는 진료를 받을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구조인력 몰리면 다른 지역 공백"…시스템 고민해야구조인력이 이태원에 몰리면서 다른 지역의 공백이 커진 상황도 지적했다. 각기 다른 재난에 유동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이 회장은 "2015년 백중 추돌 사고 당시, 10여 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현장에 출동했는데 할 일이 없었다. 이미 환자들이 사방으로 이송돼 통제가 안 됐기 때문이다"며 "이 때문에 막상 주변 병원은 의사가 없어서 문제가 되고 현장에 나가 있는 의사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는 문제가 생겼다"고 회상했다.이어 "매번 똑같은 재난은 없다. 그 재난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컨트롤하려면 의학적인 활동이 주가 돼야 한다"며 "최소한 보건복지부나 의료인이 이를 컨트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장 중계에 그친 언론…"비우기에 일조해야"재난 상황에서 언론은 현장을 비우는 것에 일조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현장 상황을 중계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 주변을 비워 달라고 방송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이 회장은 "재난 상황에서 방송에서 알려야 하는 것은 '현장에 가지 마세요'다"라며 "빨리 주변을 비우고 현장에 있더라도 주변에 건물에라도 들어가야 한다고 알렸어야 했다"고 강조했다.대한응급의학의사회 김윤성 학술이사는 "시민들도 인식을 달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재난 상황에선 현장을 찍을 일이 아니고 빨리 통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주변을 비워줘야 한다"며 "구급팀과 재난대응팀이 도착한 뒤에도 시민들이 계속 CPR을 했는데, 관련 인력이 충분한 상황에선 뒤를 맡기고 돌아서서 벽을 쳐준다든지의 행동을 교육하고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안전은 돈이다…그래도 나가야 할 길"이 회장은 1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 보통 20건의 의료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선 60~70명의 경증·중증환자가 발생하게 되는데 관련 대비가 미흡하다고 우려했다.그는 "안전이라고 하는 게 사실은 돈이 드는 일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는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보여주기식 지침만 만들어 놓고 헬기를 태우거나 연기 뿌리는 등 눈에 보이는 연습만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0-30 22:47:38병·의원

이태원 참사에 대학병원 대혼란…"초기 현장 대응 아쉬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수도권 대학병원 응급실이 서울 이태원 할로윈(Halloween) 축제 관련 대량 참사에 비상의료체계를 가동하고 나섰다.정부는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으며 전공의협의회 등 의료계는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부상자 생명을 구하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30일 새벽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한 복지부 조규홍 장관 모습. 사건은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했다.할로윈 행사를 즐기던 인파들이 해밀톤 호텔 인근 골목에 쏟아져 사람들이 뒤엉키면서 압사 당하는 참변이 발생했다.정부는 30일 오후 1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쳐 총 25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사망자 수는 이날 오전 2시 59명에서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후 숨지면서 오전 6시 149명에서 오후 1시 151명 등 시간이 경과하면서 늘어나는 상황이다.정부는 30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를 열고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또한 이태원 압사 참사 다음 날인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일주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이날 오전 1시 30분경 이태원 현장을 방문해 현장응급의료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조 장관은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현장응급의료에 최선을 다해 달라. 신속한 응급의료체계 가동을 위해 모든 가능한 구급차 등을 확보해 신속히 이송하고, 응급진료를 위해 모든 인근 병원의 가용 가능한 의료진 대기와 응급실 병상을 확보해 진료해 달라"며 의료계 협조를 요청했다.■순천향서울, 82명 이송환자 중 79명 '사망'…이대목동, 사망자 7명 장례식장 '안치'30일 메디칼타임즈 취재 결과,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4명의 환자가 이송되어 2명은 사망했고 2명은 치료 중이다. 사망자 2명은 장례식장으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세브란스병원은 이송 환자 5명 중 3명은 도착 시 사망 상태였으며, 2명은 경상으로 치료 후 귀가했다. 이태원 지역에 위치한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압사 현장 이송 환자들로 아비규환이었다. 응급실에 82명이 이송되어 79명이 도착 시 사망한 상태였으며, 1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2명만 경증으로 치료 후 귀가했다. 인근 중앙대병원은 6명의 환자가 이송되어 1명 입원, 1명 경증 치료 나머지 5명은 치료 후 귀가 조치했다. 강북삼성병원은 8명 이송 환자 중 일부만 입원치료 중이고 나머지는 치료 후 귀가했다.이대목동병원은 이송 중 사망한 환자 7명이 장례식장에 안치됐으며, 4명은 입원 치료, 4명은 치료 후 귀가했으며, 이대서울병원은 사망자 2명이 장례식장에 안치됐으며 5명은 응급실 치료 후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순천향대병원 관계자는 "사망자를 모두 수용할 수 없어 상당수는 영안실을 찾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기도 했다"면서 "새벽을 지나면서 응급실은 정리가 됐는데 장례식장이 붐비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복지부는 중앙응급의료상황을 통해 환자 중증도 분류에 따라 중증환자부터 순차적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순천향서울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대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보라매병원, 은평성모병원, 강남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 50여개 수도권 병원 응급실을 풀가동 중이다.응급의학과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재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 통제다. 초기 환자들이 빠져 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중환자를 우선적으로 구조하는 초기 현장 대응이 아쉽다"며 "누가 보더라도 1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인데, 29일 새벽 2~3시 심폐소생술 21명이라고  말도 안 되는 얘기가 언론에서 흘러나왔다"고 꼬집었다.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태원 사태로 사망자의 명복을 빌고 사고 수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의료계는 성명서와 SNS를 통해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하고 이송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전공의협의회(회장 강민구)는 "전공의들은 부상자들을 소생시키기 위해 응급실 및 이태원 현장에서 노력하고 있다. 현재 서울 모든 응급실은 대규모 재난으로 혼잡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및 유가족으로 애도를 표한다. 전공의협의회는 희생자를 애도하고 가족들을 지원할 수 있는 의료지원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오강섭)는 성명서에서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참사에 학회도 애통함을 금할 수 없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주변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더 이상의 희생 없이 부상당한 분들이 완쾌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학회는 "참사로 인한 추가적 심리적 트라우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여과없는 사고 당시 영상과 사진 확산을 중단해야 하고, 혐오 표현을 자제해야 한다. 언론도 재난보도준칙을 준수해야 한다. 많은 국민들의 큰 충격이 예상되며 대규모 정신건강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민간 전문가 협력을 제언했다.정부는 사망자에 대해 복지부와 서울시 합동으로 장례지원팀을 가동 지원하고, 부상자 치료에 총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유가족과 부상자, 동행자 등의 심리치료를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 내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팀을 구성, 운영하기로 결정했다.한덕수 총리는 "모든 국민이 한 마음으로 뭉쳐 재난을 극복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정부는 모든 부처와 관계기관, 지자체, 의료기관과 협력해 총력을 다해 사고 수급에 전념하고 향후 후속대책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10-30 16:19:17병·의원

파킨슨병 뇌심부자극술 효과성 입증 "10년 후 보행 가능"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중증 파킨슨병 환자에게 뇌심부자극술(DBS)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장기 추적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신경과 전범석·김한준 교수, 순천향대병원 신경외과 박혜란 교수팀은 2005년 3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양측 하시상핵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81명의 중증 파킨슨병 환자의 현재 생존 여부와 수술 전·후 추적 검사를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 신경과 전범석 교수, 김한준 교수, 순천향대병원 신경외과 박혜란 교수.파킨슨병은 몸동작이 느려지는 서동증, 안정 시 떨림, 근육의 강직 등을 특징으로 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중뇌의 흑질 부위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점 사멸하며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원인은 아직 확실치 않다.대부분 파킨슨병 환자는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약물 치료 기간이 오래될 경우 약물에 의한 부작용으로 치료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이럴 경우 뇌 기저부에 전극을 삽입하여 전기 자극을 통해 신경회로의 이상을 조절하는 뇌심부자극술이 대안적 치료로 이용되고 있다.지난 2005년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시상하핵에 대한 뇌심부자극술은 단기 및 중기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을 뿐 아니라 환자들의 삶의 질을 유지시키는 것으로 인정돼 더 많은 환자들이 수술적 치료를 받고 있다.그러나 중증 파킨슨병에 대하여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임에도 불구하고 생존율 및 장기적 예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연구팀은 대규모 환자 집단의 장기 추적 관찰을 기반으로 양측 하시상핵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과 수술 전·후 상태를 분석했다.남자 37명(45.7%), 여자 44명(54.3%)를 포함한 총 8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분석 결과, 수술 당시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62세였으며 병원에 내원하여 추적 진료를 받은 기간의 중간값은 145개월이었다.수술 후 누적 생존율은 1년 98.8%, 5년 95.1%, 10년 79%였다. 즉, 수술을 받은 파킨슨병 환자의 생존율은 일반인 생존율과 최소 5년 이상 비슷했다.뇌심부자극술로 자극용 전극 삽입한 모식도11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35명(43%)이 사망했고, 46명(57%)이 생존했다. 비생존자는 뇌심부자극술을 받고 평균 110.46개월 동안 살았다.81명의 환자 중 33명(40%)은 11년 이상 경과한 후에도 보행이 가능한 상태로 유지됐다.파킨슨병 증상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UPDRS 척도는 수술 후 5년까지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10년 경과 후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특히 최초 수술시 전극이 양측 하시상핵 내에 잘 들어간 환자일수록 더 높은 생존율과 보행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양측 하시상핵 뇌심부자극술이 중증 파킨슨병에 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며, 파킨슨병의 진행에 대해서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신경과 전범석 교수 "국내에 양측 하시상핵 뇌심부자극술이 도입된 후 수술을 받은 파킨슨병 환자들을 추적해 최소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생존율과 장기적 예후 분석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신경외과 백선하 교수는 "뇌심부자극술을 받았던 많은 환자들이 10년 이상 경과한 후에도 보행까지 가능한 상태로 삶의 질을 유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오랜 기간 파킨슨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이번 연구는 SCI 저널인 'Neurosurgery'에 온라인판 최근호에 발표됐다.
2022-10-07 11:11:59학술

"K-HOSPITAL에서 FDA·MDR 인증 컨설팅 받으세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케이바이오솔루션(대표 강경윤)이 오는 29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7회 K-HOSPITAL FAIR 2022에 참가해 FDA, MDR CE 인증 컨설팅 및 CRO 임상시험 서비스를 소개한다.케이바이오솔루션은 미국 FDA 인허가, 유럽 MDR CE, 식약처 인허가 및 임상연구 진행 CRO서비스, 의료기기 국내외 사업화 전략을 제공하는 기업.케이바이오솔루션은 지난 2016년 설립 이래 6년간 국내 60여개 의료기기 제조사 들과 FDA, MDR 인증 및 임상연구 CRO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0년부터 17개 품목의 MDR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현재 많은 컨설팅 업체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FDA 업무를 미국 컨설팅사를 통한 외주에 의존하는 구조로 운영돼 승인 실패 및 반려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하지만 케이바이오솔루션은 다국적 기업 Cardinal Health, St. Jude Medical, Cook Medical에서 인허가 관련 전문성을 쌓은 강경윤 대표를 필두로 컨설팅과 인허가 업무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전문성이 있다.케이바이오솔루션은 최근 CRO 임상시험 관리사업도 추가해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순천향대병원의 340명 규모 RCT(무작위 배정 임상시험) 임상시험도 프토토콜 작성, 모니터링, 통계 분석, 임상 결론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으며 2022년에는 서울아산병원과 인하대병원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국 UCLA 임상을 완료시키고 뉴욕 주립대(State University of New York) 다기관 임상에 대해서도 FDA와 협의하며 추진 중에 있다. 아울러 국산 의료기기의 미국 현지 영업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San Mateo) 지역에 케이바이오 헬스카페, 판매 센터를 신설하며 국산 제품의 미국 사업화에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케이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케이바이오솔루션은 다양한 인허가 및 임상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미국 현지 상업화를 위한 총제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강경윤 대표가 FDA/MDR 인허가 전략 세미나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제조사들의 해외 진출 전략 확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2-09-02 11:48:27의료기기·AI

박스터,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마스터코스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박스터(대표 현동욱)가 지난 15일과 29일 총 2회에 걸쳐 온라인으로 제 10회 지속적 신대체요법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CRRT) 마스터 코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은 손상된 신기능을 대체하기 위한 치료법으로 치료 시간을 연장해 연속적으로 적용하는 체외순환 혈액 정화 방법이다. CRRT는 치료 중 안전성, 충분한 수분 제거, 전해질 및 산∙염기 균형 유지 등의 장점으로 중환자실의 환자 관리에 있어 우수한 치료 효과를 제공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CRRT 마스터 코스는 국내 신장내과 및 중환자의학과, 응급의학과 등의 전문의료진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총 428명이 참석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마스터 코스는 특수 환자군에서 급성 신손상과 CRRT(AKI and CRRT in Special Patient Group)와 CRRT 관리의 도전과 논의(Challenge and Controversies in CRRT Management)’ 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가지고 5개의 세션이 진행됐다. 첫 날인 10월 15일에는 부천순천향대병원 신장내과 김진국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임성윤 교수와 충남대병원 신장내과 최대은 교수가 연자로 나서 각각 패혈증 환자에서의 급성 신손상과 지속적 신대체요법과 코로나 환자에서의 급성 신손상과 지속적 신대체요법에 대해 공유했다. 울산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이종수 교수가 좌장을 맡은 29일 웨비나에서는 부산대병원 신장내과 김효진 교수와 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한승석 교수 그리고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장내과 안신영 교수가 각각 최적의 지속적 신대체요법 처방, 지속적 신대체요법 치료 시작 시점과 결과, 지속적 신대체요법 치료의 임상적 고려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좌장을 맡은 이종수 교수는 "지속적 신대체요법은 다양한 질환으로 인한 급성 신손상 환자에게 큰 효과를 보일 수 있는 필수적인 치료방법"이라며 "이번 마스터코스가 국내 의료진들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가이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스터 신장사업부 임광혁 부사장은 "의료진을 대상으로 지속적 신대체 요법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마스터코스가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 현장에서 지속적 신대체 요법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0-11-12 11:51:33의료기기·AI

순천향대서울병원, 충주의료원과 진료협력 '맞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왼쪽부터 서유성 순천향대서울병원장, 김종수 충주의료원장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과 충청북도 충주의료원은 지난 9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진료협력과 의학정보 교류, 경영 및 의료기술 자문, 환자의 건강증진과 관련된 교육, 공공보건의료 사업을 협력하게 된다. 협약식에는 서유성 순천향대서울병원장과 신병준 정형외과 교수, 이성진 진료부원장, 박태성 사무처장, 임정임 간호부장, 김대희 총무팀장, 송지영 사회사업팀장이 참석했다. 충주의료원에서는 김종수 의료원장, 곽봉근 관리부장, 최영란 간호부장, 김광순 총무팀장, 연강수 기획팀장이 참석해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유성 순천향대서울병원장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 주시느라 서로 고생이 많으시다"며 "협력을 통해 상호발전을 이뤄 나가자"고 말했다. 김종수 충주의료원장은 "순천향대병원이 충주, 중원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거점 공공병원과의 협력 협약을 통해 공공의료와 사회공헌을 확대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협약체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20-11-10 10:29:40병·의원

이름값 못한 서울대병원 149곳 중 60위…빅5 중 최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국가중앙병원으로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대병원. 하지만 환자들이 평가한 서울대병원은 중위권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상급종합병원 이외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을 포함한 평가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8일 공개한 '제2차 환자경험 적정성평가'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전체 149개 의료기관 중 60위에 머물렀다. 심평원이 공개한 제2차 환자경험평가 결과 중 서울대병원 평가 결과. 세부 영역별 결과를 살펴보면 의사 영역에서 79.62점으로 1위를 차지한 부천순천향대병원 88.82점과 크게 격차가 벌어졌다. 다른 빅5병원과 비교하더라도 서울성모병원 84.97점, 삼성서울 82.88점, 서울아산병원 82.50점, 세브란스병원 81.22점과 차이가 났다. 특히 환자들은 병원환경 영역에서 낮은 점수를 줬다. 서울대병원은 79.97점에 그쳤지만 부천순천향대병원은 91.63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순위 격차를 벌여놨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초 대한외래를 오픈하면서 환자 대기공간과 편의시설을 크게 확장했음에도 환자들의 평가는 냉혹했다. 다른 빅5병원과 비교하면 서울아산병원은 90.11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세브란스병원 89.57점, 서울성모병원은 89.43점으로, 삼성서울병원 99.20점에 이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환자권리보장 영역에서도 75.25점으로 1위를 차지한 병원 대비 10점이상 격차를 보이면서 환자들로부터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사실 서울대병원은 앞서 제1차 평가에서도 83.48점으로 빅5병원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국가중앙병원임에도 유독 환자경험평가에서는 씁쓸한 결과를 받아왔다. 당시 1차 평가에서도 의사의 진료서비스를 평가하는 '의사서비스'영역에서 77.14점으로 전체 평균인 82.28점보다 크게 낮아 병원 내부적으로 개선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어 2차 평가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고민이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측 보직자는 "해당 결과를 살펴보고 있는 단계"라며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낼 상황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2020-07-09 11:50:59병·의원
기획

“항상 의사가 부족하다는 병원장” vs “이유가 있다는 전공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코로나19는 의료계 오래된 뜨거운 감자인 '의사 증원' 이슈를 끄집어냈다. 여기에 병원계 수장격인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의대 정원을 대폭 늘려야한다고 나서면서 불길을 당겼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10일, 최근 뜨거운 쟁점에 대해 이슈를 이끌어가는 병원계 수장과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의사를 대표하는 전공의를 초청해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인천 한림병원장), 대한수련병원협의회 신응진 회장(부천 순천향대병원장),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회장(삼성서울병원 외과 전공의 4년차), 대한전공의협의회 김진현 부회장(신촌세브란스병원 내과3년차)이 함께했다. 이하 직함 생략. 좌측부터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 신응진 대한수련병원협의회장, 김진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의사가 턱없이 부족해 연 1000명씩 10년간 늘려야 한다는 병원계 수장과 근본적인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는 전공의들의 입장은 역시나 첨예하게 갈렸다. 패널 모두 일차 비급여 진료와 요양병원 등에 몰려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공감했지만 이를 이유로 의사 수가 부족하고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는 시각이 달랐다. ■병원에 의사가 없다 vs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해야 정영호=전공의에게 묻고 싶다. 병원에 전공의 이외 의료인력이 있는가. 김진현=앞서 회장 후보시절 언급했듯 개원의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경력이나 직업적 안정성 등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정영호=솔직히 후보시절 개원의가 2, 3차 병원으로 회귀하지 못하는 이유는 금융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과 달랐다. 개원의가 2,3차 병원에 취업해서 적응에 성공하는 경우는 10명 중 8~9명 수준이다. 1차 의료기관에 있다가 2차 병원에 급성기 중증도 있는 환자 진료 쉽지 않는 게 현실이다. 신응진 회장은 의사 수 부족 원인 중 하나로 요양병원으로 의사인력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신응진=약 10년간 의사 구하기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 상급종합병원도 마찬가지다. 같은 상급병원이라도 빅5병원과 그 외 상종은 상황이 또 다르다. 상당수는 의사 일손이 부족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요양병원으로의 재분배라고 본다. 매년 배출하는 의사 수는 정해져있는데 그중 상당수가 요양병원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에 의사가 부족해지는 데 한몫했다. 박지현=글쎄. 전공의 입장에선 괴리감이 있다. 최근 코로나19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일선 2,3차 병원에서 봉직의 채용을 하지 않으면서 입원전담전문의 지원율이 소폭 상승했다. 어떤 원인이든 매력적인 요인이 있다면 선택을 할 것이다. 정영호=그렇다. 단순히 숫자만 늘려서는 안된다. 다만 현재 내제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별도의 숫자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 만약 1000명을 늘린다면 목적성을 갖고 다른 의사로 양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김진현=의사 수가 부족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정원 증대 뿐이라면 그렇게 해야할 것이다. 의사가 없어서 취약지에 산모가 죽고, 응급 치료를 받지 못해 죽어간다면 그렇게 해야한다. 하지만 현재로선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고 본다. 앞서 박지현 회장이 언급했듯이 코로나19 사태에서 펠로우 이외 입원전담전문의도 선택하지 못할 옵션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즉, 근무환경과 조건이 맞는다면 의사는 이동을 할 것이고 의사 재분배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미다. ■요즘 의사들 변했다 vs '소명'만으로는 어렵다 신응진=일단 최근 변화는 기피과에 지원을 안한다. 한때 내과보다 가정의학과를 선호할 때가 있었다. 내과보다 1년 짧아 개원하는 기간을 1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현장에선 그렇게 느꼈다. 김진현=글쎄.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본다. 기피과 문제든, 의사 부족이든 문제가 의사 정원에 있다면 늘려야겠지만 문제는 의사가 필요한 곳에 왜 안가는 것인지를 확인해야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그 원인을 찾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를 논의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정영호 회장은 병원 내 의료인력 부족을 거듭 강조했다. 정영호=우리 병원의 경우, 지난해 봉직의로 있던 의사 4명이 개원했다. 한해에 이렇게 많이 개원한 것은 처음이다. 우리 병원만의 문제인가 했더니 주변에도 마찬가지였다. 과거 2.5:1의 법칙이 있다. 급여보다 2.5배 수입이 더 많다고 판단하면 개원을 한다는 법칙이다. 물론 최근에는 1.5:1 혹은 1.2:1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런데 지난해 개원이 늘었다. 그동안 의사사회를 지탱해온 직업의식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빨리 변화하다가 무정부 상태처럼 되는 게 아닌가 걱정스럽다. 박지현=최근에 전공의 중에도 중도이탈이 크게 늘었다. 과거처럼 전공의 시절 혹사해서 전문의를 취득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비급여진료 등 얼마든지 다른 길이 있기 때문이다. 정영호=코로나19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중소병원장들도 깨달았다. 이 정도 인력으로 (코로나19로 감소한 환자 수)정도의 환자만 진료하는 게 정상이라고. 지금까지는 병상가동률 90%를 유지해야 간신히 수익을 맞췄다. 행위별수가제에서는 진료행위를 늘려야 수익이 되고, 이를 의사가 해야하니 의사가 부족했다. 그래서 수가체계를 바꿔보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의사도 사람답게 살아보자는 패러다임이 바뀌는 과정을 하나하나 살펴봐도 의대 정원 1000명으로는 부족하더라. 박지현=개인적으로 (외과)기피과 전공의다. 공공의대를 신설하고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기피과 지원이 늘어날까. 선택의 문제다. 기피과 의사들은 돈을 벌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놓고 n수를 늘려서 그 방향으로 몰아넣고 '굶어죽지 않으려면 해'라는 식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시대가 바뀌었다. 의사의 소명만으로 굶어죽는 곳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그 이외 다른 길이 많이 열려있다.
2020-06-16 05:45:58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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