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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응급센터, 권역센터 의료진 '역전'…그래도 괜찮다는 정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순천향대 천안병원 응급실 셧다운 사태 이후 천안권 내 권역응급의료센터보다 지역응급의료센터 의료진이 많은 역전현상이 벌어지고 있다.19일 메디칼타임즈가 취재한 결과 순천향대 천안병원 인근 권역응급의료센터인 단국대병원보다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운영 중인 천안충무병원, 아산충무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보건복지부가 순천향대 천안병원 응급실 운영시에도 인근에 단국대병원 천안 충무병원, 아산 충무병원, 천안의료원 등으로 이송하면 문제될 게 없다고 의료계 우려를 일축한 상황.하지만 응급의료 현장을 확인한 결과 천안권 권역응급의료센터 역할을 해왔던 2개 수련병원은 전년 대비 응급의학과 의료진이 반토막 난 상태로 올해 상반기를 버티면서 빨간불이 켜졌다.순천향대 천안, 단국대병원은 응급의학과 전공의 사직으로 해당 권역 지역응급의료센터인 충무병원보다 적어진  응급 의료인력 역전현상을 겪고 있다.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전원 이탈로 셧다운 선언을 한 순천향대 천안병원 이외 권역응급의료센터인 단국대병원도 19일부터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으로 버텨야 한다.단국대병원에 따르면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응급의학과 교수(전문의) 7명 + 전공의 7명을 합해 총 14명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전공의 7명이 전원 사직하면서 7명으로 반토막났다. 여기에 올해 초 교수 1명이 개인적 사정으로 사직하면서 6명으로 줄었고,  최근 교수 1명이 병가에 들어가면서 급기야 5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도 전공의 사직 이전에는 전문의 8명 + 전공의 10명을 포함 총 18명이 응급환자 이송, 진료를 전담해왔지만 전공의 10명이 일시에 빠져나갔고 최근 4명의 교수가 이탈하면서 24시간 응급실 운영이 불가능 해졌다. 순천향 천안병원 사례를 볼 때, 단국대병원 또한 의료진들의 업무 과부하가 지속될 경우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단국대병원 관계자는 "응급의학과 교수 6명 중 1명이 2주간 병가를 들어가게 됐다"면서 "불가피하게 낮 시간에는 타과 교수들이 응급실 진료를 백업하고 응급의학과 교수들은 밤 시간대 진료를 전담,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천안 권역 내 지역응급의료센터인 아산 충무병원도 응급의학과 전문의 총 8명 중 3명이 최근 사직하면서 5명으로 줄어든 상황. 그나마 8월부터 3명 모두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천안 충무병원도 응급의학과 전문의 8명이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지역 내 응급환자 진료를 책임지고 있다.결과적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 의료진보다 지역응급의료센터인 2차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의료진을 더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응급의학회 관계자는 "2차 병원에서 응급실 운영을 하고 있어 다행이지만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지정, 운영하는 것인 이유가 있는 것인데  권역 내 중증응급환자 의료공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역 내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순천향대 천안병원 응급실 셧다운 사태를 두고 문제될 게 없다며 수습하는 복지부의 발언에 놀랐다"라며 "순천향대 천안병원 셧다운된 상황이 괜찮다면 정부가  스스로 '권역응급센터' 지정 남발은 자인하는 것이냐"라고 꼬집었다. 그는 "타과에서 응급실을 백업해야 하는 것에 대한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정부가 답답하다"면서 "응급의료가 얼마나 더 망가져야 근본적인 대책에 나설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2024-07-22 05:30:00병·의원

답 없는 응급의료 이탈 "사법리스크 완화해야 겨우 유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과대학 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전공의 사직으로 응급의료 현장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일선 의사들이 계속해서 이탈하고 있는 만큼, 사법리스크 완화 등의 대책으로 이들을 붙잡아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8일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실은 대한응급의학회·대한응급의학의사회·국립중앙의료원·보건복지부 등과 함께 '벼랑 끝 응급의료, 그들은 왜 탈출하는가' 토론회를 개최했다.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실은 8일 '벼랑 끝 응급의료, 그들은 왜 탈출하는가' 토론회를 개최했다.참석자들은 기존에도 경증 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제한되지 않아 업무 부담이 계속해서 커지는 상황을 문제로 지적했다. 여기에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인력난과 사법리스크가 더해지면서 인력 이탈이 본격화했다는 우려다.당선 이전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했던 이주영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 응급의료는 벼랑 끝을 위태롭게 걷고 있다고 우려했다.응급환자 이송 지연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한 이후 정부는 이송거부 금지 등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의사들이 응급실을 떠나는 등 위기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그는 지난 10년간 소아전문응급센터에서 일하면서 이처럼 현장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정책이 현장을 망가뜨리는 상황을 직접 경험했다고 지적했다.이 의원은 "이송 거부가 아닌 수용 불가 상황만 있었던 현장에서 응급실 이송 거부 금지라는 정부 방침은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었다"며 "대응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강제된 환자 수용은 의료 소송의 위험으로 이어졌고 결국 인력을 떠나게 만들어 응급의료 파국을 앞당기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류정민 소아전문응급센터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응급의료 시스템 붕괴 원인과 개선안을 제시했다.이어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류정민 소아전문응급센터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응급의료 시스템 붕괴 원인과 개선안을 제시했다.그는 응급의료진 이탈 원인으로 이송거부 금지 등 높아진 사법리스크와 과도해지는 업무, 의과대학 정원 증원 사태로 본격화한 업무개시명령 등 불신을 꼽았다.현재 응급의료 현장은 의료진 이탈로 인한 인력난으로 업무가 과중하고, 이로 인해 사법리스크가 늘어나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우려다. 이를 막기 위해선 의료진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등 이들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보상·처우개선 등으로 워라밸을 지켜줘야 한다는 것.특히 그는 의료진 자부심 회복과 관련해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의사에 대한 인식을 악화시킨 의대 증원 사태 해결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정책 등 중요한 결정 과정에 의료인 참여를 확대하는 등 전문성을 인정해줘야 한다는 요구다. 의료계·정부의 상설 협의체인 응급의료 발전위원회 등의 설립 필요성도 강조했다.사법리스크 완화 대책과 관련해선 우선 의사와 환자 간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환자 사망을 포함한 공제 보험 ▲중증·응급 배후 진료 역량 강화 ▲법원의 의료 분쟁 재판 자문 과정 제도화 ▲자동의료분쟁조정절차 개시 폐지 및 개정 ▲정당한 치료 과정에서의 리스크를 인정하는 보호 법안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대한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 역시 응급의료 부활을 위한 급선무는 사법리스크 완화라고 강조했다. 관련 문제가 해결된다면 적어도 응급의료를 유지라도 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결국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다.그는 또 응급의료는 이미 벼랑이 끝이 아닌 도랑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의대 증원 사태 이후 10%가 넘는 의사들이 이미 현장을 떠났다는 지적이다.이 같은 응급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선 먼저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 원인에 대한 분석 및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시행한 이후에도 꾸준히 피드백하며 개선해야 한다는 것.하지만 이 회장은 그동안의 대책은 준비가 부족하고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졸속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정책과 현장과의 괴리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이에 대한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해지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그는 작금의 응급의료 문제점과 관련해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미 응급실은 경증 환자로 포화 상태였고 응급실과 병원을 더 쥐어짜 봐야 나올 것이 없다는 우려다. 더욱이 의대 증원 사태로 전공의들이 사직하면서 추가적인 부하가 걸리고 있다는 진단이다.더욱이 응급실은 최종 치료를 제공하는 곳이 아님에도 소위 '응급실 뺑뺑이'라는 악의적 프레임으로 그 책임을 부과하고 있다는 것. 정말 응급의료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최종 치료 제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또 이 회장은 응급의료 위기가 개선되지 않는 원인으로, 관련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평가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지목했다.실제 이날 토론회에서 언급된 필수의료 인프라·인력 확충 및 지원 확대, 사법리스크 완화 등은 예전부터 계속해서 제시됐던 대책이라는 지적이다.대한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응급의료 부활을 위한 급선무는 사법리스크 완화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대책이 가장 확실하지만, 느리다는 이유로 항상 무시돼 왔다는 것. 그 대신 마련된 사후 대책은 땜질식 처방이 전문가 의견이 무시돼 현장과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전문가 참여와 현장 의견 반영 없이 지금까지와 같은 정책을 내놓는다면 추후 똑같은 문제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이와 관련 이형민 회장은 "필수의료 위기는 이를 전공한 사람들이 관련 현장에서 일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응급의료는 한정적인 재원으로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돼야 하기에 누군가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며 "무한정 늘어나는 의료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면 이를 줄이는 것이 가장 간단한 해답이다"라고 강조했다.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실행 가능한 현실적 대안이다. 이를 위해 현장 실무자들과 사전 논의·교감이 필수적이다"라며 "실무주체가 공감할 수 없는 정책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의료진들을 문제 해결의 동반자로 인정하는 최소한의 존중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대한응급의학회 이성우 정책이사는 전공의 사직사태로 응급실 진료역량뿐만 아니라 배후진료의 급속히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응급의료는 붕괴를 직면하고 있다는 우려다. 이 같은 문제는 혁명적인 방법으로 일순간에 개혁하는 게 아닌 점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것.그는 관련 대책으로 응급의료기관의 종별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증 응급환자를 담당할 응급센터와 경증이나 중등도 응급환자를 치료할 응급실을 구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내원 단계에서 환자들이 각자의 상태에 따라 적정한 응급센터로 갈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응급의료기관 내에서 적정시간 안에 입원이나 수술·시술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환자와 보호자들이 전원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국민이 전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정 전원을 위한 방편들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다.이와 함께 응급의학에 대한 지속적 지원과 함께 소아·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최종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배후 진료과 지원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응급진료 때문에 배후 필수진료과 지원을 회피하는 악순환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제한된 응급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선, 응급환자의 중증도에 따른 적정 응급환자의 흐름과 종별 응급의료기관의 역할·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와 함께 역할수행에 따른 평가와 보상·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그 보상이 각 응급의료기관 종별, 응급센터뿐 아니라 배후 진료과까지 전달돼야 한다"며 "또 중증 응급환자를 최종 치료하는 응급의료기관이 권역응급의료센터, 상급종합병원, 대학병원이라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응급의료기관 종별과 의료기관 종별을 일치시키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7-08 19:47:54병·의원

대거 물갈이 되는 22대 복지위…의료계 주력 법안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차기 보건복지위원회가 지난 국회보다 야권 강세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의료 정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23일 국회와 의료계에 따르면 제22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구성의 윤곽이 나왔다. 국민의힘의 총선 패배에 더불어민주당 중선 의원들의 타 상임위원회행이 더해지면서 기존 구성이 대거 변동될 전망이다.제22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구성의 윤곽이 나오면서 의료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복지위 국정감사 현장국민의힘을 보면 기존 복지위원 중 김미애·백종헌 의원이 잔류를 택했다. 다른 지역구 출신 국민의힘 위원이었던 강기윤·김영주·최재형 의원이 모두 낙선했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로 당선된 한지아 당선인도 복지위를 선택했다. 그는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출신으로 여당에서 유일한 의료인 위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더불어민주당에선 강선우·서영석·한정애 의원이 잔류를 택했다. 특히 한정애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4선 의원으로 올라선 만큼, 차기 복지위원장으로 하마평이 도는 상황이다. 반면 함께 4선 의원이 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남인숙·김원이 의원은 복지위에 신청하지 않았다.빈자리는 다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중 의료인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출신인 김윤 당선인과 간호사인 이수진 당선인이다.이와 함께 변호사이자 원내부대표인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당선인과,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복지위를 선택했다.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시각장애인 서미화 당선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도 복지위를 택했다. 광주 지방의원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당선인도 복지위를 1지망으로 꼽았다.비교섭단체에선 3명의 의료인이 복지위를 지원했다. 이중 가장 많은 의석을 가진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선인이 복지위에 입성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그는 의사 출신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을 역임했다.각각 3석을 확보한 개혁신당·진보당에선 이주영·전종덕 당선인이 복지위에 지원했다. 이중 이주영 당선인은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출신으로 유일하게 의사 사회 입장을 대변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전종덕 의원은 노동운동가 출신이자 간호사다.교섭단체 지원자 중 1~2명 정도만 복지위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 이주영·전종덕 당선인 중 최대 한 명까지가 커트라인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가 사회민주당 복당한 한창민 당선인도 복지위를 신청했다.여당 비례대표 위원들이 많았던 지난 복지위와 달리, 이번 복지위엔 야권 위원들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간호법, 비대면 진료, 공공의대, 지역의사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차기 국회 복지위에서 야권이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미는 법안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차기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적극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간호법 역시 여기 포함되는 만큼, 차기 국회에서 최우선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일각에선 차기 복지위에 의사 출신 위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간호법 통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간호법은 정부·여당의 요구가 크고, 더불어민주당도 당론으로 밀고 있어 무리 없이 통과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이와 관련 국회 한 관계자는 "상임위 인선이 아직이어서 확답은 어렵지만, 지금대로면 여당이 위축된 게 사실이다"라며 "의사 출신이 많기는 하지만, 각각의 입장을 들어보면 의사 사회 입장에 동조하는 의원이 몇이나 될까 싶다. 이주영 당선인이 있기는 하지만 복지위 입성이 확실하진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가장 먼저 추진될 법안은 간호법이라고 보는데 이 법안은 여야를 따로 볼 필요가 없다. 오히려 전공의 사직으로 정부가 더 안달 나 있는 상태"라며 "다만 여당발 간호사법은 재택간호 기관이나 포괄적 진료 지원 등 의사단체뿐만 아니라 다른 직역 단체의 반발이 있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안을 중심으로 법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는 비대면 진료도 마찬가지다. 이 법안에 반대하는 약사 사회는, 같은 약사 출신인 서영석 의원이 이를 막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비대면 진료는 야권 외에도 정부·여당 의지가 큰 법안이어서 무리 없이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특히 당론을 강화하라는 게 이재명 대표의 요구이기 때문에, 적어도 더불어민주당 안에선 직역 논리가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 인 공공의대·지역의사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기적으로 이들 법안은 간호법과 동시에 발의돼, 간호법이 처리된 이후 추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분명히 이들 법안에 속도가 붙을 것이다. 협상이 제대로 안 된다고 해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한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남발하면서 여당은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황이다. 협상하고 싶어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지역의사제는 의료계도 그렇게까지 반대하는 법이 아니다. 은연중에 다 필요하다고 판단하지만, 의대 증원에 대한 반발로 이를 함께 묶어 반대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들 법안은 동시에 발의되겠지만 통과 시점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순서상 보면 간호법과 비대면 진료를 우선 추진하고 공공의대와 지역의사제가 다음 수순이라고 예측된다"고 전했다.
2024-05-24 05:38:00병·의원

국산 디지털치료기기 허가 1년…여전히 냉담한 임상 현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내에서 최초의 디지털치료기기(DTx) 허가 품목 1·2호가 나온지 1년이 지났지만 임상 현장의 반응은 냉담한 것으로 나타났다.처방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주요 이유로는 아직 의료진을 설득할 만한 근거의 축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주요 대학병원에서도 코드 신설 및 부여가 안 돼 제도적으로 처방하기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21일 의학계에 따르면 DTx 허가 이후에도 실제 임상 적용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국내에서는 에임메드의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 소프트웨어 '솜즈'(Somzz)가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허가받은데 이어 4월 웰트의 불면증 치료 소프트웨어 '웰트아이'(WELT-I)가 2호로 허가를 받은 바 있다.DTx 최초 품목의 허가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임상 현장에서의 처방 빈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상급종합병원급에서는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이 1월부터 만성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솜즈 처방을 시작했지만 대다수 의료기관에서는 아직도 처방이 더딘 편이다.이와 관련 양광익 순천향대천안병원 신경과 교수는 "병원마다 DTx 처방을 위한 세팅이 다 이뤄지지 않았다"며 "EMR과의 연동이나 수가 코드 등의 부여가 필요한데 서울에도 몇 개 병원만 적용이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는 "허가 후 1년이라고 하면 긴 시간처럼 보이지만 신약의 개발이후 병원에 들어가는 런칭까지 6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기도 하기 때문에 DTx도 이제 막 도입을 위한 걸음마를 뗀 단계"라며 "처방을 시작한 병원도 한달 동안 불과 8 케이스를 처방한 것으로 들었다"고 귀띔했다.DTx는 도입 단계라 그간 치료 방법을 고수하던 의료진들의 의향을 바꿀만큼의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았고, DTx의 필요성을 느낄만큼 환자들의 인지도가 올라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의 개척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양 교수는 "실제로 인지행동 치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스마트폰 방식으로 바꾼 DTx가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며 "문제는 불면증을 겪는 나이대의 환자들이 중년이 많은데 과연 스마트폰 방식 DTx에 순응도가 높을지 의문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시스템 구축에도 비용이 들고, 근거의 축적까지는 시간이 걸려 적극적인 활용보다는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것 같다"며 "처방이 가능하도록 환경이 구축됐는데 실제 처방 건수가 한달에 고작 10건에 그친다면 곤란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수요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강북삼성병원 신경과 A 교수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A 교수는 "DTx가 임상적으로 활용할만한지, 환자들의 수요가 있는지 의료기관에서 관련 데이터를 수집 중에 있다"며 "작년에는 최초라는 타이틀로 관심을 끌어지만 지금은 어느 기관이 DTx 처방에 참여하고 있는지는 잘 모를 정도로 관심이 식었다"고 말했다.그는 "개발 업체 중 한곳이 (임상을) 같이 해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지만 여유가 없어 거절했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 DTx들은 적응증이나 급여 방식에서 제한적인 허가를 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내 임상 데이터가 많이 축적되는 시점이 돼야 완전한 의미의 상용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그는 "DTx가 기술적으로 굉장한 의미를 갖는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현재 불면증 적응증으로 개발된 것은 원래 있었던 수기 방식의 인지행동치료를 좀 더 편리하게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런 까닭에 출시 1년이 지났지만 환자들이 먼저 DTx 처방을 원한다든지 이런 변화는 경험해 본 적이 없다"며 "완전한 상용화가 된다면 그 이후에는 처방할 의사가 있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2024-03-22 05:30:00학술

"수면장애 100만명 시대…치료 필요성 인식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조영재 정책이사는 수면 건강 선언문을 통해 "수면장애는 질환으로 인식돼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불면증이나 지속적인 숙면이 어려운 수면장애 환자가 최근 4년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수면부족은 각종 만성질환과 연관될 뿐 아니라 수면 부족 시간에 비례해 자살 우울지수 및 자살생각지수가 상승하는 만큼 각종 수면장애 증상 및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13일 대한수면학회는 서울 엠갤러리에서 '2024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모두가 잘 자는 건강한 사회를 위한 수면건강 선포식을 열었다.이날 선언식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구강내과 김성택 교수와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동규 교수의 인사말과 학회 소개를 필두로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조영재 교수의 수면건강 선언문을 낭독 등이 진행됐다.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사회에서 수면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공단에 따르면 2022년 수면장애 진료 인원이 109만 8819명으로, 2018년 85만 5025명에서 4년 새 약 28%가 늘었다.이와 관련 조영재 정책이사(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는 수면 건강 선언문을 통해 "수면은 생명 유지와 건강한 삶에 필수적이며, 신체와 정신 건강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충분하고 질 좋은 수면은 인간의 기본 권리로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보장돼야 한다"며 "수면장애는 질환으로 인식돼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수면건강의 위협은 개인의 문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 경제적 부담을 가져오기 때문에 사회공동체 차원에서 건강한 수면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국가 역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양광익 회장실제로 수면 부족-건강 악화의 연관성은 다양한 연구에서 드러난 바 있다.양광익 회장(순천향대천안병원 신경과)은 "누구나 꿀잠을 원활 만큼 건강한 수면은 행복한 삶의 근간이자 국민의 만성질환 예방과 삶의 질 향상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대한수면학회 회원들과 수면장애 진단 및 치료, 수면 관련 연구와 기술 발전을 위해 전력하겠다"고 전했다.그는 "다양한 연령대 중에서 특히 청소년들의 수면의 질이 상당히 취약하다"며 "나이를 먹으면서 수면 시간이 조금씩 줄어드는데 유독 서구권과 달리 우리나라는 학생들에게서 학업 부담 및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전자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수면 부족이 관찰된다"고 말했다.그는 "문제는 수면 시간과 건강과의 연관성이 확인된다는 점으로 다양한 연구에서 수면 시간이 적을수록 비만도, 우울 및 자살 경향성이 올라가는 걸 확인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약 17.8%가 과도한 주간 졸림을 호소했다"고 지적했다.수면시간이 9시간 이상일 경우 우울지수(높을수록 악화)는 7.6에 그치지만 수면시간이 6~7시간일 경우 9.5, 5~6시간은 10.9, 5시간 미만은 13.4로 급증한다.비슷하게 9시 시간 이상 수면에서 자살생각지수는 4.1이지만 6~7시간은 4.9, 5~6시간은 5.5, 5시간 미만은 7.1로  연관성이 관찰된다.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의 수면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고3들이 평균 주중에 수면 시간은 6시간 30분에 그친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주중과 주말의 숙면 시간 차이는 3시간이지만 미국 고3은 1시간 30분으로 그 격차가 적다.이에 양 회장은 "청소년들은 생물학적으로 저녁형(수면-각성 위상지연) 경향이 높아 수면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수면시간이 부족하며 불량한 수면 위생으로 수면의 질 저하 및 이와 관련된 낮생활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수면 시간을 중심으로 7시간보다 적으면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이 올라가는 것으로 보고된다"며 "수면 시간이 부족해도 주말에 보충하면 그나마 그런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데 적은 수면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사회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3-14 05:30:00학술
42대 의협회장선거

의협 집행부 비판하는 후보자들…의대증원 선거 화두로 부각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대한 의료계 대응이 본격화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특별위원회 구성 선언 전후로 의협 회장 선거 후보들도 각자 행동에 나서 단일대오가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27일 의료계에서 의대 증원을 규탄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의사단체 규탄 성명은 물론,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들의 집회·현수막 투쟁 등이 이뤄지는 상황이다. 의협 집행부 역시 전날 전국 의사 대표자 회의에서 비상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선언하는 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대한의사협회 집행부는 전날 전국 의사 대표자 회의에서 비상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선언했지만, 의료계 내부에서 비판 의견이 나오고 있다.하지만 주수호 전 의협 회장이 이끄는 미래의료포럼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비대위 구성은 집행부의 면피용 조치라고 비판했다. 또 향후 투쟁에서 최대집 전 회장 영입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의협 이필수 회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사실상 현 집행부의 이름만 바꾸는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집행부는 의대 증원 사태를 파국으로 이끈 책임을 져야 함에도 비대위 구성으로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는 것.그가 지난 2020년 의대 증원 투쟁 당시 9.4 의정합의를 맺은 당자자라며 부적절한 인선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본인의 책임 회피를 위해 전공의·의대생을 비롯한 의협 회원들의 의견 묵살한 조치였다는 이유에서다.이 같은 이유로 집행부 비대위 체제에선 충분한 투쟁 동력을 끌어내기 어려운 만큼, 독립적인 비대위를 새로 구성하라는 요구다.이와 관련 미래의료포럼은 "최대집 전 회장을 투쟁의 전면에 내세우면, 투쟁의 핵심인 전공의와 의대생이 함께 할 수 없게 된다. 2020년 투쟁 과정에서의 무능과 실정을 기억하는 수많은 회원 역시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협은 집행부 면피용 비대위 구성 시도를 중단하고, 최대집 전 회장의 비대위 영입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또 다른 의협 회장 선거 후보인 'Upgrade의협연구소' 박인숙 대표는 국회를 중심으로 의대 증원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14일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원회 의장을 만나 의대 증원 등을 촉구하는 정책건의서를 제출했다.이 건의서엔 의대 증원 및 신설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과 함께, 필수·지역의료 대책으로 ▲필수과·기피과·바이탈과 건보수가 인상 ▲의료행위 사법리스크 완화 ▲안전 진료환경 보장 ▲의료전달체계 개선 ▲응급의료 대책 마련 ▲면허박탈법 개정 등 총 15개 항목이 담겼다.Upgrade의협연구소 '의대 정원 확대, 대한민국이 망하는 가장 빠른 길' 현수막 사진이어 지난 23일엔 기자회견을 열고 의협 집행부에 대한 비판 의견을 내놨다. 삭발, 단식, 파업 등을 투쟁 수단으로 삼는다면 의사에 대한 여론이 더욱 악화한다는 이유에서다. 그 대신 신문광고나 현수막 게재 등으로 국민에서 의대 증원의 파급 효과를 알리는 것이 더 유효하다는 판단이다.또 박인숙 대표는 그 일환을 지난 23일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의대 정원 확대, 대한민국이 망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현수막을 게재했다. 24일엔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 같은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추가로 설치했다.이와 관련 박인숙 대표는 "의협 회장은 대리인을 세우지 말고 직접 방송 등에 나가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며 "회장이 행동에 나서지 않으니 의협 회비가 걷히지 않는 것이다. 파업은 대국민 홍보에 최선을 다한 후에 가장 마지막으로 선택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 임현택 대표와 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은 지난 25일 의협 집행부가 의대 증언을 이면 합의했다는 의혹으로 공동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이들이 의료현안협의체 대신, 의대 정원을 원점에서 논의할 독립적인 의·정협의체 구성을 촉구한 것을 고려하면 집행부 비대위에 협조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또 이들 역시 각자 방식으로 의대 증원 문제에 대응하고 있는데, 임현택 대표는 지난달 전남권 의대 신설을 촉구하는 정치권 집회 현장에서 이를 규탄하는 맞불 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지난 24일엔 평택시의사회 변성윤 회장,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이현정 교수 등과 함께 유의동 정책위 의장을 찾아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은 성명서 발표 및 회원 설문조사 등 의사회 차원의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회원 7972명을 대상으로 한 관련 설문조사 결과 76.8%인 6125명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의대 증원 반대하는 이유로는 '필수 의료의 해결책이 아닌 점'이 95%, '의사 과잉 공급으로 의료비 증가와 국민 건강 피해'가 56%, '이공계 학생 이탈로 인한 과학·산업계 위축에 대한 우려'가 48%를 차지했다.
2023-11-27 11:58:14병·의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 지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순천향대천안병원 모습.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됐다.첨단재생의료는 줄기세포치료, 유전자치료, 조직공학치료, 첨단바이오 융복합치료 등 살아있는 세포 등을 이식해 손상된 인체조직을 대체하거나 재생해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기술이다.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은 첨단재생바이오법과 첨단재생의료 안전 및 지원에 관한 규칙에 부합된 시설, 장비, 인력, 표준작업지침서를 갖추고 임상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을 말한다.보건복지부는 미래 핵심 의료기술인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임상연구 활성화, 산업발전, 기술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급종합병원 27개소와 종합병원 7개소를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선정했다.길효욱 첨단재생임상연구지원센터장(신장내과)은 "치료법이 없는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에게 첨단재생바이오기술을 활용한 수준 높고 다양한 치료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임상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2-24 11:34:18병·의원

순천향 천안병원 신임 병원장에 박상흠 교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순천향대천안병원 소화기내과 박상흠 교수가 제21대 병원장으로 취임했다.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소화기내과 박상흠 교수(63)가 제21대 병원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취임식은 지난 28일 오후 병원 강당 송원홀에서 서교일 학교법인 동은학원 이사장, 서유성 순천향대중앙의료원장, 주요 병원 보직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상흠 신임 병원장은 충남 예산에서 초·중·고등학교를 거쳐 순천향대의대를 졸업했다. 1992년 순천향대천안병원 소화기내과에 부임해 내과 과장, 진료환경개선위원장, 진료부장,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췌장, 담도질환 내과적 치료 전문가인 박 병원장은 대한췌장담도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내시경역행성췌담도조영술(ERCP)에 사용되는 치료용 칼(Iso-Tome)도 개발해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 병원장은 취임사에서 "새병원, 감염병 전문병원,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BioMedicalCluster)의 완성에 역점을 두는 한편, 교직원들에게는 병원이 즐거운 직장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1-12-29 09:00:23병·의원

"GERD 검사 한계 관성처방 될수도…대응 달라져야"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환자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산도검사 등 환자들이 불편감을 느끼다보니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프로톤펌프억제제(이하, PPI)를 쓰는 경우가 생긴다. 관성적으로 사용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다" 위식도역류질환(GERD)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속쓰림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음주, 흡연 그리고 스트레스 등의 영향을 GERD 환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알려져 있다. 질병 외적으로는 'PPI(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 치료제와 때마침 등장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 치료제의 처방이 증가하고 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조영신 교수.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순천향대천안병원 소화기내과 조영신 교수를 만나 GERD와 치료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GERD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쓰림과 위산 역류 증상이다. 가슴쓰림(heartburn)은 대개 명치 끝에서 목구멍 쪽으로 치밀어 오르는 것처럼 흉골 뒤쪽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을 말하며, 환자는 가슴이 쓰리다, 화끈거린다, 따갑다, 뜨겁다라고 느낀다. 이 같은 증상 외에 기침, 쉰 목소리 등의 이비인후과 증상, 만성기침, 천식과 같은 호흡기계 증상 등이 있는데 환자들이 주관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때문에 객관적인 검사가 동반된다. 이런 질환에 효과적인 약물로 거론되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나 제산제, 히스타민2(H2) 수용체 길항제, 그리고 후발약제인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등 다양한 약제 사용전략이 논의된다. 특히, GERD환자는 만성질환과 같이 약을 먹으면 완치가 되는 개념이 아니라 약을 조절하는 것이 주요 치료전략 중 하나. 조영신 교수는 이 같은 이유와 맞물려 임상현장의 관성적인 약 사용을 조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환자의 위산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코를 통해 센서를 달아 24시간 검사하는 산도검사가 있다"며 "하지만 환자들의 불편감이 심해 검사가 어렵고 어차피 PPI를 사용하기 때문에 관성처럼 쓰는 경우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이드라인에는 산도검사를 적극적으로 권유하는데 실제임상에서는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는 것도 문제가 생기는 이유 중 하나"라며 "환자도 나중에는 심리적 의존이 생겨 증상이 호전돼 약을 줄이거나 끊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즉, 완치가 아닌 조절의 개념으로 GERD를 접근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관리가 이뤄져야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필요하지 않은 약을 더 복용하는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조 교수는 "환자의 질환증세에 따라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상황에 맞춰 검사를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환자도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무조건 약을 먹을 필요는 없다는 점을 생각해야된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는 GERD환자에게 관성처럼 처방되는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이밖에 조 교수가 현대 GERD와 관련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GERD와 수면장애의 연관성. 실제 GERD 환자 중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접점을 찾고 환자 발굴과 치료방안을 강구하는 중이다. 그는 "GERD환자가 실제 수면 질을 평가하면 수면장애가 많고 이 때문에 수면질도 떨어진다“며 ”반대로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을 조사했을 때 GERD인 경우도 많아 연관성에 대해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교수는 "GERD와 수면장애의 연관성이 있다면 GERD가 심한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원인과 이유 등을 확인, 평가하면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 교수는 GERD환자가 생활습관으로 인해 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 조절을 위한 환자들의 도움도 강조했다. 그는 “환자들이 증상이 좋아지고 약을 끊어도 생활습관이 그대로면 증상이 재발하거나 불안정해 약을 계속 유지하는 경우가 생긴다”며 “환자나 의사나 약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부담으로 용량을 줄이거나 필요할 때만 먹는 등의 조절을 하는데 낮은 농도의 제형도 나오고 있지만 환자의 개선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1-04-08 05:45:50아카데미

국내 연구진 ASCO 초록 눈길...면역항암제 담도암 효과 찾아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치료환경이 열악한 암종에서도 최신 면역항암제의 사용 방안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특히 국내 항암전문가들은 위암이나 폐암, 유방암 등 주요암종에 비해 환자 수가 많지 않아 임상시험을 수행하기도 쉽지 않은 진행성 담도암 분야 등에 고무적인 결과를 얻은 것은 올해 주목해봐야 할 결과물로 평가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강진형)가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이하 ASCO)에서 발표된 주요 임상 결과를 분석해 암 치료의 최신 경향을 발표했다. 연구회는 이번 학회 발표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치료 환경이 열악한 암종에서도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확인했다는 데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소세포폐암 치료와 진행성 담도암 분야에는 의미있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며 주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20여년간 소세포폐암의 표준치료였던 세포독성 항암제에 면역항암제를 추가 투약한 결과, 표준치료보다 사망의 위험율을 20~30% 감소시키며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뚜렷하지 않았던 소세포폐암의 치료에서 큰 진전을 보였다. 또한 진행성 담도암에서 오도연 교수(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는 ASCO 포스터 발표를 통해 기존의 표준 치료인 세포독성 항암제에 면역항암제를 추가 투여했을 때 높은 치료 반응률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를 통해 이후 진행성 담도암 3상 임상시험에서도 면역항암제와 세포독성 항암제의 병용요법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맹치훈 홍보위원회 간사(경희대병원 종양혈액내과)는 "담도암은 위암이나 폐암, 유방암 등 주요암에 비해 환자 수가 많지 않아 임상 시험을 수행하기도 쉽지 않은 편"이라며 "다국적 거대 제약회사에서 경쟁적으로 개발하는 분야가 아닌 암종에서 국내 연구자에 의해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점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면역관문억제제 유지요법 효용성, 장기간 지속효과 주목 'JAVELIN Bladder 100 연구'는 진행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하며 이번 ASCO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연구 결과를 통해 해당 환자의 1차 유지요법으로 면역항암제인 '아벨루맙(avelumab)'의 효과를 확인했다. 절제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 중 '젬시타빈(gemcitabine)'과 백금(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 병용 항암치료를 받고 질병이 진행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아벨루맙을 투약했을 때 최적의 지지요법(Best Supportive Care)과 비교하여 유의한 생존기간의 연장을 보여줬다(21.4개월 대 14.3개월). 또한 난소암 유지요법 연구인 'SOLO-2 연구'에서도 전체생존 분석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SOLO-2 연구는 브라카(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백금민감성 재발 난소암 환자에서 백금기반 항암치료 후 질병이 진행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올라파립(olaparib)'과 위약을 비교했을 때, 약 13개월의 생존 연장을 보여주면서(51.7개월 대 38.8개월) 올라파립의 치료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미소 교수(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는 "과거에도 이러한 유지요법에 대한 여러 연구들이 진행됐지만 뚜렷한 생존 이득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며 "그러나 독성이 적은 신약의 개발로 장기간 항암제 투여가 가능해지고, 효과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의 발굴 등으로 특정 항암치료 후 유지요법을 도입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임상연구 동향 발맞춰 국내 70여건 임상연구 진행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강진형 회장(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은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국내 유일의 항암요법 연구기관으로 매해 ASCO에서 발표된 연구들을 분석, 세계적인 항암 치료의 최신 지견을 발표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ASCO 연구 분석을 통해 다양한 암종에서 새롭게 나타난 면역항암제 효과와 항암치료 유지요법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국내에 암 환자들 치료에 하루 빨리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연구회는 글로벌 임상연구 동향에 발맞춰 약 70건의 임상연구를 수행 중이다. 호르몬수용체 양성(HR+) 전이성 유방암에서 면역항암제(펨브롤리주맙) 치료의 효과를 분석하는 임상시험도 그 중 하나. 전체 엑솜 염기서열 분석(Whole Exome Sequencing, WES)을 통해 확인된 과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아직까지 해당 질환에서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아 그 결과에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또는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naplastic Lymphoma Kinase, ALK) 유전자 변이가 있는 폐암 환자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위암에서는 유전체 불안정성 환자의 2차요법으로 면역항암제 '더발루맙(Durvalumab)'과 '트레멜리무맙(Tremelimumab)'을 동시 투여하면서 '파클리탁셀(Paclitaxel')과 병용하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에 있으며, 연부조직육종에서 면역항암제와 세포독성 항암제를 병용하는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다. 또한, 수술이 불가능한 혈관육종의 1차 치료로 아벨루맙과 파클리탁셀(paclitaxel)을 병용하는 2상 임상연구(KCSG UN18-15)와 진행성 평활근육종 환자의 2차 치료요법으로 아벨루맙과 젬시타빈(gemcitabine)을 병용하는 2상 임상연구(KCSG UN18-06)가 국내 다기관 임상시험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이상철 홍보위원장(순천향대천안병원 혈액종양내과)은 "이번 ASCO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암종을 중심으로 한 면역항암제에 대한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연구가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한 연구가 대한항암요법연구회를 통해 국내에서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재발성 혹은 전이성 요로상피암 중 25-67%를 차지하는 HER2+ 요로상피암에 대해서도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세포독성 항암제인 파클리탁셀에 HER2 표적 치료제인 바이오시밀러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을 병용한 임상연구(KCSG GU18-18)로 HER2 과발현이 있는 환자에게 항암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는 높이는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2020-06-11 12:00:57제약·바이오

순천향천안병원, 동문 참석 '척추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순천향 천안병원은 최근 원내 송원홀에서 대학병원 교수, 개원의, 동문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척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순천향의대에서 33년간 재직하면서 신경외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대한척추신경외과, 최소침습척추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척추신경외과학의 발전에 큰 공로를 세운 도재원 교수의 정년퇴임을 병행했다. 도재원 교수의 정년기념 강연과 민주당 윤일규 국회의원(국회보건복지위원회)의 격려사 그리고 순천향의대 신경외과학 교실 동문회장이자 대한신경외과의사회 박진규 회장(PMC박병원)으로부터 정년퇴임 축하선물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척추수술에 대한 최신지견을 다루며 4개 세션에서 총 10개의 연제가 발표됐다. 도재원 교수의 특별 강연 외 9개 연제는 ▲Application of Spinal AIVVS(심재준 순천향대천안병원 교수) ▲Novelty and Near Future of 3D-printed Implants for Various Spinal Disease(임수빈 순천향대부천병원 교수) ▲Role of Surgery in Degenerative Spinal Diseases(박형기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 ▲Surgical Treatment of Adolescent Idiopathic Scoliosis(이진석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교수) ▲Spondylopotosis:Case report(김영진 단국대병원 교수) ▲Oblique Lumbar Interbody Fusion for Adult Deformity Spine Surgery(최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교수) 등이 발표됐다. 이어 ▲Translaminar Approach for Treatment of hidden zone Foraminal Lumbar Disc(이재학 허리나은병원 원장) ▲Endoscopic Spinal Surgery, the Virtue of MIS(이철우 강남베드로병원 원장) ▲Transforaminal Endoscopic Lumbar Decompression for Lumbar Disease(문강석 김포우리들병원 부원장) 등 척추 관련 최신지견이 소개됐다.
2020-02-03 09:59:45병·의원

“중분자 요독물질 제거 ‘HDx’ 차세대 혈액투석 치료법”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박스터(대표 현동욱)가 지난 25일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대한신장학회 제39차 학술대회에서 ‘확장된 혈액투석: 경험을 통한 확신’(Expanded HD: Confidence Through Experience)을 주제로 런천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길효욱 순천향대천안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혈액투석에 있어 중요한 중분자 이상 요독 물질 제거와 이를 가능케 한 새로운 미디엄 컷 오프(Medium Cut-off) 멤브레인이 적용된 테라노바 투석막을 이용한 확장된 혈액투석(HDx·expanded hemodialysis)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길 교수는 이 자리에서 혈액투석으로 제거되는 요독 물질을 소개하고 죽상동맥경화증 등 심혈관질환과 2차 면역결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분자 이상 요독 물질 제거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투석막 성능을 평가하는 지표도 요소나 크레아티닌 등 소분자 요독 물질 제거를 보여주는 지표인 ‘효율성(Efficiency) 향상’에서 중분자 요독 물질 제거를 나타내는 지표인 ‘투과성(Permeability) 향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투석막 역시 중분자 요독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향으로 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길효욱 교수에 따르면, 온라인 혈액투석여과(HDF·Hemodiafiltration)는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혈액투석에 대류를 이용한 여과 개념이 추가돼 중분자 요독 물질 제거를 향상시켰다. 온라인 HDF는 생체적합성과 투석 중 저혈압 빈도 감소 등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 특성상 많은 양의 보충액·장비가 필요하고 일정기준 혈류 속도 이상에서만 투석이 가능해 환자 체구가 작거나 혈관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적용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길 교수는 “이러한 기존 투석막 한계를 보완해 알부민 손실은 최소화하면서 큰 중분자 요독 물질 제거를 향상시킨 ‘테라노바’가 개발됐다”고 소개했다. 테라노바는 투석막 내경을 좁혀 투석할 때 요독 물질을 더 빠르고 쉽게 여과시켜 밖으로 내보내고 중분자 이상 요독 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범위의 균일한 투석막 포어(구멍) 사이즈를 구현한 미디엄 컷 오프 멤브레인이라는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환자 혈관 상태와 관계없이 치료가 가능하고 의료진 입장에서는 기존 혈액투석 장비를 교체하지 않고 별도 추가 시설 없이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길 교수는 기존 혈액투석 방식과 테라노바 중분자 요독 물질 제거 효과에 대한 비교 임상연구 결과도 공유했다. 그는 “테라노바는 기존 고유량 투석막 HD 및 온라인 HDF와 비교한 연구에서 고유량 투석막 HD와 비교했을 때 중분자 요독 물질을 더 효과적으로 제거했다”며 “또 온라인 HDF와 비교했을 때는 중분자 요독 물질 제거가 유사하거나 더 큰 중분자 요독 물질 제거는 더 능가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우려하는 알부민 손실은 기존 투석 방법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길효욱 교수는 “테라노바를 실제 환자들에게 적용해본 결과 중분자 요독 물질 제거에 좋은 결과들을 보이고 있어 심혈관질환 위험이 있거나 기존 혈액투석 방식에서 투석 효율이 좋지 못했던 환자, HDF 방식 적용이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옵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분자 요독 물질 제거가 가능한 미디엄 컷 오프 방식의 테라노바 투석막을 사용할 때 안전성과 환자 상태를 고려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테라노바의 심혈관 사망과 관련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9-05-29 14:44:22의료기기·AI

당뇨병 환자 만성염증·합병증 발생 예측법 개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순천향대 천안병원 신장내과 이은영 교수와 순천향의생명연구원(SIMS) 문종석 교수가 간단한 혈액검사로 당뇨병 환자의 만성염증과 합병증 발생을 예측해내는 진단법을 개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순천향대천안병원 이은영 교수, 순천향의생명연구원 문종석 교수. 22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액을 이용한 연구에서 합병증과 만성염증이 발생할 경우 순환 미토콘드리아 DNA가 증가되고, 순환 미토콘드리아 DNA가 대식세포에서 인터루킨 베타(interleukin-1β, IL-1β)의 분비가 촉진됨을 밝혀냈다. 연구결과는 최근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장 내 순환 미토콘드리아 DNA에 의한 AIM2 염증복합체 활성 의존적 만성염증 유도(Circulating Cell-Free mtDNA Contributes to AIM2 Inflammasome-Mediated Chronic Inflammation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CELLS 4월호에 게재됐다. 지금까지 당뇨병 환자의 만성염증과 합병증 예측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으나 실제 임상에 적용시킬 수 있는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법도 간단할 뿐만 아니라 비용도 저렴한 이 획기적인 예측법 개발로 인해 당뇨병의 예후 예측이 매우 용이해졌다. 예측법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만성염증활성 진단을 위한 바이오 마커로서 향후 당뇨병 관리 및 치료 방향 결정에 중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은영 교수는 "이는 당뇨병 환자의 만성염증과 합병증 발생을 혈액 한 방울로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2019-04-22 09:19:52학술

순천향대천안, 언어장애아동 재활기술 MOU 체결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사진 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김회율 ㈜셀젠텍 대표이사, 나사렛대 윤미선 교수, 백무준 순천향대천안병원 연구부원장, 충북대약대 홍진태 교수, 순천향대천안병원 이비인후과 최성준, 이치규, 박계훈 교수, ㈜셀젠텍 김동우 연구소장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이 3인공지능을 활용한 언어장애아동의 재활기술 및 약물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북대약대, 나사렛대, ㈜셀젠텍 등이 함께 맺었으며 이들은 공동연구팀을 구성해 2020년까지 언어장애아동을 위한 △신약개발 △원격재활 시스템 개발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장애아동 음성인식 및 언어재활 기술개발 등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충북대약대와는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셀젠텍의 언어학습 시스템과 솔루션을 활용해 나사렛대와 함께 구축한 5만 건이 넘는 장애아동 말뭉치(Corpus) 임상자료를 분석해 신개념의 언어재활시스템을 개발에 나선다. 이와 함께 병원은 2019년 중 이비인후과 언어재활센터 내에 언어재활 및 학습용 정밀의료플랫폼을 구축해 2020년까지 공동연구의 결과물인 다양한 시스템, 기술, 신약후보물질 등을 검증하며, 임상적용 및 기술상용화를 위해 오송첨단복합단지와 지역유관기관과도 센터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최성준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이비인후과)는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신약들을 최대한 빨리 개발하고 상용화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삶을 선물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공동연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2018-10-31 18:06:39병·의원

순천향대천안, 임상의학연구센터 개소…연구 인프라 확보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이문수 병원장, 순천향대 이종화 산학협력부총장, 순천향의생명연구원 임정빈 원장과 센터 관계자들이 개소식을 갖고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이 최근 순천향의생명연구원(SIMS)에 임상의학연구센터를 조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임상의학연구센터는 순천향대천안병원, 순천향대, 순천향의생명연구원이 함게 의생명과학 분야의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게 되며, 인체자원은행(바이오뱅크)를 비롯해 세포실험실 등 여러 실험실을 갖추고 있다. 백무준 센터장(순천향대천안병원 연구부원장)은 "국내최고의 연구 인프라인 SIMS에 자리 잡은 센터는 최적화된 연구실험 공간"이라며 "병원 교수진이 착안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을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백 센터장은 "대학은 행정지원과 사업화를, 연구원은 기초·공동연구를 담당하며, 병원은 임상데이터와 임상의학연구소가 축적한 17년 연구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2018-10-11 10:29:4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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