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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비폴리머 약물 용출 스텐트 임상 합격점…상용화 속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우리나라 연구진과 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비폴리머 약물 용출 스텐트가 마침내 임상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첫 인체 대상 임상에서 효과를 입증하면서 대규모 임상의 문을 연 것. 특히 심혈관 부작용이 단 한건도 없었다는 점에서 안전성에서도 기반을 쌓았다.세계 첫 국산 비폴리머 약물 용출 스텐트가 근거를 쌓아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오는 8월 26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에는 국산 비폴리머 약물 용출 스텐트에 대한 첫 인체 임상 시험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이 제품은 타이거 레볼루션'TIGERevolutioN'으로 전남대병원 정명호 교수팀이 2016년 개발해 2017년과 2019년에 미국 특허를 등록한 뒤 같은 해 시지바이오에 기술을 이전한 스텐트다.기술이전후에도 정명호 교수팀과 시지바이오는 지속적으로 해당 스텐트에 대한 연구 협력을 지속하며 동물 실험 등을 이어오고 있던 상황.이를 통해 2020년 마침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인체 임상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가 바로 이 첫 임상이다.타이거 레볼루션은 스텐트의 중합체인 폴리머(polymer)를 사용하지 않고 이산화 티타늄(TiO2)으로 대용한 약물 방출 스텐트다.과거 스텐트와 비교해 약물 방출 스텐트는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 후 재협착율을 현저히 낮추지만 폴리머로 인해 혈관 회복이 지연되거나 혈전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한계가 있었다.이에 따라 정 교수팀과 시지바이오는 이 폴리머를 훨씬 더 얇은 이산화 티타늄으로 대체해 폴리머와 혈관벽 사이에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했다.이 제품은 일단 동물실험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자이언스 스텐트(Xience Stent)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논문도 획기적 성과를 인정받아 국제심장학회에서 발표된 바 있다.그렇다면 최초의 인체 임상 결과는 어땠을까. 결과적으로 합격점을 받았다.연구자 주도 임상으로 진행된 이 연구는 전남대병원 정명호 교수팀이 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타이거 레볼루션을 삽입한 뒤 8개월간 추적 관찰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그 결과 폴리머를 사용한 약물 용출 스텐트의 가장 큰 한계로 꼽힌 후기 내강 손실(LLL)은 0.7±0.4mm로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이 확인됐다.광 간섭 단층 촬영(OCT) 결과 협착률도 29.2±9.4%로 매우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특히 타이거 레볼루션은 모든 병변에서 혈관 회복율(strut coverage)이 100%를 기록했다. 어느 부위에서건 혈관이 모두 회복됐다는 의미다.아울러 8개월차에 심혈관 부작용이 일어난 사례는 단 한건도 없었다. 안전성도 입증한 셈이다.연구진은 "폴리머 없이도 약물 용출 스텐트가 매우 낮은 후기 내강 손실율을 기록했다"며 "특히 혈관 회복율이 완벽한 결과를 보였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우수성을 기대할 수 있는 결과로 향후 추가 임상을 통해 상용화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7-30 05:30:00의료기기·AI

위장약에 요거트 병용 괜찮나? 약동학적으로 '이상 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위장약과 함께 요거트(요구르트)를 함께 복용하면 약동학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위염 환자들이 위장약에 덧붙여 위산 중화 및 목넘김을 편하게 하기 위해 요거트를 복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에 대한 약동학적 영향을 살핀 연구 결과가 나왔다.요거트는 위장약 파모티딘의 용해 및 약동학적 프로파일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아 가벼운 목넘김을 위한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평가다.자료사진일본 테이쿄 헤이세이 약학대 스기우라 신야 등 연구진이 진행한 경구 위장약 보조제로서의 요거트 섭취가 약동학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가 3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doi.org/10.1038/s41598-023-29258-9)에 게재됐다.요거트는 부드럽고 유동적인 질감 때문에 소화불량 환자나 삼킴 곤란을 겪는 고령 환자들이 경구약을 복용하는 것을 돕기 위해 연하 보조제로 사용된다.특히 요거트는 위산을 중화하는 효과가 있어 위산과다나 속 쓰림 환자들이 관련 약제와 함께 복용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약동학적 영향은 평가되지 않았다.실제로 선행 연구에서 일부 식품 증점제가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속효성 인슐린 분비 촉진제 정제의 분해를 지연시키고 식후 포도당 흡수 억제 효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약제에 식품 보조제를 사용할 때 약물 용출 및 약동학을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젖산균(Lactococcus cremoris)으로 만들어진 요거트 등으로 파모티딘 성분의 용출, 용해 테스트 및 동물실험으로 변화를 살폈다.분석 결과 파모티딘 단일제의 용해율은 5분 후 100%에 도달한 반면, 요거트와 파모티딘을 섞은 경우 5분에서 70%, 30분에서 90%을 기록했다. 식품 증점제를 섞은 경우 5분에서 30%, 30분에서도 60%에 그쳤다.반면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선 다른 결과가 나왔다. 세 가지 제형을 경구 투여하고, 혈장 파모티딘 수치를 최대 6시간 후에 측정한 결과 어느 시점에서든 세 가지 시험군의 혈장 파모티딘 농도 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혈장 파모티딘 농도 및 샘플링 시간을 사용해 약동학 파라미터를 계산한 결과 파모티딘 단일제, 요거트를 첨가한 파모티딘, 증점제를 첨가한 파모티딘의 Tmax(약물 투여 후 혈중농도가 최고치에 도달한 시간) 값은 각각 1.7±0.3, 1.4±0.2, 1.9±0.2 로 매개 변수 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 연하 보조 식품은 삼킴곤란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는 데 사용되지만 약동학을 방해할 수 있어 식품은 약동학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연구진은 "파모티딘 용해율에 미치는 요거트의 영향은 식품 증점제보다 낮았다"며 "약전에 언급된 파모티딘 분말의 용출률 기준인 15분 후 85% 이상인데, 요거트는 이 기준을 충족한 반면 식품 증점제는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반면 동물실험에선 요거트와 증점제 그룹 사이의 약동학 매개변수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며 "이 결과는 요거트와 함께 파모티딘을 투여하는 것이 환자의 연하 보조제로서 분말 투여에 대한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2023-02-07 05:30:00학술

생체 분해 스텐트 오명 벗나…"금속 스텐트와 차이없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위험성과 부작용이 부각되며 결국 퇴출 수순을 밟았던 생체 분해 스텐트가 기구 최적화 기술을 만나 오명을 극복해가고 있다.리얼월드데이터를 통해 금속 스텐트와 안전성과 유효성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동등성을 입증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 이에 따라 추가적 장기 연구를 통해 다시 임상 현장으로 돌아오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생체 분해 스텐트가 기구 최적화 기술을 더하면 금속 스텐트와 차이가 없다는 연구가 나왔다.오는 2월 6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기구 최적화 기술을 사용한 생체 분해 약물 용출 스텐트의 중장기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생체 분해 약물 용출 스텐트(Bioresorbable vascular scaffold, BVS)는 금속형 약물 용출 스텐트(drug-eluting stent, DES)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탄생한 기술이다.DES가 장기 안전성 측면에서 연간 2~3% 정도 추가적 스텐트 시술이 필요하다는 한계론이 대두되면서(Circ Cardiovasc Interv 2010;3(5):468–475)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나온 것.실제로 BVS는 초기 보고에서 DES에 비해 매우 유리한 지표들을 보여주며(JACC Cardiovasc Interv 2013;6(10):999–1009)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하지만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에서 표적 혈관에 대한 심근경색(TVMI) 위험이 높아지며 혈관운동 반응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보고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또한 이후 메타분석에서 이같은 위험성이 계속해서 부각되면서 마침내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았다.그러나 이에 대한 원인 분석에서 이같은 부작용과 위험이 작은 기준 직경과 위치 불일치 등에 따른 것이라는 보고가 나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혈관내 영상검사를 포함하는 세심한 기구 최적화 기술(meticulous device optimization technique)이 바로 그것. 말 그대로 정확한 위치에 딱 맞는 크기를 넣는다면 이같은 부작용과 위험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에서였다.이에 따라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권현철 교수를 중심으로 하는 다기관 연구진은 이러한 세심한 기구 최적화 기술을 적용한 BVS와 DES 환자를 각각 전향적으로 등록해 중장기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했다.연구의 1차 종점은 표적 혈관 실패율(TVF)이었고 2차 종점은 환자 중심의 통합 사건(POCO)였다.BVS와 DES간 주요 지표 비교결과적으로 기구 최적화 기술을 활용한 BVS는 DES와 중장기적 안전성과 유효성면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일단 전향적 연구 결과 병변 당 평균 BVS의 내경은 3.24±0.30mm로 분석됐다.또한 다수의 BVS는 전확장(90.9%), 혈관내 영상검사(74.9%), 그리고 후확장(73.1%)과 함께 삽입됐으며 대부분 표적 혈관의 근위부 혹은 중간부(81.9%)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1차 종점인 표적 혈관 실패율을 보자 BVS로 시술 받은 환자는 2년간 3.7%의 실패율을 보였다. 대조군인 DES는 2.9%로 통계적으로 분석하면 위험비는 1.28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2차 종점인 환자 중심의 통합 사건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BVS를 받은 환자는 5.9%의 사건이 일어났고 DES 시술 환자는 4.5%로 집계됐다. 조정된 위험비를 보면 1.41로 역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특히 2년의 연구 기간 동안 스텐트 혈전증 비율도 0.5%와 0.3%로 매우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연구진은 "분석 결과 BVS는 DES와 비교했을때 표적 혈관 실패율과 통합 사건에서 비슷한 위험을 보였다"며 "또한 2년 추적에서 스텐트 혈전증에 대한 위험도 매우 적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과거 위험성과 부작용이 보고됐던 연구와 다른 것은 바로 세심한 기구 최적화 기술로 이를 적용하는 것이 BVS의 관련 위험과 부작용을 예방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더욱 정교한 대규모 임상 등을 통해 이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3-01-17 05:20:00의료기기·AI

전남대병원 개발 스텐트 임상시험 사업 선정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전남대학교병원이 자체개발해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약물용출 스텐트가 정부 사업에 선정돼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전남대학교병원 전경 전남대학교 병원은 10일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과제인 '2020년 제1차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사업 임상연구자 주도 임상연구'에 선정돼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스텐트는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팀이 개발해 '타이거 레볼루션(Tiger Revolution)'이라 명칭된 새로운 비폴리머 약물용출 스텐트로써,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정명호 교수팀은 의료기기의 초기 안전성 및 유효성 정보 수집, 후속 임상시험의 설계, 평가항목, 평가방법의 근거 제공 등을 목적으로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를 시행하게 된다. '연구자 임상연구'는 임상시험자가 허가되지 않은 의료기기 또는 이미 허가된 의료기기의 신고되지 않은 새로운 성능 및 사용목적 등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연구하기 위해 의뢰자 없이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임상시험이며, 소수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비교적 단기간에 실시되는 초기 임상시험이다. 연구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차세대 비폴리머 약물 용출 스텐트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금속 스텐트의 재협착과 약물용출 스텐트의 혈전증 등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중항혈소판요법 사용이 줄어 출혈 위험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 수술과 내시경 적용 환자, 치과 환자에게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책임연구자인 정명호 교수는 "타이거 레볼루션 스텐트는 기존 스텐트의 단점을 극복하고, 국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획기적인 스텐트이다" 면서 "이번 연구 사업을 통해 심혈관계 약물 용출 스텐트의 국산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에 쓰이는 '타이거 레볼루션 스텐트'는 현재 임상에서 사용 중인 '전남대병원 스텐트(CNUH 스텐트·일명 타이거 스텐트)'에 약물을 비폴리머 방식으로 코팅해 개발된 약물용출 스텐트로써 지난 2016년 국내 특허 등록에 이어 2019년 미국 특허 등록했다.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사업 임상연구자 주도 임상연구'는 의료기기의 개발단계에서부터 현장 수요(의료기관, 사용자)를 반영하고, 전주기 개발 지원체계를 마련해 관련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2020-09-10 11:15:17병·의원

전남대병원 심장 스텐트 자체개발 성공…임상시험 승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전남대병원 의료진이 자체 개발해 우수성을 인정받은 약물용출 심혈관계 스텐트가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다. 전남대병원은 개발한 스텐트의 품질 및 성능의 우수성을 국내외서 인정받은 만큼 향후 국내 상용화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 전경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29일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와 한국 심혈관계 스텐트 연구소(조경훈·박대성·김문기·현대용·김민철·홍영준·김주한·안영근·정명호 교수)가 개발하고 의료용품 제조·판매업체인 시지 바이오가 제조한 상품명 '타이거 레볼루션(TigerRevolution)' 스텐트에 대해 의료기기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된 스텐트는 지난 2015년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현재 임상에서 사용 중인 금속스텐트 '전남대병원스텐트(CNUH스텐트·일명 Tiger Stent)'에 약물을 입혀서 개발한 것이다. 특히, 기존 약물 용출 스텐트의 약점으로 꼽히는 후기 혈전증의 주요 원인인 중합체(polymer·약물을 급속에 입히기 위해 쓰이는 화합물)를 사용하지 않고, 중합체 보다 훨씬 얇은 이산화 티탄(TiO2) 박막 필름을 이용해 약물(Everolimus)을 금속에 입히는 신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스텐트이다. 또한 성능에 있어서는 현재 심장병 환자에게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외국산 약물용출 심장혈관 스텐트(Xience Stent) 보다 우수하다는 것이 동물실험결과를 통해 입증됐으며, 이는 국제심장학회지에 보고됐다는 게 전남대병원 의료진의 설명이다. 아울러 개발팀은 스텐트 개발 기술을 2019년 시지 바이오에 이전했으며, 경상수지의 2%를 기술이전료로 계약함으로써 전남대병원 자체 수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심혈관계 융합연구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남대병원의 스텐트 개발은 조만간 시행될 보건복지부의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과제로 임상연구를 앞두고 있다. 스텐트 개발을 주도해 온 정명호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스텐트는 중합체가 없어 현재 사용 중인 스텐트의 단점을 극복한 혁신적인 약물용출 스텐트다"면서 "앞으로 국내 심장병 환자들에게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고, 국가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임상시험승인을 받은 스텐트는 지난 2016년 국내 특허등록을 획득한데 이어 2017년과 2019년에 미국 특허 등록을 받아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2020-07-03 11:18:38병·의원

혈소판 반응 관점에서 P2Y12억제제, 티카그렐러 '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클로피도그렐과 티카그렐러의 혈소판 반응성 변화를 6개월까지 장기 추적한 첫 연구 결과가 나왔다. 클로피도그렐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혈소판 반응성이 올라갔지만 티카그렐러는 일정 수치를 유지해 허혈성 부작용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원광의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연구진이 진행한 시간 경과에 따른 클로피도그렐, 티카그렐러 치료 환자에서의 혈소판 반응성 변화 연구가 7일 대한심장학회지에 게재됐다.(doi.org/10.4070/kcj.2019.0098). P2Y12억제제 계열에 속하는 클로피도그렐, 티카그렐러는 모두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혈전을 방지하기 때문에 경피적 관상 동맥 중재술(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PCI)을 받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 등에 사용된다. 특히 클로피도그렐은 약력학적 그리고 약동학적 한계로 인해 시간경과에 따라 혈소판 반응성(High on-treatment platelet reactivity, HPR)이 생기는데 HPR은 주로 스텐트 혈전증, 심근 경색 및 사망률 증가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연구진은 약물 투여 후 혈소판 반응에 대한 장기 관찰 연구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시간 경과에 따른 HPR 수치 변화를 분석해 두 약제를 평가했다. 대상 환자는 2016년 5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클로피도그렐 또는 티카그렐러로 치료한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 및 약물 용출 스텐트를 받은 환자였다. 합병증 또는 부작용으로 인한 추적 관찰, 비 순응성 또는 약물 변화의 소실 환자를 제외시킨 후 클로피도그렐 군 79명(75mg/일)과 티카그렐러 군 93명(90mg/1일 2회)을 PCI 수술 후 48시간, 1개월, 6개월 시점까지 추적 관찰했다. 높은 혈소판 반응은 47U 이상을 기록한 경우로 정의됐다. 결과를 보면 클로피도그렐 군에서 혈소판 반응은 수술 후 ▲48시간 38.2±21.7U ▲1개월 41.4±22.3U ▲6개월 시점에 44.7±25.5U로 증가했다. 반면 티카그렐러 군의 혈소판 반응은 ▲48시간 21.4±12.6U ▲1개월 20.0±12.2U ▲6개월에서 22.8±13.8U로 유의미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6개월 시점까지 클로피도그렐 투약군의 약 90%가 10U 이상의 혈소판 반응 변화를 경험했는데, 20U 이상의 변화도 67.1%에 달했다. 20U 이상 변화는 티카그렐러 그룹에서 34.4%에 그쳤다. 또 48시간에서 6개월 사이에 43%의 환자가 클로피도그렐 군에서 반응률 변화를 경험했지만 티카그렐러 군에서는 13%에 그쳤다. 지속적인 약효 측면에서 티카그렐러가 더 안정적이라는 뜻이다. 이와 관련 윤경호 교수는 "혈소판 반응성의 시간적 다양성을 입증 한 연구는 거의 없다"며 "ELEVATE-TIMI 56에서 클로피도그렐의 14일 미만의 짧은 분석에서도 혈소판 반응성의 가변성이 나타나 장기간에 걸친 혈소판 반응의 시간적 변화 연구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연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다만 샘플 크기가 작고 무작위 추출이 아니라는 한계는 있다"며 "티카그렐러 치료가 HPR의 관점에서 클로피도그렐보다 혈소판 반응성의 시간적 변동성이 적었지만 혈소판 반응성은 두 약제 모두 시간에 따라 변한다는 점에서 혈소판 기능 검사를 바탕으로 치료를 조정하는 것은 치료 지침으로 불충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9-07-31 06:00:33학술

서방정·플로팅 기술도 '출력'한다…의약품 프린팅 시대 성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미래에는 "의약품을 출력한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지 모른다. 3D 프린터의 적층 기술이 기존 공정에서 어려웠던 방출 특성을 정교하게 조절하는 등 환자별 맞춤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의약품 출력'이 대안으로 부상하기 때문이다. 8일 노보텔 앰베서더 동대문 호텔에서는 '4차 산업혁명 대비 의약품 지능화제조공정 도입을 위한 심포지엄'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주최로 개최됐다. 원광대 약학대학 신소영 교수는 '3D 프린팅 제조 의약품 개발 전략' 소개를 통해 의약품 생산에서의 3D프린팅 접목 사례와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신 교수는 "3D 프린터로 약을 만드는 것의 잠재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는 기존과 달리 재료를 층층이 쌓아올려 만드는 프린터의 적층 방식이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량생산과 달리 3D프린터는 다품종 소량생산과 같이 개인별 맞춤 생산에 적합하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고 프린터만 있으면 생산 장소에 구애도 별로 없다"고 강조했다. 금형없이도 복잡한 구조의 제품을 손쉽게 시생산할 수 있는 프린팅의 장점이 의약품 개발에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는 게 신 교수의 판단. 신소영 교수는 "3D프린터를 이용하면 환자 개인별로 성분 함량을 달리하거나 여러 의약품을 복합할 수 있다"며 "환자가 있는 곳 어디에서든 의약품 제조가 가능해 재고 관리도 쉽고 이를 통해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의약품 개발에 있어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복잡한 구조를 가진 의약품 생산이 프린팅 방식을 통해 시도되고 있다"며 "가장 큰 장점은 방출 특성을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는 의약품의 생산 가능성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구용 고형 제제 생산은 API(원료의약품)에 첨가제를 혼입해 건조하고 타정 후 코팅하는 단계를 거친다. 쉽게 말해 현재 의약품은 반죽 후 찍어내는 방식으로 요약된다. 대량생산이 용이해 100만정 단위를 고속으로 찍어낼 수 있다. 반면 3D프린터는 약물 필라멘트를 가열된 노즐을 통해 용해 및 분사한다. 필라멘트가 적층돼 정제가 완성되는 구조다. 신소영 교수는 "의약품 프린팅은 최근 몇 년 간 급속히 관심도가 높아지며 연구 성과가 쌓이고 있다"며 "2013년 관련 연구 논문 5건 미만이었지만 2016년에는 30여 건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의약품 프린팅은 방출제형 특성에 따라 경구형 속방정, 일방 방출제제, 서방출 제제, 폴리필, 위장관 특정 부위 타게팅한 제제 등으로 나뉜다"며 "이미 구강형 속붕해정 분야에서는 2015년 8월 스프리탐(Spritam)이 최초의 3D 프린팅 약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프리탐은 의약품 분말을 적층으로 쌓은 다공성 제제로 입안에서 몇 초만에 다 녹아버린다"며 "3D프린터 이용함으로써 기존 속붕해정 대비 맛과 1000mg까지 성분 함량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의약품 프린팅이 잠재력은 필라멘트에 포함되는 약물 성분의 밀도/형태를 통해 방출 제어를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신소영 교수는 "약물필라멘트의 성분 함량 밀도(Infill)를 10~90%까지 바꾸는 것만으로 약물 용출 속도를 바꿀 수 있다"며 "밀도를 높이면 성분 방출이 느려지고 낮추면 방출이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분을 피라미드, 도넛, 원기둥, 정사각형 등으로 바꿔 입자의 표면적을 달리할 수 있다"며 "이때에도 정제 모양과 크기 변경만으로 방출을 제어하는 가능성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외 성분이 다른 약물을 다층 구조로 만들거나 특정 성분을 감싸는 폴리필 구조, 위장관에 부유하는 플로팅 구조 모두 적층 방식을 활용해 구현됐다. 국내에서는 기존 약물에 캡슐형 용기 씌우는 것만으로 방출 제어를 변경하는 실험이 진행중이다. 신 교수는 "시제품 약물에 캡슐 형태의 용기를 프린팅해 씌우고, 이를 통해 방출 제어 기능을 부여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캡슐 디바이스에 에어포켓을 만들어 위장관에서 뜬 상태로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의 스티렌 투엑스는 특허 출원한 플로팅(Floating) 기술을 적용했다. 복용 약물이 위 속에 오랜 시간 머물러 약효를 장시간 유지할 수 있어 복용 횟수를 하루 세 번에서 하루 두 번으로 줄이는 핵심 기술이다. 스티렌 등 기존 의약품이 약물 성분과 성상, 제형으로 플로팅을 구현하는 대신 3D 프린터는 특정 모양/밀도로 출력하는 것만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신 교수는 "기존의 플로팅 약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부유력이 떨어지지만 우리가 개발중인 캡슐은 회오리를 만들어도 부유력이 감소하지 않는다"며 "환자별 커스터마이징, 다원화 요구에 따라 의약품 프린팅 기술은 점차 보편화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2018-11-09 06:00:18제약·바이오

전남대 정명호 교수팀, 심장 스텐트 미국 특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전남대병원 보건복지부지정 심혈관계융합연구센터와 한국심혈관계 스텐트연구소(센터장 정명호 순환기내과 교수·이하 정명호 교수팀)가 또 한건 해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비(非)폴리머 에버롤리무스 약물 용출 심장혈관 스텐트'가 국내 특허등록에 이어 최근 미국 특허까지 등록을 마친 것. 약물 용출 심장혈관 스텐트는 좁아진 관상동맥의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의료기기. 이번에 등록된 비폴리머 에버롤리무스 약물 용출 심장혈관 스텐트는 코팅 두께가 50nm(나노미터·10억분의 1m)이며, 세계에서 가장 얇은 코팅 박막기술로 개발된 것이다. 특히 기존 스텐트에 비해 폴리머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혈관벽 주변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스텐트 혈전을 예방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약물이 모두 방출된 후에는 생체에 적합한 이산화 티탄 박막이 코팅돼 있어 더욱 안전하다는 것을 돼지 심장혈관을 통해 확인됐다. 아울러 비폴리머 에버롤리무스 약물 용출 심장혈관 스텐트는 현재 임상에 사용되고 있는 폴리머를 이용한 Xience 스텐트 보다 신생내막 형성 및 혈전지수가 매우 적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약물용출 스텐트다는 사실이 국제심장학회지에 게재된 바 있다. 이번 스텐트는 2016년 8월29일 국내 특허등록(등록번호 10-1653535)에 이어 2017년 10월24일 미국 특허(US 9795987)를 획득하게 됐다. 이에 따라 심장혈관 스텐트에 대한 국내의 뛰어난 연구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심장혈관 스텐트의 국산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심장혈관 스텐트(상품명·타이거 스텐트)의 국내 상용화에 성공했던 정명호 교수팀은 이를 기반으로 고기능성 약물용출 심장혈관 스텐트 연구에 돌입, 마침내 비폴리머 약물 용출 심장혈관 스텐트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정명호 교수팀은 이번 비폴리머 약물 용출 스텐트의 국산화를 위해 식약처 기술설명회, 식약처 사전검토 등을 거쳤으며, 식약처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전남대병원 심장센터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심장중재술을 시술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심근경색증 환자를 치료·연구하고 있다. 1996년 국내 최초로 동물심도자실을 설립해 현재까지 3,000례의 돼지 심장실험으로 세계 최다 돼지심장실험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전남대병원 심장센터와 심장질환 특성화연구센터에서는 대한심장학회 15년 연속 전국 최다논문 발표라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정명호 교수는 현재 대한민국과학기술 한림원 및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국내 최초로 세계 4대 심장학회 지도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했고 대한내과학회·대한고혈압학회·대한심작학회 학술상, 대한민국 노벨상으로 알려진 대한의학회의 분쉬의학상, 광주시민대상 학술상, 자랑스러운 일고인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정명호 교수는 현재까지 1,300여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회지에 게재해 국내 최다논문을 발표했으며, 73권의 저서, 67건의 특허 출원 및 등록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혈전지혈학회 회장 및 한국지질동맥학회 회장으로서 활발한 학회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정명호 교수의 연구 업적은 국내 심혈관질환자의 건강 증진과 의학발전을 위한 국립심혈관센터 건립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7-11-08 15:08:13병·의원

박덕우 교수, 세계 최고 젊은 학자 등극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국내 의료진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심장학회가 주는 올해의 젊은 최고 과학자로 선정돼 화제다. 서울아산병원은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40)가 미국심장학회로부터 '2012년 올해의 젊은 최고 과학자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박 교수는 아시아 의과학자로는 최초이며, 최연소 수상자라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의 젊은 최고 과학자상을 받은 박덕우 교수(오른쪽에서 2번째) 미국심장학회의 '올해의 젊은 최고 과학자상'은 전 세계 심장학자 중 최근 5년간 학술 업적과 심장내과 분야에 학문적으로 크게 기여한 것을 평가해 매년 한명의 의과학자만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미국심장학회는 전 세계 200명 이상의 수상 후보자들을 심사했다. 박 교수는 70편 이상의 논문에 직접 참여하고, 작년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제1저자로 논문 게재, 심장학 분야 최고 학술지인 '순환(Circulation)'에는 두 번 논문을 게재하는 등의 연구 업적을 인정받았다. 특히 NEJM에 게재된 ‘협심증 환자의 약물 용출성 스텐트 시술 후 항혈소판제 사용 기간’에 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임상적 연구결과로 평가받았다. 박 교수는 약물코팅 스텐트 시술 후 생길 수 있는 혈전증을 막기 위해 환자가 먹는 항혈소판제 사용과 그 복용 기간을 언제까지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한편, 박 교수는 2009년 ‘유한의학상’, 2010년 분쉬의학상 ‘젊은 의학자상’을 수상했다.
2012-03-29 11:53:05병·의원

'Impact Factor 51점' 잡지 세번 등재 1호 탄생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박승정·박덕우 교수팀이 세계 최고 권위의 의과학 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Impact Factor 51.3점)’에 세 번째로 논문을 게재하는 쾌거를 올렸다. 의과학자가 NEJM에 논문이 게재되는 것은 연구자로서는 가장 큰 영광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세 번씩이나 논문을 게재한 것은 전세계적으로도 10여명 밖에 없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한국의 의학자로는 처음이다. 박승정 교수 NEJM은 3월 15일자 인터넷판과 4월 15일자 발간되는 저널에 박 교수팀의 논문 ‘Duration of Dual Antiplatelet Therapy After Drug-Eluting Stent Implantation(약물 용출성스텐트 시술 후 항혈소판제 사용 기간에 관한 연구)’을 게재했다. 특히 이번 논문의 주제는 심장 돌연사의 주범인 협심증 중재시술의 임상 치료분야에서 또 한 페이지의 역사를 기록하는 연구 업적이라고 전세계 심장학자들이 평가하고 있다. 협심증 중재시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스텐트를 삽입해 심장혈관을 넓혀주는 비수술적 첨단 치료법이다. 박덕우 교수 심장학계의 최대 이슈인 약물코팅스텐트 시술 후 생길 수 있는 스텐트 혈전증을 막기 위해 환자가 복용하는 항혈소판제(클로피도그렐) 사용과 그 복용 기간을 언제까지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중요한 임상적 연구 결과이다. 박교수팀은 이번 논문에서 약물코팅스텐트 시술 후 항혈소판제 복용 기간을 ‘1년’이라고 제시했는데, 지금까지 환자가 약을 복용해야 하는 기간에 대해 미국 FDA는 물론 우리나라 식약청도 큰 고민거리로 안고 있었다. 고민의 스토리는 3년 전인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기존 일반 스텐트에 비해 재발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심장혈관 치료기구인 약물코팅스텐트가 등장해 재발률을 기존의 30~40%에서 10% 미만으로 획기적으로 줄였지만 이 스텐트를 삽입한 후 갑작스런 혈액응고(스텐트 혈전증)와 그로 인한 심장마비가 발생되는 등의 문제가 생겨 전세계 심장학계가 들끓었다. 고심 끝에 심장 혈관의 막힘, 즉 협심증 치료효과를 유지하고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의학자들은 혈액응고를 막는 항혈소판제 사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항혈소판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겼다. 혈액이 응고되지 않게 하다 보니 이 치료를 받은 환자가 피가 날 수 있는 어떠한 다른 치료도 어렵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약물코팅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는 출혈의 위험성이 높아 위내시경 검사나 발치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미국 FDA는 ‘약물코팅스텐트 시술 후 최소 1년 정도는 항혈소판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안을 제시했지만, 정작 그렇다면 ‘1년 이상 얼마나 더 항혈소판제를 사용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답을 낼 수가 없었다. 즉 이 문제는 약물코팅스텐트와 항혈전제 부작용을 얼마나 오랫동안 감수하고 가야 하느냐의 문제이며 기약없이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게 되면 각 나라별로 건강보험 재정에도 직결되는 문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 교수팀은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을 비롯해 국내 22개 심장센터를 연결해 총 2701명의 약물코팅스텐트 시술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임상연구를 시행했다. 그 가운데 약 절반인 1344명은 1년 동안만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게 했고, 나머지 1357명은 2년 이상 지속적으로 항혈소판제를 더 복용하게 했다. 이 연구의 주목적은 환자가 항혈전제를 1년 또는 그 이상 복용한 후 2년 정도의 관찰기간 동안 심장사와 심근경색증의 발생률 차이를 보고자 했는데 결과적으로 총 연구관찰 기간 동안 두 그룹에서 이러한 임상사건 발생의 차이가 없었다. 몇몇 임상사건에 있어서는 2년 이상 장기 복용한 환자군에서 오히려 더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따라서 1년 정도의 항혈소판제 복용만으로도 안정성 및 유효성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밝혀내는데 성공한 연구이다. 결국 전세계 심장학자들이 풀어야 할 항혈소판제 복용 기간의 가이드라인이 이번 박 교수팀에 의해 처음 제시된 것이며, 미 FDA나 우리나라 식약청에서 낼 수 있는 권고안도 해결된 의미 있는 연구결과다. 박승정 교수는 3월 16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의 심장학회 ‘미국심장학회(ACC)’에서 이 연구결과를 Late Breaking Trial Session으로 발표하는데, 이 같은 차례는 학회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를 발표하는 자리다. NEJM은 박승정 교수의 발표 시간에 맞춰 엠바고를 정해 놓은 상태이다. 박승정 교수팀은 2003년에 이어 2008년도에도 NEJM에 논문을 게재해 한국 의학계는 물론 전세계 심장학계를 놀라게 한 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의학자들이 권위 있는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는 과정은 연구자가 논문을 집필해 해당 저널에 투고 제안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번 논문의 경우 NEJM으로부터 먼저 논문 게재 요청(Invitation)을 받았다. 논문을 게재하는 과정에서부터 이번 논문의 학술적 중요성이 주목을 받은 것이다. NEJM은 매주 발간되는 학술지로 1812년 미국 북부 메사츄세츠 지방의 의학 전문 잡지로 시작했다. 그러나 이 저널이 미치는 학문적인 영향력은 어느 의학저널보다 커 사실상 이 저널에 게재가 되면 곧 바로 의학적인 치료 방침이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술지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Impact Factor는 51.3 점으로 우리가 대단한 의학 잡지라고 알고 있는 Science (28점), Nature (31점) 등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높다. 이 저널이 의료분야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이유는 다른 잡지가 특정분야의 전문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는 반면, NEJM의 경우는 의학 전반에 걸쳐 임상적으로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을 게재해 전세계 모든 의료 종사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2010-03-16 00:35:09학술

유나이티드, 코엔자임Q10 특허 취득

메디칼타임즈=주경준 기자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은 나노기술을 적용한 코엔자임Q10의 연질캡슐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최근 밝혔다. 특허는 난용성 약물인 코엔자임Q10을 나노에멀젼 기술을 이용해 물에 녹기 쉽게 가용화하고 이를 이용해 연질캡슐제를 제조하는 기술이다. 유나이티드는 나노기술을 적용해 코엔자임큐텐의 약물 용출율을 개선, 경구투여시 신속한 흡수가 이뤄짐으로 써 생체이용율을 증가시킬 수 있는 연질캡슐 제조 기술을 갖추게 되었다고 밝혔다.
2007-04-25 20:33:16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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